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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의 정신을 찾아서 : 유럽 골프 인문 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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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유럽 속 골프’가 아닌, ‘골프 속 유럽’ 들여다보기
골프 문화를 통해 유럽의 속살을 들추고, 그 기저를 이루는 ‘인문’을 발견하다

『골프의 정신을 찾아서—유럽 골프 인문 기행』은 오랫동안 국내 골프 업계에 몸담아 온 이다겸과 성공회대학교 신문방송학과 최영묵 교수 부부의 유럽 골프 코스 일주를 기록한 책이다. 저자들은 골프의 근원적 매력과 정신을 느끼고자 180일간 영국 런던에서 포르투갈 호카 곶 유럽의 땅끝까지, 유럽 15개 나라를 넘나들며 82개 골프 코스를 돌았다. 이틀에 한 번꼴로 골프장을 찾은 셈이다. 그러나 이 책은 여타의 골프 기행문과는 다르다. 골프장에 대한 정보보다는 유럽의 문화와 유럽 인의 삶 속에서 오래된 은행나무처럼 한 자리를 차지한 ‘골프 문화’를 들여다본다.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골프 코스이자, 100년이 넘은 히코리 골프채로 라운드 할 수 있는 스코틀랜드의 ‘머셀버러 링크스’, 나폴레옹이 유배가기 전 머물렀던 퐁텐블로 성 숲 속에 자리한 ‘골프 드 퐁텐블로’, 자율적으로 그린 피를 내는 모습에서 복지 국가 덴마크의 면모를 엿볼 수 있었던 ‘코펜하겐 골프 클럽’…. 명문 코스는 물론 개성 넘치는 지역 골프장까지 스펙트럼도 넓다. 한국에 알려지지 않았기 에 더욱 보물 같은 골프장도 여럿이다. 책은 이렇게 발견한 각 지역의 골프 문화를 통해 유럽의 속살을 들추며, 그 기저를 이루는 ‘인문’을 접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여행의 생동감을 살리기 위해 수류산방은 저자들이 찍은 사진 수천 장 중 1,500여 장을 추려 내어 가급적 스토리에 맞게 배치했다. 200개가 넘는 팁과 13장의 지도를 더해 여정을 입체적으로 완성했다. 읽는 이는 여행담을 따라 지도를 참고하고 팁을 읽으며 유럽 골프 인문 기행을 함께 떠난 듯한 느낌을 받는다. 기본적인 골프 용어부터 전문 용어까지 폭넓게 수록한 골프 팁 덕분에 골프를 모르는 이들도 쉽게 읽을 수 있도록 했다. 유럽 문화와 여행에 관한 팁은 문학, 역사, 지리, 경제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른다. 총 624쪽의 『골프의 정신을 찾아서—유럽 골프 인문 기행』은 방대한 골프 문화 사전에 가깝다.

왜 유럽 골프 ‘인문’ 기행인가?
『골프의 정신을 찾아서—유럽 골프 인문 기행』의 특징

“한국 골프장들은 어디나 할 것 없이 잘 다듬은 정원처럼 깔끔하다. 대기업에서는 기업의 상징물과 같은 골프장을 만들기 위해 세계적 디자이너들을 영입하고, 디벗 하나 없는 철저한 잔디 관리로 골프장의 수준을 끌어올린다. 그러나 스토리를 간직한 골프장은 많지 않다. 공허했다. 매번 골프장 탐방 기사를 쓰기 위해 마른 수건을 쥐어짜듯 이야기를 써 내며 스스로 지쳐 갔다. 골프의 종주국으로 가서 역사 속에 뿌리박힌 잔디의 이야기와 문화로 하나가 된 골퍼들의 자연스런 이야기를 듣고 싶었다.”[이다겸] 두 저자는 오랜 기간 국내의 골프장을 마주하며 ‘경관은 빼어나지만, 사람 냄새 나는 곳이 별로 없다’고 느꼈다. ‘골프 역사가 짧아서’라고 답하기엔 한국의 골프 역사는 이미 100년이 넘었다. 골프라는 운동, 골프장이라는 장소가 전 세계 사람들을 끌어당기는 근원적 매력은 무엇일까? 이를 골프의 본 고장에 가서 확인하고자 했다.

