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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꾼다는 것 : '내-생태계’와 함께 성장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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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 : 박사
  • 그림 : 박사
  • 출판사 : 너머학교
  • 발행 : 2017년 10월 20일
  • 쪽수 : 136
  • 제품구성 : 전1권
  • ISBN : 9788994407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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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가꾸고 꾸미는 손길이 나를 좀 더 좋게 만든다!
건강과 외모, 공간과 인간관계까지 ‘내-생태계’를 풍요롭게 가꾸는 기술


우리 사회는 외모에 대한 관심이 유별나게 뜨겁다. 그러면서도 십대들에게만은 “안 꾸미는 게 더 예쁘다.”고 한다. 그러나 『가꾼다는 것』의 저자 박사 선생은 외모를 가꾸는 것은 ‘다른 사람’을 의식하고 접하는 세계가 넓어지는 것이라며 성장했다는 증거라고 한다. 그러면서 건강부터 외모와 태도, 주변 공간뿐 아니라 가족과 친구 등 관계도 포함되며 다른 사람에게 맡길 수 없는, ‘내’가 통치자이자 책임자인 세계, ‘내-생태계’를 풍요롭게 가꾸는 의미와 방법을 자세하게 알려 준다.
저자인 박사 선생은 북 칼럼니스트, 여행 칼럼니스트, 도시 수집가 등 다양한 명칭으로 불리며 라이프스타일 전반에 대해 다양한 글을 써 왔다. 4년째 ‘책 듣는 밤’을 진행하는 등 자신의 취향과 호오를 좇아 끊임없이 새로운 일에 도전하는, 그야말로 내-생태계 가꾸기를 실천하고 있는 인물이다.
저자는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누어 내-생태계 가꾸기의 방법을 소개한다. 몸속, 외모와 태도, 공간과 인간관계이다. 건강을 돌보고 외모를 가꾸고 주변을 정돈하고 인간관계를 조율하는, 이 모든 가꾸는 과정은 서로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고 큰 원칙하에 돌아간다. 그 핵심은 자신의 취향과 스타일 찾기, 즉 나 자신을 찾고 만들어 가는 것이다. 이는 갑자기 마음먹는다고 해서 저절로 생겨나는 감각이 아니다. 이것저것 시도하고 실험하면서 마치 조각품 깎듯이 정교하게 깎고 다듬어야 한다.

“사람은 자신을 매번 새롭게 발견하면서 삶을 꾸려 나가. 내 삶의 역사 자체가 나를 발견해 가는 과정인 거지. (…) 가꾼다는 건 네가 너를 발견해 나가는 ‘기록’이기도 해. 그 기록을 조금씩 고치고 발전시켜 나가다 보면, 어느 순간 ‘되고 싶은 사람’이 되어 있는 걸 깨달을 수 있을 거야.”(47~48쪽)
호감 가는 외모는 여러모로 유리하다, 가리고 덧붙이기보다는 자신을 잘 드러내는 게 잘 꾸미는 것이다, 솔직담백한 태도는 자신과 상대방에 대한 존중에서 나오는 힘이라는 등, 저자는 자신의 경험을 비롯한 다양한 사례를 통해 가꾸기의 원칙과 기술을 알려 준다. 모든 물건은 그것을 소유한 사람의 마음을 요구한다며 아끼고 소중히 여기는 것이 나 자신과 더 크게 지구의 환경을 가꾸는 것으로 연결됨을 설득력 있게 이야기한다. 사실 내 삶과 밀접한 연관을 가진 모든 것이 큰 의미에서 내-생태계이다. 내 몸부터 시작한 가꾸는 손길이 점점 범위를 넓혀 간다면, ‘우리-생태계’를 좀 더 좋게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진정 이기적인 것, 즉 나를 위한 것이라면 세계에 좋은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으니 말이다. 청소년들이 학업 때문에 내-생태계 가꾸기를 등한시하는 것이 균형 잡힌 성장으로 이어지지 못 하게 하는 것은 아닌지, 이 책을 통해 어른들도 함께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십대를 위한 인문학, 너머학교 열린교실 시리즈의 열여섯 번째 책이다.

