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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의 99%는 환율이다 : 모든 경제는 환율로 시작해 환율로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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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 : 백석현
  • 출판사 : 메이트북스
  • 발행 : 2018년 06월 15일
  • 쪽수 : 288
  • 제품구성 : 전1권
  • ISBN : 979116002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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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우리 한국인에게 가장 적합한 환율 교양서

환율을 보면 글로벌 경제와 금융시장 흐름을 알 수 있다. 또한 환율에는 한 국가의 총체적 경제력이 투영된다. 그래서 경제가 환율로 시작해 환율로 끝난다고 표현하는 것이다. 하지만 시장 환율에 대해 입체적이고도 자세한 설명을 들을 기회는 드물다. 그러던 차에 이 책이 환율의 모든 것을 알려주는 나침반 역할을 할 것이다. 우리 한국인에게 가장 적합한 환율 교양서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저자는 달러화를 중심으로 움직이는 외환시장에서, 많은 사람들이 달러화를 중심으로 바라보지 않고 한국 경제와 원화를 중심으로 환율을 바라보는 경향이 뚜렷하다고 지적한다. 상대가격인 환율의 변화가 내국인 및 외국인에게 금융자산의 가격적 매력에서 중대한 차이를 초래한다는 것도 우리가 쉽게 간과하는 사실이다. 저자는 이런 중요한 맥점들을 현장의 시각에서 예리하게 짚어내며 좀더 넓은 시야에서 외환시장을 보는 관점을 제공하고 있다.
환율 지식은 경제생활을 하는 개인 및 기업에게 너무나도 필수적이지만 경제학 교과서의 환율은 너무나 이론적이다. 하지만 이 책은 단순한 환율 이론 소개에 그치지 않고 곳곳에서 ‘현직자의 내공’이 물씬 느껴질 만큼 통찰이 가득하다. 이 책은 이론적 지식을 토대로 저자가 직접 외환시장에서 경험한 실무 노하우를 곁들여, 쉬우면서도 실감나게 환율과 외환시장의 진면목을 보여준다. 풍부한 실제 사례들을 현직자의 시각을 담아 일반인들이 이해하기 쉽게 풀어냈다. 특히 외환시장에서 보이지 않는 손을 휘젓는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현실적 대응을 적나라하게 기술한 부분을 포함해 전문가의 식견이 돋보인다. 환율의 기초 이론부터 역사와 심리, 국제정치까지 아우르는 통찰력을 담아낸 이 책 한 권이면 환율 완전정복은 충분하다.

출판사 서평

모든 경제는 환율로 시작해 환율로 끝난다
이 책은 크게 7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에서는 환율의 기초에 대해 설명한다. 우리에게 환율은 어떤 의미인지, 환율에는 어떤 종류가 있고 이론적으로는 어떻게 설명되는지, 주가나 금리 같은 다른 주요 가격 변수와는 어떻게 다를지 등의 기본적인 사항들을 알려준다. 2장에서는 통화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들려준다. 외환시장은 달러화를 중심으로 움직인다. 영어가 만국 공용어이듯, 기축통화인 달러화는 만국 공용 통화다. 달러화가 기축통화의 자리를 차지하기까지의 과정을 살펴본다. 그리고 유로화와 위안화 또는 비트코인이 그 자리를 대체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들려준다. 3장에서는 때로는 비상식적으로 보이는 환율의 움직임에 담긴 현실적 배경을 짚어본다. 우리가 발을 딛고 있는 한국경제를 중심으로 환율을 바라보면 이론대로 움직이지 않기에 이해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답은 외부에 있는 경우가 흔하다. 또 모두가 기대하는 뉴스는 이미 가격(환율)에 ‘넘치게’ 반영되어 있기도 하다. 단편적으로 보면 환율을 이해하기 어렵지만, 조금 더 깊이 들여다보면 비로소 보이는 움직임이 있다.
4장에서는 ‘기울어진 운동장’인 외환시장에 대해 살펴본다. 중앙은행의 정책 목표는 환율이 아니다. 그러나 때로 정황상 환율을 목표로 한 것이 아닌지 합리적 의심을 살 만한 상황이 있다. 환율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 때문이다. 그 의도와 별개로, 통화정책이 환율에 미치는 영향 때문에 외환시장에서 중앙은행의 존재감을 무시할 수 없다. 시장과 소통하는 측면에서 주요국 중앙은행의 특징을 비교해본다. 5장에서는 외환시장의 추세가 어떻게 형성되는지에 대해 소개한다. 환율은 상대가격이기에 비교 시점, 비교 대상에 따라 그 평가가 달라질 수 있다. 경기는 상승과 하락이 교차하고, 통화정책은 긴축과 완화를 반복하듯 환율도 상승과 하락을 반복한다. 그러나 그 변곡점을 포착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6장에서는 환율에 개인이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를 알려준다. 개인에게 환율은 딜레마이다. 환율만 바라보고 투자하기에는 위험이 크지만, 해외 투자에 관심을 가지면 환율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마지막으로 7장에서는 환율에 기업이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를 알려준다. 기업의 외환 포지션은 달러화에 집중되어 있고 리스크 분산도 쉽지 않다. 많은 기업이 헤지를 적극적으로 고려하는 이유다. 그런데 헤지는 계륵과도 같아서 특효도 없지만 외면하기도 어렵다. 헤지에는 정답이 없다 보니 의사결정에도 어려움이 있다.

