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적립 안내

한국 메시아운동사의 연장선 상에서 통일교 현상을 연구한 『통일교 경전의 비밀』. 통일교 창교자 문선명의 타계 전후 통일교에서 벌어진 여러 사건을 통해 신종교 창교자 타계 전후에 벌어지는 신종교 현상의 한 케이스를 이해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한국메시아운동사 연구소 시리지 제5권으로 제작된 이 책은 한국 메시아운동사의 연장선 상에서 통일교 현상을 연구한 책이다. 이 책은 통일교 창교자 문선명의 타계 전후 통일교에서 벌어진 여러 사건을 통해 신종교 창교자 타계 전후에 벌어지는 신종교 현상의 한 케이스를 이해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보통 신종교 창교자가 타계한 직후 신종교는 창교자의 카리스마를 강화하는 경향을 보이지만 통일교의 경우는 정반대로 창교자의 아내이자 참어머니인 한학자를 중심으로 창교자의 카리스마를 파괴하고 있다. 특히 창교자에 의해 형성된 통일교의 경전이 한학자에 의해 훼손되었고, 창교자의 정체성이 부정되는 가운데 한학자의 독생녀 주장을 합리화하는 새로운 경전이 편찬됨으로써 통일교는 창교자의 정체성과는 다른 새로운 "독생녀교"로 변하고 있음을 이 책은 상당한 근거를 통해 밝히고 있다. 신종교 연구자는 물론이고 통일교인들은 이 책을 통해 현재의 통일교를 정확히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서문 _ ⅰ
독생녀가 구원해주었다! _ 9
1. 들어가는 말 _ 13
2. 창교자의 깨달음과 『원리원본』 _ 17
1) 통일교 경전 형성의 배경 _ 18
2) 『원리원본』 집필 _ 22
3. 『원리해설』 _ 33
1) 『원리해설』 집필 배경 _ 33
2) 『원리해설』의 특징과 내용 _ 35
4. 『원리강론』 _ 43
1) 출판 과정 _ 43
2) 『원리강론』의 구조와 내용 _ 44
3) 『원리강론』에 대한 창교자의 인식 _ 52
5. <8대교재교본> _ 57
1) <8대교재교본> 확정 과정 _ 57
2) 천일국 경전, <8대교재교본> 완성 선포 _ 67
3) <8대교재교본>의 가치와 제정 과정 _ 77
(1) 가정맹세 _ 78
(2) (문선명) 『천성경』 _ 82
(3) 『평화신경』 _ 90
(4) 『천국을 여는 문 참가정』 _ 100
(5) 『평화의 주인, 혈통의 주인』 _ 101
(6) 『원리강론』 _ 104
(7) 『세계경전』 _ 108
(8) 『문선명선생말씀선집』 _ 111
6. 통일교 분열과 경전을 훼손한 한학자 _ 117
1) 통일교 분열과 창교자의 타계 _ 117
2) 경전 훼손의 배경: 한학자의 신격화 _ 128
신격화 첫 번째 작업: 하나님 부인론 _ 128
3) 『문선명선생말씀선집』 훼손 후 재배포 _ 140
4) 『문선명선생 말씀선집』 훼손 내용 _ 141
(1) 창교자 혈통 관련 언급 삭제 _ 141
(2) 한학자 관련 언급 삭제 _ 142
(3) 문현진 관련 언급 삭제 _ 144
(4) 곽정환 관련 언급 삭제 _ 146
(5) 문국진 관련 언급 삭제 _ 149
5) <8대교재교본> 훼손과 (한학자) 『改定 천성경』, 『평화경』 발간 _ 152
(1) <8대교재교본> 훼손 _ 152
(2) 한학자에 의한 <8대교재교본> 훼손 내용 _ 166
① 『천성경』 해체 _ 166
② 『평화신경』 해체와 통폐합 _ 169
③ <가정맹세> 변조 _ 172
6) 경전 개정의 종착: 한학자의 독생녀론 _ 174
① 한학자의 독생녀 언급 _ 176
② 언론에 보도된 독생녀 _ 185
③ 문형진의 독생녀 언급 _ 186
7) 창교자의 혈통을 공개적으로 부정한 독생녀 _ 190
8) 『참부모경』 발간: 독생녀론 교리화 시도 _ 191
(1) 발간 과정 _ 191
(2) 『참부모경』 발간 의도 _ 193
(3) 『참부모경』의 위서(僞書) 논란 _ 194
7. 나가는 말 _ 201

참고문헌 _ 205
부록 _ 211
부록1. 『말씀선집』 594권-615권 삭제 내용 _ 213
부록2. 천성경 증보판 감수안내서 _ 421
부록3. 천성경 증보판에 대한 바른 이해 _ 429
부록4. 천성경 증보판 감수위원 위촉 안내 _ 435

상대적으로 역사가 짧은 신종교가 제대로 된 경전을 갖추기는 쉽지 않다. 경전이 될 만한 교리체계를 갖추기가 사실상 쉽지 않고, 교리체계를 갖추었다고 하더라도 그것을 기술(記述)하고 제작할 수 있는 인적 물적 자원을 갖추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한국에서 수백 개의 신종교가 생몰(生歿) 했지만, 제대로 된 경전을 갖춘 신종교는 많지 않다. (신)종교가 경전을 갖추기 위해 노력을 집중하는 가장 큰 이유는 경전이 종교의 존속에 직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즉, 경전에 포함된 종교의 역사, 신화, 그리고 교리체계 등의 종교적 정체성이 경전 전달만으로도 누군가에 의해 시공을 넘어 계승되고 유지될 수 있기 때문이다.

