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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를 만든 의례와 종교 : Ritual and Religion in the Making of Human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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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소개

    인류학의 차원을 바꿔놓은 종교인류학의 고전

    [인류를 만든 의례와 종교]는 로이 라파포트가 종교와 사회, 생태의 관계에 대해 30년 이상 탐구해온 결과물이며, 뒤르켐이 남겨둔 질문에 대해 처음 체계적으로 응답한 종교인류학 분야의 기념비적 저작이다. 라파포트는 이 책에서 인류가 21세기에 마주칠 상황에 적합한 새로운 종교의 발전을 위한 청사진을 제시하며, 종교가 과학과 화해할 수 있고 그래야 한다고 웅변한다.

    출판사 서평

    근대화 과정에서 과학은 사회 체계를 확립하기 위한 지적 토대로 기능하던 종교를 원래 자리에서 몰아냈지만, 과학이 종교의 기능을 대신할 수는 없었다. 그 결과 현대인의 영적 실존에 커다란 공백이 생겼고, 에밀 뒤르켐은 그 공백이 메워져야 한다고 보았다. 그러나 그 공백을 어떻게 메워야 하는지는 상상하지 못했다.

    라파포트는 적응과 인지 이론을 결합하여 종교의 진화적 중요성에 대한 포괄적인 분석을 전개하는 동시에, 종교의 핵심 요소이자 종교적 관념을 확립하고 인류의 적응 진화에 근본적 역할을 수행한 의례 연구를 종합했다. 인류학, 역사학, 철학, 비교종교학과 기타 학문에서 끌어온 사례에 근거한 이 책은 의례 연구의 탁월한 안내서이기도 하다.

    이 책의 주요 논지는 간단명료하다. 의례와 종교가 인류 진화에 필수적이었다는 것이다. 라파포트는 종교가 없었다면 인류는 원시 상태를 벗어나지 못했을 것이고, 종교는 인류 사회의 진화와 존속에 언어만큼 중요했으며, 종교의 토대는 바로 의례라고 주장한다. 총 14개 장 가운데 11개 장 이상을 의례 논의에 할애하며 2장에서 제시한 의례의 정의를 후속 장들에서 조목조목, 다각도로 파헤치는 것이 이 책의 전체 구성이다.

    라파포트는 이 책에서 '인간에게 종교란 무엇인가?' '종교는 현대사회에 어떤 의미가 있는가?'와 같이 학문적 논의를 넘어서는 실존적이고 윤리적인 질문을 던진다. 라파포트의 제자 키스 하트 교수가 말했듯이, 이 책은 종교에 대한 책인 동시에 종교적인 책이다. 1996년 폐암 선고를 받은 라파포트는 자신에게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깨닫고, 10년 이상 출판을 미뤄온 이 책을 다시 집필하기 시작했다. 그래서인지 이 책 곳곳에서 단순히 학자의 것이 아닌 한 인간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죽음을 마주하고, 동시에 죽어가는 한 인간이, 인류의 구원이라는 거대한 질문을 학문적 논의를 통해 감당하려고 애쓴다는 느낌마저 든다.

    논리적 완결성과 엄밀함을 추구하는 학계의 관행에서는 이런 문제의식이 어리둥절하고 어쩌면 무모하게 여겨질 것이다. 그러나 아무도 살아간다는 문제와 그것이 제기하는 질문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 책이 던지는 물음은 단순히 학문적 공론의 장에 머무를 수 없을 것이다.

