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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한 이코노미스트의 스마트한 경제 공부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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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 : 홍춘욱
  • 출판사 : 원더박스
  • 발행 : 2016년 05월 02일
  • 쪽수 : 344
  • 제품구성 : 전1권
  • ISBN : 97889986022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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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소개

    위기의 시대를 웃으며 헤쳐나갈 경제 지성을 깨우다!

    사학도 출신, 국내파라는 한계를 극복하고 독서를 통해 자력으로 경제를 공부하고 이코노미스트가 되어 금융 현장에서 23년간 경험을 쌓고 연간 500조 규모의 자산 운용을 뒷받침한 국내 최정상 이코노미스트 홍춘욱 박사가 쉽고 유쾌한 경제 공부의 길을 제시한다. 평생 그의 손을 떠나지 않았던 수천 권의 책들 가운데 저자를 이코노미스트로 이끈 책들, 입맛 까다로운 이코노미스트의 서재에서 끝내 살아남은 명저와 훌륭한 입문서들을 추리고 독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저자의 견해를 덧붙였다.

    출판사 서평

    베스트 셀러 [환율의 미래]의 저자
    한국 최고의 이코노미스트가 공개하는 경제 공부의 거의 모든 것

    사학도 출신, 국내파라는 한계를 극복하고 독서를 통해 경제를 공부한 이코노미스트,
    23년간 격변기 금융 현장을 지키고 연간 500조 규모의 자산 운용을 뒷받침한
    국내 최정상 이코노미스트 홍춘욱 박사가 쉽고 유쾌한 경제 공부의 길을 제시한다.

    이코노미스트가 읽은 책
    이코노미스트를 만든 책

    홍춘욱 박사는 연간 200여 권의 책을 읽고 50권 이상의 서평을 작성하며
    수백 편의 해외 논문과 경제 전문지를 탐독하는 문자 중독자이며 책 애호가이다.
    평생 그의 손을 떠나지 않았던 수천 권의 책들 가운데
    저자를 이코노미스트로 이끈 책들, 입맛 까다로운 이코노미스트의 서재에서 끝내 살아남은
    명저와 훌륭한 입문서들을 추리고 독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저자의 견해를 덧붙였다.

    이 책은 경제를 새로 접하거나 더 깊은 세계를 알고자 하는 사람
    이코노미스트의 관점과 생각법을 배우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더없이 좋은 경제 공부의 길잡이이자 경제 지성을 깨우는 유쾌한 향연이 될 것이다.

    역사학도 출신 이코노미스트의 경제 공부
    이 책의 저자 홍춘욱 이코노미스트는 여러 면에서 독특한 경제 전문가이다. 첫 증권사 근무 시절인 30대 초반부터 최고의 경제 분석가에게 수여하는 ‘올해의 애널리스트’로 꼽혔다거나 지난해까지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에서 국내외 경기 동향을 분석하고 투자 의견을 제시하여 연 500조원에 달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투자 자산을 움직인 이력은 그 일부에 불과하다.
    우선 그는 금융계에 그득한 해외파가 아닌 토종 국내파 이코노미스트이다. 그럼에도 해외 자산 시장 사정에 밝고 특히 최근 들어 더욱 중요성이 커지는 환율 문제에 관한 한 국내 최고 전문가로 손꼽힌다. 올해 초에 쓴 [환율의 미래] 는 국내 저자 자체가 드문 외환 분야에서 탁월한 명저로 인정받으며 단숨에 베스트셀러 대열에 올랐다.
    더욱 독특하게도 홍춘욱 이코노미스트는 경제학과 출신이 아니다. 학부 시절의 그는 서구 열강들이 산업혁명을 일으키고 지구 반대쪽으로 팽창해 나갈 때, 왜 조선은 은둔과 정체를 벗어나지 못했는지 탐구하던 역사학도였다. 이 사학도가 어떻게 국내 최고의 경제 전문가가 되었을까?

