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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 경영 산림 경영 : 지속 가능한 삶의 터전을 마련하는 산촌 자본주의의 모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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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 : 마상규, 이강오
  • 출판사 : 푸른숲
  • 발행 : 2017년 12월 20일
  • 쪽수 : 308
  • 제품구성 : 전1권
  • ISBN : 97911567572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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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숲의 경제적 가치 높이기 - 6만 6천 명에게 일터를 제공한다

우리나라의 산림 경영 노동자 고용 방식은 일본과 비슷하다. 산림 행정, 정책 지원, 산림 사업을 담당하는 조직만 있고 산림 경영을 담당하는 조직은 발전하지 못했다. 그래서 고용 환경이 매우 열악하다. 산림 경영을 하는 이유는 산림의 다양한 기능과 가치를 유지하고 생산성을 증대하는 것이다. 그런데 행정 중심의 조직은 가치 있는 숲을 만들지 못하고, 가치가 낮은 숲은 수익성이 떨어져 좋은 인력을 모으지 못해 악순환이 되풀이된다. 산림 경영 기술자도 부족하지만 현장에서 일하는 작업자들의 처지는 더욱 열악하다. 국유림, 사유림을 막론하고 산림 사업에 종사하는 작업자는 2만 명에 달하지만 이들은 모두 철 따라 이동하는 소위 막노동자와 다를 바가 없다. 저자는 경쟁력 있는 산림 경영을 위해서는 산림의 공익적 기능을 공조직 중심으로 관리하도록 바꿔야 한다고 주장한다. 지금처럼 산림 경영을 사조직에 맡겨두는 것은 공익성, 생산성, 지속성 측면에서 지속적, 체계적으로 관리를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정상적인 산림 경영을 하려면 경영 관리에 종사할 기술자와 경영 지원에 종사할 기술자가 얼마나 필요한지 추정하고 대책을 세워나가야 한다. 고용 규모는 산림의 생산성과 목재의 공급량에 따라 결정해야 한다.

온대지방의 평균 재적 성장량은 6㎥/ha이다. 이 중 50%는 생산하고 50%를 저축한다면, 연간 목재 공급량은 최소 2.5㎥/ha 수준이다. 따라서 1,000헥타르의 산림을 경영할 때 목재 공급량은 2,500㎥/년으로 계획할 수 있다. 숙련된 기계화 생산을 가정하면 1인당 노동 생산성은 연간 500㎥다. 노동자 한 사람이 한 해에 200일간 고용되어 1일 평균 2.5㎥을 생산한다고 가정했을 때다. 현재 간벌과 수종 갱신이 필요한 우리나라 전체 숲의 연간 생산 잠재력은 3,000만㎥로 추정된다. 산림 작업자 6만 명의 일터를 마련할 수 있다. 또한 간벌과 수종 갱신을 통한 목재 생산 산업에는 전문 인력이 필요하다. 작업자 기능 인력의 10% 수준이니 열 명당 한 명이 필요하다. 따라서 이 또한 6,000명 상시 고용이 가능한 일터다. 그렇다면 연간 예산은 얼마나 필요할까? 인건비만 고려해서 단순 계산하면 2조 4,000억 원 정도가 필요하다. 일반 산림 작업자의 인건비를 연간 3,000만 원으로,기술인 인건비를 연간 4,000만 원으로 가정할 때 6만 명의 기능 인력과 6,000명의 기술 인력을 고용할 수 있는 예산이다. 앞에서 설명했던, 생산된 목재의 시장가 3조 원보다는 적다.
(/ pp.44~45)

1998년 산림청에서 진행한 ‘숲 가꾸기 사업’은 IMF 이후 실업률이 가장 높았던 시기에 연간 10만 명에 달하는 실직자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해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탄광, 건설현장 등에서 일자리를 잃은 수많은 노동자가 일터를 찾아 숲으로 왔고, 그 결과 1970~1980년에 조림된 나무들이 오랜만에 돌봄을 받을 수 있었다. 당시 실직자들 역시 숲을 가꾸며 치유를 받았다. 그때 고용된 10만 명 중 약 2만 명이 지금도 숲에 남아 있다. 이 사업은 2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일자리를 잃은 국민들에게 일터를 제공하고 산림의 사회적 기능을 알리는 기회로 활용되고 있다. IMF 사태는 경제적으로는 불행한 사건이었지만, 일자리 창출이라는 산림의 사회적 기능을 알리는 데 크게 기여했다는 점에서 산림 경영 역사에 큰 의미를 지닌다.
(/ p.40)