속 들여다보기, 내-생태계를 파악하는 첫걸음

내-생태계 가꾸기의 첫걸음은 몸속에서 시작한다. 몸은 그저 ‘그릇’에 불과한 게 아니라 생각을 좌우하기도 한다. 몸이 무거우면 만사가 귀찮아지고, 머릿속에 부정적인 생각이 가득 차는 경험을 해 보았을 것이다. 건강은 아프지 않은 상태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는 힘과 의욕을 갖추는 것이다. 내부를 가꾸면 안으로는 생기발랄하게 움직이는 동력을 갖게 되고, 밖으로는 주변 사람들의 도움이라는 ‘힘’을 받게 된다.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 그것을 얻기 위해 애쓰는 사람을 보면, 도와주고 싶어 하기 때문이다.
내 몸속을 어떻게 가꾸면 좋을까? 방법은 의외로 단순하다. 나를 존중하면서 먹기, 잠은 시간 낭비가 아니며, 운동은 내 몸의 윤활유임을 기억하기.
먹는 것을 예로 들어 보자. 100세까지 산다고 가정하면, 우리는 109,500번의 식사를 하게 된다. 먹는 것이 즐겁다면 우리 일생에서 즐거운 일이 무려 109,500번이나 생기는 것이니 소홀히 할 수 없는 문제다. 그냥 무조건 먹는 것이 아니라 내가 생각하는 가치와 걸맞은 음식을 찾아서 능동적으로 내-생태계를 채우는 것이 필요하다. 먹는 것은 세상에 관여하는 나만의 방식인 셈이다.

예쁘게 먹는다는 것은 먼저, 음식을 먹는 ‘나’를 존중하면서 먹는 것을 말해. 나 자신을 소중하게 대하는 거지. 끼니를 해치운다는 느낌으로 아무 데나 담아서 서서 먹는 게 아니라, 먹을 만큼 그릇에 담고 마치 귀한 손님을 대하듯 나를 대접하는 거야. 내가 나를 존중할 때, 남도 나를 존중하게 된다는 것을 잊지 마.
나를 존중하며 먹는 것은 그 음식이 내 앞에 오기까지 수고한 다른 모든 사람을 존중하며 먹는 것이기도 해. 그 사람들의 정성과 노력이 만들어 낸 가치를 인정하는 것이니까.(24쪽)

외모와 태도, 우리 몸을 지탱하는 두 다리

‘호감 가는 외모의 사람은 여러모로 유리하다.’는 건 잘못된 걸까? 저자는 그렇지 않다고 한다. 외모의 벽은 생각보다 높아서 그 벽을 넘지 못하면 사람들은 내면의 아름다움을 발견하려는 시도조차 안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타고난 외모를 부정하거나 예쁘다는 옷과 사 입고 화장 기술을 열심히 따라하라는 것은 아니다. 저자는 가꾼다는 건 나를 덮는 것이 아니라 드러내는 것이라고 한다. 즉 내면의 아름다움을 겉으로 보이게 하는 일이다. 맛있는 음식을 푸르죽죽한 곤죽으로 만들어 놓거나 상한 음식을 겉만 예쁘게 장식한다면 어떨까? 나를 가꾼다는 것은 내용물과 상관없는 그럴듯한 포장지로 감싸는 것과 거리가 멀다. 보여 주고 싶은 부분을 북돋고 감추고 싶은 부분을 없애려면, 보석 세공사가 원석의 성질을 잘 알듯 나를 잘 파악해야 한다.
패션을 예로 들어 보자. 입는 것은 내 개성을 보여 주기도 하지만, 내 신념이나 내가 지향하는 바를 보여 줄 수도 있다. 어떤 문구나 기호가 새겨진 옷을 입는 것, 지구환경을 생각하는 에코백을 드는 것, 가죽이나 모피 제품을 입지 않는 것 등이 그 예이다. 더 나아가서 사회에 큰 변화를 가져오기도 한다. 아멜리아 블루머는 여성해방운동의 일환으로 바지를 입었다. 시각적인 충격은 사람들에게 ‘왜 여자는 바지를 입으면 안 되지?’라는 질문을 품게 했다. 패션이 금기에 도전하는 피켓이 된 셈이다. 지금 자신에게 불필요한 금기가 무엇일까 질문하고 새로운 방법을 찾아 시도한다면, 이 역시 자신의 성장을 돕는 일이다.

