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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만든 책 25 : 어떻게 하얀 고래, 콩코드 호숫가, 피곤한 블루스는 미국의 정신을 형성했는가

원제 : Twenty-five Books That Shaped Ameri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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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소개

    250여년 역사의 미국을 읽는 단 한 권의 책

    문학을 읽으면 세계를 이해하는 시선이 단단하게 깊어짐을 느끼게 된다. 이는 문학작품이 허구의 이야기임에도 과거와 현재, 미래라는 팽팽하고 치열한 현실인식에서 태어나기 때문이 아닐까. [미국을 만든 책 25]는 미국의 민족적 정체성과 문화를 형성하는 데 기여한 25편의 문학서를 소개한다. 주요 미국문학 비평을 통해 미국의 정신을 비추며 미국의 민낯을 그려내는 책이다.

    [미국을 만든 책 25]는 250여 년 역사의 미국문학을 대표하는 25편의 시와 소설을 통해 미국의 정체성이 어떻게 형성되었는지를 살핀다. 이 책은 [모비딕], [월든], [허클베리 핀의 모험], [위대한 개츠비] 등의 익숙한 문학작품에서 '독립선언서'와 '미국헌법'으로 대변되는 미국의 역사와 정신, 13개의 미국적 특성과 미국인의 국민성을 읽어내는 과정이다. 미국문학은 새로운 공화국의 기조와 민족의 내면 질서를 수립하는 데 공로한 국가 성장의 산물이자 증표임을 알 수 있다. 작가가 엄선한 25편의 미국문학은 도래한 것이 아니라 추구되어야 할 가치로서의 자유와 평등, 인권의 의미를 전한다.

    미국의 대표적인 영문학자이자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작가인 토마스 C. 포스터는 나름의 기준으로 미국적 신화의 근원이 된 25편의 문학작품들을 선별하고, 미국의 건국 역사와 민족적 특이성을 고찰한다. 저자의 재기 넘치는 문체에서 오는 읽는 재미 또한 쏠쏠하다.

    출판사 서평

    ★★★ 정여울, 이현우(로쟈) 강력추천! ★★★

    [모비딕][월든][허클베리 핀의 모험][위대한 개츠비]등
    미국의 정체성을 형성한 불멸의 대작 25편으로 만나는 미국의 진면목


    "토마스 C. 포스터는 각 시대를 대표하는 주요 미국문학 비평을 통해
    ‘미국의 정신’을 통찰하며 새로운 지적 모험의 길을 연다."
    _김성곤(서울대학교 영문학과 교수, 한국문학번역원장)

    미국은 어떻게 유럽의 전통을 벗어나 새로운 공화국의 정신을 창조했는가?
    250여 년 역사의 미국문학을 대표하는 25편의 시와 소설을 통해
    독립선언서와 미국헌법의 정신적 근거, 미국적 신화의 근원을 집대성한 기념비작!