아직 늦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지금이 최적기다. 40년 전 나무를 심고 떠났던 베이비붐 세대가 다시 숲으로 돌아오고 있다. 향후 30년간 건강한 노동을 하며 자연을 벗 삼아 살아갈 터전이 이들에게 필요하다. 30년이 지나면 다음 세대들은 산림이라는 든든한 국민적 자산을 얻게 될 것이다. 그것도 한번 쓰고 버리는 자원이 아니라 지속 가능한 자산 말이다.
(/ p.46)

숲의 생태적 가치 높이기 - 우리 땅에 맞는 미래목 경영을 도입해야 한다

1998년, 전국적으로 숲 가꾸기 공공근로사업이 시행되던 당시에 큰 논쟁이 벌어진 일이 있다. 안양의 한 산책로에 핀 진달래를 숲 가꾸기 작업자가 몽땅 잘라내는 현장을 어느 환경운동가가 목격하고 문제를 제기해 이 사업이 중단된 것이다. 이를 일명 ‘안양 진달래 사건’이라고 한다. 이 일로 산림청의 숲 가꾸기 사업에 일대 전환이 일어났다. 저자는 이 전환을 ‘하라는 일은 안 하고 엉뚱한 일을 벌여 생긴 일’이라고 강하게 비판한다. 이미 1980년대에 여러 산림 전문가들이 천연림 보육과 함께 우리 땅에 맞는 숲 가꾸기 방법을 개발했지만 보급을 제대로 하지 못해 생긴 결과라는 것이다.

미래목 관리란 숲의 나무를 ‘미래의 재목이 될 수 있는 미래목, 미래목 생장에 방해가 되는 방해목, 미래목의 가지를 억제하고 줄기를 보호하는 보호목, 미래목 성장과 무관한 무관목’으로 구분하고, 방해목을 제거해나가는 방식이다. 숲은 인공림이든 천연림이든 어릴 때는 밀도가 매우 높지만 성장하면서 도태되는 나무가 생기기 때문에 시간이 지날수록 밀도가 낮아진다. 잣나무 인공림의 경우, 첫 조림 때는 1헥타르당 3,000그루를 심지만 최종 수확을 할 때는 500~800그루만 남긴다. 우후죽순 자라는 자연 상태의 숲을 그대로 두면 가치가 떨어지므로 최종 목표인 미래목 500그루를 잘 관리하는 관리법인 것이다. 숲에서 나무마다 우열이 형성되는 시기에 생장력과 형질이 우수한 수종을 미래목으로 선정하고 최종 수확할 때까지 보호하는 방식은, 비용을 낮추면서 소득을 높여줄 뿐만 아니라 자연친화적인 경영 방식이어서 이미 유럽이나 일본에서는 보편화되어 있다.

그러나 미래목 경영 방식은 유독 우리 사회에서 저항이 만만치 않다. 미래목 경영 방식을 도입하면 이전의 방식과 달리 경쟁목만 제거하므로 산림 경영을 잘 모르는 행정 책임자들은 작업결과를 쉽게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산림조합이나 산림법인, 그리고 작업자들의 입장에서는 작업 결과를 보고하고 돈을 받으려면 결과를 알아보기 쉬운 하층 식생이나 이미 도태되어 시간이 지나면 죽어갈 나무들만 베고 끝내는 게 편리하기 때문이다. 형식적인 감사와 전시 행정의 결과다.

한국의 산림 교육은 여전히 현장 지식과 기술이 아니라 책 속에 있는 기술과 지식만으로 이루어진다. 그런 상태에서 현장을 맡으니 경영 품질이나 작업 품질을 기대하는 게 무리일 수밖에 없다. 산림경영기술이 표준화되고 산림 작업의 품질을 높여나가기 위해서는 산림 경영자와 기능인들의 눈높이를 같게 하는 현장 토론과 현장 실기 훈련이 일상화되어야 한다. 한국의 산림 기술은 행정 관리를 위한 작업 기술이지 산림 경영 관리를 위한 기술은 아닌 것 같다. 기술도 정부 보조금 지원 사업용일 뿐 산주의 소득과 연관된 사업 기술은 수십 년이 지나도 발전하지 않고 있다.
(/ pp.202~203)