    1993년 봄 대학을 졸업했을 때 나에게는 크게 두 가지 대안이 존재했다. 하나는 사학과 대학원에 진학해서 오래전부터 가지고 있던 꿈, 즉 조선이 그 기나긴 세월 망하지 않고 버틸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공부해 보는 것이었고, 다른 하나는 사회로 진출해서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었다.
    고민 끝에 내린 결론은 경제학과 대학원 진학이었다. 위의 두 가지 대안을 버무린 것이라고나 할까? 대학원에 진학함으로 경제사를 공부한다는 목적을 달성할 수 있으며, 다른 한편으로는 경제학과 대학원을 졸업한 후에 호구지책을 상대적으로 쉽게 해결할 수 있을 테니 말이다.
    이런 이유로 진학한 대학원 과정은 내 예상과 전혀 다른 결과를 안겨주었다. 역사에 대한 관심으로 진학했다가 정작 경제학의 바다에 풍덩 빠져버렸다. (/ p.54)

    홍춘욱 박사의 경제 공부는 자력으로 시작되었다. 문자중독증이라 할 정도로 어렸을 때부터 책을 탐닉한 독서 이력이 큰 도움이 되었다. 폭넓은 독서는 도그마나 일시적 유행에 휩쓸리지 않는 개방적이고 유연한 관점을 이코노미스트에게 선사했다. 오늘날 그가 각광받는 이코노미스트로 자리잡은 원동력은 복잡한 수치와 그래프 가득한 차트가 아니라 단연 독서라 할 수 있다. 경제 분야의 최전방에 선 이코노미스트는 무슨 책을 읽어왔으며 독서가 그에게 어떤 작용을 했는지 그리고 이를 통해 경제를 보는 관점을 어떻게 세워 나갔는지 일목요연하게 보여주는 이 책은 금융 시대를 대표하는 한 경제 전문가의 내밀한 성장기이다.

    경제 어렵게 배울 필요 없다
    [유쾌한 이코노미스트의 스마트한 경제 공부]는 동시에 초보자나 경제 입문자에게 가장 좋은 길라잡이라 할 수 있다. 경제를 공부하는 길은 여러 가지이고 저마다 잘 맞는 방식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가장 쉽고 유쾌하게 경제를 공부하는 방법을 꼽자면 단연 이 책이다.
    저자는 비전공자들의 경제에 대한 두려움을 누구보다 잘 이해한다. 책을 쓴 동기가 현대 생활의 필수 생존 지식이 된 경제를 일반인들이 쉽게 체계적으로 접할 수 있도록 알려주고자 함이며 특히 무엇보다 좋은 책을 즐겁고 유쾌하게 읽는 경험을 전해주고 싶어서이다.

    보통 내가 읽은 경제 서적의 거의 대부분은 헌책방으로 팔려나간다. 드물게 살아남아 내 서재에 자리를 차지하고 앉은 책들은 어떻게 보면 ‘지금의 나를 만든’ 상당히 괜찮은 책들이라고 할 수 있다. 23년 넘게 이코노미스트로 일한 현장의 전문가가 먼저 읽고 감히 추천할 만하다고 여기는 책들을 모았다. 그저 책의 목록을 만드는 데 그치지 않고 그 안에 담긴 내용이 어떤 면에서 도움을 주는지 맥락까지 제시하려 노력했으니 경제에 관해 관심을 갖기 시작한 독자들에게는 일종의 참고서 역할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 p.16)

    23년간 경제 현장에서 얻은 경험 지식과 함께 까다로운 안목으로 꼼꼼하게 읽은 책들을 통해 저자는 일반인들이 경제 공부의 세계로 넘어가는 문턱을 대폭 낮춰주고 있다.

