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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시사회 : 내일을 팔아 오늘을 사는 충동인류의 미래[반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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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소개

    우리는 어쩌다 하루살이가 되었나?

    나날이 우리 사회는 물질적으로 풍요로운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더 불안하다고 호소한다. 고효율과 합리성이 지배적인 사회에서 왜 사람들은 더 나은 세상을 외치는가? [석유의 종말]과 [식량의 종말]로 전 세계 독자를 사로잡은 폴 로버츠는 이를 설명하는 프레임으로 근시안성을 제시한다. 충동성에 갇힌 사람들과 포퓰리즘으로 얼룩진 정치판, 시장경제를 삼켜버린 주식시장. 이제 새롭고 활기찬 세상으로 나아가고 싶다면 [근시사회]를 통해 순간의 늪에서 벗어나 보자.

    출판사 서평

    기술은 발전하는데
    왜 세상은 갈수록 나빠지는가?


    우리 사회의 모든 병폐를 설명할 새로운 프레임을 제시한다!
    청년 실업, 고용 불안, 비정규직 확대 등이 연일 신문 경제면을 장식하더니 급기야 신입사원이 명예퇴직 대상자가 되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다. 정치권은 문제가 더 심각하다. 포퓰리즘과 당파 싸움으로 얼룩진 정계는 손바닥 뒤집듯 정책을 뒤집고 시급한 국정 현안들을 미뤄 놓기 일쑤다. 사회 전체가 분명 잘못된 길로 가고 있는데 어디에서도 근본적인 해결책은 나오지 않고 있다. 당장의 이익을 위해 훨씬 소중한 것을 희생하는 근시안적인 조치들이 있을 뿐이다. 우리가 어쩌다 여기까지 왔을까? 이 흐름을 멈출 방법이 있기는 할까?
    전작 [석유의 종말]과 [식량의 종말]에서 명쾌한 분석과 재치 있는 입담으로 전 세계 독자들을 사로잡았던 폴 로버츠는 이 책에서 개인의 성격적 결함에 불과했던 충동성이 사회 전체를 파괴적 결말로 몰아가는 과정을 흥미롭게 추적한다.
    이를 통해 현대인들이 왜 막대한 가계 부채와 각종 중독에 시달릴 수밖에 없는지, 기업 활동을 가능케 하던 주식 시장이 어떻게 시장 경제를 좀먹고 있는지, 포퓰리즘 정치인들이 우리의 미래를 어떻게 망치는지를 고발하는 한편, 그것을 막을 현실적인 대안들을 제시한다. 날카로운 통찰로 우리 사회의 모순을 심도 있게 해부한 이 책은, 언뜻 불합리해 보이는 사회현상을 꿰뚫어볼 수 있는 새로운 프레임을 선사한다.

    순간적 만족의 쳇바퀴에 갇힌 우리
    가계 부채 사상 최고치 경신, 잘못된 식생활로 인한 성인병 급증, 순간적인 분노를 참지 못해 벌어지는 갖가지 범죄 등 최근 인간의 충동 조절 능력을 의심케 하는 뉴스들이 심심치 않게 들려온다. 눈앞의 작은 이익을 위해 나중의 큰 이익을 포기하는 것이 인간의 본성이라지만 과거의 우리는 분명 지금보다 훨씬 신중하고 계획적이었다. 새 운동화를 사기 위해 저금통을 채우고 친구가 보낸 편지를 기다리며 우체통을 서성였던 우리가, 어쩌다 망설임 없이 신용카드를 긁고 답장이 늦다고 친구를 다그치는 충동적인 인간이 돼버린 걸까?
    폴 로버츠는 이 문제의 열쇠를 산업 생산량 증가에 따른 소비자 경제의 발전, 나르시시즘이 판을 치는 개인주의 문화의 확산, 스마트폰과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로 요약되는 디지털 혁명 등에서 찾는다. 그에 따르면 현대인들이 만족을 미룰 수 없게 된 것은 순전히 개인의 책임은 아니다. 인터넷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유혹적인 광고가 따라붙고 클릭 한 번으로 무엇이든 살 수 있는 '효율적인' 세상에서 개인의 선택 폭은 그리 넓지 않다. 순간적 만족의 쳇바퀴를 굴리다 나떨어질 것인가 아니면 영속적이고 장기적인 행복을 위해 기꺼이 불편을 감수할 것인가? 지금 우리는 선택의 기로에 서 있다.

