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편결제, 신용카드 청구할인
인터파크 롯데카드 5% (20,540원)
(최대할인 10만원 / 전월실적 40만원)
북피니언 롯데카드 30% (15,140원)
(최대할인 3만원 / 3만원 이상 결제)
NH쇼핑&인터파크카드 20% (17,300원)
(최대할인 4만원 / 2만원 이상 결제)
Close

셰익스피어를 둘러싼 오해와 진실 : 30가지 신화를 벗기다

소득공제

2013년 9월 9일 이후 누적수치입니다.

판매지수 10
?
판매지수란?
사이트의 판매량에 기반하여 판매량 추이를 반영한 인터파크 도서에서의 독립적인 판매 지수입니다. 현재 가장 잘 팔리는 상품에 가중치를 두었기 때문에 실제 누적 판매량과는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판매량 외에도 다양한 가중치로 구성되어 최근의 이슈도서 확인시 유용할 수 있습니다. 해당 지수는 매일 갱신됩니다.
Close
공유하기
정가

23,000원

  • 21,620 (6%할인)

할인혜택
적립혜택
  • I-Point 적립은 출고완료 후 14일 이내 마이페이지에서 적립받기한 경우만 적립됩니다.
  • 추가혜택
    배송정보
    주문수량
    감소 증가

    책소개

    셰익스피어에 관한 30가지 소문과 억측, 미신들 사람들의 상상 속에 사는 영국 대문호의 모습은?

    영국의 극작가 셰익스피어에 관한 대중적인 루머 30개의 진위를 따져보는 책이다. 여기에서는 단순히 특정 루머가 참인지 거짓인지를 판단하는 것을 넘어, 그러한 루머들이 어떤 맥락 속에서 발생했고 어떤 기능을 했는지에 대해서도 살펴본다. 셰익스피어에 관한 루머는 참으로 많다. 엘리자베스 1세의 총애를 받았다거나, 아내와 사이가 안 좋았다거나, 실존 인물이 아니라는 등. 저자들의 주장에 따르면, 이러한 신화들은 그저 영국의 한 극작가를 추켜세우거나 깎아내리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그것들에는 모종의 기능이 분명하게 존재한다. 신화의 기원은 어디에 있을까? 신화를 만들어낸 사람들이 소망하는 것은 무엇일까? 신화는 어떤 기능을 수행할까? 그리고 우리는 왜 신화의 진실을 밝혀내야 할까? 신화가 사라진 자리에 남은 진실은 역사를 대하는 우리의 자세를 고민하게 만들 것이다.

    출판사 서평

    신화라는 이름

    신화(神話)라는 말은 여러 가지 의미로 쓰인다. ‘단군 신화’나 ‘그리스 신화’처럼 글자 그대로 신(神)들의 이야기(話)를 가리킬 수도 있고, ‘월드컵 4강 신화’, ‘애플의 성공 신화’같이 ‘성공담’을 지칭할 수도 있다. 이 단어는 또한 약간 다른 뉘앙스를 담아 사용할 수도 있다. 옥스퍼드 영어 사전에 등재된 신화(myth)의 뜻을 보자.

    사람이나 사물에 대한 진실을 과장하거나 이상화시키는 널리 퍼진 생각들.
    (/ p.11)

    이 책의 저자 로리 맥과이어와 에마 스미스는 정확히 이런 의미에서 셰익스피어에 관한 일련의 소문에 ‘신화’라는 이름을 붙인다. 즉, 셰익스피어와 그의 작품의 진실을 과장하거나 이상화하는 이야기들이 바로 ‘셰익스피어의 신화’라는 것이다. 이 신화들의 성격은 다양하다. 어떤 것은 새빨간 거짓말이고, 어떤 것은 놀라운 진실이며, 또 어떤 것은 부분적으로만 진실이다. 여기에 자료의 부족으로 인해 ‘검증 불가’ 판정을 받은 신화도 적지 않다. 그러나 이 모든 루머에는 공통점이 있다. 그 안에 사람들의 믿음과 바람이 반영되어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신화의 정체를 파헤치고자 한다면 일단 그 면면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신화의 검증

