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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시대, 인간의 일 : 인공지능 시대를 살아가야 할 이들을 위한 안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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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 : 구본권
  • 출판사 : 어크로스
  • 발행 : 2015년 11월 20일
  • 쪽수 : 344
  • 제품구성 : 전1권
  • ISBN : 97889973797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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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소개

    인공지능 시대를 항해할 지표가 되줄 책

    세계 바둑 최강자인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흑백 대결에 관심이 쏠리며 인공지능, 로봇의 세계를 상상하는 우리를 볼 수 있다. 이 책은 로봇혁명이 재편할 직업의 미래, 대학의 몰락과 새로운 지식의 구조, 감정인식 로봇과의 교감이 바꿔놓을 인간관계 등 총 10가지 생각의 지도를 펼쳐보인다. 새롭게 바뀌는 세상, 인공지능 시대를 살아가야 할 우리들을 위한 안내서가 될 것이다.

    출판사 서평

    “미래의 문맹자가 될 것인가”
    ―스마트 시대에서 로봇 시대로, 새로운 시대를 읽는 교양의 지도


    최고의 시절이었고, 또 최악의 시절이었다. 지혜의 시기였고, 또한 어리석음의 시기였다. (……) 희망의 봄이었고, 또한 절망의 겨울이기도 했다. 우리는 모든 것을 가지고 있었지만, 또한 아무것도 갖고 있지 않았다. 우리 모두는 천국을 향해 가고 있었지만, 또한 그 반대쪽으로 가고 있기도 했다.
    - 찰스 디킨스, [두 도시 이야기]

    찰스 디킨스의 묘사는 마치 오늘날 우리 시대를 그려낸 듯 보인다. 스마트폰, 소셜미디어, 클라우드 서비스, 빅데이터, 사물인터넷......우리가 미처 따라가지 못할 속도로 쏟아지는 디지털 기술과 기기들. 스티브 잡스는 한 시대를 상징하는 인물이 되었고, 우리의 세계는 직사각의 작은 액정 안에 모두 들어 있게 되었다. 이 기술과 기기를 말 그대로 스마트하게 이용해 일의 능률을 높이고 새로운 기회를 잡고 삶의 질을 한 단계 도약시킨 이들도 있겠지만, 스마트폰 증후군이나 카페인 우울증(카카오스토리,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같은 SNS를 통해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는 증상)처럼 우리에게 주어진 새 도구에 이리저리 휘둘리면서 어려움을 겪는 이들도 적지 않다.

    전작 [당신을 공유하시겠습니까?](2014)를 통해 스마트폰과 소셜미디어를 비롯한 디지털 기술과 기기를 제대로 이해하고 사용할 지침을 제공했던 저자는 이제 우리 사회가 스마트 시대에서 인공지능 로봇 시대로 진입했음을 알린다. 2015년은 특히 주목할 만한 해다. 일본에서 감정인식 로봇 페퍼가 가정용으로 시판되었고, 미국에서 개최된 재난구조 올림픽에서 카이스트가 개발한 휴머노이드 로봇 휴보가 8개의 임무를 최단 시간에 완수했다. 지난 9월 미국 해병대는 ‘로봇-인간 합동 전투훈련’ 영상을 공개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세계 지식의 중심에 있는 에지 재단의 존 브록만은 2015년 최고 석학들에게 “생각하는 기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졌다. 지금 우리는 인류 역사상 가장 근본적인 변화를 불러올 인공지능과 로봇 시대의 목전에 서 있는 것이다.

    인류가 일찍이 경험해보지 못한 격변과 혼란의 시기에 우리는 무엇을 생각하고 준비해야 하는가. 저자는 기술과 기계가 지배할 ‘테크노폴리스’ 세상에서 문맹자는 문자를 모르는 사람이 아니라 디지털을 모르는 사람임을 환기한다. 디지털 문맹자에게는 기술과 경쟁하고 도태될 절망의 겨울이겠지만, 디지털 세상의 구조와 현실을 알고 통제할 수 있는 사람에게는 그야말로 모든 것을 가지고 있는 최고의 시절이자 지혜의 시기인 것이다.

