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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재총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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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 : 성현
  • 역 : 강혜규
  • 출판사 : 돌베개
  • 발행 : 2016년 01월 26일
  • 쪽수 : 256
  • 제품구성 : 전1권
  • ISBN : 97889719970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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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희대의 이야기꾼 성현(成俔)이 전하는 요절복통 조선시대

조선 사회를 알려 주는 교양서이자 지적인 교훈과 웃음을 주는 고전 '용재총화'! 이 책을 읽다 보면 우리는 어느새 이들의 이야기판에 앉아 이야기에 귀 기울이며, 깔깔대며 허리를 잡고 웃고, 가슴 깊이 감동받아 눈물을 흘리게 된다. 그리하여 이들과 우리 사이에 놓인 수백 년의 격차는 그만 사라져 버린다.

출판사 서평

“꼭 밥만 먹어야 하나? 과일도 먹어야지!”
유교 경전 이외의 기록물에 대한 중요성을 인정한 조선 선비


[용재총화](용齋叢話)는 조선 초기의 문신 성현(成俔, 1439~1504)이 쓴 수필집이다. 총 10권, 237개의 이야기가 실려 있는데, 이 땅의 역사와 풍속, 역사적 인물과 당대 인물의 일화, 시화(詩話), 속담은 물론 제도와 문화, 풍속, 국외 사정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내용이 기록되어 있다. 이 책은 성현이 죽기 전 마지막으로 저술한 책으로, 그의 평생의 견문과 지식이 모두 담겨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필기(筆記), 즉 기록에 대한 성현의 생각은 당대 조선 문인들이 공유하던 생각과는 그 결이 사뭇 다르다. 이는 성현이 그의 벗 채수(蔡壽)의 책 [촌중비어](村中鄙語)에 써준 서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성현은 우리가 밥만 먹는 것이 아니라 과일도 종종 먹고 싶은 것처럼 사람에게는 꼭 읽어야 하는 경서나 역사서 외에도 필기나 야사(野史)를 읽고 싶은 욕구가 있다고 주장한다. 필기는 경서나 역사서처럼 정치와 수행(修行)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글은 아니지만 읽는 즐거움을 주고 다양한 방면의 지식을 알게 해주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고 말함으로써, 그 가치를 옹호했다.
성현은 이러한 이야기에 대한 관심을 그의 형제 및 벗들과 공유했다. 성현의 맏형 성임은 중국의 책 [태평광기]를 본떠 우리나라 고금의 기이한 이야기를 수집한 [태평통재](太平通載)를 간행했으며, 성현의 벗 서거정(徐居正)은 [태평한화골계전](太平閑話滑稽傳)을 지었고, 또 다른 그의 벗 이육(李陸)은 야사, 일화, 소화가 담긴 [청파극담](靑坡劇談)을 지었다.
성현은 상하계층을 막론하고 사람들의 이야기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고려와 조선의 역대 왕에서부터 선배와 동료 문인 및 일반 백성, 기생, 승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인물 군상의 삶이 담겨 있는 이야기를 채집했다. 특히 백성의 풍습을 면밀히 관찰하고 그들이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속담과 격언, 시정과 거리에서 들려오는 풍문과 설화를 각 계층의 사람들을 통해 많이 듣고 이를 기록했다.

조선의 웃음을 만나다!
[용재총화]를 관통하는 웃음 코드


[용재총화]의 이야기들 속에는 성현의 긍정적인 사고와 유머 감각이 녹아 있다. 그는 승지 벼슬에서 파직되어 두 명의 벗과 함께 금강산 유람을 떠났는데, 초라한 행색 때문에 역졸에게 무시를 당할 때조차 껄껄 웃으면서 그 상황을 즐겼다. 또 성현은 장난기가 많았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좋아했다. 벗에게 벌레가 담긴 편지를 보낸다거나 친구의 말을 훔치는 등 장난을 일삼았고, 사대부들이 서로를 골린 이야기나 백성들이 서로 골린 이야기를 많이 채집해 기록했다. 이러한 유형의 이야기는 늘 ‘주위 사람들이 박장대소했다’는 말로 끝이 난다. 결국 장난의 목적은 다름 아닌 웃음이다. [용재총화]의 이야기를 읽노라면 성현의 주위에는 항상 웃음이 끊이지 않았으리라는 생각이 든다. 간혹 슬프고 안타까운 이야기도 있지만, 대부분의 이야기는 웃음으로 시작해 웃음으로 끝난다.
[용재총화]를 통해, 우리는 조선 초기 우리나라 문화가 성대하게 꽃피던 시기, 선비들과 백성들이 무엇에 웃고 울었는지, 무슨 꿈을 꾸고 무슨 재미로 살았으며, 무슨 이야기를 나누고 어떤 사랑을 했는지 소상히 알게 된다. 근엄하게 앉아 책만 들여다보고 있을 것 같던 선비들이 사실은 혀를 내두를 만큼 장난꾸러기였고, 예절과 규범에 갇혀 있을 것 같던 여성들 중에서도 그들의 욕구에 정직한 이가 있었다. 물론 범속한 이들이 근접할 수 없는 숭고한 절의와 용기를 보여주는 위인들도 많았고, 이들은 그 인품에 합당한 존경을 받았다. 백성들의 골계담은 주로 바보를 놀려주는 이야기거나 바보들의 이야기로 이루어져 있다. 이들의 웃음은 냉소적이지 않고 따뜻하며, 씁쓸하지 않고 유쾌하다. 귀신 이야기를 통해 우리는 마음을 담대하게 갖고 귀신을 대한다면 귀신에게 해를 입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당대 사람들의 생각을 알 수 있다. 마지막으로 우리나라 역사 이야기를 통해, 음식 하나, 글자 하나, 춤사위 하나에도 깃들여 있는 선인들의 지혜와 마음을 알 수 있다.

