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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세계는 무엇을 생각하는가 : 미래를 결정하는 다섯 가지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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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AI의 윤리 문제, 복제 인간, 빈부 격차, 종교 대립, 환경 파괴...
21세기가 직면한 문제는 21세기의 지성이 답해야 한다


SNS가 민주주의를 실현할 수 있을까. 인공지능이 인간과 동등하게 대화할 수 있을까. 복제 인간도 우리와 동등한 권리를 가질까. 범죄자를 위한 ‘도덕 알약’이 개발될 것인가. 환경보호는 도덕과 관련이 없을까. 우리는 이런 질문을 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이제 과거의 이론은 이런 질문에 답할 수 없다. 애덤 스미스는 비트코인 문제에 답해줄 수 없으며 니체와 소크라테스는 복제 인간 문제를 외면했을 수도, 마르크스는 과거보다 더 극심해진 빈부격차에 그저 좌절했을지도 모른다. 대신 우리는 복제 인간 철학을 논하는 21세기의 사회학자 위르겐 하버마스, 형벌 제도 대신 ‘도덕 알약’ 개발을 주장하는 철학자 피터 싱어, 격차 시정 대신 빈곤의 철폐를 주장하는 철학자 해리 프랭크퍼트 등 새로운 세상에 걸맞은 새로운 사상가들과 동시대를 살고 있다.
우리는 이들의 생각과 주장을 근거로 삼아 근 미래의 지도를 그려볼 수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현대 사상가들의 모든 이론을 조사하고 파악하기란 불가능에 가깝다. 저자 오카모토 유이치로는 우리 대신 그 귀찮고 복잡한 작업을 수행한다. 이 책은 이미 미래에 도착한 현대 사상가들의 입을 빌어 미래를 결정짓는 중요한 다섯 가지 질문을 던지고, 각기 다른 대답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

출판사 서평

★ 2017 일본 아마존 사상 분야 1위
★ 일본 경제경영서 대상 노미네이트
★ 일본 경제경영서 그랑프리 노미네이트

인간 복제 기술을 논하는 철학자,
종교의 가치를 고민하는 과학자를 만나다

지금 인류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문제는 무엇인가. 그리고 그 문제들에 어떻게 답해야 할 것인가. 이 책은 바로 이 두 가지 질문에 답한다. 경제에 대해선 경제학자만 답하거나, 사회 문제에 사회학자만 답하지 않는다. 철학자가 유전자 공학에, 사회학자가 IT혁명에 답하기도 한다. 갇혀 있던 사상을 깨고 새로운 사상으로 도약한 그들은 우리에게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생각의 흐름을 제공한다.

>> 근대 사회에서 푸코의 파놉티콘 개념은 사회를 이해하는 근본 이론이었다. 그러나 파놉티콘의 ‘감시하는 자’와 ‘감시당하는 자’ 사이의 비대칭성은 현대 사회는 온전히 설명해내지 못한다. 이미 낡은 이론이기 때문이다. 이에 미국의 미디어학자 마크 포스터는 파놉티콘을 현대에 맞게 다시 읽어내 ‘슈퍼 파놉티콘’이라는 개념을 내놓는다. 모든 게 디지털화되면서 인간은 ‘감시당하고 있다’고 의식하지 못하는 데 이르렀다. 온라인 서점에서 책을 검색하거나 구입하면 그다음 방문 때 맞춤 추천 도서가 화면에 뜨는데, 이를 무심코 구매하게 되는 경우도 많다. 보통 ‘자신의 의사로 선택했다’고 생각하지만 감시당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거대 기업의 전략에 넘어갔을 뿐이다. 나아가 노르웨이의 사회학자 토마스 매티슨은 ‘시놉티콘’이라는 개념을 주장한다. ‘동시에’를 나타내는 ‘syn’을 통해 현대 사회의 인간들은 모두 ‘감시받는 자’인 동시에 ‘구경하는 자’임을 역설한다. 우리는 늘 스마트폰의 작은 화면을 통해 구경하는 동시에 구경당하고 있지 않은가. _본문 중에서

저자는 시종일관 중립적 태도를 유지하며 다양한 사상가들의 생각을 끌어온다. 하나의 주제에 관해 일관된 주장이 아닌 상반되는 두 가지 이상의 사상을 정리해놓았다.

