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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을 수선하다 : 김미희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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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 : 김미희
  • 출판사 : 천년의시작
  • 발행 : 2016년 01월 08일
  • 쪽수 : 120
  • 제품구성 : 전1권
  • ISBN : 9788960212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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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소개

    미국 이민 사회를 살아가는 외로움과 페이소스ㅡ이방인이 겪는 삶의 애환을 엮다

    ‘천년의시인선’ 52번째 시집으로 김미희 시인의 시집 [눈물을 수선하다]가 (주)천년의시작에서 발간되었다.
    그녀의 시에는 미국 이민 사회를 살아가는 외로움과 페이소스, 자신과 비슷한 처지의 이방인들이 겪는 삶의 애환이 조각보로 엮여져 있다. 김미희 시인의 ‘수선집’은 한인 이민자들의 치열한 일상과 타지 생활의 페이소스가 깃든 장소로서 보편 공감을 확보한다. 김미희 시인은 스스로를 ‘수선집 그녀’로 명명하며 자기 자신을 비롯한 한인 이민자들의 정체성, 즉 이방인이자 생활인이라는 존재 의식을 시에 담아낸다. 개인적인 감상에서부터 집단적인 정서까지 아우르며 이민 생활의 고단함과 외로움을 효과적으로 형상화해 내고 있다. 또한 시적 대상을 면밀히 관찰하여 그 내부의 숨은 서사까지 파악하는 통찰력을 보여준다. ‘신발 수선집 그 남자’의 "삶의 궤적"을 추적하면서 "몇 겹의 국경을 넘어오던/ 고무 탄내 나던 그 밤"과 "들키고 싶지 않은 속내를 끌어안고/ 홀로 견뎌야 했을 허기진 수많은 밤"을 가늠해보는 것이다. 이처럼 이민 사회의 일상적 풍경에서 인간 보편의 가치와 의미를 발견해내고, 그것들을 모아 한 편의 시로 직조해내는 김미희의 방법론은 그녀가 ‘수선집 그녀’와 시인이라는 두 실존적 자의식을 교차시키며 휴머니스트로의 향존성을 유지하려 할 때 비로소 완성된다.

    추천사

    헤지고 터진 것은 무엇이든 튼튼하고 반듯하게 수선하지 않고는 못 배기는 ‘수선집 그녀’가 있다. 그녀는 낡고 초라한 기억을 꿰매 근사한 추억으로 만들고, 사소하고 하찮은 일상을 꿰매 즐겁고 활기찬 삶으로 만들고, 찢어졌거나 뒤틀렸던 마음을 꿰매 웃음으로 만들고, 어긋나거나 허술한 언어를 꿰매 말들이 서로 돕고 어울리는 아름다운 시로 만든다. 수선하고 나서 새로 태어난 듯 다시 살아갈 힘을 얻은 싱싱하고 씩씩한 언어들을 김미희 시집에서 만나보자.
    - 김기택 / 시인

    바늘이 지나간 한 땀 한 땀은 말줄임표 같다. 말줄임표에는 마침표가 하나씩 박혀 있다. 말줄임표 하나에 일곱 문장, 그게 시다. 시는 보이지 않고 마침표만 오롯하다. 소실점을 향해 박음질된 문장, 시의 운명이다. 김미희 시인은 반평생 큰 가위로 퇴고하고 긴 대나무 자로 글의 종아리를 후려쳤다. 그때마다 기다랗게 자란 고독의 끝자리에 마침표처럼 별이 떴다. 삶이 무거워 흐느낄 때마다 시는 골무처럼 작아졌다. 골무는 마침표를 반으로 자른 것 같다. 마침표에 손가락을 끼고 쓴 시는 찌릿하다. 그 골무 끝자리로 파고드는 떨림이 단추를 달고 오버로크를 치고 깃을 세우니, 훨훨 붕새가 되어 태평양을 건넌다. 그는 재봉틀 밟는 소리에 맞춰 대사를 외우는 연극배우이기도 하다. 시는 뜨거워 바늘이 솟구칠 때마다 붉은 동백이 핀다. 먼 이국땅에서 동백꽃을 물고 날아온 목이 긴 그리움이, 충청도 서산 어디쯤 노을 속을 난다.
    - 이정록 / 시인

