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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얼 CEREAL vol.12 : 호흡, 여백,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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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혼자만의 시간'에 대하여

임경선 × [CEREAL]
Collaboration

호흡, 여백, 위로. 보는 것만으로 위안을 주는 책 [시리얼]12호가 에세이스트 겸 소설가인 임경선 작가와 함께 찾아왔다. 지난 11호에는 글 쓰는 셰프인 박찬일 작가가 '맛을 기억하는 4가지 방식'을 주제로 글을 기고한 것에 이어 이번 12호에는 임경선 작가가 '혼자만의 시간'에 대해 이야기한다. 우리는 때로 철저히 혼자가 되기를 갈망한다. 누군가는 이러한 시간을 두고 '외로움'이라는 단어로 치부하지만 사실 혼자 보내는 시간은 사람들과 어울리는 동안 희미해져버린 자아를 찾고, 오롯이 나만을 위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우리 모두에게 꼭 필요한 시간이다. 또 이는 꼭 1인칭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가까운 관계일수록 서로의 사이에 바람이 잘 통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라는 임경선 작가의 말처럼 우리는 자신뿐 아니라 소중한 상대가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도록 배려해야 한다. 특유의 직관과 감수성으로 '관계'와 '태도'에 대한 글을 써온 임경선 작가가 말하는 홀로이즘은 이렇듯 잃어버린 자아를 찾는 시간과 맞닿아 있다.
그 외 이번 [시리얼] 12호에는 세계적인 현대미술가 이우환과의 인터뷰, 말이 인류의 대표 이동 수단 자리에서 물러난 현대에도 계속해서 마구를 제작하고 있는 에르메스(HERMES)의 이야기, 도시 전체를 파랗게 칠한 인도 조드푸르(Jodhpur)와 그와 반대로 도시 전체를 분홍빛으로 물들인 인도 자이푸르(Jaipur)의 사연, 인도 천문학의 마지막 전성기에 건설된 천문 관측소인 잔타르 만타르(Jantar Mantar)의 역사에 대해 이야기한다. 또 자유를 상징하는 남 캘리포니아에서의 삶, 덴마크 자치령이면서도 자치 체제를 유지하고 있는 페로 제도, 지구 태초의 모습을 온전히 보존하고 있는 남극대륙 등에 얽힌 이야기를 [시리얼]만의 시각으로 보여준다.

출판사 서평

세계적인 현대미술가 이우환과 [시리얼]의 만남
에르메스 경영진 피에르-알렉시 뒤마가 밝히는 에르메스 브랜드와 말에 얽힌 전통

영국 감성 잡지 [시리얼]은 이번 12호의 첫 기사를 장식할 인터뷰 상대로 세계적인 현대미술가 이우환을 선택했다. 영국인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매거진에서 한국의 예술가를 인터뷰한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지만 이번 호에 에르메스의 제6대 경영진인 피에르-알렉시 뒤마(Pierre-Alexis Dumas)와의 인터뷰 역시 게재된 것을 보면 예술인으로서 그의 세계적 지위를 짐작할 수 있다. 공간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작품의 의미를 이끌어내는 작업 방식 탓에 그의 작품은 '전시한다'라는 말보다는 '공간과 공명한다'라는 말이 어울린다. [시리얼]은 그의 파리 스튜디오를 방문해 이우환의 독특한 작품 세계와 작업 과정을 집중 탐구했다.
한편 에르메스의 제6대 경영진인 피에르-알렉시 뒤마와 진행한 인터뷰에서는 '에르메스'와 '말'의 관계에 집중했다. 산업혁명 이후 자동차가 도로를 점령하고 말은 그 뒤안길로 물러섰지만 에르메스는 오늘날까지 계속해서 마구를 생산하고 있다. 그뿐 아니다. 에르메스의 안장 공방은 여전히 파리 한가운데에 존재하고, 파리의 그랑 팔레(Grand Palais)에서 국제 승마술 경기인 '소 에르메스(SAUT HERMES)'를 매년 개최하는 것에서 에르메스가 패션 하우스로서 자신들의 브랜드 정신을 철저히 고수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피에르-알렉시 뒤마는 한 가문으로서 에르메스의 전통과 정체성을 심도 있게 들여다보며 말이 에르메스 브랜드의 정체성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이야기한다.