추천사

곳곳에서 ‘현직자의 내공’이 물씬 느껴진다. 풍부한 실제 사례들을 현직자의 시각으로 쉽게 풀어냈다. 환율의 기초 이론부터 역사와 심리, 국제정치까지 아우르는 통찰력이 돋보인다. 환율만큼은 이 한 권으로 충분할 듯한 인상 깊은 교양서다.
- 한승구 / SBS 경제부 기자

환율을 보면 글로벌 경제와 금융시장 흐름을 알 수 있다. 또한 환율에는 한 국가의 총체적 경제력이 투영된다. 이 책이 그 모든 것을 알려주는 나침반 역할을 할 것이다. 우리 한국인에게 가장 적합한 환율 교양서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 김영익 / 서강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시장 환율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들을 기회는 드물다. 경제학 교과서의 환율은 너무 이론적이다. 이 책은 이론적 지식을 토대로 저자가 직접 외환시장에서 경험한 실무 노하우를 곁들여, 쉬우면서도 실감나게 환율과 외환시장의 진면목을 보여준다. 특히 외환시장에서 보이지 않는 손을 휘젓는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현실적 대응을 적나라하게 기술한 부분을 포함해 전문가의 식견이 돋보인다.
- 장원 / 2016년 올해의 외환딜러

파생상품회계 및 헤지회계 전문가로서 느꼈던 어려움 중 하나가 외환시장 메커니즘에 대한 이해의 난이함이었다. 이에 대한 전문지식 없이는 금융업 재무제표에 대한 적시성 있는 분석적 검토가 어렵다. 이 책은 외환시장에 대한 구조를 통찰력 있게 설명함으로써 금융회계를 전문적으로 수행하는 공인회계사 업계에도 큰 도움이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 김성훈 / 안진 공인회계사, 한국외국어대학교 경영학부 겸임교수

목차

지은이의 말_ 환율을 알면 경제가 보인다
『경제의 99%는 환율이다』 저자 심층 인터뷰

1장 기초를 알아야 환율이 보인다
환율은 단순한 경제 변수가 아니라 세상을 보는 창이다
원화가 강세일 때 환율은 오를까, 내릴까?
환율의 종류를 제대로 알아보자
환율도 외환거래에서 수요·공급 원리에 따른다
환율이 올라야 좋을까, 내려야 좋을까?
주식시장・채권시장과 외환시장은 무엇이 다를까?
달러화・위안화만 원화와 직접 교환할 수 있다
한국은 변동환율제도일까, 자유변동환율제도일까?
환율결정이론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더 읽을거리 다니엘 D. 엑케르트의 『화폐 트라우마』
더 읽을거리 카르멘 라인하트·케네스 로고프의 『이번엔 다르다』

2장 통화와 어제, 오늘, 내일을 알아야 한다
달러화, 미국 그 이상의 통화로 세상을 지배하다
유로화, 유럽공동체의 통화로 미래를 낙관하기 어렵다
엔화, 환율전쟁의 패자에서 승자가 되다
위안화, 달러화에 도전하기엔 갈 길이 멀다
안전통화-달러화, 유로화, 엔화의 미묘한 차이
위험통화-신흥국 통화, 원자재 통화와 4차 산업혁명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가 화폐로 인정받을 수 있을까?
더 읽을거리 쑹훙빙의 『화폐전쟁』

