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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와 토마스 아퀴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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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 : 박주영
  • 출판사 : 살림
  • 발행 : 2015년 05월 28일
  • 쪽수 : 96
  • ISBN : 978895223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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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어르신들과 시각 장애인들이 책을 읽기 쉽도록 글자 크기를 키운 큰글자 살림지식총서 시리즈 127권 『중세와 토마스 아퀴나스』. 이 책은 중세가 암흑시대였나를 다룸과 동시에 중세의 위대한 사상가 중의 한 사람인 토마스 아퀴나스의 사상과 그의 사상이 현재의 우리에게 주고 있는 메시지는 무엇일까를 고찰하는데 그 목적을 두고 있다.

출판사 서평

▶ 『큰글자 살림지식총서』 소개
최근 빠른 속도로 고령화가 전개되면서 더불어 노년층 독서인구가 증가하고, 다양한 지적ㆍ문화적 욕구 또한 늘고 있는 추세다. 하지만 노안이나 약시ㆍ저시력 등의 이유로 독서에 어려움을 겪는 독자들 또한 늘고 있다. 이에 살림출판사의 대표 브랜드인 살림지식총서가 문고판 최초로 『큰글자 살림지식총서(대활자본)』 제작 및 보급에 나섰다. 『큰글자 살림지식총서』는 노안으로 독서에 어려움을 겪는 어르신들과 시각 장애인들이 책을 읽기 쉽도록 글자 크기를 키운 도서로, 선진국에서는 ‘라지 프린트 에디션’이라는 이름으로 제작되기도 한다. 특히 일본은 전체 도서관 2,500여 곳 중 반이 넘는 곳에서 ‘큰글자(대활자본) 코너’를 별도로 마련하고 있다.
『큰글자 살림지식총서』의 선정기준은 『살림지식총서』 중 독자들의 선호도가 가장 높은 주제들이다. 이 책들은 일반 글자크기인 10포인트(살림지식총서 기준)보다 1.5배 정도 더 큰 약 15포인트의 글자크기로 제작됐다. 『살림지식총서』는 현재 출간된 510여 종의 책 가운데 건강, 복지, 고전, 역사, 인문 등 중장년층의 관심이 집중된 분야 중심으로 『큰글자 살림지식총서』를 추가 제작할 예정이며 『큰글자 살림지식총서』의 출간을 염두에 둔 기획도 진행한다. 독서 소외 계층을 위한 살림지식총서의 노력은 계속될 예정이다.
중세의 위대한 사상가인 토마스 아퀴나스,
그의 사상이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는 무엇이었을까?

▶ 내용 소개
중세는 암흑의 시대였나?
우리는 보통 중세가 암흑시대라고 생각한다. 그 이유는 아마도 중세가 인간 이성에 근거하고 그것을 중심으로 하는 철학 체계나 이론보다도 그리스도교의 세력이 우세했고, 따라서 철학은 다만 신학의 시녀라고 치부되었던 시대였기 때문일 것이다. 중세는 1,200년이 넘는 시간대에 걸쳐있다. 역사에서, 더욱이 사상사에서 천년을 뛰어넘고 역사나 사상을 연구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이 책은 중세가 암흑시대였나를 다룸과 동시에 중세의 위대한 사상가 중의 한 사람인 토마스 아퀴나스의 사상과 그의 사상이 현재의 우리에게 주고 있는 메시지는 무엇일까를 고찰하는데 그 목적을 두고 있다.