유럽에서 골프는 수백 년 역사 속에서 자연스레 삶의 일부로 자리 잡은 스포츠다. 대부분의 골프장은 지역 고유의 ‘지형’을 그대로 살려 만들었다. 골프의 시작과 골프장 설립, 발전의 역사를 짚어가다 보면 전체적인 ‘시대 흐름’을 조망하게 된다. 지역 주민들이 함께 즐긴 공동체적 성격이 강했기에 그들의 ‘문화’ 역시 스며들어 있다. 때문에 골프는 유럽의 지리, 역사, 문화와 떼어 놓고 생각할 수 없다. 그 가운데 골프의 ‘정신’이 굳건히 자리한다. 골프는 공유지에서 모두가 함께 즐기던 놀이였다. 서로를 배려하는 규칙을 만들었고 스스로 지켜 왔다. 고유의 수종과 땅의 굴곡, 물의 흐름을 존중하며 자연과도 공생했다. 이러한 전통이 점수나 승리보다, ‘매너와 배려’가 우선이란 골프의 정신으로 자리 잡았다. 유럽 골프장의 엄격한 드레스 코드 준수 및 뜯긴 잔디의 복구와 벙커 정리, 순서 지키기 등 골프의 기본 예의는 역사 속에서 자연스레 만들어진 것이다. 이렇게 이어온 정신을 유지하지 않는다면, 또 지역의 놀이 마당인 골프장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한다면, 외관이 아무리 화려하다 하더라도 그저 하나의 스포츠 클럽에 지나지 않는다. 골프를 대하는 이의 마음가짐과 태도 또한 마찬가지다. 두 저자는 유럽에서 이 점을 몸소 체험했다. 바로 이것이, 구태여 이 책에서 골프의 ‘정신’과 유럽 의 ‘인문’을 강조한 이유다.

서문으로 준비하고, 본문으로 쌓고, 팁으로 완성하는 골프+문화 지식!
『골프의 정신을 찾아서—유럽 골프 인문 기행』의 구성


책의 텍스트는 크게 서문과 기행문인 본문, 그리고 팁으로 나뉜다. 책을 읽기 전, 골프의 역사를 짚은 서문으로 단단히 여행 준비를 하고, 본문에서는 저자의 다사다난한 기행을 따라가며 82개 골프장과 해당 지역에 대해 알아간다. 다채로운 팁으로는 골프와 유럽의 문화를 아우를 수 있다.

25페이지에 이르는 서문은 유럽과 우리 나라의 골프 역사에 대해 밀도 있게 다뤘다. 고대로 거슬러 올라가 골프 기원설을 네 가지로 짚고, 종주국 스코틀랜드의 골프사를 주축으로 현재에 다다른다. 우리 나라 골프장의 역사도 여덟 단락으로 나누었다. 구한말 처음 들어선 원산항 골프장부터 현재 서울어린이대공원 꿈마루가 된 우리 나라 최초의 클럽하우스까지 초창기 한국 골프의 역사를 더듬는다. 유럽으로 골프 인문 기행을 떠나기 전, 단단한 경험을 위한 준비 단계다.

본문은 12장으로 구성된다. 유럽의 경우 그 역사적 특성상 국가라는 경계보다는 알프스 산맥, 피레네 산맥, 스칸디나비아 반도, 라인 강, 지중해와 같은 지리적 특성이 문화의 차이를 만드는 경우가 많다. 동선과 문화권을 고려하여 유럽 지역을 11개 부분으로 나누어 기술했으며, 차례와 구성에서는 잉글랜드를 2부분으로 나누어 총 12장이 된다. 저자가 직접 찍은 사진을 최대한 살려 골프장의 실제 모습을 전한다. 지역에 따라 시대상을 보여 주는 옛 그림과 사진들을 추가했다.

본문에 미처 담지 못한 이야기들은 230여 개의 팁으로 풀었다. 팁은 저자와 수류산방이 함께 작성한 것으로, 팁 박스를 초록색(골프 팁)과 파란색(여행・문화 팁)으로 표시해 쉽게 구분할 수 있다. 골프 팁은 스탠스, 어드레스와 같은 기본적인 용어부터 전문 용어, 공공연한 골프 은어, 이름난 골프 선수와 골프장 관련 팁 등 다채로운 정보를 실었다. 여행·문화 팁은 나라의 역사, 관습, 관광 명소나 지역 출신 인사, 관련된 예술 작품 등 지역의 특색을 다각도로 조명한다. 쉽게 찾아 볼 수 있도록 목차에 장 순서로, 맺음말 뒤에 가나다 순서로 색인을 두 번 실었다.

