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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소도시 여행 : 올리브 빛 작은 마을을 걷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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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판사 : 시공사
  • 발행 : 2018년 09월 20일
  • 쪽수 : 432
  • ISBN : 9788952792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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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우리가 몰랐던 진짜 이탈리아를 만나는 시간
소소하지만 따스하게 빛나는
이탈리아의 작은 마을 이야기

소도시 여행의 발길을 끄는 이탈리아의 작고 예쁜 마을 32곳
그리고 그곳에 감춰진 신화와 역사, 오래된 사랑 이야기를 담은 여행에세이

관광객의 발길이 닿지 않은 작은 마을들의 숨은 이야기와, 골목길에서 만나는 사람들과의 인연을 사랑하는 소도시 여행자. 그의 발길이 향한 곳은 이탈리아 남부에서 시작해 시칠리아 섬을 거쳐 본토의 중부와 북부까지, 구석구석 보물처럼 숨어 있는 마을들이었다. 신비로운 동화 마을 ‘알베로벨로’, 시칠리아의 파라다이스 ‘타오르미나’, 이탈리아 미식의 수도 ‘볼로냐’, 바다 위에 떠 있는 예술품 ‘베네치아’, 돌로미테의 초록 심장 ‘알페 디 시우시’, 평화로운 순례자의 도시 ‘아시시’ 등 이탈리아 소도시들이 부리는 마법 같은 풍경 속에는 제각기 신화와 역사, 사랑 이야기가 숨 쉬고 있었다.
오랜 시간이 흐르고 수없이 변하는 환경 속에서도, 고유한 색채를 간직한 서른두 곳의 이탈리아 소도시들. 이 여행길을 따라가다 보면 한번쯤 살아보고 싶은 나만의 작은 천국을 발견하게 될지도 모른다.

출판사 서평

머물고 싶은 나만의 작은 천국을 찾아서
이탈리아 구석구석 숨은 소도시의 매력에 빠지다!

소소하게 자꾸 행복해지는 이탈리아의 작은 마을 여행법

때로는 현지인이 씌우는 바가지 때문에 잠시 화가 난 적도 있었지만, 이탈리아에서의 만남은 대체로 따뜻했고 눈물겨웠으며 감동적이었다. 어느 곳 하나 똑같은 풍경이 없었고, 어느 곳도 지금껏 보아온 풍경들과 달랐다. 로마와는 전혀 다른 매력을 지닌 이탈리아의 소도시들이 지닌 색다른 풍경들. 못 보고 지나치면 평생 후회로 남을 그 다채로운 모습들이 [이탈리아 소도시 여행]을 통해 공개된다. ‘마테라’에는 폐허 같은 협곡을 따라 층층이 구멍이 뚫려 있는 동굴 거주지가 있다. 그 엄숙한 전경에 여행자는 자신도 모르게 압도당하고 만다. ‘아말피’에서 레몬향 사탕을 한입 깨물면 독한 술, 리몬첼로가 흘러나와 여행자를 취하게 만든다. 또한 ‘카타니아’에서는 화산이라는 지형적 불운 속에서도 희망을 꿈꾸었을 이들의 모습을 떠올리게 되고, 마피아의 본고장이었던 ‘팔레르모’에서는 의외로 따뜻한 거리 상인의 모습에 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셰익스피어의 소설 [로미오와 줄리엣]의 무대였던 ‘베로나’에서는 줄리엣의 집 벽에 사랑하는 이의 이름을 적어 내려갔다.

여섯 빛깔 다양한 테마로 둘러보는 서른두 곳의 소도시들

이탈리아의 소도시들은 지역에 따라 개성이 뚜렷하다. 이를 테면 이탈리아 남부의 소도시에서는 동화 속 한 장면 같은 이국적인 풍경을 만날 수 있고, 중부의 소도시는 맛있는 요리로 잘 알려진 곳이 많다. 한편 시칠리아 섬의 소도시는 특유의 중후하고도 묵직한 분위기가 인상적이며, 북부 소도시에서는 대자연의 웅장한 풍경들이 펼쳐진다. [이탈리아 소도시 여행]은 이탈리아의 소도시들을 크게 여섯 가지 테마로 나누어 각 지방의 특성을 보다 집중해서 살펴볼 수 있게 했다. 해안 소도시 편에서는 한동안 푸른 바다의 시원함에 흠뻑 젖어보고, 슬로푸드 소도시 편에서는 와인의 향기에 취하고 티본스테이크의 두툼한 자태에 두 눈이 번쩍 뜨인다. 더불어 세계 문화유산 편에서는 그 정교함에 입이 턱 벌어지는, 비잔틴 모자이크를 간직한 유서 깊은 소도시들을 만나볼 수 있다.