세계 최초의 복제양 돌리(dolly) 이후 인간의 유전자 조작 기술은 날로 발전하고 있다. 한때는 ‘복제 인간설’이 돌기도 했는데 이것의 가치 판단과 관련해 다양한 주장이 전개되고 있다. 인간의 유전자를 의도적으로 복제한다는 것에 대한 반발이 많았고, 여전히 많은 이들은 두려움을 갖고 있다. 과학자 리처드 도킨스는 “일란성 쌍둥이도 같은 유전자를 갖고 있는 복제 인간”임을 지적하면서 현대가 진정 민주적인 세상이라면 인간 복제도 가로막아서는 안 됨을 역설했다.
또한 생명논리학자 그레고리 펜스는 ‘대다수가 인간 복제를 두려워한다’는 이유만으로 복제를 금지할 수 없다고 주장한다. ‘대중에 호소하는 오류’에 근거한 편견이라는 것이다. 과거엔 인종 차별이나 여성 차별도 편견의 한 종류였다. 1970년대 시험관 아기가 처음 등장했을 때도 많은 이들이 두려워했지만 지금은 널리 쓰이는 방법이다. 반면, 철학자 위르겐 하버마스는 “복제 인간은 태어나기도 전에 다른 사람이 자신에 대해 내린 판단을 평생 짊어져야 한다”며 복제에 반대하는 주장을 펼쳤다. 인간의 생명 자체가 타인에게 책임을 돌릴 여지로 남는다는 것이다.

이들의 주장 중 누구의 것도 무조건 따를 필요는 없다. 우리는 그들이 상상하는 미래 혹은 가치 판단을 통해 더 구체적인 자신만의 판단을 내릴 수 있게 된다. 그리고 당신이 이 책을 통해 도출해낸 정답이 곧 미래가 될 것이다.

인류는 이제 지식의 통합 없이
미래를 예측할 수 없다

이 책은 총 다섯 가지 주제로 나뉘어져 있지만 서로 연결되어 있다. 바이오테크놀로지는 IT혁명을 빼놓고 설명할 수 없으며, 자본주의나 종교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아래는 이 책의 다섯 가지 주제다.

1. IT혁명은 우리에게 무엇을 약속하는가
2. 바이오테크놀로지는 우리를 어디로 데려가는가
3. 자본주의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4. 인류는 종교를 버릴 수 있을까
5. 인류는 환경문제를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가

파편적인 지식으로는 고도로 발전한 현대를 설명할 수도, 이해할 수도 없다. 어느 한 분야를 이해하려면 연결되어 있는 다른 분야에 대한 이해는 필수다. 이 책은 유리되어 있는 지식을 체계적으로 연결해 복잡한 세상을 좀 더 쉽게 이해하도록 한다.

>> 아마티아 센은 경제와 환경을 대립시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통합하라고 조언합니다. 하지만 문제는 경제와 환경을 어떻게 통합하느냐는 점입니다. 그 시도의 하나로 생태계 서비스라는 개념에 주목해봅시다. 21세기를 맞이할 무렵 국제연합을 중심으로 만들어진 이론인데, 사람들이 생태계에서 직접·간접적으로 향유하는 편익을 의미합니다. (중략) 여기서 우리는 생태계라는 환경의 가치가 서비스라는 인간의 경제이익과 연결된다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_본문 중에서

구체적인 사례와 일러스트는 이해를 돕고, 각 부마다 삽입되어 있는 북가이드는 당신이 앞으로 어떻게 사고를 확장해야 하는지 안내한다. 분리되어 있는 줄 알았던 지식들이 서로 연결되는 지적 경험을 하는 순간 우리는 어느새 미래에 도착해있을 것이다.