    추천사

    아주 가끔, 특정한 학문 영역에서 그 차원을 바꿔놓는 책이 등장한다. 이 책이 그렇다. 라파포트는 인류학, 생태학, 사이버네틱스, 비교종교학, 기호학에서 끌어온 통찰을 종합하여 의례가 인류에게 얼마나 중요한 의미가 있는지 논증한다. 그는 명료하고 우아한 글쓰기로 세계를 바라보는 통상적인 관점에 의문을 제기한다. 이 책은 그 자체로 독보적인 지적 모험이다.
    - 에릭 울프(Eric Wolf)

    모두 국가 건설과 기술혁명에 올인 하던 1950년대 말, 그때는 제국들의 왜곡된 문명론에서 자유롭게 각자의 세계를 건설하는 일이 너무나 절실해서 인류가 함께 직면한 문명의 문제에 관한 성찰은 아직 생경했다. 그 시대에 사회와 문화의 상위개념으로서 생태를 두고 이런 고민을 처음 시작한 인류학자들이 있다. 그들 중에 라파포트의 업적은 독보적이다. 그들의 고민이 우리의 고민이 된 오늘, 과연 라파포트가 우리에게 선구자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이 책을 꼼꼼히 읽으면서 함께 생각해보자.
    - 권헌익

    목차

    추천사
    서문

    1장 서론
    1. 인류의 진화
    2. 적응
    3. 상징
    4. 결정적 역전
    5. 거짓말
    6. 대안성

    2장 의례의 형식
    1. 의례의 정의
    2. 의례 형식의 논리적 수반물
    3. 의례와 형상인
    4. 의례의 형식과 물질
    5. 의례의 첫 번째 특징 - 연행자가 아닌 이들에 의한 코드화
    6. 의례의 두 번째 특징 - (예법으로서) 형식성
    7. 의례의 세 번째 특징 - 불변성 (거의 불변하는)
    8. 의례의 네 번째 특징 - 연행 (의례와 다른 연행의 형식들)
    9. 의례의 다섯 번째 특징 - 형식성 (물리적 효험과 대비하여)
    10. 커뮤니케이션으로서 의례
    11. 자기?지시적 메시지와 규범적 메시지
    12. 상징, 지표, 메시지의 두 흐름

    3장 자기-지시적 메시지
    1. 의미의 층위
    2. 마링족 의례 주기에서 변동과 지표성
    3. 마링족 의례 주기에서 지표, 도상, 수
    4. 마링족 의례 주기에서 자연 지표
    5. 서수적 메시지와 기수적 메시지
    6. 무형적인 것의 수량화와 물질적 재현
    7. 아날로그적 과정의 디지털적 재현
    8. 의례 개최의 이항성
    9. 의례 개최와 이질적 체계의 연합
    10. 의례 개최와 교란에 대한 완충 작용

    4장 의미의 연행
    1. 물리적 세계와 의미의 세계
    2. 화행
    3. 의례와 수행성의 특별한 관계
    4. 의례의 첫 번째 근본적 직무
    5. 수락, 신념, 복종
    6. 수행성, 메타?수행성, 관습의 확립
    7. 관습의 확립과 의례적·일상적 실천
    8. 의례 구조에 내재한 도덕성
    9. 의례, 신화, 드라마
    10. 근본적인 사회적 행위로서 의례

    5장 말, 행위, 형식, 물질
    1. 비물질적인 것의 물질화
    2. 특별한 사물과 일상적 사물
    3. 행위와 행위자
    4. 술어와 은유
    5. 의례적 말들
    6. 형식과 물질의 재통합
    7. 형식과 물질의 통합으로서 세계 창조
    8. 의례, 세계 창조, 관습의 자연화

    6장 시간과 예식 질서
    1. 예식 질서의 차원들
    2. 성 아우구스티누스, 성 에밀, 시간과 범주
    3. 시간적 경험과 공적 질서
    4. 연속, 분할, 시기와 사이기
    5. 시간적 원리
    6. 반복성의 토대
    7. 스케줄과 사회
    8. 인간 활동의 시간적 조직
    9. 정기성, 길이, 빈도
    10. 차례와 공간