    이 책은 로봇혁명이 재편할 직업의 미래, 대학의 몰락과 새로운 지식의 구조, 감정인식 로봇과의 교감이 바꿔놓을 인간관계 등 총 10가지 생각의 지도를 펼쳐 보인다. 독자들은 인공지능과 로봇에 관한 풍부한 정보, 이슈로 떠오르는 흥미로운 실험과 사례들, 세계적 명사들과 석학이 내놓은 전망과 논의들을 오가며 최고의 시절을 향해 갈 미래의 교양을 흡수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무인자동차에 운전대를 내줄 수 있을 것인가”
    - 지금 묻지 않으면 안 될 기술이 놓치고 있는 질문들


    ‘컴퓨터computer’는 원래 사람을 뜻하는 단어였다? 1828년 발간된 [웹스터 사전]은 컴퓨터를 ‘계산하는compute 사람’이라고 풀이했다. 계산원을 지칭하던 컴퓨터에 ‘기기’라는 의미가 추가된 것은 1913년이다. 두 세기 만에 계산원이 계산기가 되고, 또 한 세기 만에 계산기가 오늘날의 컴퓨터로 진화한 것이다. 그리고 컴퓨터는 이제 인공지능을 갖추고 로봇의 모습으로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다.

    저자는 “모든 기술은 결국 그동안 해당 업무를 수행해온 사람들의 일자리를 빼앗을 운명을 지닌 채 태어난다”고 말한다. 그 첫 번째로 무인자동차를 꼽는다. 컴퓨터가 계산원에서 오늘날 만능 기계를 가리키게 된 것처럼, 머지않아 ‘드라이버driver’라는 단어도 ‘운전하는 사람’이 아니라 ‘내가 가려는 곳으로 나를 데려다주는 기계’를 뜻하게 되리라는 것이다. 구글의 무인자동차는 160만 킬로미터 이상 운행하며 이미 안전성을 검증받았다. 기술·경제 전문 연구기관과 매체들에 따르면 무인자동차 시장은 2020년에 약 1000만 대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하지만 우리가 무인자동차에 선뜻 운전대를 내놓을 수 있을까? 왜 구글을 비롯한 세계적 기술기업들은 무인자동차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걸까? 무인자동차의 사고 책임은 누가 져야 할까? 왜 무인자동차는 사람을 죽이도록 설계되어야 하는가? 저자는 기술이 놓치고 있는 인간의 본능, 윤리와 사회적 측면까지 다각도로 살피면서, 삶에 닥쳐올 모든 자동화에 대하여 어떻게 판단하고 준비해야 할지 모색하게 한다.

    이 책은 무인자동차를 시작으로 인공지능과 로봇이 가져다줄 문명사적 차원의 변화를 내 삶과 밀착된 질문들을 통해 보여준다. 비행기 조종사, 기자, 약사처럼 기계가 대체할 수 없을 거라 여기던 지식산업과 서비스산업의 전문 직종마저 자동화 기술이 속속 꿰차고 있는 시대에 나의 일자리는 어떻게 될까? 실시간 자동 번역이 가능하고 언어 장벽이 사라지는 시대에 외국어를 배울 필요가 있을까? 대학등록금은 치솟는데 교육은 공공재가 되어가고 있으며 지식의 유효기간은 점점 짧아지는 현실에서 대학 졸업장이 의미가 있을까? 감정 인식 로봇이 등장하는 시대에 우리는 영화에서처럼 로봇과 우정과 사랑을 나누게 될까? 기억을 디지털 기술과 기계에 의존하게 된 외뇌 시대에 기계에 맡길 것과 내가 기억할 것은 어떻게 구분할까?

    미래를 전망하는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질문들, 변화의 위협을 기회로 만들 실질적 조언과 통찰은 우리에게 인공지능 로봇 시대를 살아갈 지침이 되어줄 것이다.