숲의 경제적 가치 높이기 - 영급림 경영과 항속림 경영이 필요하다

산림의 생태적, 경관적 기능이 더욱 중요해지면서 전 세계적으로 공익과 경제적 기능을 동시에 추구할 수 있는 경영 시스템이 각광받고 있다. 대표적인 방법이 항속림 경영이다. 항속이란 해당 산지에 항상 숲이 있다는 뜻으로, 분산 경영하는 산벌식 갱신, 여러 군데에 작은 구획을 정해서 수확하는 획벌식 갱신, 필요한 나무를 선택해서 벌목하는 택벌림 경영 등 모든 방식이 항속림 경영에 해당된다. 우리나라도 도시화, 산업화가 급격하게 진행되면서 산림의 공익적 가치, 즉 생태적 기능과 경관적 기능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도시 숲은 항상 푸르고 아름다운 경관을 유지해야 하고, 댐 상류에는 수자원 함양 때문에 늘 숲이 있어야 한다. 하지만 경제적 기능이 더 중요한 농산촌 지역에는 영급림 경영을 실시해야 한다. 나무의 연령대를 기준으로 10년 단위로 관리하는 것을 영급이라 하고, 이상적인 영급이란 다양한 연령대의 나무가 함께 자라게 하는 경영 방식을 뜻한다. 선진국들은 영급 단위를 5년, 20년 등 다양하게 활용하는데 우리나라의 숲은 대부분이 31~40년생으로, 사회로 치면 어른과 아이는 없고 청소년만 가득하다는 점을 저자는 가장 큰 문제 중 하나로 꼽는다.

이상적인 영급을 바탕으로 이상적인 경급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솎아베기를 적절한 시기에 실행해야 한다. 나이테가 나이에 상관없이 고루 성장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이상적인 경영 관리라 할 수 있다. 이렇게 영급 단위로 산림을 경영하는 것을 영급림 경영 방식이라 하는데, 한국에서는 영급 경영 시스템도 아직 체계화되어 있지 않다. 지금 이 시기를 놓치면 미래에는 영급의 균형을 잡는 것이 더욱 힘들어질 것이다. 오늘날 한국 사회의 급속한 고령화를 막을 길이 없는 것과 같다.
(/ pp.125~126)

100년 숲을 위한 개선점 - 전문적인 산림 경영 조직이 필요하다

현재 우리나라의 산림 정책은 산주 개인에게 자산 관리와 경영을 일임하는 시장자본주의 방식을 취하고 있다. 농업은 의식주와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고 생산 주기가 비교적 짧아서 시장경제에 맡기는 것이 가능하지만, 임업은 생산 주기가 최소 20년에서 최대 100년에 달하기 때문에 산주에게 모든 책임을 지우고 정부는 행정 지원만 하는 구조로는 제대로 경영할 수가 없다. 저자는 우리나라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선진화된 임업 생산 구조를 갖춘 독일조차도 산주에게 맡겨두지 않고 정부가 직접 관리한다는 점을 근거로, 정상적인 산림 경영 발전을 위해 두 가지 형태의 효율적이고 체계적인 경영 조직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첫째는 지역별 책임 경영 조직이다. 지역별 책임 경영 조직이란 군대처럼 지역별로 책임을 맡는 조직으로, 경영기술자의 능력과 사업 규모에 따라 담당 규모가 결정되며 담당 지역의 모든 조림, 보호, 생산, 작업 관리 등을 책임진다. 둘째는 기능별 책임 관리 조직이다. 이는 경영 단지를 담당 구역이 아닌 기능 또는 업무별로 관리하는 조직이다. 조림 보호 책임자, 수확 생산 책임자, 서비스 책임자와 같이 전문 기능별로 각자 1만 헥타르의 단지를 책임지고 경영하는 제도다. 우리나라는 이 방식을 따르고 있다.

유럽은 대부분 지역 책임 담당관 제도를 도입해 군대처럼 선형 조직을 갖추고 있다. 보통 10만 헥타르 이상의 권역을 담당하는 경영 관리소가 있고, 산하에 경영 구역을 담당하는 전문 기술자를 배치해 작업자를 관리하는 시스템이다. 경영구별로 사업 전체에 대한 책임과 감독권을 갖기 때문에 경영구를 담당하는 산림기술인의 능력이 매우 중요하다. 반면 우리나라와 같은 기능별 관리 조직은 직원을 기능별로 전문화하는 중앙집권 방식이다. 전문성이 없어도 사업을 관리할 수 있어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업무 조정에 시간이 많이 걸리고 사업 과정이 분리되어 통솔하기가 어려우며 사업 간 또는 사업자 간에 갈등과 마찰이 생길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경영 조직은 그 사회의 정치, 사회, 문화 환경과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에 어떤 경영 조직이 더 타당하다고 단언할 수는 없지만, 중요한 점은 한국에는 전문적인 산림 경영 조직이 없다는 것이다. 국유림, 사유림 모두 단순 행정과 사업 관리에만 치중하고 있어서 생산성 추정조차 수조차 없는 것이 우리 현실이다.