82개 골프장을 한눈에 보고, 그 여정을 차근차근 따라가게 하다
『골프의 정신을 찾아서—유럽 골프 인문 기행』의 편집 방식


두 저자는 골프 성지나 명문 코스가 늘어선 영국 권역에서는 골프장 명성에 따라 움직이곤 했지만, 유럽 대륙에서는 ‘세계 100대 골프장 순위’ 같은 서열보다는 자연스런 여행 경로를 중심으로 골프장을 선택했다. 숙소 주인에게 당일날 골프장 추천을 받기도 하고, 골프장에서 만난 현지인의 조언에 따라 숨은 골프장을 발견한다. 덕분에 각 나라 민족의 특성과 문화를 가감없이 체험했고, 국내에서 정보를 얻기 어려운 골프장들의 생생한 후일담도 실을 수 있었다.

수류산방은 읽는 이가 180일간 82개 골프장을 방문하는 긴 여행 동선을 차근차근 따라갈 수 있게끔 체계적인 시스템을 만들었다. 골프장 이름 옆에 [장 번호- 골프장 누적 번호]를 달아 골프장의 위치와 순서를 한눈에 가늠할 수 있게 했다. 번호가 하나하나 늘어남에 따라 저자와 함께 골프 코스를 밟아 가는 듯하다. 장의 첫머리에는 해당 지역의 골프장 지도를 두었다. 본문의 정보란에는 해당 골프장 위치와 주소, 전장, 홈페이지 정보(2017년 7월 기준)를 실었다. 또 책의 앞뒤로 82개 골프장 지도를 수록했다. 지역을 색깔별로 구분하고, 골프장 위치를 표시해 저자들이 어느 지역에 방문했는지 한눈에 볼 수 있게 만들었다. 책 말미에는 골프장 색인을 수록해 필요한 부분만 펴 볼 수 있게 했다.

목차

[머리말] 골프의 정신을 찾아 나서는 여행 005
골프는 언제 시작됐을까 : 골프 기원설 네 가지
한국에도 골프와 비슷한 놀이가 있었다
그래도 골프 종주국은 여전히 스코틀랜드!
골프의 정신, 승리보다 ‘매너와 배려’
16세기 메리 여왕이 보여 준 골프 사랑
세인트 앤드루스 올드 코스, 일요일엔 시민에게 개방
한국 골프, 골프장 변천사
이제 한국에서 골프의 정신을…

본문 차례 028
팁 차례 041
Map of 82 European Golf Course 043
List of 82 European Golf Course 044

[01] 골프 나라 동네 골프, 런던에서 코츠월즈까지 — England 1 045
[02] 길 위의 인생, 웨일스에서 — Wales 111
[03] 변방과 중심, 아일랜드에서 — Ireland 137
[04] 골프의 원조를 찾아 스코틀랜드에서 — Scotland 199
[05] 다시, 잉글랜드로 — England 2 271
[06] 유럽 대륙, 마지노 선을 찍고 로렐라이 언덕에서 — France 1, Germany 311
[07] 베네룩스, 강소국의 ‘숨은 진주’ — Luxembourg, Belgium, Netherlands 353
[08] 북유럽, 동화 속의 야생 골프 — Germany, Denmark, Sweden 395
[09] 서유럽의 ‘사운드 오브 골프’ — Germany, Austria, Swiss 437
[10] 로마로 통하지 않는 골프의 길 — Italia 501
[11] 프로방스, 지중해에서 골프채를 씻다 — Monaco, France 2 543
[12] 바르셀로나에서 ‘유럽 필드’ 땅끝까지 — Espana, Portugal 569

[맺음말] 180일간의 유럽 골프 코스 일주 611
골프장 찾아보기 618
골프 팁 찾아보기 620
여행·문화 팁 찾아보기 620
저자 소개 623

