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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난새의 오페라 여행 : 오페라 여행을 위한 단 한 권의 완벽 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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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 : 금난새
  • 출판사 : 아트북스
  • 발행 : 2016년 08월 29일
  • 쪽수 : 376
  • 제품구성 : 전1권
  • ISBN : 97889619626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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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오페라, 어떻게 하면 친해질 수 있을까?

금마에가 엄선한 위대한 작곡가,
그 불멸의 오페라!

카르멘, 라 트라비아타, 투란도트, 마술피리, 세비야의 이발사, 토스카, 리골레토, 라 보엠... "오페라 제목이잖아?" 우리 모두는 이 정도 소양은 가지고 있다. 그리고 막상 들어보면 유명한 오페라의 아리아들은 귀에 익은, 입으로 흥얼거릴 수 있는 곡들이다. "이거 아는 노랜데?" 귀를 기울여 훌륭한 아리아 한 곡을 들었을 때의, 손끝까지 찌릿하게 감동을 느껴본 경험은 꽤 많은 사람들에게 있을 것이지만 아마 거기서 그쳤을 것이다. '와, 오페라 좋네.' '확실히 성악가들이 성량이 다르네.'
관심 있는 다른 장르가 생겼을 때와는 다르게, 오페라 곡을 더 찾아서 들어보려는 노력은 그다지 기울이지 않는다. 유튜브만 검색해보아도 유명 오페라를 처음부터 끝까지 감상할 수 있고,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로 오페라 명반들을 쉽게 들어볼 수 있는데도, 어쩐지 나와는 동떨어진 장르처럼 느껴진다. '좋다는 건 아는데.......'
왜 그럴까? '서양음악의 꽃'이라는 오페라와는, 어떻게 하면 친해질 수 있지?

출판사 서평

금마에가 엄선한 '처음 듣는 오페라'

그동안 [금난새의 클래식 여행] [금난새의 교향곡 여행] 등의 저서와 해설을 곁들인 공연으로 클래식을 대중에게 친숙한 장르로 만드는 데 앞장서온 지휘자 금난새가 이번에는 오페라 여행을 이끄는 가이드로 나섰다. 이 책 [금난새의 오페라 여행]에서 저자는 모차르트, 로시니, 비제, 바그너, 베르디, 푸치니 등 고전음악사에 큰 획을 그은 오페라 작곡가들의 삶과 음악 이야기를 쉽고 다정하게 들려줄 뿐 아니라, 이 책을 위해 엄선한 작품들을 한 편 한 편 자세하게 풀어 해설해준다. 이 책은 풍부한 사진 자료와 함께 각 작품이 탄생되기까지의 이야기, 음악적인 특징, 줄거리, 중요한 아리아의 가사까지 한 편의 오페라 감상을 위해 필요한 ABC를 차근차근 밟아나간다. 각 오페라 작품의 호평 받은 공연 DVD를 소개하고, 오페라의 역사, 오페라를 이루는 음악적 요소와 용어들을 어렵지 않게 짚어주는 것은 물론이다.
오페라에 입문하고 싶은 독자들을 위해 선별한 작품은 로시니의 "세비야의 이발사", 모차르트의 "피가로의 결혼", 조르주 비제의 "카르멘", 리하르트 바그너의 "탄호이저", 주세페 베르디의 "라 트라비아타" "리골레토", 푸치니의 "라 보엠" "토스카" "투란도트" 등이다. 독자들은 금난새의 품격 있는 해설을 따라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전 세계에서 가장 자주 무대에 올라갈 뿐 아니라 음악적, 역사적 가치가 높은 불멸의 걸작들을 이해하고 감상할 준비를 마치게 된다.

최적의 '첫 오페라 선생님'

단 한 권의 완벽한 '오페라 입문 가이드'를 만들겠다는 금마에의 노력은 책 곳곳에서 느껴진다. 오페라 대중화를 위해 오페라의 주요 곡들을 발췌한 '갈라 콘서트'를 여는 등 여러 가지 기획을 통해 현장에서 끊임없이 청중과 만나온 금난새는, 대중이 오페라를 어려워하는 이유와 그 포인트를 정확히 인식하고 있기에 최적의 '첫 오페라 선생님'일 수밖에 없다.