산림 경영에는 임도가 있어야 하고 전문 지식과 기술이 필요하다. 숲은 생산 원료를 이용한 연관 산업 발전, 일자리 창출 효과가 뛰어나고 생태적, 경관적, 문화적으로도 가치가 높은 속성 때문에 시장에만 맡겨 경영하기가 어렵고 정부의 적극적인 개입, 나아가 주도적인 경영 관리가 필요하다. (...) 우리나라 국유림은 산림청, 지방산림청, 국유림관리소까지 갖추고 있으나 책임 경영 조직이 아니라 기능별로 책임을 배분한 기능별 관리 행정 조직이다. 반면 사유림은 지방 자치 단체에서 정책 행정을 관리하고 있는데, 경영 관리 조직은 없고 산림 조합과 작업단을 이용한 작업 관리 조직뿐이다. 산림 경영에 대한 의사결정은 산주 개개인에게 맡겨둔 상태다. 이런 조직으로는 사유림 경영을 활성화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와 국민의 이익을 극대화할 수 없다.
(/ pp.55~56)

100년 숲을 준비하기 위한 세 가지 제안

40여 년간 우리나라 1세대 산림 경영을 이끌며 다양한 업적을 쌓은 저자가 ‘지속 가능한 산림 경영’을 위해 가장 시급히 제안하는 것은 무엇일까? 첫째는 산림개발공사 설립, 둘째는 임업기계화지원센터 설립, 세 번째는 산림경영자학교 설립이다.

1. 산림개발공사 설립
한국의 총 산림 면적은 643만 헥타르이다. 이 중 국립공원 같은 보호지역을 제외하고 500만 헥타르를 정상적으로 경영하면서 임도 밀도 20m/ha를 달성하고자 할 경우, 해마다 1,000km씩 시공하더라도 무려 100년이 걸린다. 저자는 산림개발공사를 설립하면 산림 경영의 기반을 조성하고 목재 생산 기계화 사업도 전담할 수 있다는 생각에 정부에 산림개발공사 설립을 제안하지만, 이 제안 대신 산림조합중앙회 산하에 산림개발부라는 부서가 축소, 설치된다. 여름철 장마와 폭우에 부실한 임도가 붕괴되고 산사태가 생겨 산림 개발이 자꾸 위축되는 원인을, 저자는 산림개발공사와 같은 체계적이고 공적인 시스템을 만들지 않고 일을 무리하게 추진한 결과라고 단언한다. 현재 우리 숲의 나이가 평균 40년생으로 수확과 간벌의 시기임을 감안한다면, 지금이라도 산림 경영 기반 시설을 위한 공공조직을 출발시키는 게 옳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2. 임업기계화지원센터 설립
임업기계화지원센터는 임업에 필요한 현대적인 기계화 생산 장비를 도입하고 기능인들의 고용을 늘리기 위한 기관이다. 저자는 독일 역시 고가 장비를 마련하는 일은 투자비가 많이 들기 때문에 민간이 아닌 정부가 주도하는 임업기계지원센터에서 담당한다는 사실에 착안해 이를 정부에 제안한다. 임업기계화지원센터의 설립과 운영은 노동 생산성을 높여 임업의 국제 경쟁력과 산업 경쟁력을 키워야 할 정부가 반드시 해야 할 역할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부는 국유림 관리소가 아닌 산림조합에 운영을 맡기고 말았다. 당시 5개 산림조합에서 이 일을 맡았으나 장비와 시스템, 2년간의 운영비만 받은 채 진전되지 않았고 지금은 명목만 유지하고 있다. 저자는 1950년대 산림 노동 생산성이 1.5㎥에 불과했으나 2000년에는 1인당 10㎥을 넘어선 스웨덴에 비해 우리는 아직도 1960~1970년대 수준에 머물러 있는 현실을 지적하며, 다시 한 번 임업기계화지원센터의 설립·운영을 제안한다.