중세 사회의 단면
중세에 있었던 사건 중에서 손꼽을 수 있는 것은 십자군 전쟁과 황제와 로마 교황청 사이의 권력 다툼, 페스트와 마녀 처형일 것이다. 중세는 교회의 세력과 세속의 세력이 첨예하게 대립되어 있거나 긴장 관계를 유지하고 있던 시대이기도 했다. 또한 1096년부터 1229년까지 계속된 그리스도교와 이슬람 사이의 종교 전쟁인 십자군 전쟁은 그리스도인들의 순례 성지였던 곳들을 예루살렘을 통치하던 이슬람교도들이 1096년에 폐쇄하면서 시작된 종교 전쟁이다. 십자군의 결과 교황권은 더욱 증대되었고, 과거 유대인들이 가지고 있던 무역의 독점 지역도 그리스도인의 손에 들어갔다. 또한 십자군의 영향으로 콘스탄티노플과 문화적인 교류가 이루어지면서, 12세기와 13세기 초기에 있던 문화 교류의 덕분으로 그리스어로 된 많은 서적들이 라틴어로 번역되었고 콘스탄티노플과 빈번하게 교역이 이루어졌다.

유럽을 뒤흔든 ‘말 없는 황소’와 ‘천사 박사’
토마스의 학창시절, 그의 친구들은 그를 ‘말없는 황소’라는 별명으로 불렀다. 그의 머리가 컸기 때문이기도 했지만, 그의 정신적인 능력을 의미한 것이기도 한데, 그의 스승인 대 알베르투스는 “언젠가는 이 황소가 그의 울음으로 전 유럽을 뒤흔들 것”이라고 했다고 전해진다. 그리고 그의 스승의 이 예언과도 같은 말은 사실이 되었다. 더 나아가 그는 전 유럽을 흔들었을 뿐만 아니라 현재는 전 세계적으로 신학에서뿐만 아니라 철학에서도 사상가 중의 사상가로 간주되며 여전히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천사 박사’의 유래를 살펴보면, 그가 가족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도미니코회에 입단하려고 하자 가족들은 그의 방에 매우 아름다운 여자를 들여보내 그를 유혹하려고 시도한다. 그리고 그가 유혹에 굴복하게 된다면 이것을 도미니코 수도회에 입단하려는 그의 의지를 꺾는 빌미로 삼으려고 했다. 하지만 그는 방에 있던 난로에서 꺼낸 불붙은 장작을 그녀에게 던짐으로써 그녀를 방에서 쫓아낸다. 그리고 그가 잠들었을 때, 두 명의 천사가 그에게 나타나서 그의 허리에 순결의 허리띠를 매어주었다고 한다.
그의 절필과 관련된 유명한 사건이 말년에 일어났다. 이것은 1273년 12월 6일, 그가 미사를 집전하는 중에 일어난 사건으로 혹자는 이것을 환상이나 신비적 경험이라고 해석하고, 혹자는 신경 쇠약증이라고 해석한다. 이 경험 이후로 토마스는 더 이상 한 자(字)도 기술하지 않았다. 그의 신학대전의 3부는 물음 90에서 중단된다. 저술 작업을 계속하기를 촉구하는 비서에게 그는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난 더 이상 할 수 없다. 내가 지금까지 쓴 모든 것은 마치 지푸라기처럼 보인다.” 그러나 그가 체험한 이 신비적 경험에서 그가 무엇을 보았으며 무엇을 경험했는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으며 그는 이 사건 3개월 후에 서거한다.

‘신학대전’과 토마스의 사상
‘신학대전’의 1부의 주제는 하느님으로부터 외부의 다양한 존재자들로, 그리고 창조의 정점인 인간 인격으로 움직인다. 인간은 하느님의 모상으로 존재한다. 2부는 삶의 여정과 특별한 생명력에 의해서 가능하게 된 운명으로 이끄는 여정에 초점을 맞추어 인간의 인격성을 고찰하고 있다. 2부 1편에서는 신의 은총의 도움이 서술되고 2편에서는 인간의 인격성과 신의 은총이라는 두 원리를 하나로 모으고 있다. 여기에서 상술되는 은총의 틀을 이루는 것은 믿음, 소망, 사랑이라는 세 가지 덕과 현명함, 정의, 절제, 용기라는 네 가지 윤리적인 덕이다. 3부는 예수 그리스도를 인생 여정의 표본으로 제시하고 있다. 예수의 삶과 죽음, 특히 부활과 같이 그리스도인의 삶도 죽음을 넘어 부활과 지복 직관으로서의 은총을 발견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3부는 미완성으로 남아있다.

