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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품시대 1 : 홍상화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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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 : 홍상화
  • 출판사 : 한국문학사
  • 발행 : 2017년 05월 30일
  • 쪽수 : 264
  • 제품구성 : 전1권
  • ISBN : 9788987527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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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고도성장의 그늘에서 부풀어오른 욕망의 거품을 걷어내고 그 맑은 밑바닥을 보여준 소설!

온갖 비리와 부패가 횡행하는 거품스러운 시대를 정확하게 꿰뚫어보는 올곧은 시대정신을 보여주었고, 아울러 문학적으로 미적 장치를 구사하면서 작품의 완성도를 한층 높였다. 본래의 실체를 가렸던 허황한 장밋빛 거품을 걷어내고 마침내 그 맑은 밑바닥을 보여줌으로써 그 시대와 별 다를 바 없는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희망과 구원의 문을 열어 보이고 있다.

출판사 서평

[임꺽정](홍명희), [유정](이광수)의 전통을 잇는 신문 연재소설의 최고봉!

[거품시대]는 1988년 봄, 그러니까 88 서울올림픽 개최를 몇 달 앞둔 시점에서 약 3년간 독재와 부패의 시대상황 속에서 권력과 돈을 맹목적으로 추종하는 우리 사회의 거품스러움을 한껏 해부한 세태소설이다. 이 소설은 1993∼94년 [조선일보] 연재 당시 제6공화국 전성기를 시대 배경으로 가장 거품스러운 정치판과 경제 분야, 그리고 얽히고설킨 정경유착의 실상을 날렵한 문장과 풍자적 묘사를 통해 작품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확보한 작품으로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이 소설을 읽는 독자들은 줄거리가 어떻게 전개되고 있는지에 너무 집착하지 말고, 소설 속 대사와 지문을 통해 작가가 얼마나 우리가 살아왔던 시대를 빠짐없이 기록으로 남기려고 애쓰고 있나 하는 점에 관심을 가지고 읽으시면 참 재미있게 읽힐 것입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의 중심에서 한때 기세등등했던 비리의 벌거벗은 모습 때문에 [거품시대]는 세월이 갈수록 더욱 우리 민족의 교훈으로서 뜻깊어질 소설입니다.
(김승옥의 ‘권두사’ 중에서)

30대 후반이라는 인생의 황금기에 이른 핵심인물 진성구,이진범,백인홍,권혁배,이성수의 삶의 방식과 욕망체계가 이 작품을 끌어가는 큰 줄기에 해당한다. 중소기업인이든 대기업인이든 무수히 되풀이되는 비자금 조성하기, 하청업체의 도급 입찰에서 감쪽같이 돈 뜯어내는 수법, 혼사를 통한 정치권과의 관계 구축하기, 여당 거물 정치가나 청와대 경호실 인물들과 접촉하기, 부와 권력을 향한 타오르는 욕망 분출 등등을 눈앞에 펼쳐지듯 생생하게 그려내는 것은 다소 전문가 영역이 아닐 수 없다. 이는 곧 작가의 경험적 소산을 근거로 한 것으로 무엇보다 작품 자체에 생리화되어 있음을 최강점으로 꼽을 수 있다.

작품의 시원이 작가이며, 작가의 시원 역시 작품입니다. 쓰고 싶은 것을 쓰는 작가는 없는 법. 다만 그가 ‘쓸 수 있는 것’을 쓸 따름입니다. 쓸 수 있는 것이란 자기만이 제일 잘 아는 체험(기억)의 영역뿐. 그때 그가 제일 잘 쓸 수 있지요. 기업 관계에 대한 체험이나 기억이야 작가 홍씨보다 몇 배로 더 풍부한 기업인이 수두룩하겠지만 적어도 문학판에서는 홍씨가 제1인자라는 뜻입니다. 그렇다면 홍씨만이 제일 잘할 수 있는 체험(기억)이란 무엇인가? 이것은 문학적 물음입니다. 곧, 누구나 상식으로 아는 저 비자금 조성 방식이라든가 골프장의 사교술, 또는 한결같은 계집질하기 등등이 이 작품에서는 생리화되어 있다는 사실이 그것입니다.
(김윤식의 '[거품시대]와의 대화' 중에서)

특히 소설 중간중간에 삽입된 짧은 경구들은 이 시대를 바라보는 작가의 깊은 혜안을 가늠할 수 있으며, 또한 작품을 제대로 읽도록 안내하는 바로미터 역할을 한다. 작품을 읽어나가는 또 하나의 재미가 아닐 수 없다.

뇌물만 성공적으로 건네면 그 순간 같은 배에 타는 격이다. 풍랑을 헤쳐가려면 서로 협조해야 되고, 그 결과 ‘마피아’식 가족 개념이 형성되는 것이다.
('2권' 중에서)

LA와 뉴욕이 자본주의의 표본이라면 아무도 자본주의를 선망하지 않을 것이다(마약과 범죄와 폭력 때문). 반면 만약 서울이 자본주의의 표상이라면 모두가 자본주의를 하려 추종할 것이다.
('3권' 중에서)

한국의 노조는 한국경제 발전에 세 가지 중요한 역할을 한다. 첫째, 중산층 형성에 도움을 준다. 둘째, 오너가 업무에 충실하도록 한다. 오너의 목적은 2세의 경영권 승계이므로 자신이 열심히 일하지 않으면 그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셋째, 토종 두뇌의 해외기업으로의 유출을 막는다. 해외기업이 쉽게 국내로 상륙하여 토종 두뇌를 빼가는 것이 힘들기 때문이다(물론 과격한 이데올로기에 기반을 둔 노조가 아니라는 가정하에서……).
('4권' 중에서)