역사의 색깔로 칠해질 수밖에 없었던 인도 라자스탄의 뒷이야기
자유의 도시 남 캘리포니아에서의 라이프 스타일

인도 라자스탄(Rajasthan)에는 서로 정반대의 색에 둘러싸인 '푸른 도시'와 '분홍빛 도시'가 존재한다. 푸른 도시인 조드푸르와 분홍빛 도시인 자이푸르는 과거 역사적, 신화적으로 중대한 사건을 맞이하여 도시 전체를 각각의 빛깔로 물들이게 되었고 현재까지 그 모습을 보전하고 있다. 푸른빛과 분홍빛 페인트를 끼얹은 듯한 두 도시에 가면 과거와 현재가 그 자리에 여전히 공존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 또한 인도를 상징하는 건물인 타지마할(Taj Mahal)과 인도 천문학의 마지막 전성기에 만들어진 천문 관측소인 '잔타르 만타르'에 얽힌 역사 또한 심도 있게 건드린다.
한편 인도 반대편에 위치한 남 캘리포니아에서는 그 특유의 '자유로움'에 집중한다. 일과 여가의 균형이 잡힌 로스앤젤레스에서의 '저녁 있는 삶', 데니스 호퍼, 존 벨루시, 린지 로언 등이 사고를 일으켜 '퇴폐'라는 낙인이 찍힌 샤토 마몽(Chateau Marmont) 호텔, 저녁이 되면 분홍빛 노을이 내려앉는 그림 같은 마을 오하이(Ojai)에 대해 이야기한다.

목차

I. 예술 & 디자인
빛에 대한 탐구
이우환 : 공명하는 공간
아망기리

- '혼자만의 시간'에 대하여
혼자 시간을 보낸다는 것
고독을 즐길 용기
홀로 글 쓰는 일, 그 달콤 쌉싸래함
홀로 찾은 도쿄

- 라자스탄(RAJASTHAN, 인도INDIA)
조드푸르
자이푸르
세밀화
타지마할과 함께 춤을
잔타르 만타르

II. 스타일
소 에르메스
토스트 : 장소의 느낌
시리얼의 선택 : 주얼리

- 페로 제도(FAROE ISLANDS)
또 하나의 땅
끝없는 빛
퍼핀

- 남 캘리포니아(S. CALIFORNIA, 미국USA)
데저트 모더니즘
그래서 나는 서쪽으로 갔다
샤토 마몽
더 로
오하이

III. 탈출
할슈타트
남극대륙

- 위크엔드(WEEKEND)
빛의 도시
내게 딱 맞는 색깔
제너비브에게 보내는 편지

본문중에서

나이를 먹으며 나는 점점 혼자 있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게 되었다. 오히려 혼자 있고 싶어졌다. 사람은 어디까지나 '혼자'가 기본단위였다.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며 자아를 성찰함으로써 비로소 타인의 소중함을 이해하고 그들을 포용할 힘을 기를 수 있었다. 결혼해서 가정을 이루었다고 해도, 사회적 조직에 소속되어있다 하더라도, 홀로 보내는 시간을 잃게 되면 정작 진정한 나 자신의 모습은 잃게 될지도 모른다.
('혼자 시간을 보낸다는 것 - 타인과 나를 위한 배려의 시간' 중에서 / p.38)

이 특이한 색에 얽힌 이야기가 있어 자이푸르는 더욱 낭만적이다. 자이푸르가 처음 분홍색으로 칠해진 것은 1876년 영국 왕세자의 방문을 기념하기 위해서라는 일화가 대부분의 여행 안내서에 실려있다. 어쨌거나 분홍색은 존경과 환영, 떠오르는 태양을 상징하는 색이다. 하지만 이런 식의 이야기가 대개 그렇듯 이 이야기 역시 전적으로 사실은 아니다. 이 도시는 그보다 한참 전에 무굴(Mughul) 제국의 웅장한 대리석 건축물을 모방할 목적으로 이미 분홍색으로 칠해졌다. 그 후 19세기 중반, 마하라자(Maharaja)(산스크리트어로 '대왕'이라는 뜻)인 사와이 람 싱 2세(Sawai Ram Singh II)는 도시를 무지갯빛으로 꾸미고 싶어 거리마다 다른 색을 칠하라는 칙령을 내렸다. 하지만 결과가 마음에 들지 않자 도시 전체를 다시 분홍색으로 칠하라고 명령했는데 마침 이 시기가 영국 왕세자의 방문과 맞아떨어져 사람들의 기억에 남았을 뿐이다. 지금은 전통 보호와 관광산업 진흥 차원에서 구시가는 항상 분홍색을 유지해야 한다고 법으로 정해져있다.
('자이푸르 - 분홍빛 색조' 중에서 / p.79)

