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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만나는 스페인 이야기 37 : 천의 얼굴을 가진 이베리아반도의 뜨거운 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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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 : 이강혁
  • 출판사 : 지식프레임
  • 발행 : 2018년 07월 30일
  • 쪽수 : 352
  • 제품구성 : 전1권
  • ISBN : 9788994655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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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소개

    잘 알 것 같지만, 제대로 모르는 나라
    37개의 키워드로 만나는 진짜 스페인 이야기


    투우, 플라멩코, 축구. 많은 사람들이 떠올리는 스페인의 대표적인 이미지다. 뜨거운 태양 아래 삶과 죽음 사이를 오가며 소와 대결을 벌이는 투우사, 칠흑 같은 검은 머리에 빛나는 눈동자를 지닌 여인의 매혹적인 플라멩코, 혹은 축구에 열광하는 사람들이나 미친 듯이 토마토를 던지는 축제를 떠올릴 것이다. 하지만 제대로 알아두자. 모든 스페인 사람이 다 카르멘이고 돈키호테는 아니다. 스페인 일부 자치주에서는 투우 경기가 금지되었고, 모든 스페인 사람들이 축구에 열광하는 것은 아니다.
    이 책은 지리, 도시, 정치, 역사, 건축, 예술, 사회, 문화를 중심으로 그동안 스페인에 대해 궁금했던, 혹은 잘못 알고 있었던 스페인의 진짜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것만은 꼭’ 알아야 할 스페인의 모든 것을 37개의 키워드로 쉽고 재미있게 풀었다.

    출판사 서평

    스페인에는 스페인 사람이 없다?
    스페인에 가면 스페인 사람은 없고 카스티야 사람, 바스크 사람, 카탈루냐 사람, 갈리시아 사람, 안달루시아 사람만 있다는 말이 있다. 그만큼 스페인은 각 지역의 정체성이 매우 강한 나라다. 한 국가지만 쓰이는 공식 언어만 해도 4개다. 레콩키스타 이후 카스티야라는 강력한 통일 왕국이 탄생했지만 중세 시대 이후 각 지역에 형성되었던 소왕국들의 문화적 전통과 언어는 여전히 굳건하게 남아 있다.
    저자는 우리에게 익숙한 도시인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 순례길로 잘 알려진 산티아고뿐만 아니라 영국과 영토 분쟁이 일고 있는 지브롤터, 북아프리카에 위치한 스페인 영토 세우타와 멜리야, 반도 주변의 부속 섬인 마요르카와 카나리아 등 스페인의 각 도시에 얽힌 역사와 이슈를 흥미롭게 풀어내며 이들 지역이 가진 개성과 매력을 전한다.

    우리와 다른 듯 닮은 스페인 역사
    유럽의 서쪽 끝 이베리아반도에 위치한 스페인은 이민족의 침입이 잦았던 역사를 갖고 있다. 로마 제국이 남긴 기독교 문화가 이슬람 문화와 섞이면서 완성된 스페인의 문화적 다양성은 중세 시대를 지배한 기독교의 엄혹했던 종교재판으로 해체되었고 스페인 사회에 뿌리 깊은 불신의 상처를 남겼다. 이후 이사벨 여왕이 콜럼버스의 항해를 지원하고 방대한 식민지를 개척하면서 막강한 번영의 시대를 이끌었으나, 펠리페 2세 시대에 스페인 무적함대가 영국에 패한 뒤 서서히 몰락의 길을 걷게 된다. 유럽의 변방 국가로 전락한 스페인은 극심한 사회적 혼란을 겪으며 내전이라는 비극을 겪었다.
    우리나라에는 한국전쟁이, 스페인에는 스페인내전이 있었다. 동족상잔의 비극인 내전이 국제전으로 확산되며 국토가 폐허에 가깝게 망가졌지만, 스페인 역시 우리와 마찬가지로 그 상처를 딛고 다시 일어섰다. 이후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독재 정치와 민주화 과정은 우리나라의 역사와 묘하게 닮아 있다. 그래서인지 스페인의 역사는 알면 알수록 더 친밀하게 느껴진다.

    천의 얼굴을 가진 다양성의 나라
    스페인은 천혜의 자연환경이 주는 아름다움으로 일년 내내 관광객들의 발길을 사로잡는다. 천재적인 건축가 가우디의 독창적인 건축물, 각 지방마다 개성 있는 음식 문화, 뜨거운 태양과 그림 같은 해변, 다채로운 축제, 가톨릭과 이슬람의 신비로운 조화가 만들어내는 이국적인 풍경이 스페인에 전부 모여 있다.
    그러나 스페인에 가지 않아도 우리는 책 속에서, 길 위에서 스페인을 만날 수 있다. 패스트 패션을 선두하는 패션 브랜드 ‘자라’와 막대 사탕 ‘추파 춥스’가 스페인의 대표적인 브랜드다. 또한 스페인은 최고의 와인 생산국 중 하나다. 널리 알려진 축구와 투우, 플라멩코로 대표되는 열정적인 문화뿐 아니라 ‘스패니쉬 스타일’로 통칭되는 그들만의 독특한 생활 문화가 있다. 문학 작품 속 주인공인 돈키호테, 돈 후안, 카르멘은 시공간을 넘어 지금까지도 정열과 자유, 낭만의 아이콘으로 불리며 전 세계 예술가들에게 영감의 원천이 되고 있다.