    이코노미스트의 서재에서 살아남은 책들
    이 책은 3부 구성이다.
    1부는 저자의 유년 시절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인생 행로를 결정하는 데서 가장 영향이 컸던 책들에 대해 회고한다. 따라서 1부는 한 경제 전문가의 독서 편력이자 지적 성장기이기도 하다. 대하소설 <대망>과 <장길산>을 읽으며 역사 공부를 동경하던 시절부터 경제학의 바다에 빠지고 이코노미스트로서의 인생 좌표를 발견하며 글로벌 경제 속에서 한국 경제의 위치를 파악하기까지, 독특한 이력의 이코노미스트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들여다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2부는 본격적으로 경제 공부 커리큘럼과 여기에 포함된 각 책에 대한 설명이다. 여기에 수록된 책들은 저자가 이코노미스트 생활 20여년 동안 각별한 눈으로 읽고 걸러낸 책들이다. 저자는 경제 공부를 10개 챕터로 나누고 각 챕터별로 단 세권의 책을 통해 각 분야를 독자들이 스스로 공부할 수 있도록 이끈다. 예를 들어 주식 투자 기초 단계의 경우 초보자도 이해할 수 있을만큼 쉬운 개설서인 [피터 린치의 투자 이야기]를 가장 먼저 제시한다. 이어서 개설서의 내용을 수정 및 보완해 주는 두 번째 단계의 책을 설명한다. 대개 그 분야의 최고 권위자들이 쓴 책이다. 세 번째 단계는 앞에서 추천한 책들에 대한 반론 혹은 심층 논의를 담은 책이다. 지식의 세계에서는 영원불멸의 진리가 없을 뿐만 아니라, 독자가 다양한 주장을 수용하고 비판적으로 이해하는 눈을 키워주기 위함이다.
    이처럼 체계적으로 제시되는 책과 간결하지만 유려한 저자의 해설을 따라가다 보면 기초 경제 공부, 경기 순환, 주식 및 부동산 투자, 인구 변화와 세계 경제 등 경제라는 큰 산을 이루는 각 봉우리들이 하나씩 선명하게 눈에 들어온다.
    3부는 다이어트에도 살이 안 빠지는 이유부터 회사는 나에게 무엇을 원하나, 글쓰기 방법과 세계사까지 경제를 넘어서 폭넓은 사고와 현실 이해에 도움을 주는 책들을 유쾌한 설명을 통해 펼쳐보인다. 경제 외의 책을 다루는 이유는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든 과정과 행위, 역사가 모여서 경제를 이루기 때문이다. 한정된 이론과 시각에 갇히지 않고 부단히 세상사에 대한 관심을 넓혀가는 것, 이것이 저자가 23년 동안 국내 최정상 이코노미스트의 명성을 유지한 핵심 비결이기도 하다.

    파워 블로거 이웃과의 유쾌한 동행
    대중들에게 저자는 이코노미스트이기 이전에 경제 분야 파워 블로거로서 더 유명하다. 매일 탐독한 책과 여러 경제 전문 자료 가운데 핵심 정보를 뽑아 시장에 대한 깊이 있는 분석을 곁들여 게재함으로써 2011년부터 2015년까지 연속 5년간 네이버 경제·비즈니스 부문 파워 블로거로 선정되었다. 그의 네이버 블로그 ‘시장을 보는 눈’은 정기 구독자가 3만5천여 명에 이르러 웬만한 경제 전문지 못지않은 영향력을 발휘한다.

    블로그를 구독하는 독자 수만 3만 명을 넘어서다 보니, 내 전공이 아닌 분야 책을 소개하면 해당 분야 전문가들이 댓글을 달아 내용을 수정하거나 시각을 시정해 준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채식에 관한 책을 읽고 서평을 남겼을 때 많은 전문의들이 문제제기를 남기기도 했다. 따라서 3부에서 소개되는 책들은 일종의 ‘집단지성’의 결과로 봐도 좋겠다. - 본문 000쪽

    블로그라는 쌍방향 매체에서 독자와 직접 질문을 주고받고 때로는 함께 시장에 대해 고민하며 토론한 결실이 이 책에 반영되었다. 유쾌한 블로그 이웃 홍춘욱 이코노미스트와 함께 경제 공부의 즐거움에 푹 빠져보자.

    목차

    프롤로그 : 이코노미스트가 읽은 책, 이코노미스트를 만든 책

    1부. 이 책들이 나를 만들었다 - 역사학도를 경제학자로 이끈 질문과 답
    들어가며: 나의 독서론
    1. 문자중독자의 어린 시절
    2. 대학 가기 정말 어렵네!
    3. 사회주의에 불타오르다
    4. 경제학 바다에서 만난 또 하나의 질문
    5. 한국이 일본처럼 된다고?
    6. 초보 이코노미스트의 빗나간 예측
    7. 금리를 내리면 왜 경제가 회복될까
    8. 2000년 정보통신 거품은 왜 무너졌나
    9. 나는 고슴도치보다 여우가 좋다
    10. 인생의 좌표를 발견하다
    11. 한국은 왜 해외 경기에 이토록 민감할까
    12. 미국 부동산 버블은 어떻게 만들어졌나
    13. 방만한 금융기관을 구제해 준 이유
    14. 사기극에 속지 않는 방법