    7장 사이기, 영원성, 커뮤니타스
    1. 시간을 벗어난 시간
    2. 템포와 의식
    3. 템포, 시간적 영역, 시간을 벗어난 시간
    4. 빈도와 결합 강도
    5. 협응, 커뮤니타스, 신경생리학
    6. 영원성
    7. 신화와 역사
    8. 셀 수 없는 것 vs. 영원한 것

    8장 동시성과 위계
    1. 유 민 룸빔 나무
    2. 언어와 예식
    3. 분석 vs. 연행
    4. 의례적 재현과 과도 현실
    5. 세계의 복구
    6. 예식 질서의 위계적 차원

    9장 신성성의 관념
    1. 신성성의 정의
    2. 담화의 속성으로서 신성성
    3. 신성성의 토대
    4. 공리와 궁극적이고 신성한 공준
    5. 신성성, 발견적 규칙, 기본적 신조
    6. 신성성, 의문 제기 불가능성, 사물의 진실
    7. 신성, 진실, 질서
    8. 신성성의 진실과 이차적 진실

    10장 신성화
    1. 신성화된 표현들
    2. 허위, 소외, 신성성과 적응
    3. 다양한 신성화의 형식들
    4. 신성성, 커뮤니티, 커뮤니케이션
    5. 신성한 것, 신성화된 것, 차등적 불변성

    11장 진실과 질서
    1. 로고스
    2. 로고이

    12장 누미노스, 성스러움, 신성
    1. 윌리엄 제임스, 루돌프 오토, 에밀 뒤르켐에서 종교적 경험과 누미노스
    2. 질서, 무질서, 초월
    3. 은총
    4. 은총과 예술
    5. 의례적 학습
    6. 다시 의미와 의미성으로
    7. 신념
    8. 신성의 개념
    9. 허상과 진실
    10. 인류의 토대

    13장 인류의 적응과 종교
    1. 적응을 다시 정의하기
    2. 진실의 유지로서 적응
    3. 자가?조절
    4. 인류의 적응에서 종교적 개념
    5. 적응 과정의 구조
    6. 적응성의 구조적 요건
    7. 지시 사항, 가치, 신성성의 위계적 조직
    8. 신성성, 공허, 신비, 적응성
    9. 성스러움의 사이버네틱스

    14장 성스러움의 파괴와 그 구원
    1. 자연스러운 것과 부자연스러운 것
    2. 신성성과 구체성
    3. 과잉 신성화, 우상숭배, 부적응
    4. 적응적 진실과 거짓
    5. 우상숭배와 글쓰기
    6. 신성성, 권력, 억압의 거짓말
    7. 성스러움의 파괴와 악마적 거짓말
    8. 지식 위계의 역전
    9. 인류의 근본적 모순
    10. 법칙과 의미의 불화
    11. 포스트모던 과학과 자연종교

    주석
    참고 문헌
    찾아보기
    옮긴이 해설

    본문중에서

    인류학이나 역사학계의 일반 연구자들은 모두 종교가 없는 사회는 없다는 데 동의한다. 의도적으로 종교를 제거하려고 한 과거 소비에트연방 같은 사회에서도 그랬다. 모든 시대와 장소에서 종교가 인간의 사고와 행위에 중요한 위치를 점했다는 사실, 사원을 짓고 사제를 모시고 신에게 공희를 바치고 이단자를 처형하는 데 인간이 소비한 모든 에너지와 피, 시간, 부富의 총량을 감안하면, 때로 매우 괴이한 외양을 취하는 종교가 인간이라는 종에게 어떤 의미로든 필수 불가결한 것임을 알 수 있다.
    (/ p.30)

    영원성의 순간이 열역학 제2법칙을 따라 가차 없이 전개되는 시간에 포섭된다면, 그 안에서 체험되는 불멸성 역시 환상에 불과해진다. 영원성의 관념이 머무를 수 있는 유일한 장소(의례) 역시 점점 미심쩍은 것이 되고 만다. 숫자는 한때 사람들을 인도하고 사람들을 통해 생명을 부여받은 영원성에 사형선고를 내렸다. 영원한 것이 '셀 수 없는 것'에 의해 인간의 삶에서 추방되고 나서, 우리는 엘리아데(1957a)가 '역사의 공포'라고 부른 상태, 즉 불가피하고 무의미한 허무의 절망과 비참에 내맡겼다.
    (/ p.428)

