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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의 모자이크, 유라시아 [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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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민족의 모자이크, 유라시아』은 한국외국어대학교 러시아연구소가 2015년 3월부터 8월까지 네이버캐스트를 통해 발간한 글을 묶어 펴낸 것이다. 유라시아에 사는 수많은 민족 중 과거 소련을 구성했던 15개 나라의 주요 민족을 소개하는데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러시아인, 우크라이나인, 카자흐스탄인을 비롯해 다소 생소할 수 있는 라트비아인, 조지아인, 리투아니아인 등이 나온다. 이 책의 특징은 유라시아의 ‘민족’에 초점을 맞추어 그들은 어떤 사람이고 어떤 문화를 가지고 있는지 이야기한다는 점이다.

출판사 서평

유럽과 아시아를 아우르는 유라시아 대륙,
그 안에서 모자이크처럼 빛나는 열다섯 민족의 이야기


유라시아는 유럽과 아시아를 아울러 일컫는 말로 세계 육지 면적 중 약 40%를 차지한다. 이곳은 과거 유목제국의 터전이자, 여러 민족의 문화가 융합하며 발전했던 곳이다. 최근에는 여러 경제적인 가치가 부각되면서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책은 한국외국어대학교 러시아연구소가 2015년 3월부터 8월까지 네이버캐스트를 통해 발간한 글을 묶어 펴낸 것이다. 유라시아에 사는 수많은 민족 중 과거 소련을 구성했던 15개 나라의 주요 민족을 소개하는데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러시아인, 우크라이나인, 카자흐스탄인을 비롯해 다소 생소할 수 있는 라트비아인, 조지아인, 리투아니아인 등이 나온다. 이 책의 특징은 유라시아의 ‘민족’에 초점을 맞추어 그들은 어떤 사람이고 어떤 문화를 가지고 있는지 이야기한다는 점이다.
영광스러운 과거를 보내고 힘든 고난의 시기를 겪기도 한 그들은 자신들의 정체성을 지키며 살고 있다. 이 책을 통해 다채롭게 빛나는 그들의 삶을 들여다본다.

진정한 대륙 유라시아,
동양과 서양의 길목에 사는 민족들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담다


‘유라시아’는 유럽과 아시아를 하나의 대륙으로 보는 이름으로 세계 육지 면적 중 약 40%를 차지한다. 면적이 넓은 만큼 유라시아에는 중국, 몽골, 중앙아시아 등 다양한 나라가 포진해 있다. 이곳은 고대 스키타이족, 훈족, 몽골족이 세운 유목제국의 지리적 배경이자, 여러 민족의 문화가 발생하고 융합되며 발전했던 곳이다. 또 카라반이 오가며 동서 교역이 활발히 이뤄지기도 했다. 이처럼 유럽과 아시아, 즉 동양과 서양의 길목이라는 지리적 이점 덕분에 유라시아의 민족들은 일찍부터 다양한 문화를 꽃피울 수 있었다.
이 책은 한국외국어대학교 러시아연구소가 펴내는 HK 연구사업단 학술연구총서 23권으로, 2015년 3월부터 8월까지 네이버캐스트를 통해 발간한 글을 묶은 것이다. 유라시아의 수많은 민족 중 과거 소련을 구성했던 15개 나라의 주요 민족을 소개하고, 그들은 어떤 사람이고 어떤 문화를 가지고 있는지 이야기한다. 지리적 영역을 기준으로 총 4부로 나누어 유사한 자연환경과 역사, 문화적 요소를 공유하고 있는 민족들을 쉽게 비교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먼저 1부 ‘유럽과 아시아 사이에서’는 러시아인, 벨라루스인, 우크라이나인, 몰도바인, 2부 ‘발트 해의 작지만 강한 민족’에서는 에스토니아인, 라트비아인, 리투아니아인, 3부 ‘유라시아 대륙을 달리던 민족’에서는 카자흐인, 우즈베크인, 투르크멘인, 키르기스인, 타지크인, 4부 ‘고대 문명지 캅카스의 민족’에서는 조지아인, 아르메니아인, 아제르바이잔인을 소개한다.

세계에서 가장 비종교적인 민족은 누구일까?
가을이면 설탕을 구하느라 바쁜 곳은 어디일까?


