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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그래피 이문열 : 이문열 편 - 시대와 불화하다[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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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명사의 삶과 철학을 입체적으로 조명

바이오그래피 매거진은 한 호에 한 인물을 소개하는 격월간지입니다. 광고가 없고 양장본으로만 발행합니다. 바이오그래피 매거진은 전권에 걸쳐 명사의 삶과 철학을 입체적으로 조명합니다. 흥미로운 인물 이야기와 감성적인 그래픽이 어우러져 쉽게 읽을 수 있습니다. 타인의 삶에 우리를 비추어 봅니다. 사람을 배우고 세상을 배웁니다.

출판사 서평

바이오그래피 매거진 4호에서는 소설가 이문열을 만났다. 이틀간 만난 그의 말은 거침이 없었고 실명 비판도 삼가지 않았다. 경상도 방언에 어눌한 말투, 부정확한 발음이 더해져 알아듣기 좋은 편은 아니었지만 그동안 그가 겪어 온 소외와 울분을 이해하기엔 충분했다.

이문열은 1948년 서울 청운동에서 3남 2녀 중 3남으로 태어났다. 본명은 이열李烈. 어머니는 그를 임신한 채로 아버지를 돕는다고 삐라를 뿌리다가 경찰한테 붙잡혀 구금되었다. 아버지가 찾아와 어머니의 배를 쓰다듬으며 배 속에서부터 싸운 아이니까 열렬한 투사가 되라고 열이라 이름 지었다.

아버지의 월북 이후 가계는 파탄이 났다. 이문열은 초등학교부터 대학교까지 16년의 교육 과정 중 절반만 학교를 다녔다. 학교 밖 그의 유일한 스승은 책이었다.

1968년 검정고시로 서울대 국어교육과에 입학하지만 자퇴했고, 사법 고시를 준비하지만 번번이 낙방한다. 이후 대구에서 기자 생활을 하다 1979년 1월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새하곡 塞下曲]이 당선되며 문단에 등장한다. 이문열은 데뷔 첫해부터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었다.

단행본으로 나오자마자 폭발적인 인기를 누린 [사람의 아들]부터 1981년 [젊은 날의 초상], [금시조], 1982년 [황제를 위하여], 1983년 [레테의 연가], 1987년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등 많은 작품이 평단과 대중의 찬사를 받았다. 특히 1988년 평역한 [삼국지]는 1천8백만 부 이상 팔린 초대형 베스트셀러다. 서울대 인문 계열에 수석 합격한 학생이 "삼국지를 다섯 번이나 읽었다" 하자 입시 시장에 [삼국지] 광풍이 불었다. 현재까지 1천8백만 부 이상 팔렸다. 요즘도 매년 20~30만 부가 나간다.

이문열은 월북한 좌파 지식인과 남한에 남겨진 가족들의 수난을 그린 [영웅시대](1984)로 ‘시대와의 불화’를 시작했다. 보수주의자로 지목되어 운동권의 공격을 받은 것이다. 1990년대 후반부터는 보수 언론에 기고한 칼럼들로 비판 여론이 거세졌다. 2001년에는 한국 문단 사상 유례가 없는 ‘책 장례식’이 열렸다. 시민 단체 회원을 홍위병에 비유한 칼럼에 실망한 40여 명이 모여 그의 책 733권을 운구하듯 옮겼다. 이문열은 발표한 신작마다 소설로 읽히지 않고 정치적으로 해석되는 현실에 개탄했다.

이문열은 역사 발전이 성취와 반성을 거듭하면서 이루어진다고 믿는다. "악당과 어리석은 사람들이 주도해 온 세상이 아니라, 많은 사람이 선의로 노력해 이룬 세상이다. 과거를 부정해야 옳은 세상이 온다면서 미래에만 가치를 부여하는 것은 사람들을 현혹하는 것이다."
이번 호에서는 한국 문단의 巨木 이문열이 겪은 ‘시대와의 불화’를 통해 비극의 근현대사를 들춘다.

[이문열 李文烈]
1948년 서울 출생. 본명은 이열李烈. 경북 영양군 석보면이 고향이다. 6·25 전쟁 때 아버지가 월북했다. 어머니와 5남매는 여러 곳을 전전했다. 초등학교를 제외하고 정규 교육을 모두 중퇴로 끝냈다. 서울대 사범대를 그만두고 사법 시험을 준비했으나 번번이 실패했다. 제대 후 대구에서 학원 강사와 신문 기자로 일했다. 1979년 동아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했다. 등단 첫해 [사람의 아들]로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었다.이후 발표하는 작품마다 인기를 끌었다. [젊은 날의 초상], [금시조], [황제를 위하여], [레테의 연가], [영웅시대],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삼국지],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시인], [선택], [변경], [리투아니아 여인] 등 대중성과 예술성을 겸비해 당대 최고의 작가 반열에 올랐다. 그의 저서는 이제까지 3천만 부 이상 팔렸다. 한편 2000년대 이후 대표적인 보수 논객이 되었다.