관객이 오페라 한 편을 온전히 감상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조건이 전제되어야 합니다. 대본의 줄거리를 미리 알아야 하고, 작품의 탄생 배경도 알아두어야 하지요. 또한 오페라 전곡 감상은 관객에게 많은 인내심을 요구합니다. 처음부터 대중에게 전곡 감상을 요구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무리입니다.
('한국 오페라의 현재와 미래' 중에서)

[금난새의 오페라 여행]이 다른 오페라 도서들과 차별화되는 점은, 오페라를 감상할 때 실제로 걸림돌이 되는 부분을 온전히 해결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였다는 것이다. 대부분이 이탈리아어, 독일어 등 유럽어로 이루어진 오페라의 대사를 알아들을 수 있는 청중이 거의 없다는 점, 작품들의 유명세에 비해 간단한 시놉시스 이상의 줄거리를 아는 사람이 적을 뿐더러 자세한 줄거리를 파악하는 일도 쉽지 않다는 점, 입문자가 감상의 포인트를 알기 어렵다는 점은 오페라라는 장르의 진입에 큰 방해가 된다. 저자 금난새는 독자들의 앞에 놓인, 이 현실적인 장애물을 치워주기 위해 개별 작품들의 줄거리를 각 막 별로 매우 자세하게 소개하고, 유명한 아리아의 경우 가사를 함께 실었다. 작곡가의 삶, 음악, 작품의 탄생 배경과 재미있는 일화 등을 차근차근 짚어낸 다음 상세한 줄거리와 함께 장면을 상상하면서 음악을 듣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나를 사랑하지 않아도 나는 당신이 좋아 / 내가 당신을 사랑하게 되면, 그때는 조심해야 할 거야 / 잡았다 싶은 순간 새는 퍼드득 날아가버릴 테니까 / 새가 멀리 날아가면 기다려야 해 / 그러면 뜻하지 않을 때 다시 찾아올 거야 / 어디서나 느닷없이 사랑은 왔다가 가고, 갔다가 오지 / 잡았다 싶으면 날아가고, 놓쳤다 싶으면 날아오고 (하바네라 "사랑은 자유로운 새" 중에서)
노래를 부른 후 카르멘은 돈 호세에게 붉은 꽃 한 송이를 휙 던집니다. 그러고는 점심시간의 종료를 알리는 종소리가 울리자 공장 안으로 들어갑니다.
('스토리 해설: 카르멘'중에서)

누구나 들으면 아는 너무나 유명한 곡이지만 이 노래가 어떤 내용인지, 어떤 상황에서 흘러나오는지 알면서 듣는 것과 모르고 듣는 것은 전혀 다르다. 우리의 '첫 오페라 선생님'은 오페라 문외한들에게 가장 필요한 지식이 몇 가지 단편적인 '이야깃거리'가 아닌, 언어의 장벽을 뛰어넘을 수 있게 해주는 상세한 해설임을 알고 있었던 것이다.