    2부. 이코노미스트와 함께하는 경제 공부 - 기초부터 고급 단계까지 경제 지식 파노라마
    들어가며: 경제 공부란 무엇인가?
    1. 기초 경제 공부, 이 책들로 시작하자
    2. 경기순환의 비밀을 알려 주는 책
    3. 외환시장에 대한 이해는 필수
    4. 주식투자 하기 전에 읽자 - 기초 단계
    5. 주식투자 하기 전에 읽자 - 실전 단계
    6. 주식투자 하기 전에 읽자 - 심화 단계
    7. ‘합리적’ 시장의 신화를 깨는 행동경제학
    8. 한국인의 한이 맺힌 시장, 부동산
    9. 인구 변화와 세계경제
    10. 한국 경제의 성패 냉정하게 바라보기

    3부. 먹고 읽고 사랑하라 ? 경제 넘어 세상 보는 눈을 밝히는 책들
    들어가며 : 함께 읽는 즐거움
    1. 어떻게 쓸 것인가
    2. 어떻게 먹을 것인가
    3. 살은 왜 이렇게 안 빠질까
    4. 연애 한 번 하기 어려운 세상, 그래도…
    5. 우리 아이도 공부를 잘했으면
    6. 발상의 전환에서 행복은 시작되리라
    7. 회사는 내게 무엇을 원하는가
    8. 꼬리에 꼬리를 무는 세계사 일주

    에필로그
    이코노미스트가 추천하는 64권의 책
    찾아보기

    본문중에서

    다만 최근 3~4년을 돌이켜보면, A4 한 장 분량이 넘는 독서평을 남긴 책이 1년에 50여 권 정도 되니, 연간 적어도 150권 이상 읽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왜냐하면 블로그에는 기본적으로 '괜찮은 책'의 서평만 올리기 때문이다. (중략) 그나마 국민연금에 일했던 지난 3~4년은 내 인생에서 책을 가장 적게 읽은 시기이니, 40대 중반에 이르는 동안 읽은 책이 대략 6,000권 이상은 된다고 할 수 있겠다. 여기에 잡지나 만화, 여러 장르 소설까지 포함하면 못해도 1만 권 이상을 읽어 왔으리라.
    (/ pp.20~21)

    결국 나는 1986년 말, 서울 어느 명문대의 사학과 합격증을 받아들 수 있었다. 내가 어떻게 사학과에 갈 수 있었는지 돌이켜 보면, 부모님의 지극한 뒷바라지가 첫째이겠지만 책에서 원인을 찾아 본다면 [장길산]을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중략)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로서는 의문이 해결되지 않았다. 저렇게 끝도 없는 학정을 이어간 허약한 나라가 어떻게 500년 넘는 기간 동안 유지될 수 있었단 말인가? 특히 같은 기간 나폴레옹과 넬슨을 비롯한 전설적인 장군들에게 단련된 유럽의 '전쟁 기계'들이 동양을 정복하러 오기 전에 왜 멸망하지 않았는가? 한편으로는, 우리는 일본 제국주의 지배를 받기 이전에 스스로 일어날 기회가 없었는가?
    (/ p.42)

    1993년 말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모 경제연구소에서 일하기 시작했다. 아직 대학원을 마치기 전이라 결과적으로는 사학과 졸업 학력밖에 없는 내가 경제연구소 연구원이 될 수 있었던 이유는 단 하나, 당시 우리나라 경제가 역사상 최고의 호황을 누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 p.67)

    나는 1997년 봄까지 경상수지가 얼마나 중요한 지표인지 잘 모르고 있었다. 그렇기에 경기회복이 지연되는 정도로만 생각하다, 1997년 7월 태국에 이어 10월 홍콩까지 외환시장의 불안이 전염되고서야 급히 외환 위기의 위험을 경고하는 등 뒷북을 치게 된다. 물론 이때 쓴 보고서 덕분에 일거에 인지도를 올리고, 또 외환 위기 충격이 완화된 1999년에는 오히려 급격한 연봉 인상을 경험했으니 '전화위복'으로 작용한 게 사실이다. 그러나 외환 위기가 다가오고 있는데도 이를 인지하지 못했고, 또 IMF 구제금융을 받기 며칠 전에야 외환 위기 관련 보고서를 쓰는 등 이코노미스트로의 능력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자괴감은 쉽게 사라지지 않았다.
    그러던 중 발견한 책이 영남대 경제학과 차명수 교수의 [금융 공황과 외환 위기, 1870-2000]이었다. 어쩌면 앞에서 언급한 피오르의 책보다 더 큰 영향을 준, '인생 책'이라고 부를 정도의 가치를 지닌다.
    (/ pp.77~78)