    셰익스피어에 대한 신화는 무궁무진하다. 그와 관련된 책, 논문, 기록, 공연 등등 여러 자료를 연구한 영국 옥스퍼드 대학의 로리 맥과이어 교수와 에마 스미스 교수는 여러 신화들 가운데 특히 대중적인 신화 30개를 선별해 '셰익스피어를 둘러싼 오해와 진실: 30가지 신화를 벗기다'를 펴냈다. 이 책에서는 "'햄릿'의 주인공 이름은 셰익스피어의 죽은 아들 ‘햄닛’에서 따온 것이다" 같은 극작가의 개인사적인 신화에서부터 "셰익스피어는 표절을 했다"나 "'맥베스'를 공연하면 안 좋은 일이 생긴다"같이 작품과 관련된 신화, "셰익스피어는 당대에 가장 인기 있는 극작가였다", "엘리자베스 1세는 셰익스피어의 연극을 좋아했다"처럼 당대의 사회에 관한 신화에 이르는 다양한 소문들을 살펴본다. 저자들은 이 신화들에 어떻게 접근했을까? 이 중 한 가지 신화를 들어 살펴보자.

    [셰익스피어 인 러브]라는 영화에서 주디 덴치가 연기한 엘리자베스 1세는 몰래 극장에 들어가 셰익스피어와 그의 연인이 연기한 '로미오와 줄리엣'을 보고 깊은 감명을 받는다. 그녀는 ‘여자는 연극을 할 수 없다’는 당시의 법을 어기고 여자를 무대에 올린 셰익스피어가 체포당할 위기에 처하자 그를 보호해준다. 그런데 셰익스피어를 비호하는 엘리자베스 1세의 이미지는 이 영화만의 오리지널이 아니다. 18세기에 윌리엄 헨리 아일랜드는 여왕이 극작가에게 찬사를 보내는 내용의 편지를 위조해 온 나라를 떠들썩하게 만들었고, 그 덕에 역사에 길이 남을 사기꾼이 되었다. 저 두 사람이 우호적인 인연을 맺었다는 믿음이 없었다면 이런 사기극은 벌어지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저자들은 이 신화에 의문을 제기한다. 셰익스피어의 체임벌린 극단(Lord Chamberlain’s Men)이 궁정에서 공연을 한 것은 사실이지만, 당시 셰익스피어가 받았던 대우나 셰익스피어의 희곡 속에서 직간접적으로 표현되는 엘리자베스 1세의 모습으로 추정하건대 두 사람은 데면데면한 관계였던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셰익스피어는 오히려 여왕의 뒤를 이어 즉위한 제임스 1세와 긴밀한 관계를 맺었다. '맥베스'에서 의로운 인물로 묘사되는 뱅코우는 새 왕의 가문인 스튜어트 왕조의 선조로 설정되어 있다. 또한 제임스 1세의 치세 때 체임벌린 극단이 왕실 극단(The King’s Men)으로 개명되었다는 사실은 그들에 대한 왕의 총애를 짐작케 한다.

    그렇다면 왜 제임스 1세와 셰익스피어의 관계를 묘사하는 영화는 만들어지지 않을까? 왜 후세의 사람들은 셰익스피어에게 보내는 제임스 1세의 편지를 위조하지 않았을까? 저자들의 대답은 이렇다.