3. 산림경영자학교 설립
산림 경영을 정상적으로 추진하려면 세 부류의 전문 인력이 있어야 한다. 산림의 다양한 가치를 유지시키는 산림 경영 계획 관리자급, 산림과 노동, 장비를 관리하는 기술자급, 그리고 산림 작업을 담당하는 기능자급 인력이다. 현재 우리나라 임업 종사자 중에는 기능인은 많지만 산림 상태를 진단하고 노동력과 장비를 투입해 작업을 관리하는 기술자급이 대단히 부족한 실정이다. 그러다 보니 현장에서 기능인과 기술자 간에 갈등도 자주 생긴다. 저자는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으로 독일에서 주목받고 있는 ‘산림 전문가 양성 전문대학’을 모델로 한 산림경영자학교 설립을 제안한다. 독일에서는 산림전문대학을 졸업하면 1,000헥타르의 산림을 전담 경영하는 기술자 겸 하급 공무원 신분을 갖춘 경영자가 될 수 있 다. 저자는 한국도 산림 경영자를 위한 대학을 설립하고 전문 임업인 자격을 갖추어 산림 경영을 담당하게 하는 제도를 발전시켰다면 사유림 경영이 오늘날과 같이 침체되지 않았을 것이라며 안타까워한다.

아직도 산림과 임업 경영을 위한 전문 인력이 양성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쉬운 일이다. 산림, 임업 교육의 효율성과 전문성을 높여나가기 위해서는 인력 양성 체계를 합리화시켜야 한다. 대학만 많고 석박사만 넘쳐나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산림 기능인을 양성하는 기능직업학교 수준의 교육기관, 경영자급을 양성하는 기술직업학교 수준의 교육기관, 그리고 경영 계획 및 관리를 담당하는 교육기관을 설립해 직업에 맞는 교육이 이루어지도록 체계를 갖추어야 한다. 현재 임업기계훈련원에서 운영하는 산림경영자과정을 산림 경영인 양성 전문기관으로 발전시키는 방안을 찾아 산림 경영 시대에 알맞은 전문 경영인을 공급하는 시스템을 만들 때다.
(/ pp.249~250)

[출간 의의]

100년 후를 대비하는 숲 경영, 산림 경영으로
저성장, 고령화 문제를 해결한다


2014년 현대중공업 노동조합연구소가 베이비붐 세대에 해당하는 중공업 노동자들의 은퇴 준비 현황을 조사,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은퇴 후 계획을 차질 없이 준비했다고 답한 전체 근로자의 평균 비율이 27%인데 중공업 근로자들의 비율은 5.9%밖에 되지 않았다. 중공업 근로자들 가운데 은퇴 후에도 일할 의사가 있다고 밝힌 이들의 비율은 80.4%로 매우 높았지만, 은퇴 후를 제대로 준비하는 이들은 전체 노동자에 비해 현저히 낮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준비하지 못한 은퇴도 문제지만, 베이비붐 세대에게 더 심각한 문제는 구조조정이다. 상당수 중공업 노동자들은 젊은 나이에 입사해 평생 한 직장에서 기술을 익힌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들의 은퇴 시기까지 맞물리면서 50대 후반에 은퇴를 강요당하는 중공업 노동자들은 울산에만 17만 5,000명이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대구에는 50만 명, 부산에는 무려 60만 명이나 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pp.18~19)

가진 것은 기술밖에 없는데 도시에는 일자리가 없으니, 베이비붐 세대가 주목하는 곳이 산이고 시골이다. 귀농‧귀촌이 얼마나 힘들고 실패 확률이 높은지 이미 여러 매체에서 수차례 보도했지만, 많은 이들이 은퇴 후 시골에서 인생 2막을 열고자 한다. 산림청에 따르면 귀산촌 인구는 2015년 약 7만 명으로 전년도에 비해 10%가량 늘었다. (사)생명의숲국민운동이 진행하는 귀산촌 교육 프로그램의 참가 경쟁률은 10배에 달한다.
(/ p.10)

울산광역시 울주군 소호마을은 베이비붐 세대의 대표적인 귀산촌 현장이다. 울산중공업과 자동차공장에서 평생 일했던 사람들 상당수가 은퇴 후 소호마을에 정착했다.
(/ p.10)