    [미국을 만든 책 25(Twenty-five Books That Shaped America)]는 미국의 민족적 정체성과 문화를 형성하는 데 기여한 25편의 문학서를 소개한 책이다. 미국문학은 새로운 공화국의 기조와 민족의 내면 질서를 수립하는 데 공로한 국가 성장의 산물이자 증표이다. 미국의 대표적인 영문학자이자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작가인 토마스 C. 포스터는 뚜렷한 주관으로 미국적 신화의 근원이 된 문학작품들을 선별하고, 특유의 냉소적인 문체로 미국의 건국 역사와 민족적 특이성을 고찰한다.
    선별된 문학작품 25편의 공통점은, 미국 탄생 이후에 집필된 대중문학이고, 미국인이거나 미국 땅에 오래 거주한 작가에 의해 쓰였으며, 미국의 국가적 스토리와 미국인이 깊이 생각하는 관심사를 주제로 한다는 데 있다. 25편 중 [프랭클린 자서전]과 [월든]은 엄밀히 분류하자면 문학 카테고리 밖에 있지만 ‘엄정한 사실의 기록에 그치지 않는 문학적 향훈이 강한 작품이기에’ 문학의 영역에서 논의되기에 충분하다고 저자는 설명한다. 아울러 선별된 25편이 미국을 대표하는 고정불변의 책이 아니기에, 과거,현재,미래와 끊임없이 소통하는 미국문학의 특성을 상기하여 독자들로 하여금 미국을 대표하는 책에 관한 자신만의 목록을 만들어 볼 것을 권유한다.
    때때로 어떤 사건은 국가의 패러다임, 민족의 자성적 인식을 바꾸어 놓는다. 그러한 변화는 ‘사회적 ? 정치적일 수 있지만, 문학적인 것일 수도 있다’는 것이 저자의 신념이다. 저자는 일찍이 미국은 ‘글에 의해 쓰인 국가’이고, 문학의 발전과 국가의 진보가 평행을 이루어 왔다고 역설한다. [미국을 만든 책 25]를 두고 서울대 영문학과 김성곤 교수는 ‘주요 미국문학 비평을 통해 미국의 정신을 통찰하며 새로운 지적 모험의 길을 열었다’고 상찬했고, 이현우(로쟈) 칼럼니스트는 ‘미국적 신화의 퍼즐을 완성한’ 수작이라 평했으며, 정여울 문학평론가는 ‘미국 그 자체를 깊이 있게, 날카롭게, 선명하게 바라볼 수 있는 문화적 프리즘 역할을 한다’고 극찬했다.

    글로벌 패권국의 계급장을 뗀 미국의 민낯을 문학으로 만나다
    ‘투 르몽드’가 주목한 강력한 문화적 보편성을 만들어낸 ‘아메리칸 드림’에 대한 탐구!


    글로벌 패권국으로서 저 많은 오류를 범하고 있는 미국이지만, 미국이 근대 세계사에서 가장 중요한 문서 두 건을 창조하는 데 기여한 점에 이의를 제기하기 어렵다. 독립선언서(1776)와 미국헌법(1987)은 강력한 문화적 파급력을 일으키며 시민으로서 마땅히 추구해야 할 미덕을 양산했다. "모든 사람은 나면서부터 평등하며 창조주에게 몇 개의 양도할 수 없는 권리를 부여받았고, 그 권리 중에는 생명과 자유와 행복의 추구가 있다는 것을 자명한 진리로서 주장하는 바이다." 존 로크의 [사회계약론]의 영향 아래 토마스 제퍼슨이 작성한 독립선언서의 이 대목은, 오늘날 세계시민이라면 누구나 내면화하고 있는 상식이다. 이렇듯 독립선언서와 ‘국가의 기반이 국민에게 있다’는 미국헌법의 정신이 일상의 궤도로 자리하기까지 보이지 않는 손이 되어온 미국문학을 살펴보는 것은 곧 미국의 정신성에 대한 탐구라는 것이 저자의 논지다.
    주지하다시피 미국은 13개의 주가 하나로 통일됨으로써 건국되었다. 분열된 국가를 통합하는 데 [프랭클린 자서전]은 사상적 모태가 되었고, 자서전의 순박한 화자는 아메리칸 아담의 원형이자 성공을 염원하는 미국인의 페르소나로 자리하게 되었다. 이렇게 수행된 ‘프랭클린 신화’는 프랭클린의 성공 원칙이라 할 수 있는 13개의 미덕을 통해 정리되는데, 저자 포스터는 이에 영감을 받아 13개의 미국적 특성을 추출한다(독립성, 진취적 기상, 정직, 날카로움과 수줍음, 탐구심과 이성, 자조 정신, 권위에 대한 적개심, 회의주의, 실용주의, 사교성과 평정심, 유머, 관대한 정신, 우월성). 13개 조항은 미국인의 내면적 특성으로 자리하며 국민성의 기틀을 이루고, 25편의 문학작품에 면면이 녹아 미국적 신화의 정수로 자리했다. 13개의 민족적 특성을 주체성, 회의성, 핍진성(일상과의 유사성), 인간성이라는 굵직한 주제로 묶어 포스터가 언급한 작품을 대략적으로 소개하자면 다음과 같다.