인구의 75% 이상이 무신론자인 나라가 있다. 가을이면 설탕이 일시적으로 품귀 현상을 보이는 곳도 있고, 형제민족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만나기만 하면 싸우는 민족도 있다. 또 본토보다 국외에 더 많은 인구가 거주하는 민족도 있다. 모두 유라시아에 사는 민족의 이야기다.
스카이프를 탄생시킨 IT 선구자 에스토니아인은 세계에서 가장 비종교적인 민족이라고 일컬어진다. 인구의 75% 이상이 무신론자이기 때문이다. 러시아인은 가을이면 집집마다 동슬라브 민족의 전통 디저트인 바레니예를 만드느라 정신이 없다. 그래서 설탕이 일시적으로 품귀 현상을 보이곤 한다. 또 우크라이나인과 러시아인은 동슬라브 형제민족이라고 할 수 있지만 형제민족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오늘날 심각한 갈등 관계에 빠져 있다. 외세에 끊임없이 시달린 굴곡진 역사를 가진 아르메니아인은 아르메니아 본토에는 약 300만 명이 사는 반면 해외에는 800만~900만 명이 살고 있다. 외세의 침입과 아르메니아인 대학살 등을 피해 국외로 이주한 탓이다.
이 책에 나오는 열다섯 민족 중에는 우리에게 친숙한 이들도 있고, 낯선 이들도 있다. 세계에서 가장 큰 영토를 가진 러시아인이나 유목민족의 후예 카자흐인, 2014년 크림 반도 문제로 전 세계의 주목을 받은 우크라이나인 등은 여러 번 들었을 것이다. 그러나 ‘백러시아인’이라고도 불리던 벨라루스인, 1989년 프랑스 지질학회가 밝힌 유럽의 중심이 있는 곳에서 사는 리투아니아인, 직립보행 인류가 살았던 인류의 시원과 맞닿은 조지아인 등은 생소할 수 있다. 이 책은 우리에게 다소 낯설게 느껴지는 유라시아 민족도 상세히 소개하고, 그들에 대한 이해를 높여준다.

국가가 아닌 ‘민족’으로 살펴보는 유라시아,
각기 다른 개성을 가진 그들의 이야기


이 책은 다른 책들과 달리 유라시아 국가가 아니라 민족에 초점을 맞추었다. 민족의 기원과 역사, 전통 의식주, 의례, 토속신앙, 오늘날의 변화된 모습까지 다양한 측면을 보여줌으로써 유라시아 대륙을 통틀어 말할 때는 보이지 않았던 각 민족의 개성과 정체성이 돋보인다.
이 책에 소개된 열다섯 민족의 앞날이 마냥 밝다고는 할 수 없다. 소련 붕괴 이후 독립국가로 거듭났지만 여전히 상당 부분 러시아에 의지하는 벨라루스인, 부패와 경제난에 시달리는 몰도바인, 외국 자본과 기술에 높이 의존하는 투르크멘인, 지정학적 위치상 늘 외부의 간섭에 노출된 조지아인 등 갖가지 문제가 남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에서도 평화의 노래로 독립을 얻어내고 세계 최초로 전자 투표를 도입한 에스토니아인, 여러 문화권의 흥망성쇠를 겪었지만 튀르크 문화권의 핵심 축을 유지하고 있는 아제르바이잔인, 신흥 자원강국으로 부상한 투르크메니스탄인 등 그들은 여전히 더 나은 나라를 가꾸기 위해 노력하고 각 민족 고유의 모습을 지켜나가고 있다. 이처럼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민족의 정체성을 지켜나가는 그들의 모습은 우리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 책속으로 추가 *
아이를 출산할 수 없거나 딸만 낳은 경우에는 일부다처제를 통해 아들을 낳도록 했다. 딸이 태어나면, 딸은 다른 사람의 가정에서 양육되었다. 키르기스인의 남성 중심적 관습은 전통 혼례에서도 나타난다. 키르기스 혼례에는 신부 납치혼이라는 풍습이 존재한다. 신랑 측에서 신부될 아가씨를 납치하면, 신랑 부모는 신부의 친부모에게 “당신은 더는 딸이 없습니다. 그 아이는 이제 우리 딸입니다”라고 이야기하며 혼인 소식을 전했다. 이는 여성의 소속 공동체가 태어난 가족에서 남편 및 남편 가족으로 바뀌는 것을 뜻했다. 신부납치 전통은 오늘날에도 키르기스인 공동체 일부에 남아 있는데, 여성 인권단체를 제외하고는 심각한 사회문제로 여기지 않는 경향이 강하다. 190~191쪽 _ 키르기스인, ‘중앙아시아의 스위스’에 사는 산악인