    이코노미스트와 치과의사는 대표적인 문과와 이과의 고소득 직군이다. 그러나 이 두 직업의 실상은 전혀 딴판이다. 치과의사는 6년에 걸친 학업을 마친 후 점진적으로 기술을 연마하고 지식을 쌓음으로써 자신의 분야에 점점 더 능숙해진다. 초보 의사 시절에는 환자가 겪는 고통이 어디에서 오는지 정확히 이해하지 못하고 또 어떻게 치료해야 할지 몰라 쩔쩔매지만, 세월이 흘러감에 따라 점점 실수가 줄어들고 나중에는 거의 달인의 경지에 이르게 된다. 그리고 나이가 듦에 따라 의료사고 등의 분쟁에 휩싸일 일은 줄어들고 그의 소득은 더욱 안정적으로 변해 간다.
    반면 이코노미스트의 업무는 시간이 흘러도 복잡하고, 그의 성과는 '운'에 많은 부분 의지한다. 테틀록 교수가 이야기한 것처럼 아무리 '여우' 같은 이코노미스트가 되려고 노력할지라도 결국 그 예측의 정확성은 상당 부분 운에 달려 있다. 따라서 이코노미스트로서 일을 계속해 나가려면, 경제 전망에 최선을 다하되 늘 자신의 전망이 틀릴 가능성을 인정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만일 이런 자세를 갖지 않는다면, 아마 그는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다 병을 얻게 될지도 모른다.
    (/ p.106)

    나도 한때 일확천금의 꿈을 꾼 적 있었다. 1997년 외환 위기 이후의 급등장을 보면서, 그리고 2004년부터 시작된 대세 상승장 속에서 쉽게 돈 벌고 또 빨리 부자가 되어 은퇴하려는 욕망에 발버둥 쳤다. 위험을 무릅쓰고 은행에서 대출을 받아 투자한 덕에 돈은 좀 벌었는지 모르지만, 자산 가격의 등락에 일희일비하며 정작 본업을 제대로 해내지 못하는 상황을 맞닥뜨리고 만 것이다. 스트레스로 불면증을 얻고 급기야 허리 병 때문에 매일같이 병원을 다니면서야 '이게 정말 맞는 길인가?' 하는 고민을 시작했다.
    (/ pp.109~110)

    증권업계를 떠나 은행으로 직장을 옮긴 후 어려움 깨나 겪었다. 조직 문화의 차이도 있었지만, 가장 큰 난관은 은행이 이코노미스트에게 원하는 정보가 증권사와 무척 다르다는 데에서 비롯했다. 증권사에서는 주식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는 변수(특히 금리)에 관심이 많다면, 은행에서 가장 원하는 정보는 외환 및 상품시장에 관한 것이었다. 그런데 외환을 공부하면서 주식시장과 외환시장의 방향이 정반대라는 것을 발견하고 정말 크게 놀랐다.
    (/ p.111)

    지난 2014년 8월부터 국제 유가가 급락했건만, 오히려 한국은 수출이 얼어붙으면서 경제성장률이 더 떨어지고 있다. 저유가가 그렇게 한국 경제에 좋은 일이라면, 왜 우리 경제성장률은 유가 하락 1년이 지나도록 이 모양인가? 그 이유는 바로 '공급 사슬'에 있다. 여기서 공급 사슬이란 '소비자→소매업체→도매업체→제조업체→물류업체→부품업체→원자재업체'로 이어지는, 소비자 수요가 충족되는 과정에 연관을 맺고 있는 기업들의 연쇄적인 고리를 의미한다. 그리고 우리나라는 이 사슬의 제일 끝에 위치하고 있다. 그건 중국도 마찬가지다. 그렇기 때문에 한국이나 중국 경기는 거의 늘, 한방향으로 움직이는 특성을 지니고 있다.
    (중략) 즉, 원자재 생산 국가나 제조업 위주의 수출 국가 경제가 선진국 경제에 비해 더 큰 경기 변동성을 갖는 것은 "소비자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어" 채찍 효과의 피해자가 되기 때문임을 알 수 있다. 한국과 중국 모두 그 경우에 해당한다.
    (/ pp.112~115)