    #독립성, 진취적 기상을 고취한 주체성의 문학
    로맨스라는 양식의 한계에 불구하고 ‘펄’을 통해 미국의 미래를 제시한[주홍 글자], 향토적 주제를 통해 미국시의 원형을 확립하며 후대 작가들에게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한 [풀잎], 여성의 자의식과 강인함에 관한 대서사[나의 안토니아], 자기구원의 목소리 찾기 프로젝트 [그들의 눈은 신을 보고 있었다]등을 통해 자기 운명을 개척하고 새로운 역사의 주인이 되는 미국인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권위에 대한 적개심, 탐구심과 이성, 자조 정신을 추구한 회의성의 문학
    조용한 절망의 삶을 살아가는 문명 속 인간의 삶을 회의하고 자기 내면과 자연으로의 회귀을 촉구하는 [월든], 방대한 스케일로 인간의 실존을 되돌아보게 하는 [모비딕], 미국적 꿈의 부패를 고발하며 고질적 물질주의를 비관한[위대한 개츠비], 신학적 기조를 바탕으로 천부인권의 당위성을 역설한 [분노의 포도], 탐정소설의 형식으로 우주의 엔트로피를 탐구한[제49호 품목의 경매] 등을 통해 기성 질서를 회의하고 염려하는 사색의 과정에서 스스로를 해방시키는 미국의 면모를 발견한다.

    #가공되지 않은 현실을 고발하고, 실용주의 사상을 확립한 핍진성의 문학
    부도덕한 사회적 편견과 맞서 싸우는 [허클베리 핀의 모험], 아프리카계 미국인이 온전한 인간이라 거듭 주장하는[피곤한 블루스], 선입견에 대한 통렬한 비판 [앵무새 죽이기],
    미국식 실존주의의 표상 [오기 마치의 모험] 등을 통해 뼈아픈 자기반성을 수행하고 공허한 관념들을 타파하고 현실을 개선하려는 시도를 본다.

    #유머, 날카로움과 수줍음, 평정심, 미국적 캐릭터를 앞세운 인간성의 문학
    로맨스라는 문학양식을 확립한 [모히칸족의 최후], 학교 교육물로 손색이 없는 미국식 대표 가족의 등장[작은 아씨들], 탐정소설의 모델이 되는 주인공의 탄생과 미스터리 시리즈물의 기원 [몰타의 매], 후대의 문학과 지속적인 대화를 시도하는 [사랑의 묘약] 등을 통해 전형적인 미국의 인간성을 살필 수 있다.

    자기반성의 거울이자 자기구원의 매개로서의 문학,
    도래한 것이 아닌 추구해 할 이념로서의 ‘자유, 평등 그리고 행복’을 설파하다


    이 책의 감출 수 없는 매력과 재미는 저자 토마스 C. 포스터의 재기 넘치는 문체에서 온다. 포스터의 서사 자체가 미국의 정신성을 대변하듯 논리와 감성, 냉소와 열정, 골계와 자조를 넘나들며 시종 독자의 몰입을 이끈다. 그는 작품의 무게감에 눌리지 않고, 일차언어로서의 문학에 관한 메타언어로서의 비평을 무난히 수행하면서도, 문학애호가로서의 인간미를 놓지 않는다. 제니스 모니스 쿠퍼, 너대니얼 호손, 루이자 메이 알코트 등 기라성 같은 작가들의 대표작을 폄하하고 프랭클린 자서전의 허구를 폭로하는 독설의 진수를 보이는가 하면, 마크 트웨인, 월트 휘트먼, 허먼 멜빌과 같은 빛나는 별과 같은 작가들의 대작에 존경과 찬사를 보내며 독자로서의 진심을 숨김없이 드러낸다.
    포스터가 소개한 25편의 미국문학은 도래한 것이 아니라 추구되어야 할 가치로서의 자유와 평등, 인권을 끊임없이 환기한다. 손 안에 주어진 자유라는 환상에서 깨어나, 온전히 실현한 적 없는 평등을 추구하게 하며, 찾아온 적 없는 천부인권의 성취에 천착하는 태도는 미국문학 특유의 자의식이다. 도래할 미래에 끊임없이 대화를 요청하는 미국문학은 황혼 무렵 날개를 펴는 미네르바의 올빼미와 같다.
    인구 확산의 수단이던 여성의 지위를 절대적으로 신장하고, 인구의 6분의 1이 노예였던 국가 태동기의 과거를 청산하고 흑인대통령이 장기 집권할 수 있게 된, 다종다양한 인종이 저마다의 꿈을 향해 나아가는 멜팅팟의 나라 미국. 2013년 글로벌 패권국이라는 오명에 가려진 미국의 청순하고 도도한 민낯을 이 책을 통해 직접 만나보시라.

