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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형외과 노트』는 편견 속에 감춰진 성형외과의 다양한 세계를 보여준다. 성형의 역사와 인식, 다양한 수술과 증상들(미용수술과 재건 수술), 성형외과 레지던트 4년의 삶을 순서대로 담았다. 특히 2장에서 이야기하는 각 질병들에 대한 사례(별면)를 통해 실제 어떻게 수술이 이루어지는지 수술부터 치유하는 과정을 확인할 수 있다.

강남 번화가와 홍대 역세권 근처에는 익숙한 풍경이 있다. 바로 성형외과 광고이다. 우리는 그러한 풍경이 더 이상 낯설지 않다. 이미 많은 이들에게 쌍꺼풀과 코 수술은 기본적인 미용 ‘시술’이라 불릴 만큼 흔한 수술로 인식되었고, 필러나 보톡스 등의 레이저 시술은 누구나 한두 번쯤은 해봤을 정도이다. 이처럼 성형수술은 더 이상 부담스럽고 어려운 일도, 숨길 일도 아니게 되었다. 하지만 여기, 우리가 간과하는 진실이 있다. 그것은 성형외과에 대한 오해이다. 우리는 성형 수술에 대해 얼마나 아는 것일까?
이 책은 성형외과 전문의가 바라본 성형외과의 모습을 세세히 담았다. 저자가 전작 『인턴 노트』에서 인턴 의사들의 고충을 그렸다면 이번 책은 한 분야의 전문의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소개한다. 성형외과에 대한 편견을 깨고, 미용과 재건이라는 두 가지 측면에서 바라본 이야기는 성형에 대한 역사와 수술의 종류, 그리고 화려함 뒤에 숨겨진 뒷이야기들을 통해 새롭게 인식하게 만든다. 특히 부록으로 성형외과에 대해 궁금한 점 몇 가지를 담아 친절한 가이드 역할을 해준다. 미용 수술만 생각하게 되는 성형외과. 이제 더 이상 왜곡되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길 바란다.

성형수술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편견 속에 감춰진 성형외과의 다양한 세계

이 책은 총 3장으로 구성되었다. 성형의 역사와 인식, 다양한 수술과 증상들(미용수술과 재건 수술), 성형외과 레지던트 4년의 삶을 순서대로 담았다. 특히 2장에서 이야기하는 각 질병들에 대한 사례(별면)를 통해 실제 어떻게 수술이 이루어지는지 수술부터 치유하는 과정을 생생하게 이야기한다.

1장, 성형외과의 기본 영역은 성형외과에서 가장 기초가 되는 것들을 이야기한다. 미용에만 초점이 맞춰진 게 아니라 재건이라는 또 다른 영역이 있다는 것, 그리고 그것의 중요성을 재치있게 소개한다. 상처를 꿰매는 기술, 수술에서 중요한 플랩의 정의까지, 우리가 모르는 성형외과를 한 발짝 다가서게 한다. 2장, 미용에서 외상까지는 성형외과에서 다루는 다양한 미용 수술과 재건 수술의 영역들을 이야기한다. 눈과 코, 안면윤곽, 가슴 확대와 가슴 축소, 안티 에이징 등의 미용적인 부분과 재건의 영역인 선천기형, 상지와 하지, 두경부종양과 피부암, 혈관기형, 그리고 트라우마까지. 미용 이면에 가려진 재건의 영역들을 통해 성형외과를 새로운 시각으로 다가가게 한다. 이 장에서는 각 영역에 대한 구체적인 치료 방법과 그에 대한 환자 사례를 소개해 독자들에게 이해를 도왔다.

3장, 성형외과 레지던트의 삶 은 레지던트 4년 동안 성형외과 소속으로 일했던 기록을 담았다. 힘든 1년차부터 4년차 치프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통해 인턴 시절과는 다른, 소속된 의사로서의 생활을 엿볼 수 있다. 또한 의사와 환자 사이에 벌어지는 다양한 에피소드와 고충들을 통해 전문의로 성장하는 의사의 모습을 지켜볼 수 있다. 전문의를 해야만 하는 현실을 통해 현 의료계의 문제를 생각하는 기회가 된다.

미용 성형과 재건 성형, 성형외과의 미래

“여전히 성형외과 의사로서의 인식과 대중들의 인식에는 간극이 있고 편견도 존재한다. 이 책은 그러한 간극을 좁히고 편견을 없애고자 시작했다.”(머리말 중에서)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많은 사람들이 아름다움을 추구한다. 큰 눈과 오똑한 코, 갸름한 얼굴은 미美의 기준이 된다. 획일화된 아름다움과 비슷한 얼굴들 속에서 개개인의 매력을 찾기란 어려운 일이다. “성형 안 한 사람을 찾기 힘들다”라는 말처럼 성형 열풍을 갈수록 고조된다. 하지만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대다수의 선진국에서조차 성형에 대한 인식이 잘못된 것을 알 수 있다.
성형외과는 단순히 ‘예뻐지기 위한’ 수술만 하는 곳이 아니라 암이나 다른 질병으로 인해 정상적인 형태를 지니지 못한 환자들을 위한 ‘치유를 위한 재건’수술에 더 많은 비중을 둔다. 하지만 미적인 부분을 강조한 성형 광고들을 보면 재건보다 미용에 초점을 둔다. 번화가와 역 주변의 개원가에서는 그러한 측면이 더욱 강하다. 이 책은 우리가 알고 있는 잘못된 생각을 보다 정확히 알려주기 위해 쓰였다. 옳고 그름을 판단하기 전에, 수술을 받기 전에 어떤 과정과 부작용이 있는지를 아는 것이야말로 가장 중요한 일이다. 성형외과 레지던트로 경험한 다양한 사례들을 통해 전문의가 말하는 성형외과에 대해 한 발짝 들여놓으면, 진정한 아름다움이 어떤 것인지 깨닫게 될 것이다.