[이 책의 구성]

[용재총화]는 각 이야기에 대한 제목이 따로 없으며, 장을 나눈 기준도 뚜렷하지 않다. 그래서 이 책에서는 이야기의 소재를 기준으로 일곱 개의 장으로 나누었다. 1장은 남녀 간의 사랑 이야기를, 2장은 역사책에 빠진 야사(野史)를, 3장에는 선비들의 일화를, 4장에는 영웅과 지사(志士)의 일화를, 5장에는 민중의 해학이 담긴 이야기를, 6장에는 귀신 이야기를, 7장에는 우리나라 역사와 풍속 이야기를 담았다.

[안생의 사랑] - 안생은 아내가 죽은 후 홀로 살다가 신분이 천한 여종을 후처로 삼는다. 둘의 사이는 매우 좋았고 처가에서도 안생을 아껴 재물을 보태주기에 이른다. 호사다마라는 말처럼 다른 사위들이 안생을 시기해 여종의 주인에게 그를 모함하고 이에 재상은 여종을 잡아와 가둔다. 안생은 문지기에게 돈을 주며 몰래 아내와 만나지만 그 사실을 재상이 알게 되어 여종을 다른 이에게 시집보내려 하는데, 혼인식 전날 밤 여종은 목매어 자살한다. 이 이야기 중에서 가장 극적인 장면은 아내의 제사를 마치고 돌아오는 안생의 눈앞에 아내가 귀신이 되어 나타나는 것이다. 꿈에서라도 아내를 한 번 보길 원했던 안생은 아내가 정말 나타나자 무서워하면서 도망친다. 아내를 사랑한 마음도 진심이고, 귀신을 무서워하는 마음도 진심이다. 산자와 죽은 자의 경계와 권력 때문에 이별할 수밖에 없었던 비극적 사랑이 얽혀 깊은 여운을 남긴다.

[어우동] - 어우동은 명문가의 딸로 태어나 왕족과 결혼했다. 외모도 빼어나 모든 사람의 부러움을 독차지했을 법하다. 그러나 어우동은 만인이 부러워하는 삶에 만족하지 않고 그릇 만드는 공인(工人)과 사랑을 나눈다. 남편에게 불륜이 발각되어 쫓겨나자 자신과 뜻이 맞는 여종과 함께 집을 나와 자유롭게 애인을 구한다. 하룻밤 밀애의 상대를 구하기도 하고 부부처럼 지내는 애인도 만든다. 그러다 풍속을 어지럽혔다는 죄로 사형을 받게 된다. 사형 집행 날 어우동을 위로해주는 이는 오직 여종뿐이었다. 당시 한 기생이 수청을 들지 않았다는 이유로 매를 맞자 “어우동은 행실이 문란하다고 벌을 주고, 나는 절개를 지켰다고 벌을 주니, 어찌 나라에서 이렇게 법을 다르게 적용하는가?”라고 비판했다고 한다. 이 관점에서 보면, 양반 여성에게 절개를 가르치는 것이나 기생에게 수청을 강요하는 것 모두 윤리나 도덕과 아무 관계없는 양반 남성의 이익을 위한 술책일 뿐이다. 비록 사대부 남성에 의해 재단된 기록이긴 하나 자신의 몸을 자유롭게 사용한 여성의 이름이 역사에 남은 것은 기념비적인 일이다.

