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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 세상을 바꾸다』는 미국은 물론 제3세계국가들의 대표적인 저항노래들 35편을 담아낸 책이다. 각각의 저항노래가 지닌 역사적, 정치적, 사회적, 문화적 배경과 의미를 쉽고도 감동적으로 우리 앞에 펼쳐보여 준다. 이렇게 나만의 삶이 아닌 모두의 삶을 위해 뜨겁게 외치고 부른, 그래서 결국 세상을 바꾼 저항의 시 저항의 노래는 오늘 현재의 우리들 삶 속에도 평등과 평화의 메시지를 계속해서 각인시켜 주는 것이다.

시인 유종순과 떠나는 세계 저항음악 여행
“노래가 기억되는 한 그 순간의 삶은 결코 잊힐 수 없다!”

음악은, 노래는, 그 자체로 온전한 예술이요, 또한 사상이 된다. 자유와 인권이 억눌려질 때 길어져 올라오는 저항의 노래는 그래서 아름답고 투철하다. 미국은 물론 제3세계국가들의 대표적인 저항노래들 35편을 담아낸 이 책은 각각의 저항노래가 지닌 역사적, 정치적, 사회적, 문화적 배경과 의미를 쉽고도 감동적으로 우리 앞에 펼쳐보여 준다. 이렇게 나만의 삶이 아닌 모두의 삶을 위해 뜨겁게 외치고 부른, 그래서 결국 세상을 바꾼 저항의 시 저항의 노래는 오늘 현재의 우리들 삶 속에도 평등과 평화의 메시지를 계속해서 각인시켜 주는 것이다. 부디 이 책을 통해 자유와 인권, 평등과 평화를 향한 인류공동체 영혼의 위대한 불멸성을 만나보도록 하자.
- 목선재 편집부 -

김창남(성공회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교수)
이 책은 그렇게 역사가 된 노래들을 보여준다. 노래들을 통해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세계의 역사를 알게 해 준다. 노래를 듣고 부르는 행위가 그저 순간의 감정을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한 시대의 무게를 담은 실천일 수 있음을 이처럼 잘 보여주는 책은 없을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며 여기 담긴 노래들을 다시 꺼내 들어보자. 노래들 속에 담긴 역사를 알고 들을 때 노래를 듣는 우리의 감동도 달라질 것이다. 노래가 세상을 바꿀 수 있을까? 난, 분명히, 그렇게 믿고 있다. 우리가 함께 부를 노래가 있다는 것은 우리가 어떤 역사를 함께 공유하고 있다는 의미이며, 우리가 노래를 잊지 않는 한 그 역사 또한 결코 사라 지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정우영(시인, 한국작가회의 사무총장)
새로움은 순응이 아니라, 거부에서 나온다. 체제에 순응하는 예술은 더 이상 예술이라고 할 수 없다. 비판과 저항과 거부야말로 모든 예술의 목숨이다. 이 책은 그 목숨들의 가치를 저항의 노래들을 통해 새롭게 복원한다. 나는 여기 기록된 노래들을 다시 찾아 들으며 새삼 가슴 뜨거워졌다. 이미 사라졌다고 여긴 불굴의 기억들이 생생하게 되살아났다. 뭉클하는 울림이 쩌르르 퍼지더니 늙어버린 분노와 삭아버린 열정에 어떤 심지가 불쑥 켜졌다. 낡지 않는 노래들의 생동하는 저항이다. 나는 이 에너지들을 받아 읊으며 든든한 동지들을 얻은 것처럼 벅찼다. 이 책을 펼치는 당신께도 나와 같은 기운 담뿍 스며드리라 믿는다.

오창익(인권운동가, 인권연대 사무국장)
근대 시민혁명 이후 인권의 개념은 확립되었지만 20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사람이 사람답게 존엄성을 갖고 삶을 영위할 수 있는 완벽한 인권의 실현은 아직 꿈으로만 남아 있다. 이제는 그 꿈마저도 그만 접어야 할지 모르겠다. 전 지구가 인권의 추락으로 신음하고 있는 상황에서 사람들은 자꾸 초라해져만 간다. 그러나 세상의 모든 불의에 저항했던 노래들을 새롭게 만나면서 나는 사람의 소중한 꿈과 그 꿈을 지켜내는 보루로서 인권의 소중함을 다시 깨닫는다. 시인으로서, 또 한사람의 탁월한 운동가로서 우리 사회를 위해 헌신했던 유종순 선생의 새로운 작업이 귀한 까닭이 여기에 있다. 모처럼 좋은 책을 만나게 되어 기쁘다.