목차

중세는 ‘암흑의 시대’ 였나?
중세 사회의 단면
중세 대학에서 행해졌던 강의 양식
토마스의 생애
행복의 문제
신론
악의 문제
인간의 나쁜 행위의 세 가지 원인
격정에서 나오는 잘못
토마스의 사상이 지금의 우리에게 시사하는 점

본문중에서

사상사의 맥락에서 중세의 의미는 결코 과소평가되어서는 안 된다. 더욱이 그 시대를 무시한다는 것은 무지의 소치라고 밖에 표현할 말이 없다. 중세는 1,000년이 넘는 시간대에 걸쳐 있다. 역사에서, 더욱이 사상사에서 천 년을 뛰어넘고 역사나 사상을 연구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불가능하다기보다는 오히려 어불성설(語不成說)이란 표현이 더 어울릴 것이다. 그런 역사는 절름발이 역사이다. 더욱이 시간적으로 나누는 시대 구분에 앞서 사상적으로 나누어본다면 중세는 보에티우스(Boethius)에서 시작하여 근대 철학의 기원을 이루었다고 간주되는 데카르트에 이른다. 중세 사상에 대한 이해 없이 데카르트의 사상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하는 것은 좀 과장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중세 사상에 대한 이해를 갖고 있다면 그의 사상을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리라고 나는 생각한다. 『철학의 위안』이라는 저서로 유명한 보에티우스는 480년경에 태어나 524년에 사망했고, 데카르트는 1596년부터 1650년까지 생존했었다. 이렇게 본다면 중세는 거의 1,200년에 걸친 장구한 시간을 점하고 있는 셈이다. _p.5

플라톤의 대화편 『고르기아스』 중 소크라테스와 폴로스와의 대화에서는 부정이나 불의를 행하는 것이 부정이나 불의를 당하는 것보다 나쁘다는 주제가 중심축이다. 그리고 이 맥락에서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하는 물음이 실천 철학의 영역에서 플라톤에 의해 최초로 제기된 물음 중의 하나이다. 일반적으로 우리는 올바른 영혼을 가진 정의로운 사람은 올바른 방식으로 자신들의 삶을 영위하며 따라서 이들은 행복하고, 옳지 않은 방식으로 삶을 영위하는 사람들은 행복하지 않은, 불행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이 세상에 있는 악한 것은 결코 근절될 수 없으므로 철학자는 그가 할 수 있는 한 빨리 ‘이곳에서’ ‘저곳으로’, 즉 현세에서 피안으로 도망가야 한다. 이러한 도주는 신과의 동화(同化)이며, 이 동화는 자신의 고유한 이성적 통찰로 인해 가능한 한 정당하고 성스럽게 된다는 것이다. _p.40

무지와 관련해서 토마스는 두 가지 문제를, 즉 무지가 잘못의 원인일 수 있는가와 무지는 죄인가를 논의한다. 우리는 무지가 잘못의 원인일 수 있으며, 또한 죄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아퀴나스의 논의를 따라 서술해보기로 하자. 무지는 의도적인 것을 완전히 배제하지 않는다. 따라서 잘못의 근거 안에서는 의도적인 것이 함께 생각되어야만 한다. 왜냐하면 우리가 무지에서 죄를 짓는다 해도 잘못의 근거로 간주될 수 있는 의도 또는 욕구가 뒤에 숨어 있다는 것은 배제되지 않기 때문이다. 무지가 의도적이라면 그것은 결국 의도적인 어떤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누군가가 비록 죄를 짓도록 하는 모든 원인들을 알지 못했지만 죄의 근거를 하나라도 인식했다면, 그리고 그가 이 인식에도 불구하고 죄를 짓는다면 그는 의도적으로 죄를 지은 것이다. 더 나아가서 상황에 대한 무지는 그 자체로 잘못은 아니지만 잘못의 원인일 수 있다. _p.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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