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편결제, 신용카드 청구할인
인터파크 롯데카드 5% (13,300원)
(최대할인 10만원 / 전월실적 40만원)
북피니언 롯데카드 30% (9,800원)
(최대할인 3만원 / 3만원 이상 결제)
NH쇼핑&인터파크카드 20% (11,200원)
(최대할인 4만원 / 2만원 이상 결제)
Close

사바틴에서 푸시킨까지 : 한국 속 러시아 발자취 150년

소득공제

2013년 9월 9일 이후 누적수치입니다.

판매지수 21
?
판매지수란?
사이트의 판매량에 기반하여 판매량 추이를 반영한 인터파크 도서에서의 독립적인 판매 지수입니다. 현재 가장 잘 팔리는 상품에 가중치를 두었기 때문에 실제 누적 판매량과는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판매량 외에도 다양한 가중치로 구성되어 최근의 이슈도서 확인시 유용할 수 있습니다. 해당 지수는 매일 갱신됩니다.
Close
공유하기
정가

14,000원

  • 14,000

    420P (3%적립)

할인혜택
적립혜택
  • I-Point 적립은 마이페이지에서 직접 구매확정하신 경우만 적립 됩니다.
추가혜택
배송정보
  • 8/23(화) 이내 발송 예정  (서울시 강남구 삼성로 512)
  • 무료배송
주문수량
감소 증가
  • 이벤트/기획전

  • 연관도서(21)

  • 상품권

AD

책소개

『사바틴에서 푸시킨까지』는 한국과 러시아 양국의 관계를 정치, 인문, 문화의 다양한 측면에서 바라보고 있다. 19세기 후반 러시아 여행자들의 한국 방문을 통해 형성된 양국 국민의 상호인식에서부터 2013년 11월 푸틴 대통령의 방한 당시 서울 중심가에서 개최된 러시아 시인 푸시킨 동상 제막식 같은 상징적 사건에 이르기까지, 약 150년의 양국 관계 발전 역사에서 중요한 사건과 장면들을 포괄적으로 다룬 책이다.

출판사 서평

이 책은 한국과 러시아 양국의 관계를 정치, 인문, 문화의 다양한 측면에서 바라보고 있다. 19세기 후반 러시아 여행자들의 한국 방문을 통해 형성된 양국 국민의 상호인식에서부터 2013년 11월 푸틴 대통령의 방한 당시 서울 중심가에서 개최된 러시아 시인 푸시킨 동상 제막식 같은 상징적 사건에 이르기까지, 약 150년의 양국 관계 발전 역사에서 중요한 사건과 장면들을 포괄적으로 다루고 있다. 한·러 양국 사이의 인문 교류 현황에 대한 서술은 양국 관계에 관심이 있는 학자는 물론이고 일반 독자들에게도 새로운 시야를 열어줄 것이다.

