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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양장/개정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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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중국이나 동양의 고전일 뿐만 아니라 지금은 세계의 고전이 된 논어! 논어에 기록된 공자의 말은 체계와 논리를 앞세우지 않았다. 반면에 아무런 꾸밈도 없는 말들을 거의 그대로 옮겨놓아서 어떤 글보다도 공자의 성격이나 생각이 잘 드러나 있다. 읽는 데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도 읽을수록 깊은 맛이 느껴지고, 다시 읽을 때마다 새로운 뜻을 깨닫게 하는 아주 매력적인 책이다. 특히 중국과 우리나라를 비롯한 동양 사상의 가장 중요한 밑바탕이 되어 온 공자의 윤리와 사상을 이해하는 데 [논어]는 매우 중요한 자료가 되고 있다.
    서울대학교에서 중국문학을 가르치고, 정년퇴임 후 사서삼경을 비롯한 중국 고전 번역에 매진해온 김학주 교수가 그동안 한자에 익숙지 못한 독자들이 읽기를 두려워해 오던[논어]를 쉽게 풀어 써 새로 개정판을 선보였다. 독자들이 내용 이해에 오류가 없도록 자구 하나하나의 번역에 충실하면서도 어려운 한자어를 줄이고 해제도 쉽게 풀어 썼다.
    서울대학교출판문화원의 “SNUPRESS 동서양의 고전” [논어]는 현대사회에서 필요로 하는 건전한 사고와 올바른 판단능력을 지닌 지식인을 양성하기 위한 학교교육용 교재로서뿐만 아니라, 사회 일반인이 자신의 품성을 다듬고 인간에 대한 애정을 바탕으로 인간관계를 이뤄나가기 위한 지침서로서도 꼭 필요한 책이다.

    [논어]는 공자가 제자들과 당시 사람들에게 응답한 것과 제자들이 서로 말을 주고받되 공자에게서 들은 것에 관한 말들의 기록이다. 당시의 제자들은 제각기 기록해 놓은 것이 있었는데, 공자가 죽은 뒤에 문인(門人)들이 서로 모아 논찬(論纂)했으므로, 그것을 [논어]라 했다. 이렇게 논찬한 책이지만 논어는 중국의 역대 책 중에서 가장 구어체 가까운 문장으로 이루어졌다. 공자가 살아생전에 한 말을 완전히 그대로 옮겨놓은 것은 아니더라도 공자의 말투를 되도록 그대로 전하려고 애쓴 흔적이 뚜렷하다. 어떤 사람이 한 말을 고스란히 충실히 전함으로써 그 미묘한 분위기나 감정 같은 것까지도 전하려는 의도였을 것이다. 이 때문에 논어는 다른 경전들보다 재미가 있으면서도 깊은 맛까지 느끼게 된다.
    이 책을 번역한 김학주 교수도 이런 구어체의 묘미를 살린 생생한 문장이 되도록 노력했다. [논어]의 원문이 실제로 뜻을 나타내는 실자와 뚜렷한 뜻은 없지만 말하는 이의 기분이나 감정 같은 것을 표현하는 조자로 구성되는데, 특히나 논어는 다른 책보다 이 조자가 많이 들어있다. 번역을 위해서는 문장의 미묘한 뜻을 나타내는 이 조자를 잘 알고 있어야 함은 필수.

    [논어]는 공자 사후에 쓰여진 책이지만, 이 책을 쓴 제자들은 공자의 말씀이 온전하고도 생생히 전해져서 후대 사람들도 항상 스승처럼 삼을 수 있도록 배려했다. 책 속에 그려지는 공자는 성인의 모습이다. 공자의 가장 이상적인 완전한 인간형이 바로 성인이지만 성인은 이미 빼어난 자질과 능력을 타고나야 될 수 있기 때문에 우리 같은 일반인이 성인을 기대할 순 없는 노릇이다. 어떤 사람이든 노력하고 수양하면 될 수 있는 올바른 인간상이 군자이니, 공자도 [논어]에서 주로 이야기하는 것은 군자이다. 올바른 사람이 되고 싶은 사람, 올바른 사람이어야 하는 사람, 다른 사람과 더불어 사는 일반인뿐만 아니라 사람을 다스리고 나라를 다스리는 사람에게 꼭 필요한 덕목을 조목조목 설명해주고 있다.

    개정판 [논어]가 원문 텍스트로 삼은 책은 중국에서 가장 오래된 판본의 형태를 보여주는 송나라 때 형병(形昺, 932-1010)이 쓴 [논어주소(論語注疏)]와 지금까지 널리 정본으로 인정되고 있는 주희의 [사서집주(四書集註)] 중 [논어집주(論語集註)]이다. 김학주 교수는 이 두 책의 원문을 대조, 참작하여 논어를 완전 번역하였다.

    [논어]에는 공자와 그의 사람들에 관한 직접적인 기록이 모아져 있으므로 다른 어떤 책보다 공자와 그의 유가사상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자료가 된다.[논어]에는 인간에 대한 애정을 바탕으로 한 인간관계를 얘기하는 것이 그 중심을 이루고 있어 애정이 메말라 가는 현대인에게 많은 가르침을 준다. 공자가 역설한 인간의 사랑을 바탕으로 한 ‘어짊[仁]’이나 남을 먼저 생각하는 ‘서(恕)’ 같은 덕목은 두고두고 음미해야 할 윤리다. 명리(名利)나 부귀(富貴)에 초연한 생활관이나 학문을 바탕으로 하여 인간세계를 개조하려는 진지한 태도도 학문하는 사람들에게 많은 깨우침을 줄 것이다.

