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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소비하기 : 포스트소비에트 러시아의 사회와 대중문화

원제 : Consuming Russia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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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소개

    포스트소비에트 러시아의 사회와 대중문화

    소련 붕괴 이후 러시아의 급변하는 사회상과 대중문화를 폭넓게 조망하는 흥미로운 책. 자본주의의 물결 앞에서 러시아인들이 어떻게 ‘소비자’가 되어 갔는지, 그 흐름 속에서 어떠한 의미와 구조가 생산되었는지를 문화연구의 이론적 틀과 현장조사를 결합하여 밝히고 있다. 여러 연구자들이 애완동물 문화, 다단계 조직의 대국민 사기극, 아동문화, 스포츠, 문신, 종교 컬트, 남성 발레와 동성애, 탐정 소설 등 실로 다양한 분야를 다루었다. 소련의 붕괴와 그 결과로 남겨진 문화적 유물들에 대한 의미를 찾는 모든 이들의 필독서.

    출판사 서평

    러시아인들은 소비에트 시기를 어떻게 기억하고 갈무리했는가?

    국내 러시아 사회문화 연구의 든든한 한 축을 담당해 온 그린비출판사 [슬라비카 총서] 아홉 번째 책. 소련 붕괴 이후 러시아의 급변하는 사회상과 대중문화를 폭넓게 조망한다. 자본주의의 물결 앞에서 러시아인들이 어떻게 ‘소비자’가 되어 갔는지, 그 흐름 속에서 어떠한 의미와 구조가 생산되었는지를 문화연구의 이론적 틀과 현장조사를 결합하여 밝히고 있는 것. 여러 연구자들이 애완동물 문화, 다단계 조직의 대국민 사기극, 아동문화, 스포츠, 문신, 종교 컬트, 남성 발레와 동성애, 탐정 소설 등 실로 다양한 분야를 다루었다. 소련의 붕괴와 그 결과로 남겨진 문화적 유물들에 대한 의미를 찾는 모든 이들의 가히 필독서라 할 만하다.
    ‘러시아 소비하기’라는 제목은 원제 ‘Consuming Russia’를 그대로 옮긴 것이다. 하지만 동사 ‘consume’에는 여러 뜻이 더 있다. 그 다른 뜻들을 따르면, 이 책의 제목은 ‘러시아를 먹어치우다’라고도, ‘러시아를 사로잡다’라고도, ‘러시아를 전소시키다’라고도 해석될 수 있다. 영원할 것처럼 굳건히 여겨지던 가치 체계와 사회제도가 무너지고 새로운 것들이 도래하는 혼란의 시기에, 러시아는 소비되고 먹어치워지고 사로잡히고 전소되었다.
    인류학, 역사학, 문학, 정치학, 사회학, 문화학 등 다양한 분야의 저자 18명은 러시아 국민들이 더 이상 하나의 지배적인 담론에 의존하지 않고 ‘대중적 삶’을 수용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서양으로부터 유입된 대중문화와 혁명 전의 엘리트 문화를 어떻게 조화시키는지 검토한다. 즉, 현대 러시아인들이 그토록 많은 상충하는 문화적 유산들 사이에서 어떠한 방식으로 자신들의 정체성을 형성하고 있는가를 살피는 것이 이 책의 목표라고 하겠다.
    목차에서 알 수 있듯 다양한 주제와 소재가 이목을 끈다. 다단계 조직, 밤문화, 록 음악, 아동문화, 추리소설, 영화, 스포츠, 유머, 애완동물, 동성애, 발레, 포르노그래피, 문신, 키치, 설치미술, 그래피티, 종교, 민족주의, 컬트....... 이 방대한 주제들은 소비에트 문화가 새로운 시대에 전용되는 방식을, 서구의 문화에 반응하고 변화하는 방식을, 공산주의가 전복되고 재전유되는 방식을, 금기시되던 것들이 해방되는 방식을, 소비에트의 기억과 관습이 변화되는 방식을 흥미진진하게 보여 준다.
    좀 더 구체적으로는 새로운 러시아에서 공공 영역과 민간 영역이 어떻게 재창조되는지, 포르노가 단지 상품을 팔기 위한 수단일 뿐만 아니라 공공영역에 저항하는 ‘사적 공간’의 표식인 이유는 무엇인지, 소련의 ‘신화’가 서구의 ‘마케팅’과 어떻게 비교되는지, 러시아 국민들은 생산자이자 최종 소비자라는 덫에 어떻게 빠져드는지, 스탈린 시대의 예술적 키치가 1960~70년대에 고급예술과 문화의 반란을 어떻게 고양했고 또 그것은 통속 연속극과 펄프 픽션에 어떻게 굴복했는지, 소련의 이데올로기적 상징이 키치에서 쿨함의 상징으로 어떻게 변화했는지 등을 살필 수 있다.
    소련이 붕괴한 1989년부터 이 책의 원서가 출간된 1999년까지의 시기는 소비에트 문화에서 오늘날 러시아 문화로 이행하는 과정의 한 단계였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이 시기 사회 및 문화 현상의 분석은 소비에트 러시아와 현대 러시아 사회를 연속성이라는 맥락 속에서 이해하는 데 중요한 첫걸음이 된다. 더욱이 이 책의 거의 모든 장에서 다루어지는 주제, 곧 소련 붕괴 후 러시아인들이 소비에트 시대에 대한 자신의 기억과 관계를 어떻게 갈무리했는가 하는 문제는 소비에트 과거에 대한 현대 러시아인의 내적 평가와 직결되며, 이는 곧 나아가 러시아인들이 오늘날의 러시아에 대해 지니는 관점과 정서를 이해하는 바탕이 된다.
    이러한 점에서 이 책은 러시아라는 사회와 그 사회의 문화를 다양한 표층에서 접근하여 심층에 한 발 더 다가서려는 귀중한 시도이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진짜’ 러시아와 러시아인을 이해하는, 그리고 사회 변동의 한 양상을 이해하는 깊은 눈을 갖게 될 것이다.