이곳 귀산촌인들은 스스로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고 진행한다. 조선업 구조조정으로 대량 실직 사태가 발생하자 조선업 협동조합 지원센터도 만들어 예비 은퇴자들을 지원한다. 2017년에는 조선업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산촌·임업 창업반을 만들었다. 철판을 둥글게 휘어 뱃머리를 만드는 데는 고도의 기술과 감각, 협동심이 필요하기 때문에 조선업 근로자들은 상대적으로 협업에 익숙하고 손재주가 많다. 이들은 트럭이나 중장비도 다룰 줄 안다. 조선업 근로자들의 이러한 경험은 산림 작업에 대단히 유용하다. 간벌한 목재를 수집 장비로 끌어내리는 작업, 임도를 만들고 작업도로를 닦는 일, 목재를 1차 가공하는 일은 모두 작게는 서너 명에서 많게는 열 명 내외의 팀워크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 p.22)

소호마을의 산촌·임업 창업반에서 새로운 기술을 익힌 조선업 근로자들은 실직자가 될 위기에서 벗어나게 된 것은 물론, 연간 200여 일은 숲에서 일하고 틈날 때는 텃밭을 일구며 인생 2막을 펼치게 되었다.
(/ p.23)

푸른숲에서 출간한 [숲 경영 산림 경영]은 국토의 65%가 숲인 우리 산림이 지금까지 얼마나 주먹구구식으로 관리되어왔는지를 조목조목 지적하고 어떻게 하면 정부와 지자체, 산주 개인이 삼박자를 이루어 숲을 체계적, 효율적, 생태적으로 경영할 수 있는지, 이러한 경영을 통해 국민, 산주, 국가 모두가 어떻게 지속 가능한 이익을 얻을 수 있는지, 우리 숲을 경쟁력 있는 산림으로 경영할 때 국민 전체가 어떤 혜택을 누릴 수 있는지, 저성장 고령화 시대에 발생하는 여러 문제를 선진화된 숲 경영으로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지 소개하는 안내서다. [숲 경영 산림 경영]을 쓴 마상규 박사는 1975~1999년까지 경상남도 양산에서 독일 정부와 함께 산림 경영협력 사업을 하면서 평생 산림기술자와 기능인들을 양성하는 데 헌신해온 국내 최고의 산림 전문가이다. 산촌에서는 산주들과, 산림사업 현장에서는 기술·기능인들과, 교실에서는 학생들과, 숲에서는 시민들과 소통하며 숲과 산림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끌어올리고, 지속 가능한 산림 경영 정책을 제안해온 숲 연구가이기도 하다. 대한민국 임업의 살아 있는 역사라고도 불리는 저자는 40여 년간 숲을 연구한 데이터와 독일, 스위스 같은 임업 선진국의 사례를 바탕으로 우리가 모르는 숲의 가치, 효율적이고 생태적인 산림 경영의 원칙과 방법, 100년을 지속할 수 있는 산림 경영의 계획-실행-평가 방법, 우리 토양에 맞는 숲을 가꾸는 법, 하루빨리 극복해야 할 우리 임업의 과제 등을 소개한다.

산림청에 따르면 산림의 공익적 가치는 연간 130조 원에 달한다. 반면 목재로서의 물질적 가치는 현재 시가인 1㎥당 10만 원을 기준으로 연간 4조 원에 불과하다. 당장 4조 원을 얻고자 목재의 물질적 가치에만 집중하면 매년 130조 원을 손해 보는 셈이다. 현재 시장 가치로는 4조 원에 불과하지만, 숲은 매년 성장하니 물질적 가치 역시 시간이 갈수록 더 커질 것이다. (...) 숲은 생태적으로 다양한 생명체가 맑은 물을 공급하고 토양을 보호한다. 미세먼지와 오염 물질을 걸러내고, 바람과 소음의 피해를 막아주는 등 생활환경을 조절하고 재난을 억제한다. 문화적으로는 아름다운 경관을 제공하고 휴양과 치유의 터전이 되며 예술 활동의 소재가 된다. 죽어서 돌아가는 음택을 제공하며 생태교육 및 운동 공간이 되어준다. 경제적으로는 국가와 국민의 재산이 되며 산주에게 소득원을 제공한다. 사회적으로는 국민에게 일터를 제공하고 산촌 주민들에게 에너지를 공급한다. 특히 도시 숲은 마을 공동체의 회복 공간으로 활용되는 등 다양한 사회활동에 도움을 준다. 이처럼 숲이 가진 공익적 가치와 사회경제적 가치를 고려할 때, 산림은 일반 시장 원리에 따른 자본주의적 관점이 아니라 사회적 자본의 관점으로 경영해야 할 것이다.
(/ pp.29~30)