프롤로그

1장 성형외과의 기본 영역
미용과 재건 | 꿰매기의 달인 | 기본 단위, 플랩 | 성형외과의 영역들

2장 미용에서 외상까지
눈과 코 | 안면윤곽을 매끄럽게 | 가슴 확대와 가슴 축소 | 젊음을 돌려주오, 안티 에이징 | 선천기형 | 기계보다 정교하게: 상지 | 체중을 지탱하라: 하지 | 두경부종양 | 피부암과 혈관기형 | 트라우마 | 상처치료의 끝판왕

3장 성형외과 레지던트의 삶
1 ~ 2년차 주치의
의국의 일원, 레지던트 | 오더리의 딜레마 | 응급실의 고충 | 100일 당직 | 병동의 파수꾼 | 삶의 의지를 다시 이을 수 있다면
3 ~ 4년차 치프
보릿고개 | 여름 카데바 | 원내의 살림꾼, 액팅 치프 | 골든 타임 | 진정한 모습 | 4년이란 세월 | 전문의라는 이름 앞에서

에필로그
부록: 성형외과, 이것이 궁금하다

대다수 사람들이 성형외과는 미용 수술만 한다고 생각할 것이다. 이러한 생각은 성형 강국인 한국에만 존재하는 선입견이 아니라 대다수의 나라에서도 그렇다. 성형수술은 크게 ‘미용 수술’ 과 ‘재건수술’로 나눌 수 있다. 미용 수술은 우리가 흔히 아는 미모를 업그레이드하는 수술을 말한다. 대중화된 성형 인식 덕분에 쌍커풀 수술, 코 수술, 가슴 수술 이렇게 해당 부위에 수술만 갖다 붙여도 미용 수술로 알아 듣는다. 재건수술은 정상적이지 않은 부위를 정상적인 형태로 만드는 수술을 말한다. 선천적인 기형이나 사고, 혹은 암 수술 등으로 발생한 결손 부위에 정상적인 ‘형태’와 ‘기능’을 갖추는 과정이다.
_15쪽(1장, 성형외과의 기본 영역, ‘미용과 재건’)

미용 수술에 공식은 없지만 ‘ 대세 ’는 있다. 심지어 ‘ 깨끗하고 안전하게 절제’ 하는 원칙을 가진 암 수술도 시대에 따라 발전하고 변화한다. 미적 기준은 시대와 문화에 따라, 그리고 개인에 따라 다르다. 대세 속
에서도 서젼, 개인이 선호하는 정도에 따라 조금씩 다르다.
_41쪽(2장, 미용에서 외상까지, ‘눈과 코’)

가슴 성형은 다른 수술에 비해 합병증도 적고 만족도가 높은 수술로 꼽힌다. 수술 역시 기술보다 아름다운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는 눈썰미와 적절한 판단이 중요하다. 얼굴처럼 여성의 가슴도 생김새가 제각각
다른 것처럼 보형물 역시 단순히 A컵, B컵, C컵 등의 크기로 구분이 되는 것이 아니라 너비, 높이, 돌출 정도에 따라 수십 가지로 세분화된 사이즈가 있다
_69쪽(2장, 미용에서 외상까지, ‘가슴 확대와 축소’)

성형외과의 수술은 이런 선천기형으로 발생한 얼굴, 몸통, 손, 발 등을 정상적인 기능과 형태를 갖추는 것을 목표로 한다. 당연하게 생각하는 우리의 생김새가 어떤 아이들에게는 부러운 모습이고 부모들에게는 가슴 아픈 사연이 될 수 있다. 특히 아이들의 경우 5~6세가 되면 스스로 자아 이미지에 대해 깨우치게 된다. 부모와 다른 나의 모습, 형제들과, 친구와 다른 모습 때문에 유난히 거울을 자주 들여다보기 시작하고 생
김새 차이에 대해 질문한다._93쪽(2장_미용에서 외상까지, ‘선천기형’)

의사들은 “ 암은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해야 합니다” 라고 하지만 환자들은 선뜻 받아들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건강검진을 통해 갑자기 암이 발견되는 경우가 그렇다. 아무 증상도, 별 이상도 없는데 암 진단을 받으면 모든 이들이 결과를 믿지 못한다. 혹여 진단이 잘못된 것은 아닌지 유명 병원을 한 번씩 찾아가 의견을 듣는 ‘ 닥터 쇼핑’이 빈번하다. 닥터쇼핑 이후 수술을 결정하고 치료에 따르면 다행이다. 간혹 끝까지 현실을 부정하고 잘못된 정보에 홀려 이상한 약을 먹거나 불법 치료를 받고 치료를 놓치는 경우가 있다.
_179쪽(2장, 일반외과, ‘선배의 충고’)

매해 발표되는 미국의 통계 속 상위 연봉 직종 중 흉부외과를 포함한 의사 직종은 빠지지 않는다. 돈 많
이 버는 의사’를 사회적으로 질타하는 것은 의술 역시 인력처럼 값싸게 내려깎는 천한 인식으로부터 기인한다.
50년 역사상 2,000명이 채 안 되는 성형외과 전문의가 되었다. 선택받은 소수의 일원에 들어가기 위해 뚫었던 반복된 시간이 흐른 것이다._216쪽(3장_성형외과 레지던트의 삶, ‘전문의라는 이름 앞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