    목차

    프롤로그

    Intro 한눈에 살펴보는 스페인

    PART1. 이베리아반도의 뜨거운 심장 - 지리와 도시
    01. 지역주의 - 스페인에 스페인 사람은 없다?
    02. 카탈루냐 - 분리 독립의 열망
    03. 마드리드 - 정치 경제의 중심 도시
    04. 바르셀로나 - 여행자를 사로잡는 문화 예술의 도시
    05. 카미노 데 산티아고 - 순례자의 길
    06. 마요르카 - 안익태와 쇼팽의 섬
    07. 카나리아 군도 - 대서양 위의 스페인
    08. 지브롤터- 스페인 속 다른 나라

    PART2. 태양의 제국을 만나다 - 정치와 역사
    09. 로마 제국 - 지중해 패권 전쟁의 승자
    10. 안달루시아의 빅3 - 이슬람교도의 전성 시대
    11. 종교재판 - 순종과 억압의 굴레
    12. 해가 지지 않는 나라 - 레콩키스타부터 식민지 확장까지
    13. 무적함대 - 스페인 제국의 몰락
    14. 스페인내전1 - 두 개의 스페인
    15. 스페인내전2 - 내전의 상처를 만나다
    16. 프란시스코 프랑코 - 하나님과 역사 앞에서만 책임 있는 독재자
    17. 스페인 왕실 - 후안 카를로스 1세와 펠리페 6세

    PART3. 가슴 뛰는 예술의 향연 - 건축과 예술
    18. 톨레도 대성당 - 스페인 가톨릭의 수석 성당
    19. 가우디 - 자연을 닮은 건축의 신
    20. 스페인 왕궁 - 스페인 번영의 역사
    21. 알타미라 동굴 벽화 - 스페인 예술의 원형
    22. 돈키호테 - 17세기 스페인의 자화상
    23. 돈 후안과 카르멘 - 불온한 사랑의 아이콘
    24. 프라도 미술관 3인방 - 엘 그레코, 벨라스케스, 고야
    25. 스페인의 근현대 미술 - 피카소, 달리, 미로
    26. 세고비아 - 클래식 기타의 거장
    27. 플라시도 도밍고와 호세 카레라스 -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목소리

    PART4. 올라! 에스파냐! - 사회와 문화
    28. 스페인어 - 하나의 국가, 네 개의 언어
    29. 엘 클라시코 - 총성 없는 전쟁
    30. 플라멩코 - 집시들의 슬픔과 고통
    31. 투우 - 죽음을 감수한 위험한 예술
    32. 토마티나 - 놀이로 재탄생한 토마토 전투
    33. 스패니쉬 스타일1 - 스페인 사람들의 일상생활
    34. 스패니쉬 스타일2 - 스페인의 음식 문화
    35. 셰리주 - 스페인만의 와인
    36. 스페인 브랜드 - 로에베에서 추파 춥스까지
    37. 태양의 나라 - 스페인 관광 산업의 일등 공신

    본문중에서

    사람들은 흔히 스페인 하면 ‘정열의 나라’, ‘태양의 나라’로 규정짓는다. 정열이 나쁜 것은 아니지만, 한 나라를 이렇게 한두 마디로 규정하는 것은 모든 스페인 사람이 카르멘이요, 투우사라는 말과 다르지 않다. 우리는 잘 알지 못한다. 플라멩코의 정열 뒤에 숨어 있는 삶과 죽음을 대하는 그들의 자세, 비이성적인 종교재판소 이전에 존재했던 스페인 체제의 관용, 자존심이 강하면서도 이방인에게 쉽게 마음을 여는 그들의 국민성을.
    ('프롤로그' 중에서)

    필자 역시 걷기 시작한 지 한 달 만에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대성당 앞에 섰다. 한 달 내내 마음속에 그렸던 곳이다. ‘이제는 더 이상 걷지 않아도 된다’라는 안도감보다는 ‘앞으로 더 이상 걸을 수 없다’라는 허탈감이 더 컸다. 그동안 함께 걸었던 순례자들과 추레해진 몰골에 개의치 않고 서로 깔깔거리며 성당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었다. 포즈도 각양각색이다. 서로 부둥켜안기도 하고, 광장 바닥에 키스한 후 눕기도 한다. 아쉬움을 달래기보다는 밀려오는 허탈감을 애써 감추려는 듯.
    왁자지껄한 분위에서 잠시 벗어나 성당이 한눈에 들어오는 광장 구석으로 갔다. 그렇게 오고 싶었던 산티아고가 바로 눈앞에 있는데 나의 ‘산티아고’는 진정 어디에 있을까? 어느 시골의 알베르게에서 보았던 구절을 떠올려본다.
    "뛰지 마라! 네가 가야 할 곳은 바로 너 자신이다(¡No corras! Que adonde tienes que llegar es a ti mismo)."
    ('05. 카미노 데 산티아고 - 순례자의 길' 중에서)