    제임스 1세는 엘리자베스 1세처럼 신화적인 왕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엘리자베스 1세의 치세는 애국적인 처녀 여왕의 황금시대라는 신화적인 후광에 싸여 있다. 이에 반해 제임스 1세의 궁정은 왕과 남성 총신들 사이의 부적절한 관계를 비롯한 성적·정치적 추문으로 가득 찬 단정치 못한 이미지로 얼룩져 있다.
    (/ p.300)

    사람들은 셰익스피어를 비루한 왕과 엮고 싶어 하지 않았다. 신화적인 예술가와 어울리는 것은 마찬가지로 신화적인 왕이다. 이러한 사람들의 바람은 여왕의 편지를 조작하거나 고증을 무시하는 영화를 찍도록 만들었다. 그들은 지극히 감상적인 이유에서 동시대를 살았던 두 위대한 인물에 대한 신화를 만들었고, 그 신화를 사랑했다. 여기에서 역사적 근거는 별로 중요하지 않다. 신화에서 문제가 되는 것은 그 기원이 아니라 그것을 받아들이는 믿음이기 때문이다.

    신화의 효용

    셰익스피어를 둘러싼 가장 충격적인 신화는 아마도 ‘셰익스피어의 작품들이라 알려진 희곡들의 실제 저자는 사실 셰익스피어가 아니다’일 것이다. 이 신화를 믿어 의심치 않는 사람들의 주장은 크게 두 가지다. 첫 번째는 기껏해야 지방의 문법학교에서 교육을 받은 상인의 아들 셰익스피어가 그의 희곡에 나올 법한 우아한 궁정 말투나 정치적·철학적 갈등에 대해 알았을 리 없다는 주장이다. 이 주장에 따르면 그의 작품은 훨씬 더 고결한 신분의 사람이 쓴 것이다. 두 번째는 현존하는 역사적 기록을 보건대 셰익스피어는 도저히 고상한 품격을 갖춘 인물이라고 볼 수 없으며, 그런 사람이 고결한 가치를 위해 고뇌하는 영웅들의 비극을 썼을 리 없다는 주장이다. 이 주장을 하는 사람들은 학식과 인품을 갖춘 어느 품위 있는 귀족이나 지식인이 셰익스피어라는 가명을 내세워 작품을 썼을 거라고 추측한다.

    이에 대한 저자들의 분석은 다음과 같다. 첫 번째 주장은 문학적 능력을 사회적 신분이나 출신 성분과 연결 지으려는 편견이 깃들어 있다. 사실 셰익스피어가 받았던 문법학교의 교육은 훌륭한 수준이었고 극작가의 풍부한 상상력과 날카로운 관찰력은 작품의 리얼리티를 높이는 데 크게 기여했다. 두 번째 주장은 작가의 삶과 가치관, 품성이 작품에 직결된다는 편견이 내재되어 있다. 비록 논란이 있을지언정 특정한 결과물과 그것의 생산자는 별개의 존재라 해야 할 것이다. 문제는 이 두 번째 주장에 깔린 선입관이 지금도 많은 사람에게 강한 호소력을 갖는다는 사실이다. 우리는 악독하거나 속물적이거나 어리석은(최소한 어리석어 보이는) 창조주의 손에서 위대한 피조물이 만들어지는 것을 볼 때마다 복잡한 심경에 빠진다. 지금까지 쌓아올린 가치관이 부정당하는 것 같기 때문이다.

    셰익스피어에 관한 신화는 그저 셰익스피어에 관한 뜬소문, 루머, 거짓말이 아니다. 그것은 셰익스피어를 더 잘 아는 것을 넘어 그를 더 잘 이해하고 싶고, 그가 상식과 윤리의 범주에서 떠나버리는 것을 막고자 하는(설령 그의 업적을 부정하는 한이 있어도 말이다) 사람들의 간절한 바람이 실체화한 것이다. 신화들은 셰익스피어에게 다양한 인간적인 면모를 부여하고, 건조한 기록들보다 더 풍성한 색채를 선사한다. 우리는 신화를 통해 역사적 사실이 지적하는 불안한 구멍을 메울 수 있다. 이것이 신화의 효용이며, 근거가 부족하거나 아예 없는 신화가 지금까지 사랑받는 이유이다.

    그럼에도 진실을 밝히는 이유

    신화에 이러한 효용이 있음에도, 로리 맥과이어와 에마 스미스는 셰익스피어와 얽힌 신화의 실체를 밝히겠노라고 선언하다.