    목차

    제1부
    수선집 그녀 1
    수선집 그녀 2
    수선집 그녀 3
    수선집 그녀 4
    수선집 그녀 5
    수선집 그녀 6
    오늘도
    칼갈이 스다께 씨
    끌린다는 거
    신발 수선집 그 남자
    수선집 그 남자 1
    수선집 그 남자 2
    수선집 그 남자3
    수선집 그 남자 4
    수선집 그 남자 5

    제2부
    가위
    쪽가위
    바늘
    하늘 바느질
    명줄
    다리미 보일러

    갈치의 꿈Tailoring chalk
    재봉틀

    쇠 심장
    버려진다는 것
    단추를 달다가
    오래되었다는 것
    구부러진 힘

    제3부
    소나무 자리
    항해
    멸치

    가죽 다리
    나비 떼
    세월이란 거
    불륜의 밤 1
    불륜의 밤 2
    바람의 씨앗
    못된 것에 대하여

    알고 보니
    바람에게

    제4부

    파꽃
    뒤란에서
    첫 이불
    접목接木
    틀어진 물꼬
    그녀의 독백
    풍장
    영정사진
    어머니의 7월
    어머니
    고향
    달맞이꽃
    인지仁地에서
    어떤 풍경

    해설
    이병철-디아스포라 속 다문화 공동체를 향한 낭만적 지향성

    본문중에서

    바늘은
    실 끝에 매듭을 물고서야
    주먹 불끈 쥐고
    비로소 맘 놓고 제 길을 가고

    탯줄은 묶이면서
    몸의 중심에 꽃망울 물고
    청춘을 피운다지요

    보푸라기 그득한 나의 목숨줄에 첫 매듭을 지어봅니다

    2015년 마지막 밤에
    김미희
    (/ '시인의 말' 중에서)

    부러진 바늘을 갈아 끼우면서도
    꽉 쥐고 있던 나사를 풀면서도
    뜯어낸 실 터럭 같은 머리카락을 쓸어 모으고 있을 그녀

    부러진다는 건 흔들릴 줄 몰라서라고
    하찮은 것에도 힘이 들어가서라고
    벌을 서듯 너무 꼿꼿해서라고
    귀인지 입인지도 모르면서도
    뾰족한 바늘 끝, 그 숨구멍에 마른침 발라 실 끝을 밀어 넣으며
    들숨과 날숨을 발끝으로 조절하던 그녀

    휘어서는 한 걸음도 갈 수 없다고
    날을 세워야만 산다고
    혈관을 뽑듯 실을 뽑아 올리며 손끝으로 말하는,
    가끔은 매듭을 만나
    바늘구멍을 뚫지 못한 부러진 바늘로 보인다 해도
    다시 꽂혀 싱싱하게 돌아가는 수선집에는
    항상 그녀가 있다
    (/ '수선집 그녀 2' 전문)

    한쪽 다리가 너덜거리는 바짓단을 푼다
    때 절고 굳어 있다

    이끌려 망가질 수밖에
    한 번도 앞서보지 못했을
    한숨과 후회가 따라다닌 아픈 쏠림이다
    거추장스러운 몸짓이다

    끌린다는 건 짧아서이다, 부족해서다
    아니다 절어서이다
    소금물에 배추가 절어가듯
    기우뚱 몸이 흔들린다는 것
    가끔 맨주먹에만 힘이 들어간다는 것
    멋쩍은 웃음이 헤프게 보인다는 거다

    헤진 한쪽 단을 자를 때마다
    그의 틈새에 내 발목이 빠져
    하루를 제자리에 머물고 만다
    (/ '끌린다는 거' 전문)

    저자소개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2종
    판매수 4권

    1964년 서산 생
    2005년 [미주문학]으로 등단했다.
    연극배우와 시인으로 미주에서 활동 중이다.
    현 달라스한인문학회 회장이다.

    언론사 추천 및 수상내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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