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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 읽어주는 남자 : 산책이 즐거워지는 자연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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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책으로 보는 명품 숲 해설

숲 해설을 하는 저자가 자연을 읽는 방법을 알려주고, 자연을 어떻게 바라봐야 좋은지 제안하는 책이다. 도시에 사는 저자가 집을 나서서 골목, 큰길, 동네 공원, 가까운 남산, 조금 떨어진 북한산까지 산책하며 만나는 풀과 나무, 동물, 자연물을 그림과 함께 설명한다. 자연을 이해하는 데 필요한 기본적인 지식은 물론, 숲 속 생물의 삶이 우리 삶과 얼마나 밀접한지 알려준다.

출판사 서평

산책이 즐거워지는 자연 이야기
자연과 동떨어져 사는 도시 사람들은 자연을 그리워하면서 시간과 거리의 제약을 탓한다. 어쩌다 집 근처를 산책하더라도 자연은 눈에 잘 들어오지 않는다. 주말에 산에 가도 숨을 몰아쉬며 산꼭대기에 오르기 바쁘다. 자연을 모르기 때문이다.
저자는 자연이 생각보다 가까이 있으니 가벼운 마음으로 다가갈 것을 제안한다. 자연에 호기심을 갖는 것이 자연을 아는 첫걸음이라며, 가볍게 집을 나서서 발걸음을 조금 늦추고 주변의 자연물을 살펴보라 권한다.
동식물의 이름과 구분하는 방법, 쓰임새 등을 알아야 자연을 아는 건 아니다. 숲 속 생물의 삶과 그들이 하는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숲 속 생물의 삶이 우리 삶과 얼마나 밀접한지 깨닫는 게 참으로 자연을 아는 것이고, 자연을 알아야 하는 이유다.
이 책은 자연을 읽는 몇 가지 방법을 알려주고, 자연을 어떻게 바라봐야 좋은지 제안한다. 이론적인 내용이 아니라 가까운 곳을 산책하며 만나기 쉬운 풀과 나무, 동물, 자연물 위주로 설명한다. 단지 자연을 설명하는 데서 그치지 않는다. 남산 쉬나무를 보고 봉수대를 설명하고, 신우대가 많은 곳이 옛날에 화살을 만들던 곳이라고 일러주며, 산에 있는 뽕나무에서 양잠의 흔적을 찾아낸다. 벌레혹을 식물과 곤충이 타협한 결과물로 해석하고, 가을에 피는 개나리를 미쳤다고 하지 말고 개나리의 실수로 보자며 타인이나 자신의 실수에 조금은 관대해지자고 제안한다. 이렇듯 자연을 설명하는 것을 넘어, 자연을 통해 우리 삶의 흔적과 우리가 살아가는 데 필요한 지혜를 무수히 찾아낸다.
이 책을 보고 나면 누구나 그동안 무심히 지나친 풀과 나무, 동물과 숲이 조금 다르게 보이고, 산책길이 한층 풍요롭고 즐거워지며, 자연이 더 궁금해 스스로 자연에 한 발 더 다가갈 것이다.

목차

머리말
1장 생각보다 가까운 자연
2장 가까운 식물원, 동네 공원
3장 도심에 숨통을 터주는 가로수
4장 도심 속 허파, 남산
5장 숲다운 숲, 북한산
6장 다시 집으로
부록 나무 식별하는 법 7단계

본문중에서

저 나무는 왜 넓은 잎을 달았을까? 저 풀은 왜 노란 꽃을 피울까? 저 곤충은왜 날개에 점이 있을까? 모든 생명체는 저마다 독특한 모습이다. 그 디자인에는 까닭이 있을 텐데, 궁금해서 다가가면 조금 알려주기도 하고 숨기도 한다. 자연을 공부하는 일은 때로 숨바꼭질 같기도 하고, 숨 은그림찾기 같기도 해서 재밌다. - 20쪽

요즘은 어느 동네나 작은 공원이 있다. 날이 따뜻해지면 동네 주민이 앉아서 이야기를 나누고, 간단한 운동도 한다. 작은 공원이지만 나무가 꽤 여러 종류다.
느티나무, 단풍나무, 백목련, 개나리, 스트로브잣나무, 소나무, 벚나무, 수수꽃다리, 산철쭉, 명자나무… 어느 공원에 가도 비슷하다. 조경 업체 에서 공원 조경을 할 때는 어느 계절이나 보기 좋게 심기 때문이다. 꽃도 한꺼번에 피는 게 아니라 계절에 따라 피도록 심는다. 반드시 꽃이 아니 라도 단풍이 아름다운 나무를 심는다거나, 겨울에도 녹색이 있도록 바 늘잎나무(침엽수)를 심는 등 나름의 기준에 따라 공원을 꾸민다. 우리 동 네 공원은 어떤 생각으로 조경했는지 살펴봐도 재밌다. - 24쪽