    설령 이 책에서 우리가 생각했던 만큼 아는 것이 많지 않다는 불안한 결과가 나온다 할지라도, 우리는 우리를 편히 덮어주었던 그런 덮개들을 벗겨낼 것이다.
    (/ p.12)

    어째서일까? 셰익스피어는 엄연히 역사 속에 이름을 남긴 실존 인물이기 때문이다. 앞서 소개한, 그의 존재 자체를 의문시하는 신화의 경우 그것은 단순히 흥미로운 주장이 아니라 진실의 왜곡이기도 하다. 이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은 지적이 나올 수 있다.

    "(셰익스피어의 저작 여부에 관한 논의를) 요구하는 것은 언뜻 무해하게 보인다. 그러나 그 함의에 대해 생각해보면 결코 무해하지 않다. (나치에 의한) 홀로코스트가 일어나지 않았다는 주장을 대학 강의의 한 부분으로 다루어야 하는가?"
    (/ p.315)

    역사적 인물을 가십거리로 전락시키는 순간 역사의 진실을 밝히고 거기에 공정한 평가를 내리는 작업은 불가능해진다. 저자들은 바로 이것을 우려했다. 온갖 신화에 둘러싸인 셰익스피어를 그대로 믿어버리는 것은 곧 왜곡되거나 편파적일지도 모를 역사를 받아들이는 것이다. 이 때문에 이 책에서는 신화의 형성 과정과 그 기능을 밝히는 것 못지않게 신화의 실체를 규명하는 것을 중시했다. 셰익스피어 연구로 이름 높은 두 저자는 셰익스피어의 정전(正典)과 그에 관한 다양한 저서, 논문, 기록, 실제 공연을 아우르며 신화 속에 감춰진 진실을 파헤쳤다. 신화를 입증하거나 반증할 자료가 부족한 경우에는 다양한 추리를 통해 가장 진실에 근접한 결론을 내리려 노력했다. 비록 그렇게 도출된 결과가 ‘예 / 아니오’로 깔끔하게 나누어떨어지지는 않을지언정, 이것들을 밝혀내는 과정은 셰익스피어뿐 아니라 역사를 대하는 자세에 관해 많은 점을 시사해줄 것이다. 그것은 분명 신화 그 자체보다 중요하다.

    목차

    신화 1 셰익스피어는 당대에 가장 인기 있는 작가였다?
    신화 2 셰익스피어는 교육을 제대로 받지 않았다?
    신화 3 셰익스피어의 연극은 엘리자베스 시대 의상으로 공연해야 한다?
    신화 4 셰익스피어는 자신의 연극을 출판하는 일에 관심이 없었다?
    신화 5 셰익스피어는 여행을 한 적이 없다?
    신화 6 셰익스피어의 연극은 정치적으로 올바르지 않다?
    신화 7 셰익스피어는 가톨릭교도였다?
    신화 8 셰익스피어의 극에는 무대 배경이 없다?
    신화 9 셰익스피어 비극이 희극보다 더 진지하다?
    신화 10 셰익스피어는 아내를 싫어했다?
    신화 11 셰익스피어는 일상 언어의 리듬으로 썼다?
    신화 12 햄릿이라는 이름은 셰익스피어의 아들에게서 따온 것이다?
    신화 13 천박한 부분은 하층민을 위한 것, 철학은 상류층을 위한 것?
    신화 14 셰익스피어는 그의 고향 스트랫퍼드의 극작가였다?
    신화 15 셰익스피어는 표절자였다?
    신화 16 우리는 셰익스피어의 생애에 대해 잘 모른다?
    신화 17 셰익스피어는 혼자서 작품을 집필했다?
    신화 18 셰익스피어의 소네트는 자전적이다?
    신화 19 셰익스피어가 현대에 태어났다면 할리우드 극본을 쓸 것이다?
    신화 20 [템페스트]는 셰익스피어가 무대에 고하는 작별인사였다?
    신화 21 셰익스피어의 어휘는 엄청났다?
    신화 22 셰익스피어의 극은 시간을 초월한다?
    신화 23 [맥베스]는 극장에서 징크스를 겪는다?
    신화 24 셰익스피어는 극을 수정하지 않았다?
    신화 25 여성 대역을 한 소년 배우들?
    신화 26 셰익스피어 연극은 영화로는 성공할 수 없다?
    신화 27 요릭의 해골은 진짜였다?
    신화 28 엘리자베스 여왕은 셰익스피어의 연극을 즐겼다?
    신화 29 셰익스피어의 작중인물들은 실제 인물과 같다?
    신화 30 셰익스피어는 셰익스피어를 쓰지 않았다?