추천사

이상한 격월간지를 만났다. 붉은 장정에 'biography'라고 적혀 있을 뿐인 책. 'MAY. JUN. 2015'라는 아주 작은 '지령'을 볼 수 있다. 그러니까 두 달마다 한 인물에 관해 '전기(傳記)'를 내는 것인데 그게 전기라기보다는 '인물탐구' 쪽이다. 이번 호에는 이문열 선생의 서재 사진부터 누군가가 찍었을 듯한 '순간포착' 사진들이 그의 주요 작품 목록과 연보(年譜), 그가 불러일으킨 논쟁들, 거친 필치의 만화로 그린'필론의 돼지', 작가와 그의 아내를 인터뷰한 기사들의 막간(幕間)에 숨어 있다. 참 재미있다. 아, 이렇게도 '평전(評傳)'을 낼 수 있구나 하는 감탄을 했다. 이문열 선생의 '사람의 아들'이 오늘의 작가상을 받게 된 사연도 소개된다. 이 작품은 내가 대학에서 '법과 문학'을 강의할 때 첫 번째 텍스트로 쓰던 소설이다. 10여 년 동안 그랬다. 그만큼 우리 소설은 '선악(善惡)'을 본격적으로 다룬 작품이 없다. 나는 그래서 작가 이문열을 모국어로 작품을 쓰는 작가들 중에 유일한 노벨상 후보라고 믿는다. 그런 이문열을 통째 만나는 즐거움이 책을 덮고도 여운으로 남는다.
- 전원책 / 변호사

목차

IMPRESSION
한국 문단의 거장, 이문열의 첫인상을 그래픽으로 표현했다

PREFACE
현대시작법現代詩作法

WORKS
이문열의 주요 저작을 살펴본다

TALKS AND TALES
서점과 거리에서 사람들을 만났다. 이문열에 대한 다양한 생각을 들었다

PORTRAITS
이문열의 활동상을 화보에 담았다

BIOGRAPHY (BIOGRAPHY / PERSONAL HISTORY)
이문열의 삶과 문학을 서술한다. 연보도 함께 실었다

COMPARISON
군중과 권력의 관계를 조명한 알레고리 소설들을 살펴본다

CONTROVERSY
그는 펜을 검처럼 휘둘러 왔다. 숱한 논란을 정리했다

GRAPHIC NOVEL
이문열의 단편 [필론의 돼지]를 그래픽 노블로 옮겼다

LETTER
나는 왜 쓰는가? 문학청년에게 편지하다

IN-DEPTH STORY (INTERVIEW / PARTNER)
이문열과 그의 아내를 만났다. 삶과 철학을 들었다

SAYING
이문열의 명문장을 모았다

본문중에서

아버지는 남로당 간부였다. 아버지의 적국에 남겨진 아이는 서른이 넘도록 빨갱이의 새끼로 살았다. 이문열의 삶과 문학을 이해하려면 뒤틀린 가족사부터 알아야 한다. 이문열의 부친 이원철은 경북 영양 천석꾼의 아들로 태어났다. 서울 휘문고보를 졸업하고 일본 유학을 갔다가 사회주의에 심취했다. 해방이 되자 여운형이 주도한 건국준비위원회에 참여했고, 박헌영과 이현상 등 남로당 지도부와 교통했다. 6·25 전쟁이 터지고 인민군이 내려오자 이원철은 수원 농대(현 서울대 농대) 관리 책임을 맡았다. 1950년 9월 인천상륙작전이 성공하면서 한국군과 유엔군은 서울을 수복했다. 이원철은 교수 5명과 학생들을 트럭에 태우고 월북했다. 만삭의 아내와 어린 4남매는 대동하지 않았다. 막내아들 이문열은 세 살이었다.
(/ p.42)