    “오류투성이 인간이 가장 인간답게 살아가기 위하여”
    ―디지털 인문학자의 인공지능 시대를 살아가야 할 이들을 위한 안내서


    컴퓨터 과학의 선구적 인물 앨런 튜링은 1950년에 ‘기계가 사람처럼 생각할 수 있는가’를 묻기 위해 현재 튜링 테스트라 불리는 ‘이미테이션 게임’을 제시했다. 64년이 지난 2014년 컴퓨터 ‘유진 구스트만’이 처음으로 이 테스트를 통과하면서 최초의 인공지능으로 인정받았다. 그런데 우리도 일상적으로 이 테스트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얼마나 알고 있을까? 인터넷에서 글을 게시하거나 회원가입을 할 때 활용되는 문자 입력 서비스인 캡차CAPTCHA는 ‘컴퓨터와 사람을 식별하는 완전 자동화된 튜링 테스트’를 뜻하는 영어 단어의 머리글자를 딴 것이다. 저자는 캡차 서비스를 ‘당신이 기계가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한다. 우리는 앞으로 시시때때로 자신이 인간임을 증명하며 살아야 할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생각하는 기계와 무엇이 다를까? 누구보다도 디지털 기술과 사람의 관계를 깊게 탐색해온 저자는 “부정확한 인식과 판단, 감정에 의한 변덕스럽고 비합리적인 행동, 망각과 고통 같은 사람이 지닌 결점”이 오히려 인간을 인간답게 하는, 기계와 구별되는 최후의 요소라고 역설한다.

    이 책은 많은 질문을 던지고 있지만 그에 대한 해답을 제시하는 책은 아니다. 돌봄과 치료 기능을 갖춘 반려로봇에게 부양을 짐을 모두 위임한다면 우리는 무엇을 잃어버리게 될지, 내가 원하는 감정만을 제공하는 로봇과의 관계가 인간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대부분의 기억과 능력을 외부 기계와 인공지능에 아웃소싱할 때에도 우리가 스스로 기억하고 생각해야 할 부분이 무엇일지, 로봇 시대에 인간으로 살아간다는 것에 대한 깊이 있는 고민을 더한다.

    오류투성이 인간이 모든 것이 데이터화되고 자동화되는 새로운 세상 속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를 다양한 방식으로 묻고 모색하는 것, 이 책을 물꼬로 새로운 질문을 품게 하는 것, 이 책이 독자들을 안내하는 방식이다.

    추천사

    우리는 세계지도에 없는 ‘테크노폴리스’라는 국가의 시민이다.
    - 랭던 위너 / 기술철학자

    앞으로 사람이 차를 운전하는 것은 불법화될 것이다.
    - 일론 머스크 / 테슬라 CEO

    이 우주에서 우리에겐 두 가지 선물이 주어진다. 사랑하는 힘과 질문하는 능력.
    - 메리 올리버 / 시인

    목차

    프롤로그 | ‘멋진 신세계’를 불러올 로봇 시대가 열리다

    Chapter 1 알고리즘 윤리학 | 무인자동차의 등장, 사람이 운전하는 차가 더 위험하다?
    스스로 운전하는 차들의 경쟁 / 땅으로 내려온 행성 탐사 기술 / 사람이 운전하지 않으면 바뀌는 것들 / 우리는 운전대를 로봇에게 넘길 수 있을까 / 자율주행차의 사고, 누가 책임질까 / 누구를 죽일 것인가 / 도로에서 삶으로 들어온 자동화

    Chapter 2 언어의 문화사 | 자동 번역 시대, 외국어를 배울 필요가 있을까
    인류의 꿈, 바벨 피시의 등장 / 에니그마에서 인공지능까지, 기계 번역의 역사 / 인간 번역 VS 기계 번역 / ‘중국어 방’ 사고실험 / 인간의 본능이 로봇에겐 난제/ / 언어 장벽이 사라지는 시대에 외국어를 배운다는 것 / 외뇌 시대, 언어 능력도 아웃소싱할 수 있을까

    Chapter 3 지식의 사회학 | 지식이 공유되는 사회, 대학에 가지 않아도 될까
    대학 졸업장이 한낱 종잇장이 되다 / 교실을 넘어선 새로운 교육 / 한계비용 제로 사회의 역설 / 인류 지식의 보고, 백과전서에서 위키피디아로 / 지식 도구의 진화 / 정보의 유효기간이 단축되는 지식 반감기 / 지적 존재가 되는 길