우리나라 못지않게 저출산, 고령화 국가인 일본은 십 수 년 전부터 시골을 중심으로 산촌의 장점과 가능성을 십분 활용한 ‘산촌 자본주의’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국토의 70%나 되는 산지를 적극적으로 이용해먹자!"를 모토로, 잠자고 있던 여러 숲 자본을 활용해 지역경제 불균형, 취업난, 고령화, 저출산, 에너지 자원 부족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방법을 소개한 [숲에서 자본주의를 껴안다]는 일본 신서대상(매년 출간된 신서 가운데 서점 종사자·평론가·기자 등에게 추천과 평점을 받아 순위를 매김) 1위를 차지하며 초대형 베스트셀러가 되기도 했다. 저자는 우리 국토의 67%가 숲이라는 사실, 200만 명이 넘는 산주가 숲을 체계적으로 경영하는 법을 배우지 못했다는 현실, 아직도 우리 임업이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으로 황폐해진 산지에 나무를 심어 육성하는 단계라는 점, 숲이 자본으로서 가치를 발휘하려면 반세기가 더 걸린다는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이제 우리 숲과 산림도 관리가 아닌 경영을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숲 경영, 산림 경영이 돈만으로 해결할 수 없는 자연, 공동체, 고령화 문제를 해결하고 인생 2막을 계획할 수 있는 방안이 된다는 사실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숲 경영에 관심이 있는 독자라면 이 책을 통해 숲을 경영하는 데 필요한 기본 개념과 기술, 관련 용어, 관련 법률과 행정지식 등 실용적인 정보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40년 된 숲 1헥타르를 벌채할 때 산주에게 돌아가는 소득은 고작 100~200만 원에 지나지 않는다. 소득률이 10% 남짓이다. 그런데 만약 효율적인 경영을 통해 소득률을 30%까지 높일 수 있다면 213만 산주는 연간 1조 2,000억 원의 소득을 올릴 수 있다. 물론 지속 가능한 산림 경영이 이루어졌을 때 얘기다. 아직은 희망사항에 불과하다.
(/ p.33)

살아서는 국민의 재산, 죽어서는 산주의 재산이 되는 숲. 그 숲을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관리하는 일을 우리는 ‘지속 가능한 산림 경영’이라 부른다. 지속 가능한 산림 경영의 틀을 만드는 일은 이 시대에 참으로 가치 있는 일 중 하나임에 분명하다. 이러한 철학을 바탕으로 산림 정책을 세우고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내야 한다. 국토의 65%가 숲인 나라에서 사는 우리 세대와 미래 세대의 삶터를 위해 꼭 필요한 일이다.
(/ p.34)

우리는 이곳에서 다시 시작해보려고 한다. 살아서는 국민의 재산, 죽어서는 산주의 재산으로 돌아가는 숲. 그 숲을 돌보며 인생 2막을 시작하고자 하는 울산 중공업 노동자들과, 아름답고 건강한 숲을 물려주고자 하는 전국의 213만 산주를 위해 지금까지의 숲 이야기를 바탕으로 미래를 계획하고자 한다.
(/ p.23)

목차

프롤로그_숲과 함께 살아간다는 것_9

1부 지속 가능한 산림 경영 철학

1장 살아서는 국민의 재산, 죽어서는 산주의 재산_27

국가가 산림 경영에 나서야 한다_29
2장 숲은 국민의 일터다_37
산림 경영 노동자들의 현실_41
6만 6,000명의 일터가 된다_44
3장 숲 규모의 경제가 필요하다_49
산림을 경영할 수 있는 최소 규모_50
산업화 초기 단계인 우리 숲이 나아갈 방향_51
우리 목재의 생산 잠재력_52
한국에는 전문적인 산림 경영 조직이 없다_55
거버넌스형 의사결정이 필요하다_59
도시 숲과 마을 숲도 경영이 필요하다_61
4장 산림 경영은 시간과 공간을 다루는 예술이다_67
공간을 다루는 산림 경영 1_ 산지 구획과 공간 계획 관리_68
공간을 다루는 산림 경영 2_ 숲에도 길이 필요하다_72
임도망 배치를 위한 지형 분석의 모든 것_77
작업 도로를 설치할 때 고려할 사항_80
임도는 국가 시설이다_82
시간을 다루는 산림 경영 1_ 숲 재생과 산림 갱신_84
숲을 진단할 때 고려할 사항_90
사업종을 결정하는 몇 가지 기준_92
시간을 다루는 산림 경영 2_ 산림의 정상적인 관리 순서_96
산주별 경영 계획과 지역별 경영 계획_101
5장 산림 경영의 계획-실행-평가_103
산림 경영을 위한 투입 요소 1, 산지_103
산림 경영을 위한 투입 요소 2, 산림_108
산림 경영을 위한 투입 요소 3, 인력_111
산림 경영을 위한 투입 요소 4, 기술_112
산림 경영을 위한 투입 요소 5, 정보_113
산림 경영 결과 진단하기_114
산림 경영의 목표 관리 설정하기_117
6장 100년 숲을 만들자_123
현실적 조건을 고려한 100년 숲 계획하기_123
영급림 경영과 항속림 경영이 필요하다_126

