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적립 안내

<무용수의 두 번째 날개>는 전문무용수들의 직업전환을 돕기 위해 설립된 국제기구IOTPD(International Organization for the Transition of Professional Dancers) 회원 10개국의 직업전환 무용수들의 이야기를 모았습니다. IOTPD는1993년 설립된 이래 무용예술인의 사회적 역할과
무용예술인 이후의 직업전환 등을 연구,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야기를 모으기 위해 적극적으로 도움을 주신 IOTPD 회원국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캐나다, 체코, 프랑스, 독일, 한국, 네덜란드, 폴란드, 스위스, 영국, 미국 10개의 나라에서 56명의 무용수들과 필립 브라운슈바이거 지원금 수혜자로 선정된 4명의 무용수들이 자신들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글로 표현했습니다. 무용수들이 직업전환을 하기 이전의 고민부터 직업전환 이후 다채로운 삶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있습니다. 재활 트레이너, 공연기획자 등 공연과 무용에 가까운 분야부터 수의사, 변호사, 조종사 등 무용과 연관성이 없는 직업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전직 무용수들의 이야기는 우리들에게 많은 감동을 전해줍니다. 무용수로서 활동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두 번째 무대에 오른 무용수들의 이야기가 새로운 직업에 도전하는 많은 무용수들에게 용기와 희망이 되었으면 합니다.

발간사 06
축하의 글 08

캐나다 Dancer Transition Resource Centre
노암 가뇽 12
다나 깅그라스 14
레오니 가네 16
스캇 메이뱅크 18
앤부르스 화코너 20
에린 리처드슨 22
에인슬리 쵸피크 24
존 켈르너 26
폴 윈스턴 28

체코 Dance Career Endowment Fund
루버 크바체크 32
벤둘라 크레드비코바 34
야로슬라브 루발 36
케롤리나 코바소바 38

프랑스 Centre National de la Danse
로라 마린 42
로젠 자콘 44
마르셀로 드 아타이지 로페스 46
마튜 바졸레 48
세드릭 앙드리외 50
이자벨 슬레 52
카타리나 바더 54

독일 Stiftung TANZ
루이자 산초 에스카네로 58
미할 파투라 60
피오네 레텐베르거 62
한스 게오르크 렌하르트 64

한국 (재)전문무용수지원센터
고 일 안 68
김 경 수 70
김 민 정 72
박 귀 섭 74
박 지 민 76
이 위 형 78
장 원 정 80
최 해 인 82

네덜란드 Omscholing Dansers Nederland
레오 반 엠덴 86
수잔 폰드 88
안나 사이들 90
안네 아푸르티 92
필립 프리크 94

폴란드 Career Transition Program for Dancers
라도스와프 라크 98

스위스 Association pour la Reconversion des Danseurs Professionnesl
가브리엘라 아베튀아 고메즈 102
알레산드라 마타나 104
이스마엘 오아즈마바르 106
카린 그라세 108
카일리 월터스 110
허 선 혜 112

스위스 Schweizerische Stiftung fur die Umschulung von darstellenden Kunstlerinnen und Kunstlern
노라 뒤히리 116
세바스티안 기바스 118
에릭 기라드 120
요크 채드윅 122

영국 Dancers’ Career Development
게리 터비 126
마리아 헤이데이 128
아담 살터 130
아요 존스 스미스 132
안나 로우 134
조슈아 튀푸아 136

미국 Career Transition For Dancers at The ACTORS Fund
조지 데 라 페냐 140
클라크 존슨 142

IOTPD 필립 브라운슈바이거 지원금
나이아라 멘디오로즈 / 마리사 파제이 146
마크 비오카 / 톰 드 예거 148

김민정 KBS 아나운서

아나운서가 되고 무용을 했기에 갖는 강점들이 많다는 걸 느낀다. 옆 사람의 기운, 호흡을 느끼며 팔의 선, 다리의 각도까지 보지 않고 맞추던 연습은 지금 PD, 카메라, 음향, 조명, 그래픽, AD, FD, 분장팀 등 많은 동료들과 함께 일하며 척척 호흡을 맞추는 데 도움이 되었고, 발레 무대에서 동선을 풍부하게 쓰던 연습은 뉴스 스튜디오라는 무대에서 자연스럽게 걸어가고 포즈를 취하며 좁은 공간을 넓어 보이게 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 무용을 했기에 지금의 내가 있음을 뼈저리게 느낀다. 그것은 아나운서가 발레의 연장선에 있는 일이라고 느끼는 이유다.

‘꿈을 밀고 가는 힘은 이성이 아니라 희망이며, 두뇌가 아니라 심장이다’ 도스토예프스키가 한 말이다. 아나운서를 준비하며 힘들 때마다 소리 내어 읽으며 스스로를 다잡았다. 다시 시작한다는 것, 새로운 무언가를 한다는 것이 얼마나 두렵고 힘든 일인지 겪어본 나로선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 그 두려움을 담대히 껴안고 도전했을 때 새로운 세계로 도약할 수 있다. 그랑 쥬떼(Grand Jet?)를 위해선 깊게 플리에(Pli?) 해야 하듯 불안한 나날을 딛고 과감하게 도전한다면 오늘보다 나은 내일이 펼쳐질 거라고 응원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