    Chapter 4 일자리의 경제학 | 제2의 기계 시대, 내 직업은 10년 뒤에도 살아남을 수 있을까
    두 번의 항공 격추 사고가 알려준 것 / 구조적 실업 / 지식산업을 장악한 제2의 기계 시대 / 러다이트 운동은 무용했는가 / 잘못 예측된 미래 / 나의 일자리는 어떻게 될 것인가 / 평생직업이 사라진 시대, 어떻게 일하며 살아야 할까

    Chapter 5 여가의 인문학 | 노동은 로봇이, 우리에겐 저녁 있는 삶이 열릴까
    노동은 기계가, 사람은 휴식을/ / 여가란 무엇인가 / 역설적인 타임 푸어 시대 / 자유로운 시간에 자유롭기 위하여

    Chapter 6 관계의 심리학 | 감정을 지닌 휴머노이드, 로봇과의 연애 시대가 온다?
    로봇에 감정을 이식하다 / 로봇과 사랑을 나눌 수 있을까 / 반려로봇의 합동 장례식 / 로봇은 어떻게 감정을 느끼는가 / 로봇 개를 발길질하는 것은 잔인한가 / 인간에게 감정이란

    Chapter 7 인공지능 과학 | 인공지능의 특이점, 로봇은 과연 인간을 위협하게 될까
    컴퓨터, 체스의 신을 꺾다 / 인공지능 연구의 밀물과 썰물 / 인간의 마지막 발명품 / 의식 없는 지능의 진화 / 아시모프의 로봇 3+1 원칙 / 우리가 직면한 또 다른 물음

    Chapter 8 호기심의 인류학 | 생각하는 기계에 대해 인간이 경쟁력을 갖추려면?
    치명적 오류가 생존의 이유 / ‘왜’를 억압해온 역사 / 질문이 필요 없는 미래 / 인류가 성취해낸 것들의 근원 / 결핍을 발견해내야 하는 시대

    Chapter 9 망각의 철학 | 망각 없는 세상,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무엇인가
    기계 기억의 진화 / 잊혀질 권리 / 게이트키핑식 두뇌 / 망각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는다면 / 아웃소싱할 수 없는 기억의 조건

    Chapter 10 디지털 문법 | 우리가 로봇의 언어를 배워야 하는가
    미래의 문맹자 / 블랙박스를 해독하는 코드 리터러시 / 이르 요론트 부족의 비극 / 신적인 인간, 인간적인 인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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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문중에서

    자율주행 상황의 딜레마는 우리의 삶이 알고리즘의 세계로 변환되고 있음을 알려준다. 사람의 판단과 행동이 언제나 합리적이지도 않고 최선의 결과를 만들지도 못하지만 그에 대한 책임은 우연과 무작위, 그리고 무지의 장막으로 보호되어왔다. ‘실수’라는 것은 사람에게 허용된 자유의 영역이기도 했다. 하지만 우리가 로봇과 인공지능에 의존하고 위임한다는 것은 이러한 우연과 무작위의 세계를 벗어난다는 의미다.
    (/ p.1)

    인공지능을 활용한 기계 번역이 발달함에 따라 외국어 구사력은 상당 부분 아웃소싱이 가능한 능력이 되어간다. .....외뇌 시대에 어떻게 외국어를 익힐 것인가라는 물음은 필연적으로 학습의 본질과 삶의 목표에 대한 근원적 질문으로 연결된다. 어떤 기능까지 외부에 의존할 것인가. 내가 직접 배워서 몸에 지녀야 할 기능은 무엇인가.
    (/ p.2)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는 대학 졸업장이 과거처럼 유용하지 않다면서 사람을 학위로 평가하는 시대는 끝났다는 글을 실었다. 최근의 고등교육 시스템은 파괴적 변화를 겪고 있다. 학위를 대신해 취업 지원자의 자질과 능력을 효과적이고 전반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새로운 도구들도 다양하게 등장하고 있다. .....
    더욱이 알고리즘과 자동화가 빠르게 일자리를 대체하고 있는 고용시장에서 20대에 획득한 대학이나 대학원의 졸업장으로 평생 일자리와 경쟁력을 유지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 p.3)