    스페인 전역에서 활동했던 약 2만 명의 종교재판소의 심판관들은 각 지구(地區)를 정기적으로 방문하여 이단자 색출에 혈안이 되었다. 이들은 이단자를 적발하면 사람들을 모이게 하여 이교 행위를 큰 소리로 읽었다. 이후 청중에게 이단자를 비난하도록 충동질했다. 이 요구에 침묵하는 자 역시 처벌을 면치 못했다.
    종교재판에 회부된 사람은 자신을 고발한 사람이 누구인지 알 수 없었다. 종교재판소는 사적인 원한을 갚기 위한 통로요, 서로 간의 고발과 밀고를 조장하는 곳이었다. 상호 간의 의심은 학문의 자유로운 토론과 연구의 장애물이 되었다. 또한 스페인 사람들의 생활 영역을 협소하게 만들었고, 스페인 사회를 순종과 억압의 굴레 속에 가두어 놓았다.
    ('11. 종교재판 - 순종과 억압의 굴레' 중에서)

    [돈키호테]는 중세적 기독교 질서와 가치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근대의 물결을 맞이하는 스페인 사회의 참담한 좌절감만 묘사하고 있지는 않다. 돈키호테는 미치광이 기사지만 자유로운 정신과 정의감이 충만한 인물이다. 당시 중세의 가치관은 타고난 신분과 섭리에서 인간의 본성을 찾았다. 그러나 세르반테스는 이러한 뒤떨어진 중세의 가치관을 뛰어 넘어 ‘돈키호테’라는 인물을 통하여 인간의 덕성과 개인의 자유를 강조하는 근대적 휴머니즘을 보여주고자 했다. [돈키호테]는 신이나 신에 예속된 인간의 이야기가 아닌 인간 중심의 르네상스 시대를 살아가는 인간의 이야기다.
    ('22. 돈키호테 - 17세기 스페인의 자화상' 중에서)

    스페인내전(1936~1939년) 중에는 프랑코 측의 군인들이 정당 대표이자 FC 바르셀로나의 구단주인 조세프 수뇰(Josep Sunyol)을 살해했다. 이 사건은 바르셀로나 사람들에게 자신의 카탈루냐 정체성과 FC 바르셀로나 축구팀의 의미를 생각해보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 스페인내전이 끝난 후 정권을 잡은 독재자 프랑코는 마드리드가 위치한 카스티야 지방에 대해서는 전폭적인 지원을 한 반면, 바르셀로나가 있는 카탈루냐 지방에 대해서는 탄압을 멈추지 않았다. 이것이 바로 레알 마드리드와 FC 바르셀로나 간의 경기인 ‘엘 클라시코’가 총성 없는 전쟁이 된 이유다.
    ‘엘 클라시코’는 단순히 축구 경기가 아니다. 스페인 전체의 민족주의(레알 마드리드)와 카탈루냐의 민족주의(FC 바르셀로나)로 대표되는 두 팀 간의 정치적인 자존심 싸움이다.
    ('29. 엘 클라시코 - 총성 없는 전쟁' 중에서)

    그러나 문화는 서로 우열을 가릴 수 있는 게 아니다. 서로 다른 문화를 이해하기 위해서 그 문화권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바라봐야 한다. 투우는 엄숙함과 흥겨움, 삶과 죽음이 함께 있는 의식이다. ‘반드시 죽음이 따르는’ 투우를 국기(國技)로 하는 데서 스페인 사람의 기질을 엿볼 수 있다.
    스페인의 철학자 오르테가 이 가세트(Ortega y Gasset)는 "투우를 배제하고 스페인 역사를 안다는 것은 생각할 수 없는 일이다."라고 말했다. 그만큼 투우는 스페인 사람의 삶이자 역사이다.
    ('31. 투우 - 죽음을 감수한 위험한 예술' 중에서)

    저자소개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2종
    판매수 185권

    한국외국어대학교 서반아어과를 졸업하고, 1995년부터 대전외국어고등학교 스페인어 교사로 재직 중이다. 쓴 책으로는 《노래로 배우는 스페인어》, 《스페인역사 다이제스트 100》, 《라틴아메리카역사 다이제스트 100》, 《까미노 데 산띠아고》, 《스페인어 무작정 따라하기》, 《라틴아메리카 문화의 즐거움》(공저), 《정치가의 연애》(공저) 등이 있다. 번역한 책으로 《산티아고 북쪽 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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