    디지털 혁명이 우리에게 새로운 일자리를 가져다줄까?
    일자리가 사라지고 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이 같은 문제는 단순 노동이 주를 이루는 제조 업계만의 일이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기자나 변호사처럼 고도의 정신노동을 요하는 영역에서도 비슷한 아우성이 들려오고 있다. 우리에게 남은 희망은 디지털 혁명이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는 기대다. 산업혁명기에 그랬듯 '창조적 파괴'가 몰아치는 과도기가 지나면 질 좋은 일자리가 쏟아질 것이라는 기대 말이다.
    문제는 디지털 혁명이 현재의 산업 구조를 뒤집을 만큼 뚜렷한 혁신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거대기업들이 앞다투어 연구 개발 투자를 줄이고 구조조정을 거듭하는 바람에 혁신은 동력을 잃고 말았다. 그렇다면 기업들은 왜 스스로 미래를 내던지는 어리석은 결정을 내리게 된 걸까?
    이 문제의 열쇠는 주주 자본주의가 몰고 온 기업가들의 맹목적 근시안성에 있다. 그들 자신이 주주이거나 주주 이익의 대변자가 된 CEO들은 어떤 장기적 계획도 세울 수 없다. 실제로 장기적 관점에서 기업을 운영하기로 유명한 구글조차 2011년에 1900명 정도를 새로 고용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가 20퍼센트 이상의 주가 폭락을 경험했다. 기업이 시장에서 퇴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 CEO가 택할 수 있는 가장 '합리적인' 방안은 사업 수익을 통째로 자사주 매입에 쏟아 붓는 것이다. 그러면 당장 주가가 올라 주주들을 만족시킬 수 있을 뿐 아니라 회사가 잘 굴러가는 것처럼 보이도록 포장할 수도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이 같은 경향이 지속될 경우 우리 경제가 거대한 재앙을 맞이할 것임은 자명하다. 기업 활동을 보조하는 수단에 불과했던 주식시장이 시장 경제 전체를 삼켜버린 지금, 우리는 어떤 대안을 찾을 수 있을까?

