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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 한문학 연구의 방법과 실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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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난징대학(南京大) 장보웨이(張伯偉) 교수는 한자문화(문학)를 중국 중심의 연구에서 벗어나 동아시아 여러 나라들의 상호 교류와 각기 다른 발전 양상을 거시적으로 조망하는 작업에 천착해 온 학자이다. 이 책 《동아시아 한문학 연구의 방법과 실천》은 그 결실이다.

그는 일본 미조구치 유조(溝口雄三)의 《방법으로서의 중국》에서 영향을 받아 ‘방법으로서의 한문화’를 주장하고 있다. 근대 이래 중국이나 아시아에 대한 인식은 유럽의 시각에 의존해 왔다. 서구 방법론을 일찌감치 수용했던 일본의 학계도, 미조구치의 관점에 따르면 에도시대 이래 중국 문화를 일본식으로 내면화했던 내용을 계승했을 따름이다. 즉 서양이나 일본이나 ‘중국 없는 중국학’이 주류를 이루어 왔다고 할 수 있다. 저자는 미조구치의 이 관점에 크게 동의하되, 중국 내부의 연구자들이 중국의 틀을 벗어나지 못했다고 비판하면서 동아시아 전체를 조망하는 시선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특히 동아시아 한문학 전체를 시야에 넣고 비교 연구를 수행하고 있는데, 그 이론적 근거는 동아시아 한문화권에 이른바 텍스트 공동체(textual communities)가 존재했다는 인식에 있다. 그는 영국 역사학자 피터 버크(Peter Burke)의 ‘문인공화국’ 혹은 ‘지식공화국’이라는 관점을 확장시켜, 한자를 매개로 동아시아에서는 오랫동안 지식 및 문화 텍스트 공동체가 존재해 왔다고 보고 있다.

그는 한문화권(한자문화권)이 이룩한 공동체는 내부의 목소리는 결코 단일하지 않았다는 점에 주목하여, 그것은 ‘다성부적’이거나 심지어 ‘여러 목소리가 시끄러운’ 상태였다고 유보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문화권을 방법으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방법으로서의 한문화권은 첫째, 한자문헌을 하나의 총체로 삼을 것, 둘째, 한문화권의 내부에서 문화의 전이든 관념의 여행이든 그것들이 주로 ‘서적의 환류’에 의존했다는 점에 주목할 것, 셋째, 인간의 내면 체험과 정신세계를 탐구의 목표로 삼아 각 지역의 한적 문헌을 동등한 지위에 놓고 그 사이의 내적 연계를 탐구할 것을 제안한다. 저자는 이러한 제안 원칙을 지키며 이 책에서 문학사와 서적사를 결합하기도 하고, 문학사와 예술사를 결합하기도 하며, 한 지역 공간에 한정하지 않고 한국·중국·일본의 문학 형상과 문학 관념의 변화를 논하기도 한다. 그의 말대로 이 책은 “여러 방면과 여러 층위에서 방법으로서의 한문화”를 충실하게 고찰하고 있다.

목차

저자 서문
역자 서문
일러두기

제1부 총론
현대 학술사의 교외별전 - 진인각(陳寅恪)의 ‘문으로 사를 증명하는(以文證史)’ 방법
동아시아 전근대 문학 연구의 이론과 방법
동아시아 한문학 연구의 신개척

제2부 회고와 전망
명칭ㆍ문헌ㆍ방법: 연행록 연구에 관한 몇 가지 문제
동아시아 필담 연구의 회고와 전망
조선 사료로 본 중국 형상의 변천

제3부 목록과 문헌
조선 목록학 신탐
조선 시대 서목을 통해서 살펴 본 규장각 경부(經部) 문헌의 가치

제4부 서적의 환류
서적 환류와 동아시아 시학: 『청비록』을 예로 삼아
명ㆍ청 시대 여성 시문집의 동아시아 내 환류(상) - 동아시아 서적 환류의 길
명ㆍ청 시대 여성 시문집의 동아시아 내 환류(하) - 명ㆍ청 시대 서적 유통과 조선 여성의 시문:
『난설헌집』의 편집 출판을 중심으로

제5부 문학의 상호 작용
동아시아 문화 의상의 형성과 변천: 문학과 회화의 기려(騎驢)와 기우(騎牛)를 중심으로
동아시아 문학사에서 전범으로서의 두보 시
동아시아 문학사의 1764년
문화권 시야에서의 문체학 연구: 삼오칠언체를 예로 삼아
가쿠몬 간테쓰(廓門貫徹) 『주석문문자선(注石門文字禪)』 전론(전論)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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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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