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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을 넘은 미술』는 표준적인 미술 행위를 벗어난 35개의 이탈들이 각기 한 명의 특정한 미술가와 연관되어 탐구되고 있다. 이 미술가들은 모두 괄목할 만한 평판을 얻은 작가들이다. 그러나 미술계 내에서 통용되는 그들의 신용장이 보다 폭넓은 청중에 대한 의무를 저버렸다는 비난을 면제해주지는 않았다. 그들 대부분이 미술을 너무나 급진적으로 변형시킨 바람에, 그들이 제작한 작품의 의미를 해독할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다. 이 책은 그들 작품의 낯설음이 대중을 모욕하기 위해 의도된 것은 아니라는 점을 명쾌하게 보여준다.

도서의 내용

한편에서 찬사가 풍성해질수록 반대편의 멸시 또한 맹렬해지는 미술, ‘어째서 예술은 설명되어야 하는가’에 관한 따분한 물음에서 위반과 확장, 경계를 넘나드는 방식으로 동시대 미술가들을 책에서 만난다!

오늘날의 미술은 상충하는 의제들과 서로 다른 목소리들이 중첩되어, 비난과 찬사의 불협화음을 만들어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가지 원칙만큼은 모두에게 적용되는 것 같다. 작품이 확립된 규범들로부터 이탈하는 정도에 비례하여 감정적 반응들도 불꽃처럼 타오른다. 한편에서 찬사가 풍성해질수록 반대편의 멸시 또한 맹렬해진다.
오늘날의 미술가들은 한때 미술에서 근본적인 것으로 여겨졌던 관습들을 위반한다. 그들의 작품은 다음과 같은 물음을 제기한다. 어떤 것이 좌대 위에 놓여 있지 않거나 벽에 걸려 있지 않다면 그것은 미술인가 아닌가? 인간의 손으로 만든 것이 아니라면? 그것이 만약 어떤 영감을 받은 순간의 산물이 아니라면 어떤가? 그것이 지속적이지도 않고 즐거움을 주지도 않는다면? 시각적 자극이 미술가의 주된 관심사가 아니라면 어떻겠는가?
이 책은 분명 그런 물음들에 대해 언급하지만, 통상적인 미술사 개괄 식의 접근은 피하고자 한다. 이 책은 사조의 구분을 없앴다. 오늘날 미술가들은 양식보다는 주제에 따라 구분하는 것이 더 용이하기 때문이다. 이 책은 구성적 도식으로서의 매체를 뺐다. 많은 현존 작가들이 다중적인 표현 수단을 채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또한 편리한 틀의 하나인 연대기를 거부한다. 20세기 후반의 미술은 너무나 빨리 변화하고 너무나도 다각화되고 있어서, 질서 정연한 진행과정으로 깔끔하게 정리될 수 없기 때문이다. 가장 중요한 점으로, 이 책은 미술사적 선례들에 대한 탐색이나, 어찌할 수 없으리만큼 복잡한 이론적 담론에 기대어 작품을 해석하지 않는다. 대신에 설명들은 미술을 새로운 영역들로 이끌어간 친근한 경험과 공통된 장면에 기초하고 있다.
이 책에서는 표준적인 미술 행위를 벗어난 35개의 이탈들이 각기 한 명의 특정한 미술가와 연관되어 탐구되고 있다. 이 미술가들은 모두 괄목할 만한 평판을 얻은 작가들이다. 그러나 미술계 내에서 통용되는 그들의 신용장이 보다 폭넓은 청중에 대한 의무를 저버렸다는 비난을 면제해주지는 않았다. 그들 대부분이 미술을 너무나 급진적으로 변형시킨 바람에, 그들이 제작한 작품의 의미를 해독할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다. 이 책은 그들 작품의 낯설음이 대중을 모욕하기 위해 의도된 것은 아니라는 점을 명쾌하게 보여준다.