본문중에서

p.15 「머릿말」 중에서
세인트 앤드루스 올드 코스, 일요일엔 시민에게 개방

세인트 앤드루스 링크스(St. Andrews Links)의 경우 시작부터 퍼블릭 코스였고, 지금은 공공 재단인 영국 왕립 골프 협회(R&A)에서 운영한다. 올드 코스의 경우 일요일에는 시민에게 공원으로 개방한다. 영국에는 클럽 멤버들이 직접 운영하는 퍼블릭 코스가 특히 많다. 물론 사기업에서 운영하며 전통의 ‘아우라’를 뿜어내는 골프장도 많다. 스코틀랜드의 대표 골프장 중 하나인 턴베리 골프 클럽(Turnberry Golf Club)은 2017년 미국 대통령에 취임한 부동산 재벌 트럼프(Donald John Trump)가 인수하기도 했다. 한국의 경우 군 부대에서 운영하는 곳을 제외하고는 기업에서 만든 ‘폼 나는’ 골프장이 대부분이다. 그러다 보니 경관이나 클럽하우스 시설에 지나치게 신경을 쓰고 이를 자랑으로 여기곤 한다. 유럽은 골프의 역사가 깊고 왕국도 많기 때문인지 ‘로열’과 관련된 골프장도 많고, 지역 사회와 밀착된 퍼블릭 코스나 가족 중심으로 경영하는 골프장도 적지 않았다.

p.58~61 「잉글랜드 : 햄튼 코트 팰리스 골프 클럽」 편
여우와 토끼, 사슴이 공생하는 ‘골프 공원’

한국인이 많이 찾는다는 햄튼 코트 팰리스 골프 클럽(Hampton Court Palace Golf Club)으로 향했다. […] 햄튼 코트 팰리스는 1514년 어느 추기경이 저택으로 축성했으나 헨리 8세(Henry VIII, 1491~1547년)의 노여움을 살까 두려워 ‘자발적으로’ 헌납했다는 아름다운 궁전이다. 말도 많고 탈도 많고, 뭣보다 스캔들도 많았던, 하지만 영국의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헨리 8세는 이 궁전의 부시 공원(Bushy Park)을 사슴 사냥터로 애용했다고 한다.
그런 역사 덕분에 현재 이 골프장의 ‘주인’은 사슴이다. 코스 내에는 여전히 많은, 사슴 300여 마리가 몰려다니며 자유롭게 서식하고 있다. 이 때문에 사슴의 배설물도 지천이다. 스탠스(stance)에 배설물이 걸리거나 공이 배설물 위에 낙하해 있는 걸 보면 말 그대로 ‘대략 난감’이다. 깨끗하게 관리된 골프장에 익숙한 대한의 골퍼들은, 일단 그 배설물과 친해져야 한다. 무엇보다 사람을 두려워하지 않는 이 사슴들은 골퍼의 풀 스윙(full swing)을 심리적으로 방해한다. 바로 그린(green) 앞에서 수십 마리가 떼를 지어 풀을 뜯고 있으니 행여나 내가 친 공에 귀한 사슴이 다치지나 않을까 걱정이 앞서는 것이다. […] 외부의 존재라고는 사람도 동물도 뵈지 않는 숲 속의 잘 다듬어진 잔디, 전동 카트, 친절한 캐디 언니, 그늘집의 삶은 달걀, 클럽하우스의 김치 전골에 익숙한 우리로서는 동네 한복판의 도심 공원에서 야생과 엎치락뒤치락 해야 하는 골프장이 낯설었다. 하지만 그 낯설음은 머지않아 ‘감동’으로 바뀌었다. 자연 속의, 자연의 일부로서의 골프. 거칠고 투박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그 매력에 빠져들고 있었다.

p.166~169 「아일랜드 : 칼로 골프 클럽」 편
회원의 날에 만난 ‘한 손 골퍼’