목차

들어가는 글
역자 서문
프롤로그 | 지금, 우리에게 어떤 일이 일어나려 하는가

1부 세계는 지금 어떤 전환을 맞이했는가

1장 포스트모던 이후
‘언어론적 전환’이란 무엇인가 / ‘진리’는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다 / 포스트모던 이후의 세 가지 흐름
2장 미디어·기술론적 전환이란 무엇인가
역사적 아프리오리로서의 언어 / 미디올로지에서 기술로의 철학으로 / 왜 미디어는 철학의 대상이 되었는가
3장 실재론적 전환이란 무엇인가
21세기의 시대정신이란 / 인간이 사라진 이후의 세계는 어떤 모습인가 / ‘신실재론’과 독일적인 ‘정신’의 부활?
4장 자연주의적 전환이란 무엇인가
마음을 소거할 수 있을까 / 확장되는 ‘마음’ / 뇌과학을 통해 도덕을 설명한다
북가이드

2부 IT혁명은 우리에게 무엇을 약속하는가

1장 인류 역사를 바꿀 두 개의 혁명
SNS가 민주주의를 실현할 수 있을까 / 스마트폰은 우리에게 어떤 의미인가 / SNS는 시민을 위한 미디어일까
2장 감시사회로 변해가는 오늘날의 세계
무엇이 감시사회를 만들어내는가 / IT가 낳은 자동 감시사회 / 다수가 소수를 감시하는 사회 / 무엇이 우리를 통제하는가 / 페이스 북과 구글의 야망?
3장 인공지능과 인류의 미래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르네상스 / AI가 인간과 동등하게 대화할 수 있을까 / 프레임 문제는 해결되었는가
4장 IT혁명과 인류의 미래
호킹 박사의 경고 / 로봇에게 일자리를 빼앗기다 / 인공지능이 인류를 ‘계몽’할까
북가이드

3부 바이오테크놀로지는 우리를 어디로 데려가는가

1장 ‘포스트휴먼’ 탄생으로 향하는 길
인간의 게놈 편집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 인체 개조를 둘러싼 치열한 논쟁 / 바이오테크놀로지가 우생학을 부활시킬까 / 트랜스휴 머니즘을 옹호하는 사람들
2장 복제 인간은 우리와 동등한 권리를 가질까
복제 인간을 둘러싼 오해 / 일란성 쌍생아와 클론은 무엇이 다를까 / 복제 인간 철학
3장 영원한 생명을 손에 넣을 수 있을까
수명혁명은 이미 시작되었다 / 늙거나 죽지 않는 몸이 되면 행복할까 / 노화 지연과 생명 연장의 시비
4장 범죄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면 사전에 격리해야 할까
범죄자에게는 도덕 알약을 먹이면 될까 / 뇌를 보면 범죄자를 알 수 있을까 / 근대적인 형벌제도는 이제 쓸모가 없을까
5장 현대가 인간의 멸종을 불러올까
BT혁명이 인간을 멸망시킬 수 있다 / ‘신을 죽인 인간’은 어디로 향할까 / ‘휴머니즘’의 종언
북가이드

4부 자본주의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1장 자본주의가 낳은 격차
근대가 끝나도 자본주의는 끝나지 않는다? / ‘피케티 현상’이 의미하는 것 / 격차는 경제가 아니라 정치적 문제다 / 격차는 정말로 나쁠까
2장 자본주의 사회에서 ‘자유’에 관한 대립
대관절 어떤 자유인가 / 네오리버럴리즘이란 무엇인가 / 자유주의 패러독스
3장 세계화가 사람들을 해방할 수 있을까
세기의 제국이란 무엇을 가리킬까 / 미국 제국의 종언 / 세계화의 트릴레마
4장 자본주의를 극복할 수 있을까
가상화되는 통화 / 핀테크 혁명과 금융자본주의 미래 / IT에 의해 변화하는 자본주의 / 자본주의는 살아남을 수 있을까
북가이드

5부 인류는 종교를 버릴 수 있을까

1장 근대는 탈종교화 과정일까
이성적으로 종교를 생각한다 / 다문화주의에서 종교적 전환으로 / 세속화론에서 탈세속화론으로 /
2장 종교는 공존할 수 있을까
문명 간의 충돌은 피할 수 있을까 / 다문화주의 모델인가, 사회통합 모델인가 / 개인적이면서 범세계적인 종교는 가능할까 / 이슬 람교와 유럽의 미래 / 프랑스 국민이 이슬람 신자인 대통령을 뽑는다고?
3장 과학은 종교를 없애지 못한다
굴드의 상호 불간섭 원리 / 무신론자 도킨스의 종교 비판 / 종교를 자연주의적으로 이해한다 / 창조설과 신무신론
북가이드