    목차

    감사의 글

    [1부] 서론
    1장 러시아 다시 읽기 (아델 마리 바커)
    2장 문화 공장: 구/신 러시아 대중문화의 이론화 (아델 마리 바커)

    [2부] 대중문화
    3장 주식공모: MMM과 멜로드라마 마케팅 (엘리엇 보렌스타인)
    4장 가가린과 레이브 키즈: 포스트소비에트 밤문화와 권력, 정체성, 미학의 변형 (알렉세이 유르착)
    5장 진퇴양난: 신성한 루시와 러시아 록 음악에 나타난 루시의 대안 (줄리아 프리드먼, 애덤 와이너)
    6장 포스트페레스트로이카 러시아의 대중 아동문화: 순수와 경험의 노래 다시 보기 (엘리자베스 크리스토포비치 젤렌스키)
    7장 시장, 거울, 그리고 대혼란: 알렉산드라 마리니나와 신러시아 추리소설의 유행 (캐서린 세이머 네폼냐시)
    8장 관객을 찾아서: 화해의 신러시아 영화 (수전 라슨)
    9장 행성 러시아에는 규칙이 없다: 포스트소비에트 관중 스포츠 (로버트 에덜먼)
    10장 ‘레닌’이라 말하면서 ‘당’을 의미하기: 소비에트 및 포스트소비에트 사회의 전복과 웃음 (안나 크릴로바)
    11장 엉망이 되다: 신러시아에서의 애완동물의 삶 (아델 마리 바커)

    [3부] 성적 취향
    12장 공개적 동성애: 정체성의 부재 속 동성애 주체 및 주관성의 표현 (로리 에시그)
    13장 동성애 공연: ‘남성’ 발레 (팀 스콜)
    14장 러시아의 포르노그래피 (폴 W. 골드슈미트)