티에리 에르메스(Thierry Herm?s)가 파리에 첫 마구 공방을 연 이래 거의 100년이 흐른 뒤인 1920년, 그의 손자인 에밀(?mile)과 아돌프(Adolf)는 곤경에 처했다. 승마 산업은 산업혁명에 타격을 받고 있었다. 자동차의 출현은 인간의 믿음직한 친구였던 말이 이제 일상생활의 필수 요소 자리에서 물러나게 되었음을 의미했다. 하지만 에밀은 가업을 계속 이어가기로 마음먹었다. 형의 지분을 인수한 에밀은 부유층 고객을 위한 가죽 제품과 액세서리로 사업 범위를 확대했다. "하지만 안장 생산을 중단하지는 않았어요. 공방을 유지했고, 계속 안장을 만들었죠. 선견지명이 있으셨던 거예요. 그분은 우리가 변하고 적응해야 한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었지만 핵심 사업은 포기하지 않으셨어요." 피에르가 말했다.
('소 에르메스 - 말에 관한 전통' 중에서 / pp.107~110)

솔직히 말하자면 로스앤젤레스는 이미 한참 전에 내 마음을 사로잡았다. 2009년, 나는 로스앤젤레스 베니스(Venice)의 애벗 키니 대로(Abbott Kinney Boulevard)에 하얗게 칠한 방갈로를 갖고 있는 친구를 찾아갔다. 우리는 레스토랑 뒤뜰에서 케일 샐러드를 먹으며 그간의 이야기를 나누고, 크루저 자전거를 타고 우체국에 우편물을 찾으러 가고, 해먹에 누워 파도를 바라보다가 잠들었다. 거기서 뭘 하든 당시 하루에 두 번씩 교정 회의를 하고, 좁아터진 기숙사 방을 룸메이트 세 명과 함께 쓰던 뉴욕의 내 삶보다 백배 천배 나았다. "너는 매일 이렇게 산다니, 믿을 수가 없어." 친구에게 입이 닳도록 이 말을 했던 기억이 난다.
('그래서 나는 서쪽으로 갔다 - 로스앤젤레스로 이사하기' 중에서 / p.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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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시리얼 편집부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영국의 감성 매거진 [시리얼]의 공동 대표 로사 박Rosa Park과 리치 스테이플턴Rich Stapleton. 그들은 종종 여행을 떠난 친구가 조언을 구할 때면 여행 팁을 정리해서 보내주곤 했다. 그리고는 마침내 시리얼 독자들을 위한 가이드북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고, 여기서 이 책이 시작되었다. 매거진 [시리얼]이 도시의 문화, 역사, 주요 인물 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 [시리얼 시티가이드]는 도시를 방문하는 여행자들이 원하는 실용 정보를 담고 있다. 어디서 쉬고, 먹고, 쇼핑하며, 무엇을 보고 경험할지 말이다. 그들은 독자들에게 시리얼만의 특별한 여행 경험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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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년월일 1972.04.15~
출생지 서울
출간도서 17종
판매수 17,941권

12년간의 직장 생활을 거쳐 13년째 전업으로 글을 쓰고 있다. 일과 사랑, 인간관계와 삶의 태도에 대해 쓰는 것을 좋아한다. 신문과 라디오, 그리고 네이버 오디오클립을 통해 인생 상담을 하기도 했다. 산문 [자유로울 것], [나라는 여자], [엄마와 연애할 때], [교토에 다녀왔습니다], 소설집 [어떤 날 그녀들이], 장편소설 [나의 남자], [기억해줘], 좋아하는 작가에 대해 쓴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일하는 여성에게 들려주는 [월요일의 그녀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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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연세대학교 영문과를 졸업하고 7년 동안 UI 디자이너로 일했다. 글밥아카데미 수료 후 바른번역 소속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지식의 탄생](공역), [사랑은 어떻게 예술이 되는가], [디자인 경영 핸드북], [킨포크], [홈 Home], [스티커 도시 풍경: 런던/파리/뉴욕], [행복한 가족의 집], [그림 그리기], [킨포크 홈], [대학의 배신], [it 잇], [디지털 아티스트를 위한 스케치 워크숍: 도시 풍경과 원근법]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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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형준 [사진]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중앙대학교 사진학과를 졸업했다. [행복이 가득한 집], [여원], 경향신문사 출판 사진부를 거쳐 현재는 플루토 스튜디오를 운영하며 배화여대에 출강 중이다. 가장 좋아하는 것은 정물 촬영 특히 요리 이미지 작업이다. 수다스럽게 작업하는 것보다는 혼자 음악을 들으며 집중할 수 있는 차분한 작업을 선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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