3장 환율이 이론대로 움직이지 않는 이유
실물경제는 부진한데 원화가 강세인 이유
경상수지 흑자가 원화 강세로 직결되지 않는 이유
한국 금리 인상이 원화 강세로 직결되지 않는 이유
미국 금리 인상이 달러화 강세로 직결되지 않는 이유
한-미 기준금리가 역전되면 외국인 자본 유출로 직결될까?
더 읽을거리 닐 어윈의 『연금술사들』

4장 기울어진 운동장, 외환시장
져야 이기는 게임의 법칙이 작동한다
미국 중앙은행이 시장을 대하는 자세
일본 중앙은행이 시장을 대하는 자세
유로존 중앙은행이 시장을 대하는 자세
중국 중앙은행이 시장을 대하는 자세
더 읽을거리 리처드 니스벳의 『생각의 지도』
더 읽을거리 헨리 키신저의 『중국 이야기』

5장 외환시장에 영원한 것은 없다
납득할 수 없는 원화 강세, 그 이유는 무엇인가?
한반도의 미래와 환율은 어떻게 될까?
강한 추세 형성시 그 이면에 싹트는 것은 무엇일까?
우리 세대에는 금융위기가 더 발생하지 않을까?
다가올 미국 경기침체기, 달러화가 위험하다
환율전쟁의 실체는 무엇인가
환율전쟁의 승자는 누가 될까?
더 읽을거리 대니얼 카너먼의 『생각에 관한 생각』

6장 환율, 개인은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타이밍 투자는 답이 아니다
즉흥적 투자자,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신중한 투자자,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해외 투자에 수반되는 환헤지는 바람직한가?
더 읽을거리 리처트 탈러의 『넛지』
더 읽을거리 댄 애리얼리의 『왜 양말은 항상 한 짝만 없어질까』

7장 환율, 기업은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환헤지를 할까, 말까?
헤지비율 50%의 의미는 무엇인가?
고객 손실이 곧 은행 이익은 아니다
기업들의 환율 관리 사례
더 읽을거리 장하준의 『사다리 걷어차기』

부록 최근 5년간 달러화 움직임 추적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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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중에서

환율은 우리 경제의 현 위치와 국력을 알려주는 나침반이 되기도 합니다. 나 자신만 바라보는 것보다 다른 누군가와 나를 비교하는 것이 나의 객관적 위치를 파악하는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듯이, 환율은 좀더 넓은 시야로 세계 속의 한국경제와 금융시장을 바라볼 수 있는 창입니다. 상대가격의 움직임 자체가 많은 것을 시사하기 때문입니다. 환율을 주시하면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의 경제 흐름을 보게 될 뿐만 아니라 주요국 간의 역학관계와 그 속에서 한국의 위치, 지정학적 리스크도 보게 됩니다.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 상태나 지정학적 리스크에 시장이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환율을 보면서 관찰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환율은 곧 우리 경제가 어디에 발을 딛고 있고 주변 환경은 어떤지를 알려주는 나침반입니다. 전 세계를 상대로 한 수출시장에서 한국 제품이 가장 많이 경합하는 나라는 일본입니다. 따라서 일본 통화인 엔화 가치의 변동도 원화가치에 영향을 미칩니다. 달러/엔 환율의 상승이 달러/원 환율의 상승을 부추기기도 합니다.
(/ p.28)

통화가치와 환율의 방향은 어느 통화를 기준으로 하느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그러므로 기준통화인 외화를 기준으로 통화가치의 상승/하락을 얘기해야 합니다. 외환시장에서 원화가치가 상승하면 ‘원화가치가 상승했다’ 또는 ‘원화 강세’라고 표현하는 것이 적절합니다. 통화가치 방향과 환율 방향성이 헷갈린다면? 원화가치 상승(강세)이 환율 하락을 의미하다 보니 의사소통에서 부조화不調和가 빈번하게 일어납니다. 한국 통화인 원화의 가치를 중심으로 통화가치 변화를 얘기하면서 시장 가격인 환율을 연계하면 통화가치 상승/하락과 환율의 하락/상승이 반대이다 보니 혼동해 얘기하는 경우가 의외로 많습니다. 이 같은 혼동을 줄이려면 시장 관습에 맞추는 것이 좋습니다. 기준통화인 외화를 기준으로 강세/약세를 얘기하면 통화가치의 상승/하락이 환율 방향과 일치하게 됩니다. 즉 원화를 기준으로 강세/약세(환율 하락/환율 상승)를 얘기하지 말고 달러화 등 외화를 기준으로 강세/약세(환율 상승/환율 하락)를 얘기하면 의사소통에서 오류를 줄일 수 있습니다.
(/ pp.36)