내가 변화하고 발전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염두에 두고 외모를 가꾼다면, 너를 보는 사람들은 네가 어떤 사람인지 알게 되는 동시에 네가 어떤 사람이 되고 싶어 하는지도 알게 돼. 네가 무엇에 가치를 두고 있는지, 어떤 것들을 지향하는지, 어떤 취향을 가지고 있는지, 이런 것들은 네가 너를 가꾸는 과정에서 고스란히 드러날 수밖에 없어.(47~48쪽)

태도도 마찬가지다. 마음은 눈에 보이지 않고 태도는 겉으로 드러나 눈에 보이지만 둘은 별개가 아니다. 내가 가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태도로 드러난다. 호감 가는 태도를 지니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한 가지 방법은 불필요한 행동을 없애는 것이다. 사람들이 싫어하는 행동 대부분은 불필요한 것이 많다. 허세나 거드름, 아첨 등이 대표적이다. 꼭 필요한 움직임만 하면 단정하고 우아해 보일 뿐 아니라 쓸데없이 힘쓰는 것을 피할 수 있어, 그 힘을 더 중요한 곳에 쓸 수 있다.

내-생태계의 세 번째 나이테, 공간과 인간관계

공간과 인간관계는 제대로 가꾸지 않으면 엉킨 실타래처럼 되기 쉽다는 공통점이 있다. 공간을 정리하는 법, 인간관계를 잘 맺는 법 등에 대해 각종 매체에서 수많은 조언들이 쏟아지고 있는데, 저자는 ‘존중’이라는 키워드를 꼽는다.
예를 들어, 노벨평화상 수상자 왕가리 마타이가 주장한 ‘못타이나이’ 정신은 물건을 소중히 여기는 것이 결국 나와 세상을 아끼는 태도임을 보여 준다. 일본어로 ‘아깝다’는 뜻인 ‘못타이나이’는 물건이 아까우니까 한 번 더 쓰고, 소중하게 여기자는 정신이다. 한편 저자는 공간을 가꾸는 방법으로 버리기의 미덕도 주장한다. 버리는 건 물건을 소중하게 여기는 것과 정반대의 입장 아닐까. 우리의 경험을 돌아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물건이 너무 많으면 하나하나 소중히 여길 수 없다. 꼭 필요한 물건만 갖추고 그것에 내 마음과 시간을 담는 것이 진정으로 아끼는 것이다. 이는 관계의 문제에서도 마찬가지다.

‘내가 인기가 많았으면 좋겠어!’라거나, ‘모든 사람이 날 좋아했으면 좋겠어!’ 하는 욕심이 들기도 할 테지만, 그건 인기 절정의 스타라도 불가능한 일이야. 엄청나게 많은 사람이 애절하게 좋아하는 스타가 또 한편으로 얼마나 많은 비난을 받는지 알지? 이 세상 모든 사람이 좋아하는 사람이란 존재하지 않아. 그러니 내 주변의 소중한 사람들을 챙기는 것이 필요해. 사람이 물건은 아니지만 원리는 비슷해. 소중한 사람을 진정으로 아껴 주려면 포기해야 하는 것도 있는 거지.(117쪽)

존중을 바탕으로 내-생태계를 아름다운 것들로 채우려는 노력은, 내-생태계와 맞닿아 있는 우리-생태계에도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 그래서 저자는 당부한다. 좋은 의도의 행동이 무조건 좋은 결과를 낳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가 하는 모든 행동이 좋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좋은 것은 좋은 것을 부른다는 믿음으로 내-생태계를 가꾸어 나간다면 그 작은 손길이 세계를 좀 더 좋게 바꾸어 나가는 대단한 힘을 보여 줄지도 모른다.