    본문중에서

    우리가 셰익스피어와 관련해 의문을 느낄 때, 많은 경우 이에 대한 가장 정직한 답변은 ‘확실치 않다’일 것이다. 하지만 신화는 이 불확실한 자리를 대신해 관심 주제에 대한 편안하고 긍정적인 ‘진실’을 제공해준다.
    (/ pp.11~12)

    과연 셰익스피어가 제대로 교육을 받았을까? 그가 받은 학교교육은 분명 고전 문학과 수사학적 구문에 확실한 기반을 제공했음에 틀림없다. 분명한 것은 이러한 굳건한 기반 위에서 자리를 잡은 것은 셰익스피어 자신이라는 사실이다.
    (/ p.35)

    현대 관객들은 '로미오와 줄리엣'에서 원수 집안의 과수원 담을 타고 올라가는 로미오의 행동에서 별다른 위험성을 느끼지 못한다. 배즈 루어먼(Baz Luhrmann)의 영화에서 묘사하듯 CCTV 보안 시설이 설치되고 셰퍼드와 경비원이 함께 지키는 담이 나와야 비로소 우리가 이해할 수 있는 분위기가 만들어진다.
    (/ p.41)

    ‘셰익스피어가 어떻게 이 지역들을 알 수 있었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은 ‘셰익스피어가 고대 그리스('한여름 밤의 꿈', '아테네의 타이먼', '트로일러스와 크레시다')와 고대 로마('줄리어스 시저', '코리올라누스'), 고대 이집트('안토니우스와 클레오파트라'), 고대 영국('리어 왕'과 '심벨린') 혹은 14~15세기의 영국('리처드 2세'에서 '리처드 3세'까지의 역사극)을 가본 적이 있는가?’라는 수수께끼의 답과 동일하다. 답은 이렇다. ‘셰익스피어는 독서를 통해 책이 데려다주는 곳을 여행했다. 셰익스피어는 이곳들을 가본 적이 없다. 단지 이곳들에 관한 책을 읽었을 뿐이다.’
    (/ p.61)

    이번 신화에서 이루어질 논의는 셰익스피어의 연극이 인류애적인 초월적 비전으로 그가 살던 당대의 이념을 넘어서는지, 아니면 당대 문화의 지배적인 규범에 (기쁜 마음으로 혹은 불편한 마음으로) 동조하는지, 혹은 그 둘을 나누는 경계 울타리에 올라 앉아 있는지를 밝히는 데서 그치지 않을 것이다. 이와 함께 셰익스피어의 연극에 나오는 소수자들을 공감의 눈으로 바라볼 수 있는 우리의 능력이 연극이 갖고 있는 실재성과 잠재력 때문인지 아니면 우리의 21세기의 욕망이 반영되었기 때문인지도 함께 고민해볼 것이다.
    (/ pp.71~72)

    셰익스피어의 비극은 분명히 공적·사적 생활에서 심각하고 중요한 주제를 거론한다. 그렇다고 해서 그의 희극을 상대적으로 부족하다고 볼 필요는 없다. 쇼가 희극을 멍청한 포퓰리즘이라고 무시한 발언은 조금 수정할 필요가 있다. 20세기 후반에 들어서며 우리는 희극 및 그것을 보고 난 뒤 나타나는 생리적 반응(웃음)이 중립적이지도 않고 온화하지도 않다는 사실을, 즉 그것들이 격렬한 지배 에너지의 표현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프로이트는 '농담 및 농담과 무의식의 관계'(1905)에서 농담을 통해 용납받지 못할 공격적 욕망이나 성적 욕망이 승화된다고 주장했다.
    (/ p.107)