    포퓰리즘이 최선의 전략이 되어 버린 정치판
    근시안성으로 몸살을 앓는 것은 정치권도 마찬가지다. 정계의 근시안성은 정치적 양극화라는 형태로 구체화된다. 정치인들에게는 당파성을 극대화하는 것이 선거에서 승리하는 가장 효율적이고 합리적인 방법이기 때문이다. 현대인들은 방금 먹은 음식 사진을 SNS에 올리고 친구의 글에 '좋아요'를 누르느라 정치에 귀 기울일 시간이 없다. 따라서 정치인들은 극단적이고 수위 높은 발언으로 당과 부동층의 뇌리에 자신의 이름을 새기기 위해 노력한다. 선거 공약을 세울 때도 실현 가능성보다는 화제성에 집중하는 편이 대중의 표심을 잡는 데 효과적이다.
    케이블 방송, 팟캐스트, 온라인 커뮤니티 등 다양한 미디어가 등장함으로써 사람들이 자신의 정치색에 맞는 정보를 취사선택할 수 있게 된 것 또한 이 같은 흐름을 가속한다. 집단적 사고를 통해 의견이 사실로 굳어지면 나와 다른 정치 성향을 가진 사람들과는 대화 자체가 불가능해진다. 사회 전체가 보수와 진보, 이 두 가지 정치 브랜드 중 하나로 양분되는 것이다. 극단화된 정치 환경에서 중도적 타협안은 자리 잡을 곳이 없으므로 기반 시설의 확충이나 환경 및 교육 개선처럼 장기적 협력이 필요한 핵심 사안들은 한없이 미뤄질 수밖에 없다. 그리고 이 같은 결정이 반복될 경우 우리가 맞을 미래는 파멸과 절망뿐이다. 충동성과 이기심으로부터 개인과 사회를 지켜 주던 건강한 정치를 되살리기 위해 지금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더 나은 세상을 위한 공간 만들기
    폴 로버츠는 이 책에서 나르시시즘의 대두, 사회 경제적 불평등의 심화, 정치적 양극화 등 언뜻 관련 없어 보이는 여러 가지 사회 병폐를 근시안성이라는 새로운 프레임으로 묶어 명쾌하게 설명했다. 유례없는 풍요와 기술 발전에도 불구하고 세상이 점점 나빠지고 개인의 불안감이 커지는 것 또한 그 때문이다. 이제 우리는 효율성과 합리성이 지배하는 세상이 사회적 진화의 종착점이 아니며 순간적 만족에 탐닉하는 삶 또한 최선이 아니라는 사실을 안다. 그렇다면 우리에게 어떤 대안이 있을까?
    이렇듯 불안한 현실에서도 우리는 뚜렷한 변화의 징후를 읽어낼 수 있다. 곳곳에서 자기만족이라는 쳇바퀴에서 벗어나 균형을 회복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 사람은 텔레비전을 끄고 가족과의 대화에 집중하는 이웃일 수도 있고, 신용카드를 자르고 홈쇼핑 채널을 지운 직장 동료일 수도 있다. 실제로 저자는 '공간 만들기'에 나선 용감한 사람들의 사례를 소개하면서 근시사회를 종식시킬 작지만 울림이 큰 해법들을 제시한다. 아울러 단기성과 이기심으로 얼룩진 세상을 돌려놓기 위해 정재계에서 당장 시행해야 할 구체적인 개혁 방향에 대해 조언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모두가 순간적 만족의 늪에서 허우적댈 때 [근시사회]는 좌파와 우파라는 틀에서 벗어난 새롭고 활기찬 흐름을 통해 실질적이고 지속적인 효용을 추구하는 세상으로 돌아갈 수 있는 길을 우리에게 제시한다.

    목차

    도입 세상은 왜 지독한 근시가 되었나?
    시장과 자아의 적대적 인수 합병
    욕망과 충동이 빚어 낸 세상은 왜 나쁜가?
    행복에 관한 오래된 진실

    1부 나 중심 사회
    1장 조금 더 빨리 조금 더 많이

    "시리, 라테 파는 곳을 알려 줘."
    헨리 포드, 생산성 혁명을 일으키다
    앨프리드 슬론의 천재적 심리 전략
    강력한 개인의 시대
    개인과 사회의 위태로운 시소게임
    배부른 소크라테스가 가져올 '조용한 혁명'
    사회 번영과 자아실현이 모두 멈춘 세상

    2장 자아실현을 향한 불안한 열망
    당신의 자아를 추적하는 소비자심리지수
    정치의 패배와 근시사회의 시작
    약탈자들의 무도회
    디지털 파워, 양날의 검인가?
    일자리가 사라진다!
    미국인들은 왜 경제난 속에서도 자유 시장 이론을 지지했을까?
    원하는 건 무엇이든, 소비자 선택의 시대
    제 정체성 삽니다!
    그게 나하고 무슨 상관이죠?
    스티브 잡스, 불안한 열망에 불을 붙이다

    3장 충동은 우리를 어떻게 무너뜨리는가?
    비자 카드 로고가 당신의 소비에 미치는 영향
    호모 이코노미쿠스의 실상과 허상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
    인류사 최대의 프로젝트- 말괄량이 길들이기
    온 세상이 함정으로 가득 차 있다!
    누가 우리를 하루살이로 만들었나?
    권력이 부패할 수밖에 없는 이유
    "아무도 당신을 막을 수 없을 겁니다."
    사회적 '고객'에서 경제적 '소비자'로
    거침없는 소비문화가 몰고 온 퍼펙트 스톰

    4장 쉽게 버는 세상
    부동산 버블과 금융 유토피아
    세상을 바꾼 금융 단기주의
    그 많던 기업 이익은 다 어디로 갔을까?
    "돈 빌려 드립니다."
    금융, 쾌락원칙을 제도화하다
    공장이 은행보다 중요한 이유
    "너도 나도 이제 끝장이다."
    대마불사, 대형 금융회사는 영원히 망하지 않는다
    금융적 사고방식에 갇힌 세상