미친 개나리?
가을에 꽃을 피우는 개나리를 미친 개나리라고 한다. 철쭉도 이따금 가을에 꽃을 피운다. 개나 리, 철쭉이 정말 미쳐서 그럴까?
추운 겨울을 이겨낸 개나리는 온도와 일조시간 등 조건이 맞으면 꽃을 피운다. 1년에 한 번 더 같은 조건을 경험하는데, 바로 가을(11월쯤)이다. 이때 꽃을 피우는 개나리가 더러 있다. 그런 데 겨울을 겪지 않았다. ‘아차! 실수다.’ 개나리 겨울눈이 착각한 것이다. 미쳤다고 하지 말고 착각했다고, 실수라고 하자.
세상에 실수하지 않는 게 있나? 자연도 실수하는데 누가 실수하지 않을까? 유전자의 실수로 돌연변이가 나타나고, 그 돌연변이가 생존 조건에 더 잘 맞으면 적자가 된다. 자연은 돌연변이 와 적자생존을 반복하면서 진화해왔고, 지금도 끊임없이 진화한다. 자연은 변하는 환경에 ‘실수’로 대처하는 것이다. 그러니 아이의 실수, 청소년의 실수, 부모님의 실수, 무엇보다 자신의 실수에 좀 관대해질 필요가 있다. - 39쪽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라는 말이 있듯이, 느티나무는 필요한 것을 굳 이 새로 만들지 않고 자기가 가진 것으로 문제를 해결한다. 어쩌면 우리 의 문제도 우리 안에 답이 있을지 모른다. - 58쪽

쉬나무는 꽃이 아름답고 꿀이 많아 영어로 Bee-bee tree라고 한다. 한약재나 목재로도 사용하지만, 기름을 짜는 나무로 유명하다. 씨앗으로 기름을 짜는데, 머릿기름이나 불을 피우는 데 쓰였다. 옛날 양반가에서는 등잔불을 피워 글공부를 해야 하니 기름이 많이 필요했다. 참깨, 아주까리, 동백 등 기름을 짜는 다른 식물에 비해 기름 양이 많고 맑아 그을음도 없었다고 한다. 다 자란 나무 한 그루에서 씨앗이 약 15킬로그램 나온다니, 기름 양도 꽤 될 만하다.
쉬나무는 봉수대에서도 볼 수 있다. 서울 남산뿐만 아니라 봉수대가 있는 곳 주변에 대부분 쉬나무가 있다. 쉬나무는 열매가 많으니 그 기름으로 등불을 켜거나, 봉수대에서 불씨를 관리하는 데 필요했을 것이다. 쉬나무는 봉수대를 연상케 한다. 우리는 나무와 함께하기 때문에 나무의 존재는 우리 삶의 흔적이자 역사가 된다. 이것을 알았다면 남산 팔각정 주변의 쉬나무는 베지 않았을 텐데 아쉽다. 남산 주변에 그 나무의 자손으로 보이는 쉬나무가 군데군데 있어서 그나마 다행이다. - 197~200쪽

벌레혹은 벌레가 아니라 식물이 만든다. 벌레가 괴롭히면 식물이 ‘이 거 줄 테니 이제 그만해’ 하고 혹을 만들어낸다. 벌레는 그 안에 알을 낳는다. 그래서 벌레혹은 식물에게 손해다. 벌레가 자꾸 괴롭히니 그 정도에서 타협한 거다. 살다 보면 내 뜻을 모두 펼치기 어렵다. 식물도 그것을 아는 모양이다. -242쪽

큰 새보다 작은 새가 울음소리를 내는 울대(명관鳴管)가 발달해서 아름다운 소리를 낸다. 맹금류를 피해 덤불 속에 숨어서 자기들끼리 대화하기 위해 발달시킨 결과라고 볼 수도 있다. 강자는 대화할 필요성이 적고, 약자는 자기들끼리 의사소통을 해야 살아남는 데 도움을 받는다. 권력을 손에 쥘수록 소통 능력이 떨어지는 것은 어쩌면 동물의 세계에서 비롯됐는지 모른다. -26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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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황경택 [저] 신작알림 SMS신청
생년월일 -

만화가이자 생태놀이 코디네이터이다. 한국외국어대학교 일본어과를 졸업하였다. 매일 스케치북을 들고 다니며 열심히 그림을 그리는데 주로 풀과 나무, 곤충을 그린다. 숲 속에 들어가면 그릴 것과 배울 것들이 너무너무 많은데 그림을 그리면서 자세히 관찰하고 공부하면서 얻은 지혜로운 동식물의 생존방법을 알려주기 위해 만화를 그리고 재미난 생태놀이도 만들어낸다. 펴낸 책으로는 만화 동화 '산타를 찾아서', '식물 탐정 완두, 우리 동네 범인을 찾아라', '만화로 배우는 주제별 생태놀이', '손바닥 자연놀이 100', '꼬마애벌레 말캉이' 등이 있다. 한겨레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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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경택 [그림] 신작알림 SMS신청
생년월일 -

만화가이자 생태놀이 코디네이터이다. 한국외국어대학교 일본어과를 졸업하였다. 매일 스케치북을 들고 다니며 열심히 그림을 그리는데 주로 풀과 나무, 곤충을 그린다. 숲 속에 들어가면 그릴 것과 배울 것들이 너무너무 많은데 그림을 그리면서 자세히 관찰하고 공부하면서 얻은 지혜로운 동식물의 생존방법을 알려주기 위해 만화를 그리고 재미난 생태놀이도 만들어낸다. 펴낸 책으로는 만화 동화 '산타를 찾아서', '식물 탐정 완두, 우리 동네 범인을 찾아라', '만화로 배우는 주제별 생태놀이', '손바닥 자연놀이 100', '꼬마애벌레 말캉이' 등이 있다. 한겨레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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