    이코노미스트 생활을 하면서 가장 즐거운 순간을 고르라면, 역시 마음에 드는 책을 발견해 읽는 순간이 될 것이다. 지금까지 소개한 책들을 처음 만났던 순간에는 마치 아리따운 소녀를 처음 만날 때처럼 가슴이 두근거렸다. 그러나 최근에는 대형 서점을 나가 봐도 마음에 드는 경제 경영 서적을 발견하기가 쉽지 않다. 경제 경영 베스트셀러 코너를 살펴보면 자기계발서가 압도적으로 많으며, 그다음으로 눈에 띄는 것은 [화폐 전쟁] 류의 음모론 소설들이다.
    [화폐 전쟁] 같은 베스트셀러를 비판하는 것은 수많은 독자를 적으로 돌리는 어리석은 짓임을 잘 알지만, 이 대목에서 음모론을 다룬 책을 비판하지 않고 넘어갈 수가 없다. 이런 책들은 독자의 '이성적 판단'을 가로막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 p.139)

    반대로 내가 '저자의 이름'만 보고 바로 책을 구입하는, 글 잘 쓰는 경제학자 리스트를 소개해 보는 것도 좋겠다.
    - 폴 크루그먼: 칼럼은 되도록 안 읽지만, 그는 타고난 글쟁이다.
    - 로버트 쉴러: 2000년 정보통신 거품과 2008년 부동산 버블을 예측한 경제학자, 더 말이 필요 없다.
    - 팀 하포드: 이만한 글쟁이는 다시 보기 어렵다.
    - 제러미 시겔: 주식시장 참여자뿐만 아니라 경제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놓쳐서는 안 될 저자.
    - 라구람 라잔: 현재 인도 중앙은행장으로 일하고 있다는 게 아쉬운 글쟁이. 부디 빨리 책을 써 주길!
    - 장영재: [경영학 콘서트]의 저자. 제발 책 한 권만 더!
    (/ p.159)

    경제학에 대한 기초를 다지고 나면 경기순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 특히 2008년에 겪은 글로벌 금융 위기의 충격이 워낙 컸기에, 앞으로 또 이런 대대적인 위기가 찾아올 가능성을 탐색하려는 욕구가 치솟기 마련이다. 그런데 한국에서 구할 수 있는 경기순환에 관한 책이 그리 많지 않다. 특히 절대 빼먹으면 안 되는 군터 뒤크의 [호황의 경제학 불황의 경제학]이 현재 절판 상태라는 게 무척 안타깝다. 혹시 중고서점에서 이 책을 발견하면 무조건 구입하기를 바란다.
    (/ p.160)

    [화폐 트라우마] 덕분에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유럽 경제가 다른 나라에 비해 부진한 이유를 알 수 있었다. 미국 연준은 1929년 대공황 당시 잘못된 정책 대응으로 디플레이션이 발생한 것을 깊이 반성했고, 또 이게 두고두고 트라우마로 작용했기에 2008년 금융 위기가 발생하자 적극적인 대응을 할 수 있었다. 그러나 유럽중앙은행을 사실상 지배하고 있는 독일 중앙은행(분데스방크)은 전혀 다른 트라우마를 가지고 있었다. 1920년대 바이마르공화국 시절 무분별한 화폐 발행이 초인플레이션(월간 인플레이션율이 30퍼센트가 넘는 일이 지속되는 상태)을 유발했고, 결국 나치의 득세를 가져왔다는 자기반성 속에서 모든 행동이 이뤄지고 있었다.
    (/ p.175)

    피터 린치는 총 세 권의 투자 관련 서적을 펴냈는데 이 가운데에서 [피터 린치의 투자 이야기]가 초보자에게 가장 적합하다. 일단 이 책은 다른 주식 투자 책들과 달리 매우 쉽다. 그러면서도 저자인 피터 린치가 워낙 산전수전 다 겪은 프로인 터라 주식 투자를 위해 필수적으로 갖춰야 할 지식들도 제대로 전달하고 있다.
    (/ p.185)