전설과 신화로 남은, 소도시의 신비로운 이야기들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바다의 요정, 세이렌. ‘소렌토’ 앞바다에서 아름다운 노랫소리로 고대의 선원들을 홀려 그들로 하여금 비극적인 최후를 맞게 만들었다는 그녀는, 현대에 와서는 유명 커피 체인점인 스타벅스 로고에 한 편을 차지하고 있다. 한편, 주방의 블랙 다이아몬드라고 불리는 블랙 트뤼플(검은 송로 버섯)은 고대 메소포타미아 문명 때부터 그 기록이 시작된다. ‘알페 디 시우시’에서 만나게 되는 쉴리아르 산은, 숲의 정령인 살반스, 물의 정령 간네스 등 요정과 마녀들의 만남의 장소였다고 한다. 어느 여행지가 이토록 흥미진진한 신화들을 품고 있을까. 바로 그리스 로마 신화의 배경지로서 깊은 역사를 품고 있는 이탈리아이기에 가능한 것이 아닐는지. [이탈리아 소도시 여행]은 우리가 어렴풋이 알고 있던 신화의 진짜 무대를 찾아 나선다. 실제 벌어진 일인지 아니면 상상 속에서만 존재하는 일인지 확인할 수 없기에 더욱 흥미로운 신화들. 책 구석구석 숨어 있는 신비로운 이야기들을 읽는 것은 분명 색다른 재밋거리다.

최신 이탈리아 여행 정보까지 꼼꼼히 기록한 여행에세이

여행 중 만나는 풍광에 취해 따뜻한 커피 한잔 마시는 여유도, 바쁘게 움직이며 조금이라도 더 많은 곳을 보려는 욕심도, 이 책에 모두 담겨 있다. 때때로 가슴이 먹먹하기도 하고 쉽사리 정신을 차릴 수 없을 만큼 감동적인 풍경들이 펼쳐지기도 한다. 이탈리아의 소도시들이 간직한 유서 깊은 역사와 문화 이야기도 진중하게 써내려갔다. 또한 각 도시를 찾아가는 방법, 저자가 직접 경험해보고 검증한 숙소와 로컬 맛집, 놓치지 말아야 할 볼거리와 행사 등 생동감 넘치는 현지 정보를 충실히 소개해, 소도시 여행의 로망을 지닌 이라면 언제든 이 책 한 권만 들고 가볍게 떠나볼 만하다.

목차

● 동화 속 풍경 소도시 여행
알베로벨로 - 폴리아의 동화 마을
갈리폴리 - 이오니아 해의 진주
마테라 - 세상 어디에도 없는 곳
레체 - 두 얼굴의 도시
포시타노 - 꿈의 도시
소렌토와 아말피 - 세이렌의 노랫소리에 홀리는 곳
라벨로 - 우아한 선율이 흐르는 공중 정원

● 시칠리아 소도시 여행
타오르미나 - 시칠리아의 파라다이스
카타니아 - 화산의 도시
아그리젠토 - 신전의 계곡
에리체 - 비너스의 키스
팔레르모 - 시칠리아 문명의 기억

● 슬로푸드 소도시 여행
페루자 - 움브리아의 부엌
스펠로 - 세상의 중심
피렌체 - 화려하지 않은 행복
시에나 - 판포르테의 달콤함
볼로냐 - 이탈리아 미식의 수도

● 숨은 자연 소도시 여행
베로나 - 로맨스가 피어나는 곳
코모 - 비단결 같은 호수 한 바퀴
베르가모 - 천상의 도시
볼차노 - 오스트리아의 향기
알페 디 시우시 - 돌로미테의 초록 심장
아오스타 - 이탈리아의 알프스

● 꿈의 해안 소도시 여행
베네치아 - 물의 도시
부라노 - 마법 같은 행복
트리에스테 - 제임스 조이스의 피난처
트로페아 - 칼라브리아의 숨겨진 보물
친퀘 테레 - 사랑의 길