이 외에도 바보나 소경, 물정 모르는 승려, 어리석은 선비를 놀리는 내용이 많다. 바보 이야기에서 나오는 웃음은 독자가 그 바보보다 똑똑하다고 여기는 데서 기인한다. 또 지위가 낮은 사람이 지위가 높은 이를 속일 때 그 웃음은 증폭된다. 상급자는 권위를 내세우며 하급자를 억압하지만 실상은 하급자보다 아둔하고 탐욕스럽다는 인식이 상좌가 사승을 놀리는 이야기에 담겨 있다. 여색에 초연하다고 알려져 있는 승려는 실상 과부와 잠잘 생각만 하는 보통 남성일 뿐이고 점잖은 체하는 소경 점쟁이는 부인 몰래 미녀를 만날 생각에만 사로잡혀 있다. 그러나 이들의 허영심과 우리의 허영심이 과연 다를까? 속는 사람은 악인이 아니라 허세를 부리는 보통 사람이니, 바보 이야기의 다음 주인공은 우리가 될지도 모를 일이다.
성현의 이야기 속에는 도깨비와 귀신이 나오고 귀신을 쫓는 사람과 운명을 읽는 점쟁이가 등장한다. 귀신은 사람과 함께 살고 싶어 하지만, 사람은 귀신을 쫓기 위해 온 힘을 다한다. 귀신의 짝사랑이 애달프게 그려진다. 담력이 큰 사람은 귀신을 내쫓고 담력이 약한 사람은 귀신에 들리거나 병에 걸린다. 결국 귀신과 사람은 함께 살 수 없다. 그러나 귀신도 한때 사람이었고 사람도 죽어서 귀신이 될지 모른다. 그렇게 보면 귀신과 사람은 같으면서도 다르고, 다르면서도 같은 존재다. 사람들이 무서워하면서도 귀신 이야기를 좋아하는 이유는, 자신과 같은 듯 다른 존재에 대한 호기심이 아닐까.
또한 성현의 이야기 속에는 우리나라의 문학, 음악, 미술, 풍속, 지리, 역사와 일본과 여진족의 풍속이 실렸다. 다방면에 걸친 성현의 깊은 지식과 날카로운 비평 감각이 돋보인다. 특히 예술 분야에서 역사적으로 뛰어난 예술가와 예술 작품을 선택하고 그 장단점을 비평하는 데서 그의 상당한 내공을 엿볼 수 있다.

목차

[안생의 사랑]
안생의 사랑
원나라 여인의 절개
충선왕의 연꽃 한 송이
첫눈에 반한 이 장군
김생과 대중래의 연분
함부림과 전주 기생
눈이 부은 박생
홀아비 두 정씨

[어우동]
어우동
희극 배우 영태
피리와 박연의 인연
박이창의 자살
만사 대범 홍일동
뭐든지 ‘님’ 자를 붙인 자비승
고기 먹는 승려 신수
매사냥을 좋아한 안원

[말 도둑질 장난]
말 도둑질 장난
강원도 여행
다섯 마리의 뱀 꿈
벌레가 담긴 편지
꼴찌 놀리기
성균관 유생의 풍자시
부원군과 녹사
임금을 몰라본 최지
장원 급제
윤통의 속임수
자운아의 품평

[호랑이 쫓은 강감찬]
호랑이 쫓은 강감찬
최영의 붉은 무덤
이방실 남매의 용맹
하경복의 죽을 고비
강릉을 지킨 이옥
박안신의 배포
너그러운 황희 정승
강직한 선비 정갑손
정몽주의 절개
김수온의 문장

[바보 사위]
바보 사위
점쟁이 따라 하기
바보 형과 영리한 동생
세 친구의 내기
소경과 유생
세상에서 가장 기이한 광경
미녀와 추녀
상좌의 스승 속이기 1
상좌의 스승 속이기 2
물 건너는 중 꼬락서니

[귀신 나오는 집]
귀신 나오는 집
귀신 쫓은 우리 외할아버지
뱀이 된 승려
외갓집 귀신
귀신의 장난
귀신이 된 고모님
비구니의 복수
도깨비불에 놀란 외삼촌
이름난 점쟁이들
무덤을 파헤친 벌
도깨비와의 눈싸움

[불꽃놀이]
불꽃놀이
처용놀이
정월대보름 약밥
우리나라 명절
서울의 명소
우리나라 음악가
우리나라 화가
우리나라 문장가
세종의 한글 창제
일본의 풍속
북방 여진족의 풍속

저자소개

생년월일 1439~1504
출생지 -
출간도서 12종
판매수 506권

조선 초기 관각 문학을 계승한 관학파 관료이다. 자는 경숙(磬叔), 호는 용재(慵齋)·부휴자(浮休子)·허백당(虛白堂)·국오(菊塢), 시호는 문대(文戴)이며, 본관은 창녕(昌寧)이다. 고시와 악부시에 뛰어났으며, 민간의 풍속이나 백성들의 삶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노래하였다. 한때 홍문관과 예문관의 대제학을 겸하여 당대의 문풍을 실질적으로 주도하였다. 음률에 밝아 [악학궤범(樂學軌範)] 편찬에 기여하였고, 조선 초기의 정치, 사회, 문화, 제도, 풍속을 다룬 [용재총화(慵齋叢話)]를 남겼다.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서울대학교 국문학과 및 동대학원을 졸업하였고, 성균관대학교 동아시아학술원 연구원을 거쳐 현재 서울시립대학교에 출강하고 있다. 논문으로 [농재 홍백창의 [동유기실] 연구], [국내 소장 [명산승개기]의 서지적 고찰], [삽교 안석경의 산수와 문학]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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