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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살아가는 이 땅은 비록 작지만 30억 년에 걸쳐 지속된 지질의 역사가 가득하다.
현재 우리나라는 국가지질공원이라는 명칭 아래, 지질 명소를 지역별로 묶어 관리하고 있다. 그중에서 저자들이 대부분의 명소를 직접 탐방한 후 일반인이나 학생들이 접근하기 쉽고 경관이 수려한 곳을 선정하여 이 책에 실었다. 또한 어려운 내용을 기술하기보다는 지질 명소의 아름다운 모습에 이끌려 그곳에 방문할 동기를 심어 줄 수 있는 사진과 쉬운 부연 설명들로 이해를 높이도록 하였다. 더욱이 명소들의 형성 원인에 대한 지질학적 배경을 그림과 함께 쉽게 설명함으로써 선생님이나 부모님이 학생과 자녀를 데리고 명소를 탐방할 경우, 현장 학습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였다.
이 책을 통해 국내의 많은 지질 명소들이 더욱 널리 알려지기를, 그리하여 아름다운 여행지를 찾는 일반인뿐만 아니라 언제나 자녀와 학생의 교육에 고민이 많은 부모님과 선생님에게 좋은 안내서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

가장 지(地)적으로 대한민국을 여행하는 책
조금은 낯선 지질학이 더없이 익숙한 풍경으로 다가올 때, 아는 만큼 더 보이는 여행이 시작된다.
특히 지질학 전공자들이 선별한 대한민국 곳곳의 절경, 그 절경에 담긴 까마득한 과거와 현재, 미래를 잇는 이야기는 우리의 배경지식을 넓히고, 시야를 키워 줄 것이다.
학생들과 선생님들에게는 살아 있는 지구과학 수업이 되고, 여행객들에게는 잊지 못할 명소 탐방의 길잡이가 되어 줄 이 책은, 눈앞에 펼쳐질 듯 생동하는 사진만으로도 충분히 우리를 설레게 한다.

PROLOGUE

1. 제주도 국가(세계)지질공원 8
한라산 12
수월봉 17
산방산과 용머리해안 21
대포주상절리 24
천지연 폭포 28
서귀포층 패류화석 산지 30
성산일출봉 34
만장굴 39
선흘 곶자왈 42

2. 부산 국가지질공원 46
낙동강 하구 50
몰운대 55
송도반도 59
오륙도 63
태종대 66
이기대 71
두도 74

3. 한탄강 국가지질공원 78
재인폭포 82
당포성 87
임진강 주상절리 90
전곡리유적 토층 95
아우라지 베개용암 98
비둘기낭 폭포 102
아트밸리와 포천석 106
멍우리 협곡 110
화적연 115
교동 가마소 116
구라이골 118
좌상바위 120

4. 강원평화지역 국가지질공원 122
삼부연폭포 126
고석 131
두타연 134
곡운구곡 139
내린천 포트홀 142
화진포 146
능파대 151
소양강 하안단구 154
직탕폭포 156

5. 강원고생대 국가지질공원 159
한반도 지형 162
요선암 돌개구멍 166
선돌 171
청령포 175
고씨굴 178
동강 182
소금강 186
검룡소 191
용연동굴 194
구문소 198

6. 청송 국가지질공원 200
용추협곡 204
용연폭포 208
급수대 주상절리 212
기암단애 216
연화굴 220
달기약수탕 222
주산지 226
청송 얼음골 231
신성 공룡발자국 234
백석탄 포트홀 238
방호정 퇴적층 243
병암 화강암 단애 245
만안자암 단애 246

7. 전북 서해안권 국가지질공원
모항 253
채석강 257
적벽강 260
고창 갯벌 265
명사십리 269
선운산 272
소요산 276
솔섬 281
병바위 282

지구의 나이 46억 년,
그리고 한반도를 형성하는 암석의 나이는 30억 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예술가가 하나의 작품을 완성하기 위해 들이는 시간에 대해 생각해본다. 아름다운 자연 경관을 바라보며 그 시간에 대해 좀 더 깊은 성찰을 시작해 본다. 인간의 예술은 어쨌든 그 끝이 있겠지만, 자연의 예술은 그 시작만이 있을 뿐 끝맺음은 없다. 과거에도, 지금도, 앞으로도 여전히 미완성의 대작일 뿐이다.

지질학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거 대한 시간의 역사에 대해 놀라움과 호기심으로부터 출발했다. 인간이 인지하기에는 터무니없이 큰 시간이기에 대부분의 사람에게 있어서 지질학이란 아마존의 깊은 밀림 속에서 살아가는 어느 작은 부족의 역사만큼이나 낯설지도 모르겠다. 실제로 지질학은, 미세 먼지로 걱정하는 요즘의 날씨 그리고 밤하늘에 빛나는 달과 별만큼이나 우리 곁에 가까이 있다.
46억 년 또는 30억 년…, 무엇이 만들어져도 전혀 이상할 게 없는 긴 시간이다. 산, 강, 계곡, 평야, 동굴, 화석 그리고 발에 차이는 작은 돌멩이까지, 우리는 언제나 지구의 역사와 그 흔적을 연구하는 지질학을 곁에 두고 있다. 더군다나 도시를 벗어나면 지질이라 일컫는 다양한 현상의 흔적을 관찰하고 체감하기가 더욱 수월하다. 물론 눈을 가득 채우는 아름다운 경관이 주는 감동은 필연적으로 따라오는 덤일 것이다.

우리가 살아가는 이 땅은 비록 작지만 30억 년에 걸쳐 지속된 지질의 역사가 가득한 곳이다. 반드시 지질이라는, 아주 친숙하지만은 않은 이 단어에 얽매일 필요는 없을 것이다.
자연을 감상하기 위해 어려운 이론이 필요한 것은 아니니까 말이다. 중요한 것은, 생각보다 아름다운 지질명소들이 이 땅에 많이 존재한다는 것이고, 그렇기에 우리가 잘 모르고 있는 곳 그리고 가 보지 못한 곳이 전국에 많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런 명소들을 소개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지질학을 전공한 저자들의 노고는 이미 보상을 받은 것이나 다름없을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는 국가지질공원이라는 명칭 아래, 정부와 전문가들이 선정한 지질 명소를 지역별로 묶어 관리하고 있다. 그중에서, 저자들이 직접 모든 명소들을 탐방한 후 일반인이나 학생들이 접근하기 쉽고 경관이 수려한 곳을 선정하여 이 책에 실었다. 그리고 어려운 내용을 기술하기보다는 지질 명소의 아름다운 모습에 이끌려 그곳에 방문할 동기를 심어 줄 수 있는 사진과 쉬운 부연 설명들로 이해를 높이도록 하였다. 더욱이 명소들의 형성 원인에 대한 지질학적 배경을 그림과 함께 쉽게 설명함으로써 선생님이나 부모님이 학생과 자녀를 데리고 명소를 탐방할 경우, 현장 학습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 p.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