환율도 수요·공급의 원리에 따라 가격이 형성됩니다. 앞서 환율은 두 나라 화폐 사이의 교환비율이라고 했는데, 기본적으로 외국 돈(화폐)에 대한 수요와 공급에 따라 환율이 결정됩니다. 외환시장에서 형성되는 달러/원 환율은 달러화를 사려는 자의 매수 희망 가격과 팔려는 자의 매도 희망 가격이 만나는 선에서 균형환율이 결정됩니다. 달러화 이외의 통화도 마찬가지로, 해당 외국통화를 사려는 자의 매수 희망 가격과 팔려는 자의 매도 희망 가격이 만나는 선에서 균형환율(국제수지가 균형을 이루는 환율)이 결정됩니다. 외환의 수요 측면부터 살펴보겠습니다. 환율이 오르면 유학에 드는 비용이 늘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러면 유학을 갈 수 있는 사람이 줄어듭니다. 따라서 달러화 등 외화 수요량이 줄어듭니다. 반대로 환율이 떨어지면 유학 갈 수 있는 사람이 늘어납니다. 이는 달러화 수요량 증가로 이어지므로 수요곡선은 우하향합니다. 좀더 일반적으로 설명하면, 달러화 환율이 오르면 미국산 제품의 한국 내 판매가격도 오릅니다.
(/ pp.44~45)

국경을 넘어선 주식·채권 거래는 환율 변동을 수반합니다. 그 차이와 연결고리를 제대로 알아둘 필요가 있습니다. 외환시장은 서로 다른 종류의 통화가 거래되는 시장으로, 거래당사자에 따라 외국환은행 간 외환이 매매되는 은행간시장과 은행과 비은행 고객 간에 외환이 매매되는 대고객시장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은행간시장은 금융기관, 외국환중개기관, 한국은행 등이 참가하는 시장으로 외환이 대량 거래되는 도매시장 성격을 띠며, 일반적으로 외환시장이라 할 때는 은행간시장을 말합니다. 외환시장에서 일어나는 서로 다른 통화 간 매매는 기본적으로 상품과 용역 그리고 금융자산의 매매거래에 수반하므로 이들 외환거래는 지급 메커니즘의 한 과정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각국 금융시장이나 유로금융시장에서 이루어지는 서로 다른 통화로 표시된 금융거래는 외환시장의 거래와 연계됩니다. 오늘날 국제외환시장은 세계 주요 외환시장의 거래를 24시간 연계
하면서 모든 시장정보를 환율에 신속하고 지속적으로 반영하는 나의 범세계적 시장입니다.
(/ pp.51~52)