그런 의미에서 뇌물죄에 관한 대가성 부분을 삭제한 ‘김영란법’을 처음 제안한 김영란은 한국의 선진화를 이룬 최고의 공헌자다. 한 사람의 좋은 두뇌가 어떻게 오랜 나쁜 역사를 지닌 사회를 한순간에 바꿀 수 있는지 보여주는 좋은 예다.
('4권' 중에서)

남자는 나이가 들면 ‘시간의 횡포’에 시달리게 되어 있다. 그러나 예술가는 예술행위를 통해 이길 수 없는 ‘시간의 횡포’로부터 도망갈 수 있다. 그래서 노년을 위해서도 누구나 예술가가 되어야 하고, 나무 한 그루 가꾸는 것도 ‘예술적’으로 할 수 있어야 한다.
('5권' 중에서)

기업인이 크게 성공하려면 세 가지 위기를 겪어봐야 한다. 첫째, 은행을 믿었기 때문에 오는 위기, 둘째, 권력자를 믿었기 때문에 맞은 위기, 셋째, 법을 위반했기 때문에 경험하는 위기. 그래서 은행을 믿지 않고, 권력자에게 의지하지 않고, 법을 지킬 줄 알아야 큰 기업을 유지할 수 있다. 거기다가 감옥에라도 한 번 갔다 왔다면 금상첨화다.
('5권' 중에서)

장밋빛 거품을 걷어내고 성장의 그늘을 드러내며 희망을 노래한 소설

이 소설은 거품시대의 고도성장이 밀고와 모함, 정경유착 등의 비정상적인 수단에 의해 겨우 이루어졌고, 그러한 비리가 어떻게 그 속의 인간들을 파멸시켜왔는가를 다루었다. 이렇듯 가해자도 피해자도 모두 파멸할 위기에 처한 이 거품스러운 인물들을 그나마 구원하는 특단의 미학적 장치가 등장한다. 바로 희곡 '박정희의 죽음'과 영화 '젊은 대령의 죽음'이다. 절망의 끝자락 벼랑 위에서 선 이들을 구원하는 것은 결국 예술이었다는 논리에는 작가의 미적 인식이 자리하고 있다.
이런 면에서 작가의 말은 참으로 의미심장하다. “내가 겪은 1970년대와 80년대는 88 서울올림픽으로 표현되는 희망과 영광의 시대였지만 동시에 독재와 부패의 시대였다. 지난 시대를 돌아보고 잘못을 되풀이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바로 소설이 할 일이다. 그 세대와 오늘을 서로 화해시키는 것이 작가의 임무라고 생각한다.” 작품에서 갖은 중상모략과 부정부패의 실상을 생생하게 드러내는 데에만 초점이 맞추어지지 않은 것도 이 때문이다.
이렇듯 [거품시대]에서 작가는 온갖 비리와 부패가 횡행하는 거품스러운 시대를 적확하게 꿰뚫어보는 올곧은 시대정신을 보여주었고, 아울러 문학적으로 미적 장치를 구사하면서 작품의 완성도를 한층 높였다. 본래의 실체를 가렸던 허황한 장밋빛 거품을 걷어내고 마침내 그 맑은 밑바닥을 보여줌으로써 그 시대와 별 다를 바 없는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희망과 구원의 문을 열어 보이고 있다.

목차

제1부 - 권두사
1. 탈출:이진범
2. 화려한 결혼식:이진범
3. 높은 문턱:백인홍
4. 어떤 가풍:진성구
5. 건설 야화:박인태
6. 남과 여:이진범
7. 먹이사슬:진성구
8. 남자의 마음과 여자의 마음:이진범/진미숙
9. 강요된 악역:이진범
10. 적자생존:이진범
11. 선택된 사람들:권혁배/이진범
[거품시대] 등장인물도

본문중에서

세계인의 축제, 민족의 긍지……. 온갖 미사여구를 동 원하여 포장된 서울올림픽. 마치 그것이 선진 문화국으로의 도약을 보장이나 하는 듯이 한반도 남쪽 사람들을 장밋빛 꿈속에 허우적거리게 했다. 비록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그것이 허망한 꿈일지 모르지만, 소수의 상류층 인사들은 실제로 장밋빛 꿈에 젖을 만했다.
('1권' 중에서/ p.36)

저자소개

생년월일 1940~
출생지 대구
출간도서 18종
판매수 413권

서울대학교 상과대학 경제학과를 거쳐, 1989년 장편 『피와 불』(『정보원』으로 개제)을 발표하면서 작품활동을 시작했으며, 이 작품을 영화로 각색하여 ‘아시아・태평양 영화제’ 최우수각본상을 수상했다.
소설 『거품시대』는 조선일보에, 『불감시대』는 한국경제신문에 연재되었으며, 장편소설 『정보원』『거품시대』(전 5권) 『사람의 멍에』 『범섬 앞바다』 『디스토피아』, 소설집 『전쟁을 이긴 두 여인』 『우리들의 두 여인』 등이 있다.
2005년 소설 「동백꽃」으로 제12회 이수문학상을 수상했으며, 문예지 『한국문학』 주간과 인천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겸임교수를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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