조지아인이 사는 곳(조지아어로는 사카르트벨로)은 인류의 시원과 잇닿아 있는 공간이다. 아프리카 일부 지역, 인도네시아와 베이징 등을 비롯한 극소수 지역에서만 인류 최초로 직립보행을 한 원시인류가 발견된다는 점을 고려할 때, 조지아에서 확인된 ‘호모 에렉투스 게오르기쿠스(Homo erectus georgicus)’의 존재는 조지아인의 기원을 인류의 시작까지 끌어올린다. 180만~160만 년 전, 조지아에는 당시 지구에서는 구경하기 힘들었던 존재, 그 이름도 고귀한 ‘직립보행’ 인류가 살고 있었다. 210~211쪽 _ 조지아인, 장미와 와인을 닮은 민족

목차

I. 유럽과 아시아 사이에서
러시아인, 세계사적 변혁과 역경을 이겨낸 민족 | 문준일
벨라루스인, 구속받지 않는 사람들 | 김혜진
우크라이나인, 동과 서의 갈림길에 선 민족 | 김혜진
몰도바인, 5000년 전부터 포도를 경작하던 사람들 | 김혜진

II. 발트 해의 작지만 강한 민족
에스토니아인, 스카이프를 탄생시킨 IT 선두 민족 | 변군혁
라트비아인, 청정 자연 속 전통문화를 이어가는 민족 | 이은경
리투아니아인, 한국인과 많이 닮은 한과 흥을 지닌 민족 | 박미령

III. 유라시아 대륙을 달리던 민족
카자흐인, 유라시아 대륙 유목민족의 후예 | 김상철
우즈베크인, 중앙아시아 고대 문화의 전승자 | 김민수
투르크멘인, 카라쿰 사막을 누비던 용맹한 기마민족 | 양민지
키르기스인, ‘중앙아시아의 스위스’에 사는 산악인 | 김상철
타지크인, 페르시아 제국 유산의 계승자 | 김상철

Ⅳ. 고대 문명지 캅카스의 민족
조지아인, 장미와 와인을 닮은 민족 | 김은희
아르메니아인, 기독교를 최초로 받아들인 캅카스의 유대인 | 김혜진
아제르바이잔인, 성스러운 불의 수호자 | 양민지

본문중에서

동슬라브어에서 색깔을 나타내는 단어는 종종 색깔 외에도 다른 의미를 가지고 있다.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모스크바의 ‘붉은광장(Красная площадь)’에서 ‘붉은(красная)’이라는 형용사가 ‘아름다운’, ‘주요한’, ‘큰’, ‘최고의’라는 뜻을 가지는 것처럼, ‘흰’, ‘하얀’이라는 뜻의 형용사 ‘벨리’는 ‘남의 구속을 당하지 않는’, ‘자유로운’, ‘면제의’, ‘명문의’ 등 여러 가지 뜻이 있다. 과거 벨라루스인, 특히 현재 벨라루스 땅의 북쪽과 북동쪽에 살던 사람들은 러시아인과 달리 몽골·타타르에 항복하지 않았으며 그들에게 조공을 바치지도 않았다. 이들은 말 그대로 구속받지 않은 독립적인 민족이었다. 36쪽 _ 벨라루스인, 구속받지 않는 사람들

2014년 세계 언론에 자주 오르내렸던 나라 중 하나는 바로 우크라이나다. 우크라이나에 속해 있던 크림 반도가 러시아에 편입된 일부터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동부 친러 반군의 교전까지, 우크라이나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련의 사건이 2014년 국제뉴스의 많은 부분을 차지했다. 우크라이나인은 러시아인, 벨라루스인과 함께 동슬라브 형제민족이지만, 이들의 관계는 그리 좋지만은 않다. 세계를 떠들썩하게 만든 몇 년간의 정치적 사건 외에도, 우크라이나는 밀라 요보비치, 밀라 쿠니스, 올가 쿠릴렌코 등 아름다운 할리우드 스타들과 장대높이뛰기 역사를 새로 쓴 ‘인간 새’ 세르게이 부브카(붑카), 축구선수 안드리 셉첸코 등 세계적인 운동선수를 낳은 곳이기도 하다. 51~52쪽 _ 우크라이나인, 동과 서의 갈림길에 선 민족