-책속으로 추가-

제1부 “러시아의 눈에 비친 한국 근대사”는 한반도를 방문한 러시아인들이 남긴 기록, 우리 궁정과 가까운 관계를 맺은 러시아인들이 전해준 새로운 문물, 서울을 비롯한 인천, 마산, 진해 등에 남아 있는 러시아식 건축물, 우리 땅에 머물렀던 러시아인들의 기록과 그림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다. 따라서 독자들은 러시아인들의 눈에 비친 당시 우리의 모습을 만날 수 있으며, 처음으로 우리 땅에 유입된 서양 문화의 흐름 속에서 러시아 문화가 차지했던 위상도 확인할 수 있다. 이 시기의 관련 자료를 찾는 과정에서 우리 쪽에서 간직하고 있는 자료는 아주 제한적인 반면, 러시아의 고문서 보관소나 주요 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자료들은 상당량에 이를뿐 아니라 자료 정리도 체계적으로 되어 있는 것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쿤스트카메라(Kunstkamera), 블라디보스토크의 아르세니예프 연해주국립박물관, 야로슬라블의 미술박물관 소속 담당자들이 서울에서 보낸 이 책 필자들의 이메일에 신속하게 반응하고 필요한 자료들을 제공하는 데 열성적이었던 점도 소중한 기억으로 남아 있다.
제2부 “한국이 사랑한 러시아 예술”에서는 시대 상황에 따라 부침의 역사를 겪은 한국의 러시아어 교육, 우리 근현대 문학의 형성과정에 중대한 영향을 미친 러시아 문학, 공연 예술, 특히 연극 분야 교류가 우리 예술가와 관객들 사이에 일으킨 반향, 우리 정서 깊숙이 파고든 러시아 고전음악과 대중음악의 강한 호소력 등을 다루고 있다. 수교 이전과 이후를 두루 포괄하면서 러시아 문화와 예술에 대한 한국인들의 특별한 사랑과 러시아에 대한 호감을 언급하고 있는 이 부분에서 우리는 공식 외교 관계 수립 여부와는 별개로 러시아 문화와 예술이 이데올로기 장벽과 국경을 넘어 한국에 지속해서 영향을 미치고 있었음을 다시 한 번 확인하게 된다. 오히려 수교 이후 양국 관계가 활발해진 상황에서 러시아 문화의 한국내 위상이 일시적 상승세를 나타낸 이후 점차 위축되는 느낌이 드는 것은 아이러니컬하다. 이는 일시적 유행에 따른 쏠림 현상이 강한 우리 사회에서 러시아의 존재감이 이전 같지 않기 때문일 수도 있다. 하지만 대중적 호소력을 가진 러시아 관련 콘텐츠의 발굴이나 이를 확산시킬 수 있는 메커니즘의 확보 같은 작업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한 구조적 요인도 있다. 역사적으로 볼 때, 한국에 의한 러시아 문화의 일방적 수용, 다시 말해 모놀로그 형태로 진행되던문화 교류가 수교 이후 상호 소통하는 방식으로 변화를 보이는 경향도 관찰된다.
제3부 “한국과 러시아가 함께 열어 가는 미래”에서는 한국에 사는 러시아인들의 삶, 한국인들 사이에 대중적 스타로 떠오른 러시아인, 스포츠와 과학 분야 교류, 사이버 공간상의 러시아 관련 동호인 모임, 우리의 일상 속에 들어온 러시아의 생활문화 등을 중심으로 수교 이후 25년을 거치면서 한국에 형성된 러시아 커뮤니티의 활동, 이들이 한국 사회에 심어준 인상 등이 소개되어 있다. 서울에 있는 러시아 정교회, 러시아 음식점 등을 직접 방문하면서 사진 촬영과 인터뷰를 통해 구성한 이 부분에서 우리는 양국 간 외교·통상 관계, 문학이나 고전음악 같은 고급문화의 영향력 못지않게 우리 일상의 주변에 존재하는 러시아 이미지와 그 형성 과정들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러시아 문화와 예술이 한국인들 사이에 강한 인상과 영향을 남긴 것과는 대조적으로, 러시아의 일상문화, 이를테면 음식문화 같은 대중적 콘텐츠의 소개는 상대적으로 미흡하다는 느낌도 지울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이버 공간에서 활동 중인 한국 내 러시아 관련 여러 사이트, 최근 다양한 연령층의 한국인들 사이에서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국내 모 항공사의 러시아 여행 관련 광고 등과 같은 소프트 콘텐츠는 일반인들 사이에 생소하게 느껴지던 러시아로 우리의 시선을 향하게 하는 데 크게 이바지하고 있다.