나에게 숲이 있다면 1_산주가 되고 싶은 사람을 위한 제언_131

2부 숲의 뒤안길
7장 임학을 만난 산골 소년_173
산림생태학에 눈뜨다_176
산지 생산력을 공부하다_179
산을 볼 줄 안다는 것_182
1년 만에 대학에서 쫓겨난 이유_183
8장 독일의 숲을 배우다_185
독일식 각식재법, 한국식 식혈법_188
산주들을 위한 단체를 만들다_189
한독산림경영사업의 독일 연수_193
몸소 익힌 독일의 앞선 산림교육_198
9장 우리 땅에 맞는 숲 가꾸기를 시작하다_201
행정 관리만을 위한 한국의 산림 기술_201
안양 진달래 사건으로 깨달은 미래목의 중요성_203
잡목은 없다_205
10장 임업기계훈련원을 설립하다_211
산림 기능인을 위한 직업 훈련 개설_211
기능사, 기사 자격제도의 도입_213
영림작업단을 만들다_215
산림 경영을 위한 최초의 임도_217
임업기계훈련원의 빛과 그림자_220
11장 시민운동가가 된 산림기술자_223
엉겁결에 시작한 시민운동_223
숲과 사회, 나무와 시민의 공통점_228
아름다운 숲을 찾아서_233
IMF가 가져온 숲 가꾸기 모니터링_235
산림기술인협회를 창립하다_238
12장 이루지 못한 꿈_243
첫 번째 아쉬움, 산림개발공사의 부재_243
두 번째 아쉬움, 임업기계화지원센터의 실패_245
세 번째 아쉬움, 설립되지 못한 산림경영자학교_248
13장 한독, 한몽을 넘어 남북산림기구를 꿈꾸며_251

나에게 숲이 있다면 2_ 1세대 산림 경영의 현장을 찾아서_255

에필로그_숲과 함께 인생 2막을 꿈꾸다_295
출간 후기_303

저자소개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1종
판매수 170권

1941년 일본 오사카에서 태어나, 전라남도 강진에서 유년시절을 보냈다. 1959년 서울대학교 임학과에 입학해 서울대학교 대학원과 국립산림과학원을 거쳐 1974년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75~1999년까지 경상남도 양산에서 독일 정부와 함께 산림경영협력사업을 시작으로 강원도 강릉 임업기계훈련원에서 산림기술자와 산림노동자를 위한 직업기술교육을 하며, 체계적이고, 과학적으로 숲을 관리하는 기법을 알게 되었다.
산촌에서 산주들과, 산림사업현장에서 산림기술·기능인과, 교실에서는 학생들과, 숲 속에서는 시민들과 대화를 하며 산림경영에 대해 소통하고자 했

펼쳐보기
생년월일 1968~
출생지 전남 순천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1968년 전남 순천에서 태어나 마상규 박사보다 27년 후인 1986년 서울대학교 임학과에 입학했다. 석사 과정을 마치고 해외봉사단으로 필리핀, 몰디브 등에서 열대림 복원 활동에 참여했고, 1998년 (사)생명의숲 운동에 뛰어들어 마상규 박사를 만나 숲 가꾸기와 산림 경영을 배우게 되었다.
2003년 도시 숲 시민운동 단체인 (재)서울그린트러스트 창립 멤버로 시작해 도시 숲, 도시 공원 분야에서 활동하고, 서울어린이대공원 초대 개방직 원장으로 근무했다. 지은 책으로 어린이 지식책 [숲으로 숲으로], [서울. 그린. 트러스트], [도시기획자]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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