    작가로서의 셰익스피어에 대한 첫 번째 기록 자료인 '그린의 서푼짜리 재치' ...... 라고 불리는 팸플릿에는 "건방진 까마귀가 한 마리 있는데, 우리의 깃털로 잘 차려입고, 극작가의 가죽을 뒤집어 쓴 호랑이의 심장을 가졌으며, 당신들 못지않게 과장된 무운시를 잘 쓸 수 있다고 호언장담한다. 또한 그는 완벽한 요하네스 팩토텀(Johannes Factotum)으로서, 오직 나라 안에서 자신만이 천하를 뒤흔드는 양 굴고 있다"는 말이 있다. ...... 셰익스피어가 언급된 모든 기록들과 마찬가지로 이 문서 역시 수없이 분석되고 연구되어왔는데, 유독 한 부분에 대해서 논란이 끊이질 않고 있다. 팸플릿의 저자는 셰익스피어가 까마귀처럼 흉내 내는 데는 출중하지만 창조적이지는 않다고, ‘우리의 깃털로 잘 차려입었다’고, 즉 표절을 했다고 가정하고 있다.
    (/ pp.163~164)

    셰익스피어가 언어에 이룬 공헌은 양적인 면보다 질적인 면을 평가해야 한다. 셰익스피어의 신조어 수와 그의 어휘의 규모가 전에 생각하던 것보다 작다 할지라도 그의 영향은 계속 남아 있다.
    (/ p.231)

    이렇게 비어봄은 '맥베스' 공연에서 배우가 되거나 혹은 공연과 관련되면 재수가 없다는 전통의 막을 열었다. 배우들은 이 극의 이름을 언급하는 것조차 불길하다고 생각해서 ‘스코틀랜드 극’ 같은 서술적 완곡어법을 선호했다. 만약 이 극 이름이 극장에서 발설되면 배우들은 정화하는 의식(儀式)을 행했다['햄릿'에서 호레이쇼의 대사인 "천사들과 은총의 집행자들이 우리를 보호하길"(1막 4장 20)도 불운을 막기 위한 주문 중 하나였다].
    (/ p.245)

    20세기의 뛰어난 문헌학자인 월터 그레그(Walter W. Greg)는 "수정은 당대에 흔한 일이었음에도, 셰익스피어 극의 수정본은 아마도 발견되지 않았다"라고 했다. 이런 선언은 무책임할[가정(‘아마도’)에 근거한 점을 주목하라] 뿐 아니라 셰익스피어를 우상화하기까지 한다. 수정이 엘리자베스 시대의 현상임을 인정하면서도 셰익스피어는 이런 알려진 관행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인정한다는 점에서 이 선언은 셰익스피어를 우상화한다. 셰익스피어는 신이다. 신은 두 번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셰익스피어는 수정하지 않는다.
    (/ p.253)

    아카데미 최우수 작품상을 받았던 유일한 셰익스피어 영화는 로런스 올리비에의 [햄릿](1948)인데, 거물 후원자 아서 랭크가 완성된 영화를 보고 "너무 근사해서 여러분은 이게 셰익스피어 원작이라는 사실도 모를 것이다"라고 말했다는 (아마도 거짓으로 추정되는) 일화는 셰익스피어와 영화 사이의 어긋난 관계를 입증한다.
    (/ p.273)