요컨대, 우리 안에 형성된 러시아의 모습을 150여 년에 달하는 긴 호흡의 역사적 맥락에서, 그리고 수교 이후 지난 25년 동안의 구체적 변화를 중심으로 살펴보고, 그것이 갖는 특징과 방향성을 탐색하는 것이 이 책의 목적이다. 그럼으로써 한·러 양국 관계의 미래 설계에서 거대 담론이나 정책 방향의 제시도 중요하지만, 그 저변 형성에 중요한 러시아에 대한 우리의 인식 수준과 관심을 제고하는 일 역시 결코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말하고 싶다.
문헌 연구, 현장 방문, 관련 사진 자료의 확보 작업 등을 병행하면서 진행된 이 책의 집필 과정은 순탄치가 않았다. 세 명의 필진이 한세기 반이라는 역사적 시간 속에 다양한 영역에 걸쳐 이루어진 일들을 하나의 통일된 시각으로 서술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했다. 그래서 궁리해낸 방법이 구한말 한국과 러시아가 가까운 관계를 유지했던 시기, 냉전 시대부터 한·러 수교를 전후한 시기까지 이루어진 교류와 그 변화 양상, 수교 이후 우리 안에 새롭게 형성된 러시아의 모습 등 세 부분으로 나누어 영역별로 확보된 자료를 바탕으로 자유로운 에세이 형식으로 글을 쓰는 것이었다. 하지만 제1부는 역사적 기록과 문헌에 주로 의존해야 했고, 제2부는 취합된 자료를 가까운 과거에 관한 기억과 결합하는 작업을 필요로 했으며, 마지막 제3부는 현재 진행 중인 과정과 관련한 다양한 형태의 자료를 새로 찾아야 하는 등의 만만치 않은 과제들이 연이어 등장했다.
이런 어려움에도 원래 의도했던 취지를 기억하며 집필을 완성할 수 있었던 것은 150여 년에 달하는 한·러 교류 역사를 이 시점에서 정리해 보는 것이 양국 관계의 미래를 위해 필요하다는 일종의 사명감 때문이었다. 1990년대 이후 일시적으로 불었던 러시아 열풍이 진정 국면에 접어든 것은 그렇다 해도, 현재처럼 러시아가 우리 관심의 중심에서 밀려나 있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는 집필자들의 공통된 인식도 함께 작용했다.
한·러 수교 기념일에 맞추어 독자들 앞에 내놓게 된 『사바틴에서 푸시킨까지』는 앞서 나온 연구 결과와 소중한 자료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음을 밝힌다. 특히 2010년 수교 20주년을 맞아 고려대학교 한·러대화(Korea-Russia Dialogue) 사무국 주관으로 발간된 전시회 자료집 『다시 만나는 이웃 러시아』는 이 책의 골격을 짜는 데 유익한 길잡이가 되었다. 이 책의 집필 계획을 전해 듣고 참고 자료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격려를 아끼지 않은 알렉산드르 티모닌 주한 러시아 대사님께는 특별히 감사드린다. 인천 지역 관련 자료를 꼼꼼하게 챙겨준 인천시 국제협력센터의 조미령 박사, 더운 여름 내내 사진 촬영을 위해 수고한 조항진 작가, 러시아 관련 기관과의 연락 업무를 도와준 이리나 코르군 한국외대 교수, 자료 검색부터 정리까지 여러 궂은일을 맡아준 한국외대 러시아연구소 김다예 조교 등 여러 사람에게도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아울러 이 책의 출판을 위해 수고를 아끼지 않은 한국외대 지식출판원 신선호 팀장에게도 깊이 감사드린다.
모쪼록 이 책이 러시아에 대한 독자들의 관심을 환기하는 데 이바지했으면 하는 바람과 함께, 여기서 충분히 다루지 못한 일부 내용은 추후 본격적인 자료 발굴과 연구를 통해 보완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2015년 9월 21일
필자들을 대표하여, 김현택