경전을 갖춘 신종교가 극히 드문 현실에서 이제 겨우 환갑을 넘긴 통일교의 경전은 다른 신종교의 경우와 정반대이다. 창교자의 『원리원본』에서부터 한학자의 『참부모경』에 이르기까지 통일교는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질적 양적으로 방대한 경전 체계를 갖추었다. 그러나 아이러니는 통일교 경전의 양적 질적 수준과는 정반대로 통일교 경전이 통일교 정체성 논란의 원인이 되고 있다는 점이다. 즉, 통일교 경전의 변화가 통일교 정체성을 계승하고 유지하는 데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말이다. 이것은 창교자의 경전(8대교재교본)을 개정 및 통폐합하여 새로 발간한 한학자의 경전(『改定 천성경』, 『평화경』, 『참부모경』)이 통일교 창교자의 정체성(특히 혈통적)과 충돌하는 현상에서 확인된다.

본서(本書)의 연구를 통해 통일교 경전 변화과정에서 발견되는 특징은 다음과 같다.

① 『원리원본』, 『원리해설』, 『원리강론』을 비롯한 <8대교재교본>은 창교자가 복귀섭리 과정에서 구세의 사명을 완수하기 위해 만들어 하늘 앞에 ‘봉헌’한 통일교의 경전이었다. 이 경전은 창교자의 정체성을 대신할 뿐만이 아니라 통일교 정체성과 진리, 역사 등, 통일교의 모든 전통을 포함하고 있다. 경전이 제시하는 일관된 주제는 ‘창조 → 타락 → 복귀’라는 섭리관에 따라 하나님의 장자로서 하나님의 혈통을 대신한 창교자가 전 인류를 하나님의 혈통으로 복귀시켜 하나님 아래 한 가족, 참가정의 지상천국을 실현하는 것이었다. 창교자는 이를 실현하기 위해 <8대교재교본>을 인류에게 유산으로 남긴다고 했고, 변치 않는 하나님의 유언이라고 규정했으며, 경전에 절대로 손대지 말 것을 강력히 교시하였다.

② 한학자는 창교자와의 갈등이 심상치 않게 돌아가고 있던 2012년 4월경, 창교자의 말씀선집을 거둬들여 특정 부분만을 삭제한 채 재발간하였다. 노골적으로 묘사한 남녀 생식기 관련 언급을 손본다는 명분으로 ‘말씀’을 훼손하였다. 나아가 2012년 8월 23일 창교자가 중환자실에서 사경을 헤매던 때, 한학자는 창교자가 하나님의 유언이라고 규정한 <8대교재교본>을 통폐합하기 위한 “경전 개정 편찬위원회”를 발족시켰다.

③ 한학자와 통일교는 창교자 타계 후 ‘참가정’과 통일교 전체가 분열의 소용돌이에 빠져있었는데도 불구하고 창교자의 경전 통폐합을 감행했고, ‘천일국 3대 경전’이라는 이름으로 『改定 천성경』, 『평화경』, 『참부모경』을 편찬하였다.

④ 편찬 위원회가 제시한 경전(문선명의 『천성경』) 개정의 근거는 첫째, 2003년 이후 창교자의 교시를 보완하기 위해서, 둘째, 성경과 같이 누구나 쉽게 창교자의 말씀을 찾아볼 수 있게 하려고, 셋째, 창교자가 타계하기 전에 말씀집을 정비해 놓아야 하며, 틀린 곳이 있으면 정정해 놓지 않으면 안 된다고 했기 때문이었다. 위원회는 경전 개정을 통일교 전통의 ‘전승’ 차원에서 추진한다고 주장했지만, 전승해야 할 전통, 전승의 내용, 그리고 전승의 주체에 ‘참가정’(창교자 직계 가정)을 의도적으로 배제하였다.

⑤ 경전 개정 과정은 창교자의 뜻은 말할 것도 없고, 통일교의 전통이나 구성원의 의사와는 무관하게 한학자의 지시로 시작되었다. 문형진과 오택용 등이 주창한 한학자 하나님 부인론의 내용을 따라 편찬위원장 김영휘는 창교자와 완전히 하나 된 존재가 한학자이기 때문에 경전 개정을 결정한 한학자의 뜻은 곧 창교자의 뜻이라고 주장하였다.

⑥ 창교자의 <8대교재교본>을 수정 및 통폐합하여 만든 한학자의 경전은 통일교 정체성의 근간이었던 창교자의 정체성 대신 신격화한 한학자의 정체성이 중심이 된 『참부모경』으로 종결되었고, 이는 한학자의 통일교 통치의 교리적 근거가 되고 있으며 통일교가 아닌 또 다른 신종교 현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교리나 경전을 포함한 종교 정체성의 변화는 종교의 발생과 전개과정에서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변하는 환경에 종교가 적응하기 마련이고, 종교도 유기체와 같이 더 나은 상태를 지향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충분한 합리화 과정과 연구 없이 정체성 변경을 종교적 전통과 충돌하는 방향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