주식・채권과 환율의 연결고리를 알아야 합니다. 국경을 넘나드는 주식시장과 채권시장에 대한 투자는 외환거래를 수반하므로 외국인의 국내 주식 및 원화 채권 투자와 내국인의 해외 주식 및 외화 채권 투자도 환율에 영향을 미칩니다. 외국인의 국내 주식 투자가 환율에 미치는 영향을 거론할 때는 주식 ‘순매수’라는 표현을 씁니다. 반면 외국인의 원화 채권 투자를 거론할 때는 채권 ‘순투자’라는 표현을 씁니다. 이는 채권의 속성상 만기가 있기 때문입니다. 외국인이 보유한 원화 채권의 만기가 돌아오면 외국인이 원화를 팔고 달러화를 매수해 자본을 회수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만기가 돌아온 원화 채권을 다른 원화 채권에 재투자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때는 외환거래를 수반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외국인의 자본 이동과 환율 변화를 논할 때 채권에 대해서는 외국인의 순매수 금액에서 만기 도래에 따른 재투자 금액을 차감한 ‘순투자’를 기준으로 합니다.
(/ pp.54~55)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가 기존 화폐를 대체할 수 있을까? 화폐의 가치가 오르면 소비가 줄고 생산은 위축됩니다. 소비하는 기회비용, 생산할 때 기회비용이 커지는 것입니다. 즉 화폐가치가 오른다는 기대가 강하면 지금 소비하는 것이 아까워 참게 됩니다. 또 지금 생산 비용을 투입하는 것보다 최대한 늦게 투입하고 싶어집니다. 더욱이 비트코인 공급은 제한되어 있습니다(비트코인 발행량은
최대 2,100만 개로 제한되어 있는데, 2017년 말 현재 약 1,600만 개가 발행됨). 따라서 디플레이션을 유발할 위험이 있습니다. 무엇보다 화폐 기능을 하려면 교환수단이 되어야 하고, 교환수단이 되려면 그 자체로 신뢰성이 높아야 하는데 국가와 같은 신뢰성 있는 집단이 그 화폐를 보장하지 않으면 교환수단으로 활용되기는 어렵습니다. 만약 미국의 연방준비제도가 비트코인에 대적할 암호화폐를 내놓는다면 무엇을 선택해야 할까요? 신뢰성 있는 중앙은행이 발행한 암호화폐를 민간 암호화폐가 이기기는 어렵습니다.
(/ p.117)

외국인의 경우 한국에서 채권 투자 비중이 적은 이유. 각 시장에서 외국인의 보유액(보유 비중)에는 현저한 차이가 있습니다. 2017년 말 현재 외국인은 한국의 상장주식을 636조 원(시가 총액의32.9%)보유하고 있는 반면, 상장채권은 불과98.5조 원(시가 총액의 5.9%)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는 한국의 채권시장 선진화가 아직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한편 주식시장은 투자자가 다양해 스펙트럼이 넓습니다. 반면에 채권시장 투자자는 중앙은행들과 기관자금 등 장기성 자본이 대부분인 특성이 있습니다. 결국 한국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하면 주식시장에서 자본 유출 유인이 채권시장에서 자본 유입 유인보다 강력하게 작용해 오히려 원화 약세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반대로 기준금리를 인하하면 주식시장에서 자본 유입 유인이 채권시장에서 자본 유출 유인보다 강력하게 작용해 원화 강세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이는 달러/원 환율이 미국과 한국의 금리차와 상관성이 약한 배경이 기도 합니다.
(/ pp.141~142)

한국과 미국의 금리 역전 자체에는 외국인 자본이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습니다. 그보다 미국 증시 등 외부금융 환경이 중요합니다.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결정하고 조절함으로써 통화정책의 운용 방향을 제시합니다. 일반적으로 저개발국이나 신흥국의 기준금리가 선진국보다 높습니다. 중앙은행은 물가수준 등 국내외 경제여건과 경기 상황을 진단해 기준금리를 결정합니다. 보통 개발 수준이 낮은 저개발국이나 신흥국이 선진국에 비해 인플레이션과 성장률이 높으므로 이에 맞추어 기준금리도 높습니다. 한-미 기준금리가 역전되어도 자본이 즉시 이탈하지는 않습니다. 한국의 기준금리도 대부분 미국의 기준금리보다 높게 유지되어 왔습니다. 기준금리가 높다는 것은 외국인 투자자에게 높은 금리를 보장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가 평소와 달리 역전되어, 즉 미국의 기준금리가 한국의 기준금리보다 높아지면 한국에 유입되었던 외국인 자본이 역류하면서 한국에서 이탈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됩니다.
(/ pp.148~149)

우리나라 기업인들은 원화 중심적 사고를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경제신문이나 신문의 경제면 등 언론에서 접하는 뉴스가 주로 한국 관점에서 서술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다보니 상대적으로 해외 경제 여건에는 관심이 소홀해지는 측면이 있습니다. 그래서 달러화나 엔화 자체의 여건은 어떤지 상대적으로 정보가 어둡습니다. 또 환율은 상대가격이다 보니 외부환경이 달러/원 환율, 엔/원 환율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감을 잡기가 어렵습니다. 환율은 상대가격이지만 원화로 표시한 달러화, 엔화 등 외국통화 가격이며 기축통화의 위상과 압도적 거래량 때문에 원화 자체의 변수보다는 달러화, 엔화 등 외국통화의 움직임이 환율을 주도합니다. 따라서 원화 중심 사고로는 환율 움직임을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달러화 등 외화 움직임을 중심으로 생각해야 합니다. 경제적으로는 미국의 쌍둥이 적자(무역수지 적자+재정수지 적자)가 금융시장 안정기에 달러화 약세를 정당화합니다.
(/ p.196)