추천의 글 | 노래는 기억한다 4
저자의 말 | 모든 억압에 저항하라 7

제1부 미국을 바꾼 노래

01 This Land is Your Land / 우디 거스리
가장 미국적인, 그러나 가장 반미적인 [이 땅은 너의 땅] 17

02 We Shall Overcome / 피트 시거
저항가요의 대명사 [우리 승리하리라] 29

03 Kumbaya / 조안 바에즈
흑인노예들이 부르는 해방의 기도 [쿰바야] 41

04 Blowing in the Wind / 밥 딜런
예언자 에제키엘의 노래 [바람만이 아는 대답] 49

05 A Hard Rain’s A-Gonna Fall / 밥 딜런
핵전쟁에 대한 묵시론적 경고 [세찬 비가 오려 하네] 61

06 Oxford Town / 밥 딜런
제임스 메레디스 사건과 [옥스퍼드 타운] 71

07 San Francisco, California Dreamin’ / 더 마마스 앤 더 파파스
히피들의 영원한 찬가 [샌프란시스코]와 [캘리포니아 드리밍] 77

08 American Pie / 돈 맥클린
병든 미국을 고발하는 [아메리칸 파이] 87

09 Change / 투팩
차별과 불평등을 향한 절규 [변화] 97

10 Born in the U.S.A. / 브루스 스프링스틴
레이건 캠페인송이기를 거부한 [미국에서 태어났네] 109

제2부 저항의 시 저항의 노래

11 Guantanamera / 민요
쿠바 독립의 아버지, 호세 마르티와 [관타나메라] 121

12 La Cucaracha / 민요
멕시코혁명의 영웅들을 기리는 [라 쿠카라차] 129

13 Menifesto / 빅토르 하라
칠레 민주화운동 순교자의 노래 [선언] 139

14 Gracias a la Vida / 비올레타 파라
누에바 칸시온의 대모가 부른 [삶에 대한 감사] 149

15 Kyrie / 메르세데스 소사
고난 받는 모든 이들을 위한 기도 [자비를 베푸소서] 157

16 Yolanda / 파블로 밀라네스
조국 쿠바에 바치는 연가 [욜란다] 169

17 No Woman No Cry / 밥 말리
레게 황제가 부르는 연가 [여인이여, 울지 말아요] 177

18 Donde Voy / 티시 이노호사
아메리칸 드림을 꿈꾼 라티노들의 비애 [어디로 가야 하나] 189

제3부 자유의 노래 민주의 노래

19 아침이슬 / 양희은
더 질긴 생명력으로, 전 국민의 애창가요 [아침이슬] 199

20 Qui a Tue Grand’Maman / 미셀 폴라네프
광주항쟁 [오월가]의 원곡 [누가 할머니를 죽였나요] 207

21 Sunday, Bloody Sunday / 유투(U2)
북아일랜드 ‘피의 일요일’을 노래한 [일요일, 피의 일요일] 215

22 Biko / 피터 가브리엘
남아프리카공화국 민주화운동의 순교자 [비코] 229

23 Το τρα?νο φε?γει στι?οχτ?/ 미키스 테오도라키스
그리스 군부 치하의 슬픈 이별가 [기차는 8시에 떠나네] 239

24 Dust in the Wind / 캔자스
버마 8888민중항쟁의 투쟁가 [바람 속에 날리는 먼지] 249

25 Zombie / 펠라 쿠티
나이지리아 군사독재의 폭정을 풍자한 [좀비] 259

26 一無所有 / 추이지엔
톈안먼 광장에 울려 퍼진 100만 인민의 합창 [일무소유] 269

27 Кони привередливые / 블라디미르 비소츠키
소비에트 최고 음유시인의 저항가 [뒷걸음치는 말] 279

제4부 사랑의 노래 평화의 노래

28 Knocking on Heaven’s Door / 밥 딜런
세계인이 부르는 반전평화의 노래 [천국의 문을 두드려요] 291

29 And the Band Played ‘Waltzing Matilda’ / 에릭 보글
갈리폴리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악대는 Waltzing Matilda를 연주하고] 297

30 Another Brick in the Wall / 핑크 플로이드
억압의 모든 ‘벽’을 거부하는 [벽 속의 또 다른 벽] 309

31 Luka / 수잔 베가
아동학대를 고발한 [루카] 319

32 Behind the Wall / 트레이시 채프먼
가정폭력을 고발한 [벽 너머에서] 329

33 Everybody Hurts / R.E.M.
모든 상처입은 영혼을 위로하는 [누구든 상처받아요] 337

34 Les Feuilles Mortes / 이브 몽탕
사랑과 이별과 삶의 노래, 영원한 샹송 [고엽] 345

35 Imagine / 존 레논
완전한 평등의 세상을 꿈꾸는 [이매진] 3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