21세기에 오페라를 듣는다는 것

오페라는 오랜 역사를 가진 장르이지만, 21세기의 청중들은 그 어느 시절보다 오페라의 세계와 가까이 있다. 극장의 오페라 공연, DVD나 CD뿐 아니라 인터넷 라디오의 오페라 채널, 유튜브, 메디치TV,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의 공연 스트리밍 서비스 등 세계에서 가장 빠른 인터넷 인프라를 가진 우리가 오페라를 즐길 수 있는 방법은 무척 다양하다. 스마트TV만 있으면 고화질로 호연한 오페라 작품을 큰 화면으로 감상할 수 있고, 일정액만 지불하면 유명 극단의 오페라 VOD 서비스를 무제한으로 한 달 내내 이용할 수도 있다. 공연 정보를 실시간으로 검색해볼 수 있다는 사실은 덧붙일 필요도 없을 정도로 당연하다.
클래식을 즐기는 음악 애호가라고 장담해왔지만 오페라만은 영 풀지 못한 숙제로 남겨두었는가? 좋다는 걸 알면서도 영 어려워서 오페라의 문턱에서 서성이기만 했는가? 자, 이제 준비는 끝났다. 작품의 모든 내용과 배경이 될 음악적 지식은 금마에가 이미 [금난새의 오페라 여행]에서 차근차근 짚어냈으니, 이제 독자들은 '서양음악의 꽃'이자 '종합예술의 극치'인 오페라의 풍부한 음율 속으로 빠져들기만 하면 된다.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오페라는 한 번도 무대 예술의 왕좌를 내준 적이 없습니다. 볼거리가 넘쳐나는 현대에도 오페라의 위상은 건재합니다. 오페라가 무엇이기에 이토록 오랜 세월이 흐른 오늘날까지 생명력을 유지하고 있는 것일까요? 기쁨과 슬픔, 사랑과 증오 등 인간의 감정을 극대화하여 표현한 오페라는 인간의 몸을 악기로 하여 소리를 내어 큰 호소력을 발휘합니다. 인간의 목소리가 지닌 특유의 호소력으로 듣는 이로 하여금 강렬한 전율을 느끼게 하는 것입니다. 여기에 종합예술로서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한다는 점도 오페라의 매력 포인트입니다. 오페라 탄생 400년의 세월 동안 다채롭고 독특한 매력을 발전시킨 이 장르는 수많은 청중을 매료해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 그리고 인간이 존재하는 한 오페라는 영원히 함께할 것이라고 장담합니다.
('오페라란 무엇인가?' 중에서)

목차

서곡
오페라란 무엇인가?

오페라, 왜 들어야 하나?
르네상스, 오페라를 낳다
오페라 400년, 그 발자취
한국 오페라의 현재와 미래

1막
시민이 귀족에게 던지는 통쾌한 조롱

Part 01 조아키노 로시니
세비야의 이발사
로시니의 삶과 음악
발칙한 악상으로 유럽 오페라계를 평정하다
작품 해설
속사포 랩이 등장하는 코믹 오페라의 끝판왕
스토리 해설
사랑을 쟁취하기 위한 유쾌한 계략
에피소드
이탈리아적 유쾌함의 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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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l Barbiere di Siviglia

Part 02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 피가로의 결혼
모차르트의 삶과 음악
오페라의 신기원을 이룬 천재
작품 해설
발랄하면서도 아름다운 서정미 가득
스토리 해설
사랑을 되찾으려는 이들의 영리한 소동
에피소드
복잡한 스토리를 품은, 세련되고 유니크한 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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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 Nozze di Figaro

2막
파멸의 사랑, 구원의 사랑

Part 01 조르주 비제
카르멘
비제의 삶과 음악
죽은 뒤에야 명성을 얻은 비운의 천재
작품 해설
보석처럼 빛나는 '지중해 오페라'
스토리 해설
자유로운 사랑을 원했던 집시 여인의 비극적 죽음
에피소드
하바네라에 숨겨진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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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men

Part 02 리하르트 바그너 탄호이저
바그너의 삶과 음악 1
완벽한 종합예술을 도모한 혁명가
바그너의 삶과 음악 2
'악극'과 그 특징
작품 해설
여인의 숭고한 사랑으로 구원받은 탕아
스토리 해설
관능과 숭고함 사이에서 방황한 음유시인
에피소드
조키 클럽과 바그너의 수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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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nnhaser

3막
사랑이라는 죄

Part 01 주세페 베르디
라 트라비아타
베르디의 삶과 음악
자타가 공인하는 이탈리아 오페라의 최고봉
작품 해설
길을 잃은 여자의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스토리 해설
사랑을 향한 한 여성의 놀라운 인내
에피소드
인물의 심리를 빼어나게 묘사한 베르디의 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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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Traviata

Part 02 주세페 베르디
리골레토
작품 해설
어릿광대에게 내려진 가혹한 저주
스토리 해설
호색한과 어리석은 아버지를 위해 희생한 질다의 순수한 사랑
에피소드
아리아의 대히트를 예감한 베르디의 보안 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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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goletto