    2부 깨진 거울
    5장 나 홀로 집에

    사는 동네도 정체성이다
    개인의 이익과 공동체의 이익은 양립할 수 있는가?
    사물 인터넷, 개인의 이익을 극대화하다
    매일같이 읽어 대는데, 아무것도 남지 않는 이유
    나보다 나를 더 잘 아는
    집단사고의 오류
    "굳이 고생할 필요 있나요?"
    사회적 유대는 왜 중요한가
    나르시시스트의 전성시대
    윤리의 빈곤과 완벽한 소비자 사회

    6장 노동자를 위한 나라는 없다191
    변호사들, 컴퓨터에 자리를 도둑맞다
    혁신은 정말 유익한가?
    '창조적 파괴'에서 '점진적 혁신'으로
    고용 없는 성장의 비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에게 남은 약간의 희망
    기업의 이윤은 노동력에서 나온다
    효율성이 몰고 온 노동 디스토피아
    애플과 트위터가 경제를 되살릴 수 있을까?
    경제적 이류 국가가 된 미국
    마시멜로는 너무 위험해

    7장 질병으로 치료되는 사회
    "의사 선생님, 제가 생각한 치료법은 이겁니다."
    시민의 건강을 해치는 건강보험
    불치병 환자들을 공략하라
    질병이 주도하는 경기회복
    국민 건강은 누구의 책임인가?
    노쇠, 천 번의 칼질을 당하면서 서서히 맞이하는 죽음

    8장 나쁜 균형에 빠진 정치
    영원한 전쟁의 시작
    흥분한 유권자들과 게임즈맨십에 빠진 정치인들
    정치판의 패스트푸드, 맞춤형 선거 전략
    선거 자금이 정치 문화에 미치는 영향
    관념적 좌파와 맹목적 우파의 나라
    밀레니엄 세대가 우리를 구원할 수 있을까?

    3부 더 나은 세상을 향하여
    9장 건강한 공동체를 위한

    공간 만들기
    "잠시 꺼 두셔도 좋습니다."
    여전히 많을수록 좋은 걸까?
    시장과 거리 두기
    직원 교육을 장려하고 은행을 쪼개라
    브랜드 정치의 종말
    요구하지 않으면 바뀌지 않는다
    내면의 소리 듣기
    단 하나의 질문과 그 질문에 답할 용기

    참고 문헌

    본문중에서

    우리 사회가 어쩌다가 이렇게 됐을까? 한때 신중함과 화합, 미래에 대한 염려를 칭송하던 사회가 어쩌다가 충동적이고 자기중심적이며 근시안적인 사회가 됐을까? 이러한 변화는 장차 수십 년간 한 개인이자 한 나라의 국민인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까? 이는 바로 충동 사회의 핵심을 파고드는 질문이다.
    (/ p.10)

    그렇다, 우리 경제는 스마트폰부터 금융 '상품', 기적 같은 치료법에 이르기까지 놀라운 개인용 상품을 잇달아 빠르게 쏟아 내지만, 장기적인 경제 안정에 필수인 '공공'재, 이를테면 도로와 다리, 교육이나 과학, 예방의학, 대체에너지 등은 충분히 생산하지 않으며, 그것이 이미 우리 경제와 사회에 부정적인 여파를 낳고 있다. 우리는 훌륭한 플라스마 TV, 좌석 보온 기구, 치아 미백제뿐 아니라 가장 가까운 세련된 마티니 술집을 차근히 안내해 주는 앱을 만들 수 있다. 그렇지만 금융 제도 개혁이나 기후변화 대처 방안, 의료보험 개혁 등 현실 세계의 여러 굵직한 사안을 다루는 문제에 관해서는, 어디에서부터 손써야 할지 모른다.
    (/ p.15)