위반과 확장, 경계를 넘나드는 미술!
이 책에서는 표준적인 미술 행위를 벗어난 35개의 이탈들이 각기 한 명의 특정한 미술가와 연관되어 탐구되고 있다. 이 미술가들은 모두 괄목할 만한 평판을 얻은 작가들이다.
그러나 미술계 내에서 통용되는 그들의 신용장이 보다 폭넓은 청중에 대한 의무를 저버렸다는 비난을 면제해주지는 않았다. 그들 대부분이 미술을 너무나 급진적으로 변형시킨 바람에, 그들이 제작한 작품의 의미를 해독할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다.
이 책은 그들 작품의 낯설음이 대중을 모욕하기 위해 의도된 것은 아니라는 점을 보여주고자 한다. 구어와 마찬가지로 시각적 언어들도 고정된 구조물이었던 적이 없다. 예컨대 우리가 벤저민 프랭클린 시절의 어휘만으로 스커드 미사일이나 가상공간, 위성통신 등을 묘사해야 한다고 상상해보라. 미술가들은 그들의 경험들을 담아낼 수 있는 새로운 미술 구문과 문법을 고안해냄으로써 변화에 대처한다. 필요가 그들로 하여금 과거에는 미술을 설명하기에 충분해 보였던 어휘들을 주물럭거리고 잡아 늘이게 한다. 그리하여 때로는 예술의 “가장자리” 쪽으로 향하도록, 때로는 그 가장자리를 “넘어”가도록 하는 것이다.

감사의 글 / 들어가며
서문 : 어째서 예술은 설명되어야 하는가?

I. 몇 가지 주제들 : 자연 | 미술가 | 공동체적 자아
1. 로리 시몬스Laurie Simmons : 자연과의 분리
2. 볼프강 라이프Wolfgang Laib : 자연 친화성
3. 멜 친Mel Chin : 자연의 회복
4. 온 카와라On Kawara : 자아 기록
5. 마리나 아브라모비치Marina Abramovic : 자아 초월
6. 소피 칼르Sophie Calle : 자아 제거
7. 길버트 & 조지Gilbert & George : 자기 희생
8. 오를랑Orlan : 자기 성화
9. 데이빗 하몬스David Hammons : 미국 흑인 남성
10. 아말리아 메사-바인스Amalila Mesa-Bains : 치카노 여성
11. 제임스 루나James Luna : 미국 원주민 남성
12. 토미에 아라이Tomie Arai : 일본계 미국 여성
13. 펠릭스 곤잘레스-토레스Felix Gonzalez-Torres : 히스패닉 동성애자
14. 데이빗 살르David Salle : 백인 이성애 남성

II. 몇 가지 과정들
15. 제닌 안토니Janine Antoni : 강박적 행위
16. 도널드 설튼Donald Sultan : 노동
17. 하임 스타인바흐Haim Steinbach : 쇼핑
18. 로즈마리 트로켈Rosemarie Trockel : 기계공학과 전자공학
19. 척 클로스Chuck Close : 데이터 수집

III. 몇 가지 매체들
20. 크리스티앙 볼탕스키Christian Boltanski : 잡동사니
21. 안드레 세라노Andres Serrano : 소변
22. 캐롤리 슈니먼Carolee Schneemann : 피
23. 토니 도브Toni Dove : 사이버테크놀로지

IV. 몇 가지 목적들
24. 요제프 보이스Joseph Beuys : 정치적 개혁
25. 안드레아 지텔Andrea Zittel : 마음의 평정
26. 바바라 크루거Babara Kruger : 젠더 평등
27. 제프 쿤스Je Koons : 솔직함

V. 몇 가지 미학들
28. 마이어 바이스만Meyer Vaisman : 유머
29. 케이트 에릭슨 & 멜 지글러Kate Ericson & Mel Ziegler : 냄새
30. 비토 아콘치Vito Acconci : 소리
31. 마이크 켈리Mike Kelley : 후줄근함
32. 폴 텍Paul Thek : 덧없음
33. 젤로비나 & 젤로빈Rimma Gerlovina & Valeriy Gerlovin : 비합리성
34. 게르하르트 리히터Gerhard Richter : 비정합성
35. 셰리 레빈Sherrie Levine : 비독창성

후기 : 아방가르드 미술은 어떻게 평가되는가?
역자 후기 / 주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