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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지혜는 어리석은 듯하니 : 옛글 57편이 일깨우는 반성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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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성찰하는 자세가 정의로운 사회를 만든다!

각계 명사에게 ‘다음 세대에 꼭 전하고 싶은 한 가지’가 무엇인지 묻고 그 답을 담는 ‘아우름 시리즈’의 열여덟 번째 주제는 ‘반성과 성찰’이다. 2005년부터 2009년까지 5월간 월간 《샘터》에 연재한 〈옛글 읽기〉 칼럼을 ‘반성’이라는 주제 아래 모았다. 올바로 반성하고 통렬히 깨우치지 않기에 삶의 어리석음은 반복되는 것이다. 자기수양과 반성을 평생의 업으로 삼고 끊임없이 삼가고 경계한 선비들이 남긴 옛글을 통해 반성의 힘, 반성하는 자세, 반성하는 지혜를 배워본다.

짤막한 글 57편을 개인 차원의 반성과 사회 차원의 반성으로 나누었으며, 각 글은 ‘고전 해석+고전 원문+저자 에세이+원문 한자 어구풀이’로 구성했다. 부록으로 인용문의 저자와 출전에 관한 설명을 곁들였다. 철학적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은 물론, 한자 및 고전 공부에도 실용적인 도움이 되도록 했다.

출판사 서평

“다음 세대에 전하고 싶은 한 가지는 무엇입니까?”

다음 세대가 묻다
“어제보다 오늘 조금 더 나은 사람이 되려면 무엇이 필요할까요?”


김영봉이 답하다
“성찰하는 자세입니다.
어떻게 살 것인가 끊임없이 질문하는 사람이 지혜롭고 아름답습니다.
나를 돌아보고 바꿀 수 있는 사람이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 수 있습니다.”

각계 명사에게 ‘다음 세대에 꼭 전하고 싶은 한 가지’가 무엇인지 묻고 그에 관한 응답을 담는 인문교양 시리즈 ‘아우름’의 열여덟 번째 주제는, 옛글을 통해 깨닫는 ‘반성과 성찰의 힘’이다.
2005년부터 2009년까지 5년간 월간 《샘터》에 연재한 [옛글 읽기] 칼럼을 ‘반성’이라는 주제 아래 모았다. 제대로 반성하고 통렬히 깨우치지 않기에 우리는 늘 제자리걸음을 하며 같은 후회를 반복하는 것이다. 언제까지 어리석은 삶을 되풀이할 것인가! 간결하기에 더욱 분명한 목소리를 내는 글들이 우리의 몸과 마음을 흔든다. 제대로 반성할 수 있을 때에야 우리는 비로소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자기수양과 반성을 평생 수업으로 삼고 끊임없이 삼가고 경계한 선비들의 글을 통해 반성의 힘, 반성하는 지혜를 배워본다. 짤막한 옛글 57편을 개인의 수양과 성장을 위한 반성과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반성으로 나누었다.
각 글은 [고전 해석+고전 원문(한자음 병기)+저자 에세이+원문 한자 어구풀이]로 구성했다. 부록으로 각 인용문의 저자와 출전에 관한 설명을 곁들였다. 우리 삶을 이끌어줄 철학적 메시지를 전하는 것은 물론, 한자 및 고전 공부에도 실용적인 도움이 되도록 구성하였다.

출판사 리뷰

어떻게 살 것인가


우리 선인들은 이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해 끊임없이 성찰하고 실천하고자 노력하였다. 지금의 경제적 기준으로 보자면 대부분 지극히 열악한 생활 조건에서 궁핍한 삶을 살았지만, 그들의 지성(知性)은 놀랍도록 차원 높은 수준을 지향하였다. 여기에 실린 글들은 선인들의 그런 위대한 지성의 증거이고 우리가 본받아야 할 소중한 유산이다.

이 책은 5년에 걸쳐 월간 《샘터》에 연재했던 글을 약간만 수정하여 다시 모은 것이다. 연재 당시에 주로 시사(時事)에 맞춘 것이 많았기 때문에, 이번에 다시 책으로 엮어 내면서 현재 시점에 어울리지 않는 내용이 많을 것이니 대폭 수정해야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놀랍게도 극히 일부 사건을 직접 거론한 것 외에는 거의가 지금 현재 상황에도 여전히 유효한 내용이었다. 하기야 수백 년 전의 기록이 연재 당시의 시사에 기가 막히게 적용되었으니, 불과 10년 안팎의 시간이야 놀라울 것도 없을 것이다.

평생 한문과 더불어 살아온 저자이다 보니 이 책에 소개한 글도 모두 한문 원전을 토대로 한 것이다. 요즘 세상에 한문은 일반인들에게 기피의 대상이고, 눈에 띄는 순간 머리의 회로가 어지러워진다. 그래도 여러 곳에서 한문 강좌가 개설되고 수강생이 끊이지 않는 것을 보면 여전히 한문에 관심을 갖고 좋아하는 사람 역시 많은 것 같다. 본문에 첨부된 한문 원문까지 차근차근 해독해 가면서 이 책을 읽으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그럴 수 있는 분들을 위해서 웬만한 어구는 일일이 풀이를 해놓았다.
그러나 평소 한문에 친숙하지 않은 분들은 머리 아픈 원문일랑 무시하고 번역문만 보아도 충분히 의미가 전달될 수 있도록 자연스러운 현대문으로 번역하고자 애썼다.