    [4부] 사회와 사회적 인공물
    15장 신체 그래픽: 공산주의 몰락을 문신하기 (낸시 콘디)
    16장 키치로서의 공산주의: 포스트소비에트 사회의 소비에트 상징 (테레사 사보니-샤페)
    17장 화장실에서 박물관까지: 소비에트 쓰레기의 기억과 변형 (스베틀라나 보임)
    18장 처형 벽의 편집증적 그래피티: 러시아의 고난에 대한 민족주의적 해석 (존 부시넬)
    19장 ‘기독교, 반유태주의, 민족주의’: 갱생한 정교 러시아의 러시아 정교 (주디스 도이치 콘블라트)
    20장 불신의 보류: 포스트소비에트 러시아의 ‘컬트’와 포스트모더니즘 (엘리엇 보렌스타인)

    옮긴이 후기
    찾아보기 | 지은이/옮긴이 소개

    본문중에서

    소비에트 시대 대부분에 걸쳐 합의된 바와 같이, 엘리트와 대중문화의 구분은 이 초기 프롤레타리아 문화의 역사에서 근원한다. 만약 많은 초기 볼셰비키가 그 자신이 엘리트주의의 새로운 형식을 찾으려 하면서도 거부하고자 애썼던 지적 엘리트로부터 나온 것이라면, 그들은 또한 엘리트 문화와 소위 대중문화 간에 아무런 차이가 없는 시대, 계급 구분이 소멸하면서 다양한 계급들의 예술과 문화 간 구분이 또한 사라지는 시대를 내다보았던 셈이다. 이 꿈은 1930년대에 예술적 신념으로서 사회주의 리얼리즘을 창조하면서 그 정점에 달한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2장 [문화 공장]' 중에서/ p.51)

    카탸는 코스트로마와 러시아에 사는 대부분의 어린 소녀들과 마찬가지로 바비 인형을 좋아했다. 그녀 자신만 해도 거의 세 개나 가지고 있었다. 거의 세 개..., 왜냐하면 중국산 인형은 머리가 녹색으로 변해서 바비로 치기가 곤란하고, 또 다른 인형 ‘크리스틴카’는 미국 바비의 러시아 버전인데, 그래서 또한 진짜로 바비에 포함시키긴 어려웠다. 카탸는 또한 ‘켄’과 다양한 부속 장식품들을 가지고 있었다. 카탸의 친구 올레샤는 두 부모님이 모두 내과의사인데 일곱 개의 진짜(즉, 미국에서 만들어진) 바비를 가지고 있었다. 카탸로서는 진지한 경외감을 불러일으키는 일이 아닐 수 없었다. 내가 카탸에게 이 인형에서 그렇게도 좋아하는 점이 뭔지 물었을 때 카탸는 망설임없이 대답했다. "왜냐하면 바비는 정말 다르거든요. 왜냐하면 바비는 어떤 러시아 인형과도 비슷하지 않거든요. 왜냐하면 바비는 너무나 많은 멋진 것들을 갖고 있어요 -장식품, 가구, 집, 차, 이런 것들을 사서 바비에게 갖춰줄 수 있어요." "그럼 너는 바비가 외국 것이라서 좋은 거니" 내가 물었다. "네!"
    ('6장 [포스트페레스트로이카 러시아의 대중 아동문화]' 중에서/ pp.238~239)

    반체제 글과 비공식 농담 담론 간의 두드러지는 차이는, 반체제 인사들은 시스템이 거짓임을 공공연히 드러낸 반면 농담의 청중은 오직 그에 대해 공상을 펼쳤다는 것이었다. 반체제 인사들은 ‘진실 안에서 살았지만’, ‘농담가’들은 단지 그 안에서 농담할 따름이었다. "브레즈네프가 노동자들 앞에서 연설하고 있다. ‘동지들! 곧 우리는 더욱더 잘 살게 될 겁니다!’ 청중 속에서 한 목소리가 물었다. ‘그럼 우리는요?’"
    ('10장 [‘레닌’이라 말하면서 ‘당’을 의미하기]' 중에서/ p.387)