6부 인류는 환경문제를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가

1장 왜 환경을 지키지 않으면 안 될까
인간중심주의는 환경파괴로 이어질까 / 토지윤리와 환경윤리학 / 심층생태론의 공과 죄
2장 환경론의 실용주의적 전환
환경보호는 도덕과 관계가 없다 / 경제활동과 환경보호는 서로 대립할까 / 환경실용주의는 무엇을 주장하는가
3장 환경보호론의 역사적 지위
위험사회의 도래 / 포스트모던화된 환경철학 / 종말론을 넘어서 / 지구온난화 대책의 우선순위는? / 21세기에 환경문제를 다시 묻는다
북가이드

마치는 글

본문중에서

이 책은 우리가 사는 지금 이 시대를 현대 사상으로 설명해보려는 시도입니다. 누군가는 과학기술이 발달한 오늘날, 대체 철학이나 사회학 같은 학문이 무슨 도움이 되느냐고 되물을지도 모릅니다. 요즘 들어 철학이 사회적으로 쓸모없다는 푸념 섞인 이야기마저 들려오는 형편이죠. (중략) 시대가 급격하게 변화할수록 오히려 철학적으로 사고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책에서 다루는 문제는 모두 근본적이라서 해결하려면 오랜 시간이 걸릴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적어도 문제가 어디에 있는지는 파악할 수 있을 겁니다.
(/ pp.4~5)

인터넷, (촬영 가능한) 휴대전화, 페이스북이나 유튜브 등이 없었더라면 튀니지의 혁명은 일어나지 않았을지도 모릅니다. 이집트도 마찬가지입니다. 인터넷 블로그, 페이스북과 트위터를 통해 시위대가 조직되었고 마침내 무바라크가 이끄는 이집트의 독재 정권이 무너졌습니다. 그렇다면 IT혁명이 민주화를 가능하게 했다고 봐도 무방하지 않을까요?
(/ pp.74~75)

파놉티콘(panopticon)은 어원적으로는 ‘전부’를 나타내는 ‘pan’과 ‘본다’를 가리키는 ‘opticon’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즉 다수자를 내다보는 감시 시스템을 의미하죠. 그에 비해 매티슨은 ‘동시에’를 나타내는 ‘syn’을 써서 시놉티콘(synopticon)이라 명명했습니다. ‘감시’뿐만 아니라 다수자가 소수자를 구경하는 측면까지 동시에 갖추었다는 뜻입니다. 다시 말해 우리는 ‘감시받는 자’인 동시에 ‘구경하는 자’이기도 한 것이죠.
(/ p.88)

원래 개인(individus)이란 ‘분할이 불가능’하다는 의미였죠. 그런데 통제사회에서는 개인이 매번 세분화되고 기록됩니다. 우리의 일상생활을 돌아보면 다음에 나오는 들뢰즈의 말이 현실로 느껴질 것입니다. (중략) 다시 말해, 개개인은 단편적 정보로 분할되고 분할된 정보는 끊임없이 기록됩니다. 카드로 쇼핑을 하고, 내비게이션을 작동해 차를 운전하고, 교통카드로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구글로 인터넷 서핑을 하고, 트위터로 의견을 내고, 메일로 이야기를 나눕니다. 이 각각의 행동이 하나하나 관리되고 있는 겁니다. 그래도 우리는 관리를 받고 있다고 의식하지 않죠.
(/ pp.90~91)

커즈와일은 기술적 특이점의 연대를 2045년이라고 콕 집어 말했습니다. 이 연대는 종종 커즈와일의 의도와는 다르게 해석되기도 하는데, 어쨌든 그때가 오면 무슨 일이 일어날까요? 스웨덴 출신의 옥스퍼드대학교 교수 닉 보스트롬은 2014년에 《슈퍼인텔리전스》를 출판했습니다. 보스트롬의 책은 큰 파문을 일으켰습니다. (중략) 한마디로, 기술적 특이점을 맞이해 인간의 지성(지능)을 뛰어넘은 슈퍼인텔리전스(기계)가 출현한다는 말입니다. 이런 예측을 마냥 황당무계한 망상이라고 치부할 수 있을까요? 하지만 인공지능의 발달 속도를 보면 반드시 틀렸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 p.103)