내가 답하고자 하는 것은 이미 여러 곳에서 받아 왔지만 내가 의식적으로 대답을 미뤄 온 물음 ― ‘왜 쓰는가’입니다. 언젠가 나는 어떤 대담에서 거기에 답한 적이 있습니다. 나는 작가가 된 것이 아니라 ‘되어져’ 버렸다고, 오히려 내가 작가가 되기 직전까지 도망치려고 애썼던 것은 바로 그 불길한 운명 ― 쓰며 살게 되리라는 운명에서였다고. 이십대 중반까지 사법 시험에 매달려 있었다거나 그 뒤로 전전한 여러 가지 직업으로 보면 얼핏 온당한 대답 같았지만 실은 아니었습니다. 몇 번의 탈출에 실패하고 다시 돌아오게 될 때마다 참회하는 기분으로 문학 자체의 연마에만 빠져들었던 것입니다. 나는 맹렬하게 세상의 지식과 힘 있고 아름다운 문장과 깊이 있는 정신의 함양에 탐욕을 부렸습니다.
(/ p.91)

"내가 우리나라 작가들 중에 문장이 긴 편에 속해서 그것도 고민해야 하는데, 다들 그렇게 안 하니까 한번 고집스럽게 써 볼까 하는 생각도 있습니다. 독자가 좀 고생스럽긴 하겠지만 그건 그거대로 소설 읽는 맛일 수 있거든요. 내가 젊은 시절에 토마스 울프를 좋아했는데, 그 사람 문장이 굉장히 깁니다. 어떨 때는 한 문장이 우리 원고지로 서너 장이 됩니다. 성격을 달리하는 형용사가 한 명사 앞에 열두 개씩 붙습니다. 예를 들어 ‘추억’이라고 하면 아름답고 애틋하고 허망하고 그립고 그러나 떠올리긴 싫고. 이런 복잡한 감정이 있을 수 있는 거예요. 그런 긴 문장을 읽으면 세상의 복합성이나 인상의 다양함을 느낄 수 있죠."
(/ p.99)

"어떤 정치적 세력에 의한 문학의 집단 운동화. 책을 불사른다거나 하는 것들이 아무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 같지만 영향을 미칩니다. 내막을 모르는 사람들은 예사로 그래요. ‘책 불태우는 걸 보니까 이문열 저 새끼 되게 나쁜 짓 했나 보네’ 이리 되는 거죠. 그래서 내 책을 보지도 않고 나를 경원하거나 심하게 부인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거예요. 독자와의 차단이 일어나는 거죠."
(/ p.102)

"세계라는 건 공짜로 만들어지는 게 아닙니다. 많은 사람들이 수고했어요. 왜 자기들 빼고는 전부 다 악당 아니면 바보로 생각하는지. 누구나 한 번뿐인 삶을 가지고 웬만하면 남한테 욕먹을 짓 안 하려고 합니다. 나는 그걸 믿습니다. 이 세계도 그래요. 나한테 세계를 만들 힘이 있다면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만들지, 왜 이상하게 만들어서 남 골탕 먹이겠어요? 나는 지금 만들어진 이 세계와 살았던 사람들에 대해, 그들이 정말 피눈물을 흘려 가며 애써 살았던 것을 잊지 않으려고 해요. 내 보수란 그런 뜻입니다."
(/ p.121)

"우리가 산다는 건 삶의 수수께끼를 받으면서 사는 겁니다. 수수께끼에 대답하는 데 도움이 되는 책이 좋은 책 아니겠습니까. 예를 들면 [천일야화]에서 세헤라자데가 밤마다 얘기를 못하면 죽잖아요. 특별한 이야기 속의 주인공의 운명 같지만 사실 인간은 그런 운명에 자주 빠집니다. 얘기해야 할 때 못하면 죽는 수가 많습니다. 그 얘기를 배우는 겁니다. 그게 무슨 얘기든 간에. 또 어떨 때는 우리 인생에서 스핑크스를 만납니다. 길 가다 만나서 대답을 못하면 잡아먹는 거죠. 그 대답을 미리 준비하는 데에는 책이 가장 효용이 있지 않을까. 아무래도 교양주의적이죠."
(/ p.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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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체어스 편집부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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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had three chairs in my house; one for solitude, two for friendship, three for society."
- Henry David Thoreau [Walden]

2014년 7월 언론인, 광고인, 국회 보좌진이 모여 설립한 ㈜스리체어스는 세상에 없던 가치를 창출하는 미디어 스타트업입니다. ㈜스리체어스가 만들어 갈 가치란 1 당신과(one for solitude), 2 당신의 친구와(two for friendship), 3 당신이 속한 사회를(three for society) 보다 윤택하게 만드는 가치를 뜻합니다.
㈜스리체어스는 바이오그래피와 모노그래프 매거진 발행은 물론 인문사회 서적 출간, 인물 브랜딩, 각종 문화 행사 기획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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