추천의 말

러시아 문학과 문화를 전공하는 세 명의 한국 학자가 공동 집필한 『사바틴에서 푸시킨까지: 한국 속 러시아 발자취 150년』을 독자 여러분에게 소개하게 되어 반갑고 기쁜 마음입니다. 이러한 책이 한국에서 출간되는 것은 러시아 문화가 한국에 미친 영향이라는 중요한 주제를 한국의 러시아 전문가들이 결코 소홀히 여기고 있지 않다는 사실을 말해줍니다.
또 러시아와 한국 양국 관계를 다루는 많은 책 가운데서 이번처럼 새로운 목소리를 내는 단행본이 출간되는 것은 매우 시의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러시아와 한국의 수교 25주년을 맞는 올해 9월 30일에 맞추어 책이 출판되는 점도 적잖은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집필에 참여한 김현택, 라승도, 이지연 교수는 양국 간 문화 교류가 지난 25년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이미 한 세기 반이라는 기나긴 세월에 걸쳐 이어져 오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19세기 말 한반도에서 전개되던 복잡다단한 국제정세 속에서 러시아는 한국의 독자적이고 성공적인 발전을 위해 협력했으며, 일본의식민 지배를 저지하는 데 모든 가능한 조치를 취함으로써 한반도의 정세를 안정시키는 역할을 담당한 바 있습니다. 이후 러시아 극동 지역은 한민족의 영웅인 안중근 의사를 비롯한 수백 명의 애국자를 품에 안으며, 이들에게 제2의 고향이 되기도 했습니다.
이 책의 필자들은 한·러 양국 간 정치, 인문, 문화 관계의 다양한측면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19세기 후반 러시아 여행자들의 한국 방문을 통해 형성된 양국 국민의 상호인식에서부터 2013년 11월 푸틴 대통령의 방한 당시 서울 중심가에서 개최된 위대한 러시아 시인 푸시킨 동상 제막식 같은 상징적 사건에 이르기까지 양국 관계 발전의 역사에서 중요한 사건과 장면들을 포괄적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저자들의 노력 덕분에 우리는 한반도를 방문한 러시아인들에 관해서만 아니라 그들이 한반도에 남긴 문화적 발자취와 한국인의 현재 삶 속에서 유지되고 있는 과거로부터의 영향에 관해서도 알 수 있게 됐습니다. 개화기 한국 최초의 서양 건축가로 활동하면서 한국인의 기억 속에 각인된 여러 건축물을 건설했고 고종 황제의 특별한 신임을 받았던 아파나시 사바틴(1860~1921)의 활동은 물론이고, 저명한 동양학자였던 카를 베베르(1841~1910) 초대 주한 러시아 공사 등 구한말 조로통상수호조약 체결 이후 한국에 파견된 러시아 외교관들의 활약상도 이 책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일본의 식민통치에서 독립한 해방 이후에 러시아와 러시아 문화를 바라보는 한국 국민의 인식이 어떻게 변화해 왔는지에 대한 저자들의 분석도 흥미롭기는 마찬가지입니다. 한국을 방문하는 러시아인 대다수는 공식 외교 관계 수립 이후 그리 많은 시간이 흐르지 않았음에도 한국인들이 서구 여러 나라의 문화보다는 유독 러시아고전문학과 음악에 대해 해박한 지식을 갖고 있고, 또 각별한 사랑으로 러시아 문화를 대하는 태도에 놀라움을 표시하곤 합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는 이러한 의문도 해소할 수 있을 것입니다.
러시아와 한국 두 나라 사이의 인문 교류 현황에 대한 서술은 양국 관계에 관심이 있는 학자는 물론이고 일반 독자들에게도 새로운 시야를 열어줄 것입니다. 민간 차원에서 진행된 양국 간 경제·사회 분야의 교류 역사도 새롭게 조명되고 있고, 한국에 거주하는 러시아인과 러시아어 사용자 커뮤니티의 삶과 그들 고유의 하위문화와 정신문화, 일상생활도 부분적으로 소개되어 있습니다. 오늘의 러시아를 바라보는 한국인의 시각도 흥미롭지만, 지난 25년 동안 한국과 인연을 맺어온 러시아의 유명 스포츠 스타나 과학자들이 한국에 미친 영향을 다룬 내용도 양국 관계의 다양한 측면을 조감하는 데 유익하리라 생각합니다.
한·러 양국 관계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인문학적 시각에서 조명하고 있는 이 책이 우리 두 나라와 양국 국민이 한층 더 가까워지는 데 크게 이바지하리라고 믿어 의심치 않기에 독자들에게 이 책을 권합니다.

2015년 9월
대한민국 주재 러시아연방 대사
알렉산드르 A. 티모닌

목차

추천의 글 | 알렉산드르 A. 티모닌(대한민국 주재 러시아연방 대사) ● 5
머리말 ● 9
제1부 러시아의 눈에 비친 한국 근대사
1장 러시아인의 눈에 비친 조선 ● 21
2장 고종 황제 주변의 러시아인 ● 49
3장 한국 근대 건축과 러시아 ● 67
4장 박물관에서 만나는 러시아의 발자취 ● 97
제2부 한국이 사랑한 러시아 예술
5장 러시아어는 가까운 이웃나라 언어 ● 123
6장 한국 독자를 사로잡은 러시아 문학 ● 155
7장 한국 무대 위의 러시아 연극 ● 185
8장 한국인의 정서와 러시아 음악 ● 223
제3부 한국과 러시아가 함께 열어가는 미래
9장 한국의 일상에 스며든 러시아인의 삶 ● 249
10장 다양해진 한·러 협력의 결실들 ● 275
11장 유라시아 시대를 여는 한국과 러시아 ● 305
인명색인 ● 323