고고학 사료에 따르면 몰도바인은 4000~5000년 전부터 포도를 경작했다. 기원전 3세기 말 로마 군대가 이 지역에 침입하면서 몰도바의 포도주 양조가 발전하게 되었다. 따뜻한 대륙성 기후와 비옥한 토지는 양질의 포도주를 생산하는 데 좋은 환경이었으며, 이렇게 발전한 포도주는 중세 시기 몰도바인의 주요 수출품이었다. 소련 붕괴 이후 신생 독립국가에서 장미혁명(조지아), 오렌지혁명(우크라이나) 등 색깔 혁명이 일어났을 때, 2005년 몰도바 총선에서 정권 교체를 이뤘던 일을 두고 포도혁명이라고 부른 것만 봐도 포도가 이곳의 대표적인 경작물임을 알 수 있다. 69쪽 _ 몰도바인, 5000년 전부터 포도를 경작하던 사람들

1989년 8월 23일 발트 3국에 노래가 울려 퍼졌다. 50년 전 소련과 독일의 비밀 불가침 조약으로 소련에 강제로 병합되었던 그날 200만 명의 시민이 만든 인간 사슬은 에스토니아의 수도 탈린에서 라트비아의 수도 리가(Riga)를 지나 리투아니아의 수도 빌니우스(Vilnius)에 이르는 600킬로미터 이상의 ‘발트의 길’에 길게 이어졌다. 손을 잡은 사람들은 탱크와 총으로 가로막은 소련군에 오직 평화의 노래로 대응했다. 세계사에 유례없는 대규모 비폭력 평화시위였다. 이날의 노래는 전 세계로 퍼져나갔고 결국 소련의 지배를 무너뜨리고 에스토니아의 독립을 이끌어냈다. 이 감동적인 이야기는 2008년 다큐멘터리 영화 <노래 혁명(The Singing Revolution)>으로 제작되기도 했다. 90~91쪽 _ 에스토니아인, 스카이프를 탄생시킨 IT 선두 민족

1989년 프랑스 지질학회는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에서 북쪽으로 26킬로미터 떨어진 지점이 유럽의 중심이라고 발표했다. 물론 유럽의 경계를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리투아니아 국회 입장에서는 이 같은 소식이 매우 반가웠으며 여기에 커다란 의미를 부여하려고 노력했다. 독립한 지 얼마 되지 않아 국내 정세가 다소 혼란스러웠던 시기였기 때문에 리투아니아 정부는 국민의 자부심을 고취하고 리투아니아 민족을 단결시키는 좋은 계기로 삼기 위해 1992년에 유럽의 중심이라는 표시로 기념탑을 세웠다. 이 탑은 리투아니아인의 자부심일 뿐만 아니라 관광자원으로도 큰 몫을 하고 있다. 121~122쪽 _ 리투아니아인, 한국인과 많이 닮은 한과 흥을 지닌 민족

우즈베크인의 손님 접대에서는 차 대접이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손님들에게 차를 따라 줄 때는 먼저 찻잔에 차를 따랐다가 다시 찻주전자에 부어 넣기를 세 번 반복하는데, 차를 빨리 우려냄과 동시에 손님에게 농도가 고른 차를 대접하기 위한 것이다. 전통적으로 손님에게 차를 따라줄 때 잔을 가득 채워주지 않는다. 귀한 손님일수록 찻잔에 차를 조금 따라준다. 손님이 차를 빨리 마시고 또 따라주도록 부탁하게끔 하려는 것이다. 손님이 더 자주 차를 따라달라고 부탁할수록 주인의 환대를 존중하는 마음이 더 잘 표현된다고 여긴다. 이것은 또 손님이 뜨거운 찻잔을 들고 있지 않도록 배려하는 마음이 담긴 전통이기도 하다. 155~156쪽 _ 우즈베크인, 중앙아시아 고대 문화의 전승자

저자소개

김혜진, 김민수, 김상철, 김은희, 문준일, 박미령 외 3명 [저] 신작알림 SMS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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