이 조그만 책자가 누군가에게는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소박한 길잡이가 될 수 있기를, 그래서 그가 보다 상식적이고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어 가기를 기대해 본다.

*저자의 서문 내용을 정리해 출판사 리뷰를 대신했습니다.

다음 세대를 생각하는 인문교양 시리즈 아우름(Aurum)

아우름은 다음 세대에 말을 거는 샘터의 인문교양서 시리즈입니다.
‘Aurum’은 라틴어로 ‘빛나는 새벽’이란 뜻입니다. 우리의 감성과 지성에 빛나는 새벽을 여는 책을 만들어갑니다.
세대를 아우르는 지혜, 앞 세대가 다음 세대를 껴안는 사랑을 담습니다.

목차

여는 글 어떻게 살 것인가

1장. 반성이 있는 하루 _ 더 나은 내일을 위하여

신중하게 생각하기 _이규보 | 연신우연신(年新又年新) _오광운 | 퇴계 선생의 가르침 _이덕홍 | 독선에서 벗어나기 _성혼 | 관대함과 엄격함 _서거정 | 아름다운 신의(信義) _김부식 | 참다운 우정 _박재형 | 마음의 결대로 키우기 _강희안 | 비난에 대처하기 _이이 | 겸양과 진실 _최한기 | 평판에 대하여 _이달충 | 시기(猜忌), 그 원초적 이기심 _위백규 | 진정한 학문, 진정한 효도 _정약용 | 근본에 충실하기 _박세당 | 달인지경(達人之境) _김간 | 실질의 숭상 _박지원 | 융통성에 대하여 _고상안 | 검약은 복의 근원 _김정국 | 검소의 미덕 _허균 | 자연으로 집을 삼고 _최현 | 큰 지혜는 어리석다 _박팽년 | 칭찬의 양면성 _승정원일기 | 아, 어머니 _박재형 | 피서(避暑)보다 망서(忘暑)를 _김성일 | 술에 대한 경계 _정철 | 덕담도 눈치 있게 _성현 | 부부간의 화목 _이덕무 | 참된 복 _장유 | 머피의 법칙 _이규보 | 양녕대군 _이육 | 진정한 행복 _정재륜 | 관상(觀相)보다 심상(心相) _안정복 | 행복과 불행 _이이

2장. 반성의 힘 _ 부끄러운 세상에 진실의 촛불을 밝히다

두려운 것은 백성이다 _연산군일기 | 가정맹어호(苛政猛於虎) _승정원일기 | 공정한 인사 _이이 | 부모의 정도(正道) _서거정 | 논공행상(論功行賞) _최한기 | 원칙의 준수 _송준길 | 실록(實錄)의 엄정성 _이긍익 | 남의 말을 받아들인다는 것 _기대승 | “나의 잘잘못을 쓰라” _이익 | 적임자를 얻어야 _이이 | 선량(選良)의 기준 _최한기 | 직분 지키기 _서거정 | 재물에 눈이 멀면 _이덕무 | 참다운 스승, 참다운 제자 _이준 | 효는 가볍고 충은 무거우니 _박재형 | 타고난 저마다의 소질 _연설강의통편 | 교만과 고집의 경계 _윤휴 | 풍수지리설의 오해 _심수경 | 제주의 어머니 만덕 _체제공 | 기생 산홍이도 아는 국치(國恥) _황현 | 대마도도 우리 땅 _변계량 | 세계기록유산 《동의보감》 _이정귀 | 언어 주체성 _이제현 | 권선징악의 이치 _김시양

부록 _ 인용문 저자, 원전 설명

본문중에서

거백옥은 공자도 칭찬해 마지않은 춘추시대의 현인이다. 그런 사람도 늘 뒤돌아보면 지난날이 잘못투성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쉰 살에 그랬다는 것은 《회남자(淮南子)》에 나오는 말이고, 《장자(莊子)》에서는 그가 예순 살 동안 예순 번 변화했다고 하였다. 그만큼 해마다 잘못을 깨닫고 새롭게 변화했다는 말이다. 그러니 위 글은 꼭 쉰 살 되는 사람뿐만 아니라 누구에게나 적용되는 이야기이다.
흔히 한 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을 때는 여러 가지 결심을 세운다. 나이 한 살 더 먹는 만큼 정신적으로 한층 성숙한 언행을 닦자고 다짐함일 것이다. 일신우일신(日新又日新)까지는 못 하더라도 ‘연신우연신(年新又年新)’ 정도는 해야 하지 않을까.
(pp.17~18 연신우연신)