본문중에서

머리말

러시아는 우리에게 가까운 나라다. 두만강을 경계로 한반도와 접하고 있는 이웃으로 우리와 연결되는 육로 루트는 아직 막혀 있지만, 동해항에서 페리를 타면 하룻밤 안에 극동의 관문 블라디보스토크에 도착할 수 있다. 비행기로는 이 도시까지 두어 시간 남짓이면 충분히 갈 수 있을 만큼 가깝다. 게다가 2014년부터는 한·러 양국 간 단기체류 비자 면제협정이 발효되어 까다로운 절차 없이 언제든 서로 왕래하는 길도 활짝 열려 있다.
오래전, 구한말 1884년 조로수호통상조약 체결을 계기로 양국이 가까워지면서 러시아의 문물은 제법 활발하게 우리에게 수용되었다. 독립문을 비롯하여 서울과 인천, 진해 등에 남아 있는 한국 최초의 서구식 건축물들은 이 시기 러시아 문화의 영향을 받은 결과다. 일제의 한반도 지배에 이어 해방과 분단의 시기를 거치면서 당시 소련과의 직접 교류가 불가능했던 상황에서도 러시아 고전 문학과 음악, 연극 등을 매개로 우리의 러시아 문화 수용은 활발하게 이루어졌다. 권위주의 시대에 대학생들이 널리 애창하던 러시아 민요 「스텐카 라진」이나 TV 드라마 주제곡으로 한 때 국민적 인기를 누렸던 애잔한 멜로디의 「백학」은 러시아적 정서가 우리 안에서 쉽게 공명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다른 한편, 러시아는 우리에게 먼 나라이기도 했다. 냉전 시대에 ‘철의 장막’에 가려져 있던 소련은 우리에게 두려움과 공포의 대상이었다. 우리와 지리적으로 가까운 시베리아·극동 지역은 오히려 더 삼엄한 폐쇄 공간이었으니 ‘러시아’ 하면 연상되는 것은 모스크바와 크렘린이었다. 당연히 우리에게는 두렵고도 머나먼 땅이었다. 개방 이후 러시아를 찾은 한국인 대다수는 로마자와 형태가 다른 키릴문자, 사람들의 무뚝뚝한 표정, 편리함과는 거리가 먼 서비스 체계 등의 외형적 모습 때문에 러시아에 친근감을 느끼기가 어려웠다. 오랫동안 우리가 미국 중심의 서구문화에 익숙해진 탓이기도 했고, 다양한 문화권에 속하는 사회를 열린 마음으로 대하는 성숙한 태도가 부족했던 이유도 있었을 것이다.
아무튼, 러시아는 우리에게 ‘가깝고도 먼’ 동시에 ‘멀지만 가까운’ 나라다. 그리고 20세기 말 새로운 역사의 장이 열리면서 두 나라가 외교 관계를 맺은 이후, 올해 9월 30일로 수교 25주년을 맞는다. 부분적인 굴곡도 있었지만, 지난 25년 동안 양국 간 교류는 여러 영역에서 활성화되고 상당한 성과도 거뒀다. 주로 양국 정부의 주도아래 이뤄지던 교류가 점차 민간 분야로 이동하고 확산되면서 이전과 다른 형태의 문화예술 분야 협력 유형도 등장하고 있다. 두 나라
사이의 교류가 양적, 질적으로 변화하고 있는 징후라고 할 수 있다.
『사바틴에서 푸시킨까지』라는 제목의 이 책은 1990년 한·러 수교 이후 양국 간 민간 차원에서 이루어진 다양한 교류와 협업 사례들을 중심으로 두 나라 사이의 문화 예술 교류의 역사를 수교 25주년에 즈음하여 정리해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에서 시작되었다. 양국 간 공식적 관계의 수준을 규정하는 외교적 용어, 경제·통상분야의 통계 수치, 상호 간 방문객 수 등과 같은 객관적 요소들을 살펴보는 것 못지않게 상대방에 대한 인식 수준과 관심, 문화예술 교류를 통해 형성된 정서적 공감대, 우리 일상에 스며든 러시아의 흔적 등과 같은 무형의 자산들을 조명하는 일 또한 의미가 있다고 여겨졌기 때문이다.
책 제목에 등장하는 사바틴(원래 세레딘-사바틴이라는 복합 형태의 성을 갖고 있으나 이후 사바틴으로 표기함)은 1883년 인천으로 입국하여 서울에 거주하면서 러시아 공사관 건물과 독립문을 비롯한 여러 건축물을 설계한 러시아 건축가다. 궁정을 출입하며 고종 황제의 각별한 신임을 받았던 사바틴은 우리 근대사의 주요 장면을 직접 목격하고 기록을 남기기도 했으며, 그가 설계하여 세운 건축물 중 일부는 오늘날까지 우리 곁에 남아 있다. 이 러시아 건축가가 서울에서 활약하던 때부터 한 세기 이상의 시간이 훌쩍 지난 2013년 11월에 러시아 국민시인 푸시킨의 동상이 을지로 입구에 세워졌다. 짧게는 지난 25년, 길게는 지난 150여 년에 걸친 긴 세월 동안 우리 안에 자리 잡은 러시아와 러시아 문화의 발자취를 찾아 그 의미를 조명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이 책의 제목을 사바틴에서 푸시킨까지로 정한 이유다.