    그렇다면 왜 제임스 1세가 셰익스피어의 연극을 좋아했다는 신화는 없는 것일까? 그 이유는 간단하다. 제임스 1세는 엘리자베스 1세처럼 신화적인 왕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엘리자베스 1세의 치세는 애국적인 처녀 여왕의 황금시대라는 신화적인 후광에 싸여 있다. 이에 반해 제임스 1세의 궁정은 왕과 남성 총신들 사이의 부적절한 관계를 비롯한 성적·정치적 추문으로 가득 찬 단정치 못한 이미지로 얼룩져 있다. 그러므로 저돌적인 남성 극작가와 열정적인 처녀 여왕 사이의 로맨스라는 설정은 훨씬 더 매력적인 신화감이다.
    (/ p.300)

    이들 중에는 셰익스피어가 아닌 다른 사람이 썼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고, 온라인 청원서에 쓰인 표현대로 셰익스피어의 저작 사실에 대한 "의심할 만한 합리적인 이유"가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두 진영 사이에는 때때로 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 학자들은 때로는 무자비하게, 때로는 가소롭다는 듯한 태도로 반대 진영의 주장에 대응했다. 그러나 학자들은 이 아마추어들이 보여주는 구체적인 지식과 그들의 질문에 반증을 들기보다는 단순히 그들을 무시하고 폄하했을 뿐이다.
    (/ p.315)

    관련이미지

    저자소개

    로리 맥과이어(Laurie Maguire)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영국 런던 대학교 킹스 칼리지에서 영문학 박사 학위를 받았고, 현재 옥스퍼드 대학교 영문과 교수이자 모들린 칼리지 지도 교수로 있다.

    에마 스미스(Emma Smith)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영국 옥스퍼드 대학교에서 철학 박사 학위를 받았고, 현재 옥스퍼드 하트퍼드 칼리지 지도 교수로 있다.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한남대학교 영어교육과 교수. 미국 케이스 웨스턴 리저브 대학교 박사. 18세기 영문학.
    역서로 [동물농장], [노인과 바다], [문화 코드, 어떻게 읽을 것인가?](공역) 등이 있고, 주요 논문으로 "Satire and Madness in the Eighteenth-Century England" 등이 있다.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충남대학교 영문과 교수. 영국 런던 대학교 영문학 박사. 영국소설.
    저서로 [탈식민주의에 대한 성찰], 역서로 [문화 코드, 어떻게 읽을 것인가?](공역) 등이 있고, 주요 논문으로 '이언 매큐언의 [토요일]에 드러난 차이의 정치학과 타자의 윤리학' 등이 있다.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목원대학교 경제학과 조교수. 이화여자대학교 영문학 박사. 영미시.
    역서로 [위대한 개츠비], [문화 코드, 어떻게 읽을 것인가?](공역), 주요 논문으로 '윌리엄 블레이크의 [천국과 지옥의 결혼]과 윤리적 상상력' 등이 있다.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한남대학교 영어교육과 교수. 서강대학교 영문학 박사. 현대미국소설.
    역서로 [문학비평의 전제], [허클베리 핀의 모험], [탈식민주의 길잡이](공역) 등 다수가 있으며, 주요 논문으로 '탈식민주의, 세계화, 비판적 영어교육', '부정과 중단의 미학―아감벤의 바틀비론' 등이 있다.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이봉지는 서울대학교 불어교육과를 졸업했으며 미국 노스웨스턴 대학에서 불문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배재대학교 프랑스어문화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저서로는 [Le Roman a editeur], [서사학과 페미니즘]이 있으며 역서로는 [수녀], [공화정과 쿠데타], [육체와 예술](공역), [프랑스 혁명의 지적 기원](공역), [두 친구], [새로 태어난 여성] 등이 있다.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고려대학교 미디어문예창작학과 교수. 고려대학교 국문학 박사. 한국시.
    저서로 [현대시의 욕망과 이미지], [세기말의 꿈과 문학], [적막의 모험], [생명의 거미줄―현대시와 에코페미니즘] 등이 있다.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서울대학교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석사,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카이스트(KAIST) 인문사회과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다. 옮긴 책으로는 샬럿 브론테의 [제인 에어], 헨리 제임스의 [밝은 모퉁이 집], 마크 트웨인의 [왕자와 거지], 레이 브래드버리의 [민들레 와인], 제인 오스틴의 [설득] 등 다수가 있으며, 저서로는 [성·역사·소설], [역사 속의 영미 소설], [19세기 영미 소설과 젠더]가 있다.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대전대학교 영문과 교수. 서울대학교 영문과 학사 및 석사, 미국 오리건 대학교 박사. 영국소설.
    역서로 [와인즈버그, 오하이오], [해는 다시 떠오른다]가 있고, 주요 논문으로 "Empire and Writing: A Study of Naipaul's The Enigma of Arrival" 등이 있다.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이화여자대학교 영문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영문과에서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미국 코네티컷 대학교, 예일 대학교, 퍼듀 대학교, 노스캐롤라이나(채플힐) 대학교 등에서 연구했고, 현재 한국기술교육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이다. 지은 책으로는 [플로스 강의 물방앗간 다시 읽기](대한민국 학술원 우수도서), [19세기 영국 소설과 영화](문화체육관광부 우수도서), [19세기 영국 여성작가 읽기] 등이 있다. 옮긴 책으로는 F. 스콧 피츠제럴드의 [위대한 개츠비], 루이스 캐럴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조지 엘리엇의 [미들마치]와 [사일러스 마너], [플로스