4막
순수한, 뜨거운, 차가운, 세 여자의 사랑 이야기

Part 01 자코모 푸치니
라 보엠
푸치니의 삶과 음악
서정미의 극치를 보여준 최후의 오페라 거장
작품 해설
천재 오페라 작곡가의 젊은 날을 담은 자전적 작품
스토리 해설
가난한 젊은 예술가들의 가슴 시린 사랑과 우정
에피소드
시적인 가사와 아름다운 선율에 밤을 새웠던 젊은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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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Boheme

Part 02 자코모 푸치니
토스카
작품 해설
격정적이면서도 서정적인 잔혹 드라마
스토리 해설
모든 주인공들이 죽음에 이르는 장엄한 비극
에피소드
영화음악의 거장에게 영감을 준 감성적인 푸치니의 선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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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sca

Part 03 자코모 푸치니
투란도트
작품 해설
진정한 사랑에 마음을 연 얼음 공주
스토리 해설
수수께끼와 같은 사랑을 그린 푸치니 최후의 걸작
에피소드
마지막 역작을 완성하지 못한 거장, 그리고 그를 완성해준 동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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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randot

커튼콜
알아두면 좋은 오페라 용어

오페라의 종류
오페라의 음악적 구성 요소
가수의 종류

본문중에서

1537년의 일입니다. 이탈리아 피렌체의 부유한 금융가였던 바르디 백작의 저택에 몇몇 예술가와 귀족들이 모였습니다. 이들은 '카메라타(작은 방)'라는 모임을 만들어, 음악과 극과 춤이 어우러지는 고대 그리스의 극을 되살리고자 연구를 거듭했지요. 그 결과 오페라의 효시로 일컬어지는, 야코포 페리 작곡의 "다프네"가 탄생합니다. 이 최초의 오페라는 기록으로만 남아 있을 뿐 악보가 전해지지 않아 아쉽게도 그 내용을 파악할 길이 없습니다. 독창에 간단한 반주를 곁들인 단출한 음악극이었으리라 추측할 뿐이지요.
('르네상스, 오페라를 낳다' 중에서)

처음부터 대중에게 전곡 감상을 요구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무리입니다. 제가 제시하는 '갈라 콘서트'란, 오페라의 주요 곡들을 발췌한 콘서트를 말합니다. 오페라의 진입 장벽을 낮추어 입문을 유도하는 것이지요. 오페라 전체를 감상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겠지만, 우선은 오페라의 대중화가 시급합니다. 게다가 오페라 공연보다 훨씬 적은 예산으로 공연을 올릴 수 있으니 일석이조입니다.
('한국 오페라의 현재와 미래' 중에서)

조숙한 천재성과 재기발랄한 음악성으로 로시니는 '이탈리아의 모차르트'로 불렸습니다. 작곡 속도로만 보면 로시니가 오히려 모차르트를 능가했습니다. 20여 년간 활동하면서 모두 서른여덟 편이나 되는 오페라를 작곡했으니까요. 1년에 평균 두 편 정도의 오페라를 쓴 셈입니다. 다섯 편이나 쓴 해도 있었지요. 그의 출세작인 "세비야의 이발사"는 불과 13일 만에 완성한 것으로 유명합니다. 오페라의 악보를 필사만 한다 해도 그 정도의 기간이 필요할 것 같은데, 그 짧은 기간에 일필휘지로 걸작 한 편을 창작해낸 것이지요.
('발칙한 악상으로 유럽 오페라계를 평정하다' 중에서)

마침 살리에리는 요제프 2세가 명한 새 오페라의 대본이 필요했던 터였습니다. 그러나 새 오페라는 실패로 돌아갔고, 살리에리는 대본이 좋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그 책임을 다폰테에게 뒤집어씌웠습니다. 그러던 중 다폰테는 모차르트를 만나게 됩니다. 모차르트는 파이시엘로의 "세비야의 이발사"가 장기 흥행에 성공하자 그것에 자극받아 속편인 "피가로의 결혼"을 오페라로 만들고 싶어 했던 차였지요. 다폰테는 모차르트의 놀라운 재능을 한눈에 알아봤습니다. 그리고 기꺼이 대본을 써주기로 합니다.
('발랄하면서도 아름다운 서정미 가득' 중에서)