그렇다면 자식이 좀 더 나은 인생을 살 수 있도록 부모가 자식의 유전자를 개량하는 일이 왜 나쁠까요? 유전자 개량을 가장 빠른 단계의 자녀교육(유전자 공학적 교육)이라고 할 수는 없을까요? 조기교육이 조금 앞당겨진 데 불과하지 않나요?
(/ p.120)

인간 복제를 금지하는 경우, 흔히 “미국인 ‘대다수’가 인간 복제를 두려워한다”거나 “‘거의 모든 사람’은 인간 복제를 나쁘다고 생각한다”라는 이유가 따라옵니다. 하지만 이런 태도를 펜스는 ‘대중에 호소하는 오류’로 보았습니다. 대중의 의견은 반드시 옳다고만 할 수 없습니다. 단순히 편견인 경우도 적지 않지요. 따라서 이런 의견을 토대로 논의를 정당화할 수는 없습니다.
(/ p.127)

도덕 알약을 과연 제조할 수 있을까요? 뇌 검사로 범죄자(혹은 범죄자 예비군)와 비범죄자를 구분할 수 있을까요? 도덕 알약으로 범죄를 미연에 방지하고 나아가 사람들을 더 도덕적으로 만드는 일이 실현될까요?
(/ p.142)

프랭크퍼트는 이런 생각을 평등주의와 대비해 ‘충분성의 학설(충분주의)’이라고 불렀습니다. 즉, 그의 학설에 따르면 ‘돈에 관해서는 누구나 충분히 소유하는 것이 도덕적으로 중요’한 것이죠. 이때 소득의 많고 적음은 그리 문제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최소한의 생활을 하는 데 필요한 돈이 충분하지 않은 사람(빈곤층)이 있으면 도덕적으로 그 사람을 구제할 필요가 있습니다. 도덕적으로 중요한 것은 격차가 아니라 ‘빈곤’인 셈입니다.
(/ p.170)

"과학은 자연계의 사실을 기록하고 그 사실을 정합적으로 설명하는 이론을 발전시키려고 노력한다. 한편 종교는 인간적인 목적, 의미, 가치(중략)라는 동등하게 중요하며 그러면서도 전혀 다른 영역에서 기능하고 있다." 굴드에 따르면 과학과 종교는 전혀 다른 영역에서 기능하므로 두 개의 활동을 하나로 통합하거나 서로 대립시킬 수 없습니다. 또 한쪽을 제거하고 다른 한쪽을 존속시킬 수도 없죠. 오히려 각각의 활동 영역을 지키고, 상대에게 간섭하지 않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이것을 그는 ‘NOMA 원리’라고 불렀습니다.
(/ p.234)

다원론을 구체적으로 이해해보기 위해 물새 서식지인 습지를 보호해야 할 것인지 말 것인지 생각해봅시다. 인간중심주의의 입장에서는 습지를 개발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또 사냥의 재미를 위해 습지를 보호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인간중심주의자도 있을 것입니다. 혹은 그 지역의 생태계를 지키기 위해 비인간중심주의의 입장에서 자연보호운동을 하는 활동가도 있습니다. 이런 사람들은 각자 다른 가치 평가를 바탕으로 같은 문제를 대하고 있습니다.
(/ pp.264~2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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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오카모토 유이치로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1954-
출생지 일본 후쿠오카
출간도서 4종
판매수 205권

1954년 후쿠오카현에서 태어났다. 규슈대학대학원 문학연구과 과정을 수료했으며 현재는 타마가와대학 문학부 교수로 철학과 윤리학을 가르친다. 서양의 근현대사상을 전공으로 하지만 관심 영역이 넓어 분야를 넘나들며 연구한다. 어려워 보이는 사상을 우리 삶과 연결시켜 쉽고 명확하게 설명하는 데 탁월하다. 급변하는 시대의 흐름을 포착하려면 지엽적이 아닌 근본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세계 지성들의 사상을 한데 모은 이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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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중앙대학교를 졸업하고 일본 요코하마 외국어학원 일본어학과를 수료했다. 현재 번역 에이전시 엔터스코리아에서 출판기획자 및 일본어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포기하는 연습》,《미움받을 용기》 1~2,《나를 위해 일한다는 것》,《지속가능형 인간》,《왈칵 마음이 쏟아지는 날》,《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마음에 구멍이 뚫릴 때》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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