    2011년 퀴즈 대결 [제퍼디 쇼]에서 인간 퀴즈왕을 꺾은 IBM의 컴퓨터 왓슨, 2014년 마침내 튜링 테스트를 최초로 통과한 인공지능 유진 구스트만, 2015년 다르파 재난구조 로봇 대회에서 여덟 개 임무를 44분 만에 완수한 카이스트의 휴머노이드 로봇 휴보, 빠르고 저렴한 무인 공중배달 시스템의 미래를 선보인 아마존의 드론 택배 등 숨 가쁜 변화는 최근 일어나고 있는 디지털화와 자동화의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이 모든 기술은 결국 그동안 해당 업무를 수행해온 사람들의 일자리를 빼앗을 운명을 지닌 채 태어난다.
    (/ p.4)

    인터넷과 자동화 기기, 대행 서비스는 사용자들을 더 여유롭게 해주어 각자가 소중하게 여기는 일에 집중하도록 도와주는 ‘시간 절약 도우미’임을 내세운다. 그렇다면 시간 절약 도우미들은 홍보대로 우리에게 더 많은 여가를 누리도록 해줬을까?
    (/ p.5)

    공감과 돌봄은 힘들고 수고로워 보이지만 생명체로서 우리가 진정 사람다워지는 본질적 속성이다. 우리가 그런 돌봄과 부양의 짐을 로봇에게 벗어던지고 자유로워진다면 우리는 생명체 고유의 공감 능력을 잃어버릴 수도 있다. 로봇이 사람의 감정을 인식하고 표현할수록 사람은 오히려 로봇처럼 되어버릴지도 모른다.
    (/ p.6)

    사람과 달리 기계는 학습한 것을 망각하는 법이 없다. 또한 학습 피로를 느끼지 않고 학습 시간에도 한계가 없다. 문턱을 일단 넘으면 ‘지능 폭발’로 이어지게 되는 배경이다.
    (/ p.7)

    생각하는 기계의 질문은 사람이 설계한 정보 요구 기능이고 사람의 질문은 본능적 차원의 호기심에 뿌리를 둔다. 인공지능이 사람과 마찬가지로 동일한 상황에서 감정이나 호기심을 이유로, 또는 기분에 따라 다른 결과를 내놓는다면 어떻게 될까?
    (/ p.8)

    늘 휴대하고 연결되어 있는 ‘외뇌’ 시대에 기억을 아웃소싱하는 행위는 불가피하면서도 유용한 21세기의 생활 방식이다. 거기에는 빛과 그늘이 함께 있다. 기억을 아웃소싱하는 행위는 우리가 무엇인가를 기억하려고 시도하기도 전에 스스로 기억을 포기하는 행위이기 때문이다.
    (/ p.9)

    인간의 약점은 인간을 인간답게 하는, 기계와 구별되는 최후의 요소다. 기계는 설계하는 대로 작동하고 우리는 사람의 결점과 단점을 벗어나기 위한 의도로 기계를 설계한다. 부정확한 인식과 판단, 감정에 의한 변덕스럽고 비합리적인 행동, 망각과 고통 같은 사람의 속성을 기계에 부여하지 않는다. 하지만 거기에 로봇 시대 우리가 가야할 사람의 길이 있다.
    (/ p.10)

    저자소개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우리 시대 디지털 인문학자.
    서울대 철학과를 졸업하고, 한양대에서 박사학위(언론학)를 받았으며 신문방송학과 겸임교수를 지냈다. 1990년부터〈한겨레〉에서 기자로 일하고 있으며, 현재 사람과디지털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다.
    디지털 기술의 빛과 그늘을 함께 보도해온 IT 전문 저널리스트로, 국내에 ‘잊혀질 권리’에 관한 논의를 처음 제기하며 관련 서적을 번역하고 논문을 발표해왔다. 기술과 사람이 건강한 관계를 구축할 방도를 궁리하며 글 쓰고 강의한다.
    아날로그 세대가 디지털 사회로 이주하면서 생기는 문제들에 주목한 그는 [당신을 공유하시겠습니까?](2014)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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