    포르노그래피가 국가를 직접적으로 공격하지 않았을 때조차도, 포르노그래피의 도덕성에 대한 공격은 국가 당국에 대한 빤히 들여다보이는 공격으로 여겨졌다. 당국은 일종의 정치적 운동으로서 성적 방종이 확산되는 것을 두려워했다. 그 결과로 러시아와 소련의 ‘도덕적 검열’이 정치화되었다. 한 관찰자가 표현한 대로, "에로틱하거나 포르노적인 책과 사진들은 그것들이 도덕적으로 불쾌감을 주기 때문에 금지되는 것이 아니라 전복적이기 때문에 금지된다". 민화조차도 검열 기구, 정교회, 그리고 차르의 법률을 약화시키려는 목적으로 출판되었다. 나중에 NEP 시대 포르노그래피는, 필경 의도하지는 않았겠지만, 국가의 대중 통제 열망에 갈수록 더 상반되는 것으로 드러난 자유연애 이데올로기와 결부되었다.
    ('14장 [러시아의 포르노그래피]' 중에서/ pp.500~501)

    두번째의 특권적 문신은 성모와 성자였다. 비록 이 문신이 익숙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러시아 정교 신앙을 보여 주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사실상 이것은 다음과 같이 긴밀히 연결된 여러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그 중 어떤 것도 종교적인 의미는 아니다. ① 문신을 지닌 자가 ‘대를 이은 범죄자’라는 것(즉, 그의 아버지 또한 복역했음), ② 그가 매우 어렸을 때(‘팔에 안긴 아기’였을 때) 범죄에 뛰어들었다는 것, 또는 ③ 그가 감옥을 고향처럼 여긴다는 것을 의미했다. 비록 속담 ‘감옥이 나의 고향 집’이 종종 문신되는 슬로건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성모와 성자는 비공식적인 교도소 시스템에서 가장 높은 지위에 있는 죄수만이 지닐 수 있었다. 범죄 권력에 연관된 대부분의 감옥 문신과 마찬가지로, 그럴 권위가 없는데도 이 문신을 새기는 것은 곧 스스로 죽음을 청하는 일이었다.
    ('15장 [신체 그래픽]' 중에서/ pp.513~514)

    저자소개

    아델 마리 바커(Adele Marie Barker)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1종
    판매수 25권

    애리조나 대학의 러시아학 및 슬라브학 명예교수이다. 그녀는 『러시아 민중의 상상 속 모성 신드롬』 (The Mother Syndrome in the Russian Folk Imagination, 1986)의 저자이며, 수전 에이켄, 마야 코레네바, 예카테리나 스테첸코와 함께 『다이얼로그: (구)소비에트 및 미국 여성들의 문학적·문화적 교류』(Dialogues/Dialogi: Literary and Cultural Exchanges between (ex) Soviet and American Women, 1994)를 공저했고, 제한 게이트와 『러시아여성 문필의 역사』 (A History of Women’ Writing in Russia, 2002)를 공동번역했다.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서울대학교 노어노문학과를 졸업하고(1997) 동 대학원에서 러시아어학 전공으로 석사학위(2001)를, 미국 하버드 대학의 슬라브어문학과에서 러시아어 통사론 전공으로 박사학위(2008)를 받았다. 저서로 『BE-소유구문의 통사: 매개변인적 변이와 표층 다양성』 (The Syntax of the BE-possessive: Parametric Variation and Surface Diversities, John Benjamins, 2011)이 있으며, 그 외 「현대 및 고대 북부 러시아어 주격목적어 구문의 통사연구: 발트어 및 핀어 주격목적어 구문과의 비교언어학적 접근」 (2012), 「러시아어 사격 주어의 성장」 (The Rise of Oblique Subj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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