    1990년대 후반 거물급 항공사 록히드마틴의 경영진이 월가의 주식 분석가들과 만나 장차 투자 예정인 첨단 기술을 소개한 적이 있었다. 당시 CEO였던 노먼 오거스틴의 회고에 따르면, 투자 계획 발표가 끝나자마자 주식 분석가들이 말 그대로 발표장을 쫙 빠져나가더니 록히드마틴의 주식을 팔아 버렸다고 한다. 이후 나흘 만에 록히드마틴의 주가는 11퍼센트나 떨어졌다. 깜짝 놀란 오거스틴은 당시 발표회에 참석했던 주식 분석가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왜 신기술에 투자하려는 기술 업체에게 시장이 불이익을 주느냐고 물었다. 그 친구는 이렇게 답했다. "우선은 연구가 성공하더라도 15년은 걸려. 둘째 자네 회사의 일반 주주들이 주식을 보유하는 기간은 18개월이야. 지금으로부터 15년이면 그 주주들은 아마 보잉사의 주식을 갖고 있을 거야. 그리고 주주들은 자네의 좋은 구상을 반기지 않아. 거기에 비용을 댈 생각도 없지." 이어 그 친구는 오거스틴에게 '결정적 한 방'을 날렸다. "우리 투자사는 그렇게 근시안적인 경영을 하는 회사에는 투자하지 않는다네."
    (/ pp.134~135)

    오늘날은 갈수록 연구 개발 자금이 개발에만 쏠리고 있다. 즉 기존의 기술을 이용해 신제품과 응용 제품으로 전환할 방법을 찾는 것으로, 이는 매우 유용하기는 하지만 사실 신기원을 열 정도는 아니다. 이러한 '점진적 혁신' 경향은 소비자 제품 영역에서 매우 친숙한 현상이다. 이 영역에서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회사들은 꾸준한 분기별 수익과 주가 상승을 얻기 위해 오래된 기술을 소소하게 업그레이드해서 거액을 챙겼다.
    (/ p.203)

    디지털 시대 이전에는 몇 시간이나 며칠 심지어 몇 주 동안 다른 사람의 소식을 듣지 못해도 무덤덤했지만 디지털 시대에는 바로 연락이 안 오면 조급하고 불편해한다. 대학생들은 부모에게 매일 심지어는 매시간 시시콜콜한 일까지 문자를 보내며, 바로 답 문자가 없으면 불안해한다. 연인들은 답 문자를 바로 보내지 않았다는 이유로 헤어진다. 또 친구들끼리는 내가 올린 게시물에 얼른 '좋아요'를 누르지 않았다는 이유로 우정이 식는다. 부모들은 자녀가 문자나 전화로 바로 응답하지 않으면 911에 전화를 건다.
    (/ p.183)

    여러 가지 면에서 미국은 관념적 진보주의자들의 나라가 되었다. 안전하고 편안하게 자기 집 거실이나 칸막이 친 사무실에 앉아 정치에 개입하고 분노하는 진보주의자들의 나라가 되었다. 엘리자베스 워런(진보 성향의 민주당 상원 의원)의 대선 출마를 바라십니까? 클릭. 해리 리드(민주당 상원 대표)에게 의사 진행 방해를 무력화하라고 전하고 싶나요? 클릭. 월 가 점거를 지지하십니까? 클릭. 그렇지만 대다수 미국인은 거리로 나가야 한다거나 어느 정도 불편함을 견뎌야 한다거나 점거에서 오는 심리적 물리적 위험(백인 경찰이 백인 시민에게 가하는 만행을 마지막으로 본 게 언제인지 기억나는가?)을 감수해야 하는 것은 부담스러워한다.
    (/ p.289)

    저자소개

    폴 로버츠(Paul Roberts)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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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저널리스트로 활동하며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워싱턴 포스트],[하퍼스],[롤링 스톤] 등 여러 매체에 자원경제학과 자원정치학에 대한 글을 기고해 왔다. 비즈니스와 환경 문제를 주제로 자주 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석유의 종말],[식량의 종말]을 집필했으며, 첫 책인 [석유의 종말]은 2005년 뉴욕 공공 도서관 헬렌 번스타인 북 어워드 최종 후보작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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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화여대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대학원에서 경제학을 공부했다. 현재 바른번역에서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는 [근시사회], [엑소더스], [연금술사들], [공부와 열정], [과일 사냥꾼], [식량의 종말], [금융의 지배], [우리가 먹고 사랑하고 혐오하는 동물들] 등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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