강한 트렌드가 시작되면 그 트렌드가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도 강화됩니다. 그러나 외환시장에서 그 트렌드가 반전되는 것은 단지 시간문제입니다. 환율은 변화무쌍해서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환율을 예측하는 신뢰성 있는 모델은 사실상 없습니다. 투자은행 등 전문가가 만든 모델을 구하기도 이해하기도 어렵지만, 그들의 모델이 현실에 잘 맞는 것도 아닙니다. 하지만 단순한 시간적 비교는 얼마든지 가능합니다. 단순하게 시간적 비교를 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그런데 의미가 있습니다. 환율이 상승하건 하락하건 한동안 트렌드가 형성되면 그 추세가 계속될 것 같은 착각에 빠지게 됩니다. 그런데 많은 이들이 그 과정에서 간과하는 것이 있습니다. 환율 레벨의 변화가 투자 매력의 변화도 수반한다는 사실입니다. 환율이 변하면 외국인의 시각도 바뀝니다. 환율은 주가나 금리와 달리 상대가격 변수이므로 레벨이 크게 변하면 누군가에게는 가격적 매력이 크게 보일 수밖에 없습니다. 이는 과소평가해서는 안 될 사실입니다.
(/ pp.206~207)

금융시장에서 강하게 형성된 트렌드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입니다. 유행이 돌고 돌듯 환율에서 강하게 형성된 트렌드도 언젠가는 되돌려지게 되어 있습니다. 당연한 얘기지만 환율 상승기에는 하락을 대비해야 하고, 환율 하락기에는 상승을 대비해야 합니다. 환율 상승기에는 원화가 저렴해지므로 글로벌 자본 관점에서 가격적 메리트가 생기며, 이는 향후 외국인의 원화 자산 매입(달러화 매도)으로 이어져 환율 하락으로 귀결됩니다. 반대로 환율 하락기에는 외국인에게 원화가 비싸지므로 가격적 메리트를 상실하게 되며, 이는 향후 외국인의 원화 자산 매도(달러화 매수)로 이어져 환율 상승으로 귀결됩니다. 이러한 환율 움직임을 관통하는 원리는 경제의 수요・공급 법칙입니다. 어떤 재화(달러화)의 가격이 낮게 형성되어 있으면 그 수요량이 증가하고 공급량은 감소합니다. 이는 가격 상승으로 귀결됩니다. 반대로 어떤 재화(달러화)의 가격이 높게 형성되어 있으면 그 수요량이 감소하고 공급량은 증가합니다. 이는 가격 하락으로 귀결됩니다.
(/ pp.209~210)

환율이 수출과 수입 규모의 변동을 초래해 경상수지에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경제성장에도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각국은 수출의 가격 경쟁력을 제고하고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환율에 영향을 미치고 싶은 유인이 존재합니다. 그러나 모든 나라가 환율에 영향을 미쳐 수출을 통해 경기 진작을 꾀한다면 외환시장은 왜곡될 수밖에 없습니다. 환율이 외환에 대한 시장의 수요・공급에 따라 정상적으로 결정되지 못하면, 시장 가격을 통한 자원의 효율적 배분 기능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아 불균형을 낳습니다. 현재 국제 통화질서에서는 국가 당국이 외환시장에 직접 개입해 영향을 미쳐서는 안 된다는 것이 불문율입니다. G20 정상회의 성명서에서 단골로 채택하는 사항입니다. 따라서 외환시장 개입은 예외적 상황에서만 용인됩니다. 그럼에도 각국이 수출이나 경기 부양을 목적으로 환율상승(통화 약세)을 도모하는 경우를 통화전쟁 또는 환율전쟁이라고 합니다.
(/ pp.228~229)