    목차

    머리말
    전정판 머리말
    제2전정판 머리말
    [논어]를 다시 개정하면서

    논어

    Ⅰ. 학이(學而)
    Ⅱ. 위정(爲政)
    Ⅲ. 팔일(八佾)
    Ⅳ. 이인(里仁)
    Ⅴ. 공야장(公冶長)
    Ⅵ. 옹야(雍也)
    Ⅶ. 술이(述而)
    Ⅷ. 태백(泰伯)
    Ⅸ. 자한(子罕)
    Ⅹ. 향당(鄕黨)
    XI. 선진(先進)
    XII. 안연(顔淵)
    XIII. 자로(子路)
    XIV. 헌문(憲問)
    XV. 위령공(衛靈公)
    XⅥ. 계씨(季氏)
    XⅦ. 양화(陽貨)
    XⅧ. 미자(微子)
    XⅨ. 자장(子張)
    XX. 요왈(堯曰)

    부 록

    Ⅰ.[논어]는 어떤 책인가?
    Ⅱ.[논어]의 시대배경
    Ⅲ. 공자의 생애
    Ⅳ.[논어]의 문장과 사상

    본문중에서

    젊은이들은 들어와서는 효도를 다하고 나가서는 윗사람에게 공순해야 하며, 말을 조심스럽게 하고 신의를 지키며, 널리 사람들을 사랑하고 어진 사람을 친근히 해야 한다. 이렇게 행하고 남는 힘이 있으면 곧 글을 배우는 것이다.
    [학이]

    나는 매일 나 자신에 대하여 세 가지를 반성한다. 남을 위해 일을 하면서 충실하지 않은 적은 없는가, 친구와 사귀면서 신의를 잃은 일은 없는가, 스승에게서 배운 것을 익히지 않은 것은 없는가이다.
    [학이]

    어진 사람은 자기가 서고자 할 때는 남부터 세워주고, 자기가 이루고자 할 때에는 남부터 이루게 한다.
    [옹야]

    나는 열다섯 살에 배움에 뜻을 두었고, 서른 살에는 올바로 처신하게 되었으며, 마흔 살에는 미혹되지 않게 되었고, 쉰 살에는 하늘의 사명을 알게 되었으며, 예순 살에는 귀로 듣는 대로 모든 것을 순조로이 이해하게 되었고, 일흔 살에는 마음 내키는 대로 좇아도 법도를 넘어서지 않게 되었다.
    [위정]

    덕으로 정치를 하는 것은, 비유를 들면 북극성은 제자리에 있으되 여러 별들이 그것을 떠받들며 도는 것과 같은 것이다.
    [위정]

    정치로써 인도하고 형벌로써 다스리면 백성은 죄나 면하려 들지 수치는 모른다. 덕으로써 인도하고 예로써 다스리면 수치를 알면서도 올바르게 된다.
    [위정]

    우러러볼수록 더욱 높기만 하고, 뚫어볼수록 더욱 굳기만 하며, 바라보면 앞에 계시다가도 갑자기 뒤에 계시기도 한다. 선생님께서는 차근차근 사람들을 잘 유도해주시고 학문으로써 우리를 넓혀주시며 예로써 우리를 단속해주신다. 그만두려 해도 그만둘 수 없어 나의 재능을 다해 보니, 앞에 세워 주신 지표가 우뚝하다.
    [자한]

    다른 사람의 현명함이란 언덕과 같아서 넘어갈 수가 있지만, 선생님은 해나 달 같아서 넘을 수가 없습니다.
    [자장]

    군자로서 어짊을 떠나 어찌 명성을 이룩하겠는가? 군자는 밥 먹는 동안일지라도 어짊을 어기지 말고, 다급한 순간에도 반드시 어짊에 의거하고, 넘어지는 순간에도 반드시 어짊을 지켜야 한다.
    [이인]

    어진 사람은 근심하지 않고, 지혜로운 사람은 미혹되지 않고, 용감한 사람은 두려워하지 않는다.
    [헌문]

    덕 있는 사람은 반드시 할 말이 있지만, 할 말이 있는 사람이라 해서 반드시 덕이 있는 것은 아니다.
    [헌문]

    자장이 공자에게 어짊에 대하여 여쭈자 공자께서 다섯 가지를 천하에서 행할 수 있다면 어질다고 할 수 있다 하셨다. 거기에 대하여 여쭈자 말씀하셨다. 공손, 관대, 신의, 민첩, 은혜이다. 공손하면 모욕을 당하지 않고, 관대하면 사람들의 마음을 얻고, 신의가 있으면 남들이 신임하게 되고, 민첩하면 공로를 이룩하게 되고, 은혜로우면 사람들을 부릴 수 있게 된다.
    [양화]

    군자가 용기는 있고 의로움이 없으면 난동을 하게 되고, 소인이 용기는 있고 의로움이 없으면 도적질을 하게 된다.
    [양화]
    (/ 본문 중에서)

    저자소개

    생년월일 1934~
    출생지 충북 충주
    출간도서 35종
    판매수 1,696권

    1934년에 태어나 서울대학교 문리대학 중어중문학과를 졸업하고 국립대만대학에서 중국문학으로 석사를,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중국문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서울대학교 인문대학 중어중문학과 교수와 동아문화연구소장을 역임하였으며, 현재 서울대학교 명예교수로 있다. 대한민국 학술원 회원이며, 저서로 [중국문학사], [중국문학사론], [한중 두 나라의 가무와 잡희], [조선시대 간행 중국문학관계서 연구], [공자의 생애와 사상] 등이 있고, 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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