B&B 주인 할머니는 온 동네 골퍼들을 수소문하여 좋은 골프장들을 추천해 주셨다. 다음 날 골프장 가기가 망설여질 정도로 폭우가 내리는 아침이었지만 할머니의 성의 때문에라도 그냥 지나칠 수는 없었다. B&B에서 멀지 않은 골프장에 도착하니 비가 그쳤다. 칼로 골프 클럽(Carlow Golf Club)은 1899년 오픈한 27홀 골프장이다. 챔피언십 18홀(deer park course)과 2002년 오픈한 9홀(oak park course)로 이루어져 있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더니, 이 날은 칼로 골프 클럽 ‘여성 회원의 날’이었다. 여성 클럽 멤버들만 골프를 칠 수 있다는 것이다. 허탈하게 걸어 나오는데 골프장 이름 아래 ‘월드 원 암 챔피언십 2005’라는 글귀가 눈에 들어왔다. 지난 2005년에 ‘한 손(One Arm)’ 선수 챔피언십 경기가 이 곳에서 열렸던 것이다. 한 손 골퍼 협회(The Society of One-armed Golfers)는 1932년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서 창립되었다. 영국, 아일랜드, 미국, 남아프리카 공화국 등지에서 1,000여 명의 회원들이 활동하고 있다. 이 협회는 매년 나라를 바꾸어 월드 챔피언십을 개최한다. 한국에서 골프라는 스포츠는 비장애인들만 즐기는 운동에 가깝다. 하지만 ‘종주국’은 달랐다. 팔이 한쪽뿐인 사람을 위한 대회는 물론이고 지체 장애인, 시각 장애인을 위한 골프 대회도 열리고 있다. 클럽하우스 벽을 채우고 있는 각종 장애인 골프 대회 관련 사진을 보자니 마음이 숙연해진다.

p.223~225 「스코틀랜드 : 로열 애버딘 골프 클럽」 편
골프 코스도 남탕, 여탕?

로열 애버딘 골프 클럽은 1780년에 문을 열었다. 세계에서 6번째로 오래된 골프장이다. 골프 역사에도 이름을 남겼다. 이 골프장 멤버들에 의해 분실구 찾기 ‘5분 제한의 룰’ 등이 만들어져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선택한 메인 코스는 모든 홀이 해안선과 평행선을 그리며 오고가는 전형적인 링크스다. 바다를 향해 내리막으로 출발하는 첫 번째 홀, 두 번째 홀부터는 밸리 코스처럼 양쪽으로 구릉이 홀과 나란히 이어진다. 그러다 갑자기 바다가 모습을 드러내고, 언제 여기까지 올라왔나 싶어 둘러보면 어느새 구릉 정상이다. 바다에 떠 있는 화물선을 보다가 오른쪽을 보면 애버딘 시내가 한눈에 들어온다. 약간의 높이와 각도 차이로도 착시를 일으키는 코스였다. […] 왕국에서는 골프장도 ‘로열’이라는 한 단어로 명예와 명성, 권위를 동시에 인정받는다. 물론 ‘로열’이 붙는 순간부터 매너와 에티켓, 드레스 코드, 회원의 자격, 커미티의 권한, 코스 관리 등 격이 다른 골프장의 면모를 위해 노력할 것이다. 하지만 제아무리 ‘로열’이라 해도 그 골프장을 아름답게 만들어 가는 것은 결국 회원의 힘이다. 로열 애버딘 골프 클럽에서도 “골퍼 한 명이 한 라운드당 평균 8개의 공 자국을 만들면…, 결국 1년에 수십만 개가 만들어지니까 공 자국을 그 때 그 때 없애 달 라.”는 잔소리성 팻말이 주기적으로 등장했다. 추천인을 통한 엄격한 선발 과정과 커미티의 검증을 거쳐 가입한 회원들도 그린에 오르면 정신줄을 놓고 매너를 놓치긴 마찬가지인 모양이다.

저자소개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강릉여자고등학교와 한양대학교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했다. 스카이 72 골프 클럽 홍보 컨설턴트로 일했고, 에이스 골프 회원권 거래소 인터넷 팀장, 『클럽 에이스 골프』 편집장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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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회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교수로 방송 미디어와 저널리즘, 커뮤니케이션 고전과 유럽 문화 읽기 등을 강의하고 있다. 한양대학교 신문방송학과에서 박사 학위를 받고 한국 방송 진흥원(현 한국 콘텐츠 진흥원) 수석 팀장, MBC 시청자 위원, 한국 방송 학회 총무 이사, 국회 미디어 발전 위원회 위원, KBS 이사를 지냈다. 주요 저서로 『방송 공익성에 관한 연구』, 『시민 미디어론』, 『한국 방송 정책론』, 『비판과 정명』 등이 있으며, 공저로 『텔레비전 화면 깨기』, 『공영 방송의 이해』, 『대중문화의 이해』, 편저로 『미디어 콘텐츠와 저작권』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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