    언어가 없으면 신성성의 개념을 이해할 수 없듯이, 신성성의 개념 없이는 언어도 그것에 의존하는 사회시스템을 거짓말과 대안성으로 전복할 수 있는 증대되는 언어의 능력에 맞서지 못했을 것이다. 이 논지에 함축된 것은 신성성의 개념이 정확히 언어만큼 오래되었고, 그 둘은 서로 의존하며, 상호 인과적 과정에서 함께 출현했다는 것이다. 이 상호 인과성은 형식적으로 인간 지성과 인
    간 기술의 상호 의존적 진화와 유사하다.
    (/ p.733)

    생태계라는 개념은 단순한 발견도, 단순한 가공도 아니다. 그 개념은 현대 과학의 설명적 진술과 닮은 만큼 종교적 개념과도 닮았다고 말할 수 있다. 사실 그 개념은 양자를 중재할 수 있고, 그렇기 때문에 통합성과 전체성, 성스러움을 특징으로 하는 부활된 로고스를 위한 토대가 될 수 있다. 이 점은 앞서 인용한 헤라클레이토스의 단편 50에 분명히 표현되었다. "현명한 자들은 내 말이 아니라 로고스에 귀 기울이면서, 만물이 하나라는 점에 동의한다."
    (/ p.798)

    로고스는 인간의 정신에서 인식되며, 우리가 아는 한 오직 인간의 정신에서 인식된다. 이 사실은 인간에게 호모 이코노미쿠스와 매우 다른 본성, 내가 보기에 그것보다 고귀한 본성이 깃들었음을 암시한다. 경제적 인간이란 경제학자들이 자기 이론의 설득력과 강제성을 통해, 진화생물학자들이 인간종의 번식이라는 측면을 강박적으로 강조하면서 만들어낸 골렘일 뿐이다. 생태적 시각에서 볼 때 인간종은 여러 생물종의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그렇지만 인간종은 세계 전체가 그것을 통해 자신을 사유하는 세계의 일부다.
    (/ p.803)

    저자소개

    로이 라파포트(Roy Rappaport)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1926-
    출생지 미국 뉴욕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1926년 뉴욕에서 태어난 미국의 인류학자. 컬럼비아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받고, 미시간대학교에서 오랫동안 학생들을 가르쳤다. 파푸아뉴기니 고산지대에서 현지 조사를 수행했으며, 생태인류학과 의례 연구 분야에서 큰 업적을 남겼다. 파푸아뉴기니 마링족의 의례와 종교를 생태학적 관점에서 분석한 [Pigs for the Ancestors조상을 위한 돼지들](1968)은 가장 영향력 있는 생태인류학의 고전으로 평가받는다. 주요 저작으로 [Ecology, Meaning, and Religion생태, 의미, 종교](1979), [인류를 만든 의례와 종교Ritual and Religion in the Making of Humanity](1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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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년월일 -
    출생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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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인류학을 공부했다. 지금은 프랑스 고등사회과학연구원(EHESS)에서 인류학을 공부한다. 지은 책으로 《타마르 타마르 바다거북 : 바다거북의 진화와 생활사 이야기》가 있고, 《아주 특별한 바다 여행》 《홀릭 : 기묘하고 재미있는 수 이야기》 《바람이 불어오는 길》 《버마 고산지대의 정치 체계 : 카친족의 사회구조 연구》 《인류를 만든 의례와 종교》 《인간 사회와 상징 행위 : 사회적 드라마, 구조, 커뮤니타스》를 우리말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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