저자소개

라승도, 이지연 [저] 신작알림 SMS신청
생년월일 -

해당작가에 대한 소개가 없습니다.

언론사 추천 및 수상내역

이 상품의 시리즈

(총 22권 / 현재구매 가능도서 22권)

선택한 상품 북카트담기
펼쳐보기

전공도서/대학교재 분야에서 많은 회원이 구매한 책

    리뷰

    10.0 (총 0건)

    구매 후 리뷰 작성 시, 북피니언 지수 최대 600점

    리뷰쓰기

    기대평

    작성시 유의사항

    평점
    0/200자
    등록하기

    기대평

    0.0

    판매자정보

    • 인터파크도서에 등록된 오픈마켓 상품은 그 내용과 책임이 모두 판매자에게 있으며, 인터파크도서는 해당 상품과 내용에 대해 책임지지 않습니다.

    상호

    (주)교보문고

    대표자명

    안병현

    사업자등록번호

    102-81-11670

    연락처

    1544-1900

    전자우편주소

    callcenter@kyobobook.co.kr

    통신판매업신고번호

    01-0653

    영업소재지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 1(종로1가,교보빌딩)

    교환/환불

    반품/교환 방법

    ‘마이페이지 > 취소/반품/교환/환불’ 에서 신청 또는 1:1 문의 게시판 및 고객센터(1577-2555)에서 신청 가능

    반품/교환가능 기간

    변심 반품의 경우 출고완료 후 6일(영업일 기준) 이내까지만 가능
    단, 상품의 결함 및 계약내용과 다를 경우 문제점 발견 후 30일 이내

    반품/교환 비용

    변심 혹은 구매착오로 인한 반품/교환은 반송료 고객 부담
    상품이나 서비스 자체의 하자로 인한 교환/반품은 반송료 판매자 부담

    반품/교환 불가 사유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단지 확인을 위한 포장 훼손은 제외)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악세서리 포함) 등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예) 음반/DVD/비디오,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상품 품절

    공급사(출판사) 재고 사정에 의해 품절/지연될 수 있음

    소비자 피해보상
    환불지연에 따른 배상

    ·상품의 불량에 의한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 기준 (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대금 환불 및 환불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함

    (주) 인터파크 안전결제시스템 (에스크로) 안내

    (주)인터파크의 모든 상품은 판매자 및 결제 수단의 구분없이 회원님들의 구매안전을 위해 안전결제 시스템을 도입하여 서비스하고 있습니다.
    결제대금 예치업 등록 : 02-006-00064 서비스 가입사실 확인

    배송안내

    • 교보문고 상품은 택배로 배송되며, 출고완료 1~2일내 상품을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 출고가능 시간이 서로 다른 상품을 함께 주문할 경우 출고가능 시간이 가장 긴 상품을 기준으로 배송됩니다.

    • 군부대, 교도소 등 특정기관은 우체국 택배만 배송가능합니다.

    • 배송비는 업체 배송비 정책에 따릅니다.

    • - 도서 구매 시, 1만 원 이상 무료, 1만원 미만 2천 원 - 상품별 배송비가 있는 경우, 상품별 배송비 정책 적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