    펼쳐보기

    언론사 추천 및 수상내역

    이 책과 내용이 비슷한 책 ? 내용 유사도란? 이 도서가 가진 내용을 분석하여 기준 도서와 얼마나 많이 유사한 콘텐츠를 많이 가지고 있는가에 대한 비율입니다.

      리뷰

      0.0 (총 0건)

      구매 후 리뷰 작성 시, 북피니언 지수 최대 600점

      리뷰쓰기

      기대평

      작성시 유의사항

      평점
      0/200자
      등록하기

      기대평

      0.0

      교환/환불

      교환/환불 방법

      ‘마이페이지 > 취소/반품/교환/환불’ 에서 신청함, 1:1 문의 게시판 또는 고객센터(1577-2555) 이용 가능

      교환/환불 가능 기간

      고객변심은 출고완료 다음날부터 14일 까지만 교환/환불이 가능함

      교환/환불 비용

      고객변심 또는 구매착오의 경우에만 2,500원 택배비를 고객님이 부담함

      교환/환불 불가사유

      반품접수 없이 반송하거나, 우편으로 보낼 경우 상품 확인이 어려워 환불이 불가할 수 있음
      배송된 상품의 분실, 상품포장이 훼손된 경우, 비닐랩핑된 상품의 비닐 개봉시 교환/반품이 불가능함

      소비자 피해보상

      소비자 피해보상의 분쟁처리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따라 비해 보상 받을 수 있음
      교환/반품/보증조건 및 품질보증 기준은 소비자기본법에 따른 소비자 분쟁 해결 기준에 따라 피해를 보상 받을 수 있음

      기타

      도매상 및 제작사 사정에 따라 품절/절판 등의 사유로 주문이 취소될 수 있음(이 경우 인터파크도서에서 고객님께 별도로 연락하여 고지함)

      배송안내

      • 인터파크 도서 상품은 택배로 배송되며, 출고완료 1~2일내 상품을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 출고가능 시간이 서로 다른 상품을 함께 주문할 경우 출고가능 시간이 가장 긴 상품을 기준으로 배송됩니다.

      • 군부대, 교도소 등 특정기관은 우체국 택배만 배송가능하여, 인터파크 외 타업체 배송상품인 경우 발송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 배송비

      도서(중고도서 포함) 구매

      2,000원 (1만원이상 구매 시 무료배송)

      음반/DVD/잡지/만화 구매

      2,000원 (2만원이상 구매 시 무료배송)

      도서와 음반/DVD/잡지/만화/
      중고직배송상품을 함께 구매

      2,000원 (1만원이상 구매 시 무료배송)

      업체직접배송상품 구매

      업체별 상이한 배송비 적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