목차

기획자의 말
작지만 완벽한, 내-생태계
속 들여다보기, 내-생태계를 파악하는 첫걸음
외모와 태도, 우리 몸을 지탱하는 두 다리
내-생태계의 세 번째 나이테, 공간과 인간관계
내-생태계에서 우리-생태계로

본문중에서

제때 해 뒀어야 하는 일을 미뤄 두면 이렇게 나중에 ‘자유’의 한가운데 섰을 때 허둥지둥 주체할 수 없게 되어 버려. 그 숙제를 나중에 한꺼번에 해야 하는 거지. 그만큼 시행착오도 많아지고 말이야.
그러니 지금부터 시작해야 해. 내게 제일 잘 맞는 스타일을 찾아내는 것, 그 스타일을 크게 벗어나지 않으면서 색다른 기분을 낼 수 있는 범위를 확인해 보는 것, 바꿔 보고 활용하며 즐기는 것. 자신의 스타일을 찾는 과정은 숙제이기도 하고 놀이이기도 해.
(/ p.59)

취향은 시간이 지나면서 변하고, 그에 따라 네 스타일도 변해. 변화의 가능성은 언제나 열려 있어. 자신이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환하게 아는 사람은 많지 않아. 이것저것 시도해 보고 실험해 보고 관심을 가지고 들여다보면서 취향을 마치 조각품 깎듯이 정교하게 깎고 다듬는 거야. 쓸데없는 것을 잘라 내고, 모순된 부분은 바로잡고, 취향이 같은 동지들을 만나고, 더 좋은 것을 발견하여 교체하고.
단순히 외모에만 국한되는 이야기가 아니야.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야 좋아하는 걸 하면서 살 수 있거든. 내가 무엇을 마음에 들어 하는지 알아야 내-생태계를 좋아하는 것으로 채울 수 있잖아.
(/ pp.60~61)

주변이 환해지면 머릿속이 환해지는 느낌이 들어. 이건 참 중요해. 내가 뭘 하려고 했는지, 지금 뭐가 중요한지 집중력을 잃지 않을 수 있거든. 물건들은 언제 어디서나 네 주의력을 빼앗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어. 머릿속이 혼란스럽고, 지금 하고 있는 일에서 금방 다른 일로 시선을 돌리고, 그러다 보니 하나도 제대로 끝내는 일이 없다면 주변을 한번 돌아봐.
(/ p.84)

우리는 우리가 하는 모든 행동이 좋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해. 물론 좋은 의도의 행동이 무조건 좋은 결과를 낳는 것은 아니야. 그래도 그런 노력을 멈추지 말아야지. 우리가 인간으로 태어나 지구에서 살게 된 첫 순간에 결정된 일이야. 우리가 이 거대한 세계와 크고 작은 영향을 계속 주고받을 수밖에 없는 것 말이야.
(/ pp.127~128)

저자소개

생년월일 1970~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책, 문화, 그리고 삶에 대해 읽고 겪고 중구난방으로 생각하고 쓰는 작가이다. 흥미를 끄는 모든 일에 기웃거리고, 그 일들을 다시 글로 쓰다 보니 출간한 책이 두 자릿수를 넘었다.
저서로《치킨에 다리가 하나여도 웃을 수 있다면》《빈칸책》《은하철도999_너의 별에 데려다줄게》《고양이라서 다행이야》《여행자의 로망백서》《지도는 지구보다 크다》《비포 컵 라이즈 뉴욕》《나에게, 여행을》《도시 수집가》《가꾼다는 것》《위크 트리퍼 박사와 이명석의 샌프란시스코》등이 있다.
그림, 전각, 바느질 등 손으로 하는 일을 좋아하고, 소리 내어 책을 읽어주는 것에서 기쁨을 느낀다.
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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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을 그리는 부모님 사이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을 미술 학원에서 놀면서 보냈다. 동국대학교 인도철학과에서 공부했고, 지금은 책에 대해, 문화에 대해, 삶에 대해 생각하고 쓰고 그리고 기록하고 있다. 모든 일을 “재밌겠다”로 시작하고, 대부분의 일을 “재밌었다”로 끝내며 자신만의 취향과 호오를 좇아 달리고 있다. 그런 만큼, 내-생태계를 가꾸는 것은 앞으로도 계속될 가장 중요한 주제이다.
지은 책으로는 『고양이라서 다행이야』 『지도는 지구보다 크다』 『도시수집가』 『나에게, 여행을』 『여행자의 로망 백서』 『나의 빈칸 책』 『비포 컵 라이즈 뉴욕』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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