● 세계 문화유산 소도시 여행
아시시 - 순례자의 도시
산 지미냐노 - 마천루의 도시
피사 - 기적의 들판
라벤나 - 비잔틴 모자이크의 도시

본문중에서

오늘날 유명 커피 체인점인 스타벅스는 수많은 손님을 끌어들이겠다는 염원을 담아 브랜드 로고에 세이렌의 모습을 담고 있다. 아마도 매혹적인 세이렌의 노랫소리에 이끌려 수많은 여행자들이 자신도 모르게 소렌토의 바다로 몰려드는 건 아닐까. 그 옛날 세이렌이 살았던 바다 건너 아스라이 나폴리가 보이고, 그 너머에 오래전 무서운 불기둥을 뿜어댔을 베수비우스 산이 혹시나 세이렌의 노랫소리에 미혹당할지도 모를 여행자들을 경고하듯 위엄 있게 서 있다.
- p.83 [소렌토와 아말피] 편 중에서

에리체의 골목길은 꽃향기와 과일향이 가득이다. 하지만 에리체의 대기 속에 깃든 향기는 그뿐만이 아니다. 시트론 잼으로 채워지고 설탕 가루가 하얗게 뿌려진 달콤한 비스킷과 그 과자를 장식하는 꽃가지, 작은 과일들로부터도 또 다른 향기가 퍼져 나온다. 시나몬 향이 진한 비스킷 무스타촐리, 통아몬드를 꽉 채운 소브리 비스킷, 크림으로 속을 채우고 설탕가루를 뿌린 부드러운 버터 쿠키 제노베시 등 에리체는 예로부터 비스킷으로 유명하다. 옛날 산 카를로수도원에서 은둔 생활을 하던 수녀들에 의해 전통 과자들이 만들어지기 시작해 지금까지 그 전통은 에리체의 곳곳에 전해져온다. 골목골목마다 자랑스럽게 쌓여 있는 수제 비스킷들은 군침을 줄줄 흐르게 한다.
- p.153 [에리체] 편 중에서

영원히 변치 않을 색채. 아무리 두꺼운 먹구름, 회색빛 하늘 아래 놓일지라도 부라노는 결코 우울해하거나 움츠리지 않는다. 부라노를 찾는 여행자들은 포기할 줄 모르는 원색의 희망이라는 선물을 받고 돌아간다는 것을, 몇 시간 빗속을 걸어 다닌 후에야 어렴풋이 깨닫게 되었다. 나만의 변치 않을 희망의 색깔은 무엇일까, 카푸치노 한 잔을 앞에 두고 깊은 생각에 잠겨본다.
- p.352 [부라노] 편 중에서

성 프란체스코 성당 앞에서 바라보는 아시시의 일몰은 세상에서 가장 평화롭고 절대적인 고요의 풍경이다. 아시시의 일몰 속에 서 있어본 이라면 누구나 느끼게 된다. 비록 순례자나 구도자가 아닐지라도, 오히려 세속에 물든 영혼일수록 아시시는 다른 그 어느 곳보다 따스하고 자상한 품으로, 고요한 침묵으로 품어주는 곳이라는 걸 말이다. 아무런 말이 필요 없는 시간. 그저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기도가 되는 곳, 그리고 세상 속에서 이리 치이고 저리 치여 생채기투성이가 된 마음이 한없는 위로를 얻는 곳, 아시시.
- p.402 [아시시] 편 중에서

사람들은 왜 이토록 피사의 사탑에 열광하는 걸까? 어쩌면 그 기욺이 기존의 세상을 달리 보게 하는 혜안을 선사하기 때문은 아닐까. 늘 반복되고 정형화된 일상은 현대인들을 지치게 만든다. 하지만 피사에 가면 그런 규격화되고 정형화된 일상에서 잠시나마 벗어난 파격을 꿈꿀 수 있다. 일상성의 파괴는 더 나은 창조의 힘을 불어넣어준다.
혹시나 파격이 자신의 삶을 무너뜨리지 않을까 고민할 필요는 없다. 가끔 인생이 비틀거리고 기울기는 하겠지만, 그래도 완전히 쓰러지지 않을 테니. 왜냐하면 피사의 사탑이 기적처럼 우리 눈앞에 수백 년 동안 결코 쓰러지지 않는 당당한 현실로 서 있으니 말이다.
- p.422 [피사] 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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