"탄호이저"는 기존 이탈리아 오페라의 형식을 한꺼풀 벗어던지고 미래의 음악인 '악극'의 요소들을 잉태하고 있는 오페라라는 점에서 의미 있는 작품입니다. "탄호이저"는 향후 바그너 작품들이 나아갈 방향을 곳곳에서 보여주고 있습니다. 바그너는 이 오페라에서 레치타티보와 아리아,
중창과 합창 등으로 구성되는 기존의 '번호 오페라' 형식을 버리고, 각 장면마다 단락감이 느껴지지 않도록 무한선율 기법을 도입했습니다. 무한선율을 가능하게 하는 유도동기의 적극적인 시도 역시 엿볼 수 있지요. 이 유도동기는 전작인 "방황하는 네덜란드인"에서도 쓰였지만 "탄호이저"에서 더욱 두드러지게 사용되고 있습니다.
('여인의 숭고한 사랑으로 구원받은 탕아' 중에서)

베르디가 뒤마 피스의 원작을 접한 것은 파리에서였습니다. 소설을 각색한 연극을 스트레포니와 함께 관람한 뒤 깊은 감명을 받았지요. 그리고 곧바로 오페라로 만들어야겠다고 결심합니다. 사회적으로 버림받는 주인공에게서 베르디는 스트레포니를 보았습니다. 유부남과 불륜을 저지른 여
자로 낙인 찍혀 공개적으로 베르디와 결혼하지 못하는 처지였던 스트레포니도 주인공의 이야기에 공감했지요.
('길을 잃은 여자의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중에서)

류를 떠나보낸 후 푸치니는 더 이상 앞으로 나아가지 못합니다. 이제 왕자와 공주가 사랑의 결실을 맺는 것으로 마무리해야 하는데, 비극 체질인 푸치니로서는 해피엔딩이 결코 쉽지 않았습니다. (...) 해피엔딩이지만 진한 여운을 남길 수 있는 '사랑의 이중창'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푸치니는 고민에 고민을 거듭했습니다. 그런데도 도무지 악상이 떠오르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수년에 걸친 창작으로 에너지는 고갈되고 병마까지 그를 덮칩니다.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고통에 시달리던 푸치니는 끝내 자신이 풀어야 할 수수께끼를 풀지 못한 채 죽음을 맞이합니다. 모든 남자를 적대시하던 공주가 왕자의 사랑을 받아들이고 '사랑의 이중창'을 부르는 결말 부분은 끝내 미완으로 남게 된 것이지요.
('진정한 사랑에 마음을 연 얼음 공주' 중에서)

초연과 관련해서는 토스카니니의 일화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토스카니니는 오페라를 지휘해나가다가 3막의 '류의 죽음' 장면까지 지휘한 후 지휘봉을 내려놓습니다. 그러고는 객석을 향해 돌아서서 관객들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마에스트로가 작곡한 부분은 여기까지입니다." 푸치니에 대한 토스카니니의 경의는 공연장을 숙연하게 했습니다.
('마지막 역작을 완성하지 못한 거장, 그리고 그를 완성해준 동료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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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생년월일 1947.09.25~
출생지 부산광역시
출간도서 8종
판매수 14,176권

1947년 부산에서 태어났다. 서울대학교를 졸업하고 베를린예술대학교에서 라벤슈타인을 사사했다. 1977년 최고 명성의 카라얀 콩쿠르에 입상한 후 프라하 방송 교향악단, 도이치 캄머오케스트라, 모스크바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를 객원지휘했으며, 유러피안 마스터 오케스트라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를 거쳐 KBS교향악단, 수원시향 등을 지휘했다. 1998년부터는 ‘벤처 오케스트라’인 뉴월드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창단 당시 ‘유라시안 필하모닉 오케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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