남이 나를 사람대접해도 나는 기쁘지 않고 남이 나를 사람대접하지 않아도 나는 두렵지 않으니, 사람다운 사람이 나를 사람대접하고 사람답지 않은 사람은 나를 사람대접하지 않는 것이 더 낫다.
나는 또한 나를 사람대접하는 사람이 어떤 사람이며 나를 사람대접하지 않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모르겠다. 사람다우면서 나를 사람대접하면 기뻐할 만하고 사람답지 못하면서 나를 사람대접하지 않으면 역시 기뻐할 만하다. 사람다우면서 나를 사람대접하지 않으면 두려워할 만하며 사람답지 않으면서 나를 사람대접하면 역시 두려워할 만하다. _이달충의 [애오잠] 중에서
(p.43 평판에 대하여)

연암 박지원은 《허생전》, 《양반전》 등의 소설로 유명한 실학자이다. 특히 《예덕선생전》, 《마장전》, 《광문자전》 등을 통해 지식인들의 허위의식을 풍자하고 인간의 진실성 회복을 역설하였다. 이 글에서도 그러한 실학 정신이 잘 드러나 있다.
옛날을 비판하기 좋아하는 사람들은 흔히 양반 또는 선비들이 합리성이나 실질보다는 대의명분이나 겉치레를 더 중시했다고 강변한다. 그러나 그것은 본질을 모르고 하는 말이다. 유학에서는 원래부터 명분보다는 실질을 중시했다. 내용과 형식이 잘 어우러져야 군자라고 할 수 있지만, 부득이할 때는 ‘차라리 촌스럽더라도 내용을 갖추어야 한다’는 것이 《논어》의 가르침이다. 그 가르침을 제대로 따르지 못한 것이 문제이지, 원래의 본질이 문제는 아닌 것이다. 연암과 같은 태도가 선비 정신을 대변한다.
(pp.59~60 실질의 숭상)

“듣자니 큰 집을 ‘옥(屋)’이라고 하고 작은 집을 ‘사(舍)’라고 한다는데, 옥(屋) 자는 ‘시체(尸)가 이른다(至)’는 것이고 사(舍) 자는 ‘사람(人)이 길하다(吉)’는 것이니 큰 집이 화를 받고 작은 집이 복을 받는 것은 이상할 것이 없습니다”라고 하였다. 나는 “이것은 가히 ‘글자의 예언’이라고 해도 무리가 아니다”라고 하였다. _김정국의 《사재집》 중에서
(p.64 검약은 복의 근원)

안자는 공자가 가장 총애하던 제자였다. 공자가 가르친 내용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이기만 하여 마치 어리석은 듯이 보였다. 그러나 그가 배운 내용을 실천하는 것을 보면 그 내용을 깊이 이해하고 있었다. 그래서 공자는 그가 어리석은 것 같지만 어리석지 않다고 하였다.
우리말에 잔꾀를 모르고 우직하기만 한 사람을 ‘고진하다’고 하는데, 지금은 들어보기도 어렵고 국어사전에도 올라 있지 않다. 일부 인터넷 사전에서는 고집 있는 사람, 꽉 막힌 사람으로 풀이하고 ‘좋은 뜻이라고도 나쁜 뜻이라고도 하기 어렵다’는 이상한 언급을 하였다. 이어지는 풀이에서는 ‘옛것을 지키며 진실하고 성실하게 사는 성격의 소유자를 일컫는다’고 하였으니 이 이상 좋은 뜻이 어디 있겠는가. 가치관이 전도된 세상이라 좋은 것을 좋은 줄 모른다. 순우리말처럼 규정하고 있지만 이는 ‘古眞’이란 한자어이다.
《노자》에서는 ‘큰 기교는 졸렬한 듯하다(大巧若拙)’고 하였다. 같은 어법으로 ‘큰 지혜는 어리석은 듯하다(大智若愚)’고 할 수도 있다. 간지(奸智)가 판치는 세상에 한번쯤 음미할 만한 말이다.
(pp.74~75 큰 지혜는 어리석다)

공자께서 ‘가혹한 정치는 호랑이보다 무섭다’고 한 것은 정치하는 사람을 경계시킨 것입니다. 이런 말은 범연하게 간과해서는 안 됩니다. 여러 책 중에 가혹한 정치에 대해서 논한 것이 많지만 이 말처럼
통절한 것은 없습니다. 유종원이 [포사자설(捕蛇者說)]을 지었는데 그것은 이 글로부터 나온 것입니다. 사람들이 마음속에서 뼈를 깎는 듯한 고통으로 여기는 것으로 가혹한 정치보다 심한 것이 없습니다. 후세의 임금들이 누가 이 글을 보지 않았겠습니까만, 그래도 가혹한 정치가 많으니 그 까닭은 무엇이겠습니까? 읽을 때는 알지만 읽고 난 후에는 곧 종이 위의 빈말이 되어 버리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_《승정원일기》 중에서
(pp.116~117 가정맹어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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