    부동산 시세를 매일 쳐다보는 사람과 1년에 한 번 재산세 낼 때 들여다보는 사람이 있다고 하자. 둘 중에 누가 더 행복할까? 내 생각에는 재산세 낼 때나 한 번 보는 사람이 훨씬 행복할 것 같다. 왜냐하면, 시장의 자산가격은 늘 끊임없이 변동하기 때문에 시세를 쳐다볼 때마다 시시각각 희로애락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 특히 인간은 가격 상승이 주는 기쁨보다 가격 하락이 주는 고통을 훨씬 크게 느끼기 때문에 하루도 빠짐없이 오르는 기적이 일어나지 않는 한 시세를 자주 들여다볼수록 불행을 느끼는 빈도도 올라갈 수밖에 없다. 박원갑 박사는 [한국인의 부동산 심리]에서 이와 비슷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 p.213)

    그런데 차명수 교수는 [기아와 기적의 기원]에서 이 두 가지 주장을 모두 비판하면서, 한국이 산업국가로 도약할 수 있었던 세 가지 성공 요인을 지목한다. 하나는 일제 강점기 당시 교육 투자(주로 소학교), 둘은 수출 지향 경제성장 노선, 셋은 조선 이후 축적된 문화자본(특히 한글)의 영향으로, 저자는 이 세 가지를 무시해서는 안 된다고 이야기한다.
    (/ p.246)

    순대국밥으로 시작된 미식 생활 덕분에 항상 과체중과 비만 사이를 맴돌았다. 딱 한 번 지금으로부터 10년 전에 10킬로그램 가까이 살을 빼면서 대학생 시절 몸매를 잠깐 되찾은 적도 있었지만, 지금은 다시 후덕한 몸매를 자랑하고 있다. 나는 평소에 아침 5시 반에 일어나 6시까지 회사에 출근하고 또 매일같이 책을 읽고 글을 쓰는 등 남들에게 '매우 부지런하다'는 평을 듣는다. 나름 의지력 면에서는 남부럽지 않은 내가 왜 다이어트에는 번번이 실패하는 것일까?
    (/ p.275)

    저자 우용표의 입장에 전적으로 공감한다. 대체 불가능한 일. 다시 말해 '이 사람이 없으면 회사가 안 돌아가겠구나' 하는 생각을 들게 만들지 않으면 회사에서 각 개인은 소모품에 불과하다. 물론 경기가 좋을 때는 아무 문제가 없겠지만, 경기가 나빠지는 순간 '자리 뺏기' 게임은 언제 시작될지 모른다.
    (/ p.309)

    책을 쓰겠다는 생각을 품는 것이 '기'에 해당한다면, 서문을 쓰고 목차를 잡는 단계는 '승'에 해당할 것이다. 그러고 나서 여러 자료를 모아 본격적으로 글을 쓰기 시작하면 '전'에 돌입하는 것이요, 편집자에게 지적당하거나 스스로 맘에 들지 않아 끙끙대며 글을 고치는 단계가 '결'이 되겠다. 이러한 네 단계를 이 책만큼 제대로 밟은 책은 없지 않았나 싶다.
    (/ p.328)

    저자소개

    홍춘욱 [저] 베스트작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1969
    출생지 대구광역시
    출간도서 7종
    판매수 18,716권

    대구에서 출생해 연세대학교 사학과에 입학했다. 군복무를 마친 후 고려대학교 대학원 경제학과에 진학했으며, 명지대학교에서 경영학 박사(Ph D in Finance) 학위를 취득했다. 1993년 한국금융연구원을 시작으로 국민은행과 국민연금 등 한국의 대표적인 금융기관에서 27년째 이코노미스트 생활을 하고 있다. 특히 2016년에는 조선일보와 FNguide가 선정하는 '가장 신뢰받는 애널리스트'로 선정되기도 했다. 지은 책으로는 『돈 좀 굴려봅시다(2012)』와 『환율의 미래(2016)』 외 10여권에 이르며, 『순환장세의 주도주를 잡아라(2018)』 등 여러 권의 책을 번역했다. 199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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