저금리 시대, 해외 투자는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일반 개인과 기업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 투자은행들이 크게는 핵무기, 적어도 바주카포 등 대형 화기를 들고 전장에 뛰어들었다면 개인은 소총보다 못한 권총, 화살, 심지어 겨우 돌덩이 하나들고 전장에 뛰어든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겸손한 마인드로 보면 내가 이익을 실현한 것은 운 좋게 거대자본의 흐름이 내 포지션과 맞아떨어져 어부지리로 이익을 본 것입니다. 내가 손실을 입은 것은 운이 나빠 거대 자본과 내 포지션이 반대여서 손실을 본 것뿐입니다. 그렇다면 타이밍에 의존한 투자(단기 저점에 매수해 단기 고점에 매도하는)가 적절한 방법인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아직도 달러화 강세를 바라보고 타이밍 투자를 하려는 고객 수요가 많다는 것을 절감합니다. 우리 인식은 아직도 과거에 머물러 있는 듯합니다. 해외 투자가 필수인 시대에는 타이밍에 의존한 투자가 아니라 자산 배분차원에서 환율을 봐야 합니다.
(/ p.240)

해외 투자시 환헤지가 필요하다는 관념은 재고할 필요가 있습니다. 외국인은 한국에 투자할 때 대개 환헤지를 하지 않습니다. 한국 경제 전체적으로도 자본 흐름의 변동성을 축소하는 차원에서는 환헤지를 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금융의 속성상 위기 때는 해외 자산을 현금화하려는 속성이 있습니다. 위기 때문에 위험회피 심리가 극단으로 치달으면 시스템 마비 등 거래 중단 사태나 유동성 위기 등에 대한 우려, 자산가격 속락 등에 대한 우려가 해외 자산의 현금화를 부추깁니다. 이 경우 한국 경제의 대외금융자산은 금융시장 변동성을 완충하는 역할을 합니다. 즉 대외금융부채 가운데 단기성 자금들의 유출과 시장의 위험회피 심리로 나타나는 환율 상승시 한국이 해외에 투자한 대외금융자산은 좀더 좋은 환율로 현금화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만약 사전에 환헤지를 했다면, 이러한 상황에서 해외자산 회수는 실현이익이 크게 반감될 것입니다. 타성적으로 환헤지를 당연시하는 것은 재고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 pp.252~253)

환헤지를 등한시하면 소탐대실이 될 우려가 있습니다. 환헤지가 결코 만병통치약은 아니지만 최소한은 유지할 필요가 있습니다. 환율을 예측하거나 전망할 수 있어야 헤지를 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환율을 예측하거나 전망할 수 있는 이들도 예측이 빗나가는 것이 다반사입니다. 그런데 환위험을 굳이 헤지하지 않아도 오랜 기간을 통산해서 보면 어차피 차이가 없는 것 아니냐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환율 변동으로 작년에 손실 100억 원, 올해 이익 100억 원을 본다고 했을 때(따라서 2년간 순액 0원), 환헤지를 하면 작년 손실 50억, 올해 이익 50억으로(따라서 2년간 순액 0원)결과적으로 2년간 통산 이익은 같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회사 규모에 따라 손실 50억을 감당할 수 있어도 손실 100억은 그 시점에 감당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정상 체온의 범위는 36.5도를 기준으로 ±1도라고 합니다. 체온이 그 안에서만 유지되면 문제가 없습니다. 그런데 체온이 40도를 넘거나 35도 아래로 며칠만 유지되면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환헤지도 이러한 사태를 대비하는 것입니다.
(/ pp.260~2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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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1종
판매수 8권

연세대학교 화학공학과 학사와 서강대학교 경제학과 석사를 마쳤으며, 2011년부터 현재까지 신한은행 금융공학센터에서 환율 전문 이코노미스트로 재직하고 있다. 이전에는 공인회계사(KICPA)로서 삼일회계법인에 근무한 경력이 있다. 환율 전문 이코노미스트로서 외환시장 분석과 전망에 그치지 않고, 회계적지식과 기업들의 사례에 대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환위험 관리 컨설팅도 다수 수행했다. 회계법인 재직시에는 감사본부와 조세본부에서 근무하며 기업 현장을 누볐고, 이를 바탕으로 파생금융상품 거래시 기업의 헤지회계 적용에 대해서도 조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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