    추천사

    1980년대 토마스 C. 포스터는 각 시대를 대표하는 주요 미국문학 비평을 통해 ‘미국의 정신’을 통찰하며 새로운 지적 모험의 길을 연다. 익히 알려진 작품과 [모자 쓴 고양이]와 같은 문제적 작품을 흥미롭게 읽어나가며, 저자가 풀어내는 미국의 정신성은 대단히 심오하고 수긍할 만하다. 미국이란 무엇이며, 미국의 정신은 어떻게 형성되었는지를 문학이라는 불명의 도구를 통해 상술하고 있는 이 책은 미국에 대한 폭넓고 깊이 있는 깨달음을 제공한다.
    - 김성곤 / 서울대학교 영문학과 교수, 한국문학번역원장

    우리는 미국의 대통령이 누구인지, 대도시가 어디인지, 인구와 부피의 정도가 얼마인지 안다. 그렇다면 ‘미국의 정신’은 어떠한가. 우리는 미국의 정신에 대해서 무엇을 아는가. 이 책은 무엇이 미국을 만들어왔는지 설명한다. 저자는 25권의 책을 선별하고, 각 권의 핵심을 추려 모아 ‘미국적 신화’의 퍼즐을 완성한다. 소개된 25권의 책은 미국의 정신을 형성한 25개의 조각 퍼즐인데, 퍼즐 맞추기를 끝낸 독자라면 외칠 것이다. "여기 미국이 있다!"라고.
    - 이현우 / 칼럼니스트, [로쟈의 세계문학 다시 읽기] 저자

    우리는 단순한 비판이나 옹호가 아닌 미국을 만든 문화적 원동력을 있는 그대로 바라볼 수 있는 투명한 지성을 요구하는 시대를 살고 있다. ‘달콤한 환상’의 베일 속에서만 바라보던 미국이 아닌, 미국 그 자체로서의 미국을 냉철하게 바라볼 수 있는 문화적 환경이 조성되고 있는 지금이야말로, 역사상 미국의 진상을 가장 제대로 볼 수 있는 시기가 아닐까. 이 책은 ‘있는 그대로의 미국’을 깊이 있게, 날카롭게, 선명하게 바라볼 수 있는 문화적 프리즘으로서 멋진 역할을 할 것이다.
    - 정여울 / 문학평론가, [정여울의 문학 멘토링] 저자

    "학창시절 포스터처럼 재치 있고 열정적인 은사를 만났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 커커스리뷰

    "재기 넘치고 기발하고 도발적이고 명석한 문학평론가의 탄생!"
    - 퍼블리셔스 위클리

    목차

    들어가는 글

    01. 약간 허구가 가미된 책 [프랭클린 자서전]
    02. 한 남자, 하나의 계획, 하나의 부싯돌 총 [모히칸족의 최후]
    03. 알레고리의 사나이가 오다 [주홍 글자]
    04. 연못으로 돌아가 내 영혼을 해방시키리라 [월든]
    05. 나는 포경선 항로 航路에서 일해왔어 [모비딕]
    06. 이처럼 훌륭한 회색 머리의 시인이라니! [풀잎]
    07. 공손하게 변모한 소녀들 [작은 아씨들]
    08. 한 소년과 뗏목에 대하여 [허클베리 핀의 모험]
    09. 두 권의 시집 [소년의 의지]와 [보스턴의 북쪽]
    10. 대평원에 대한 찬양 [나의 안토니아]
    11. 저 거대한 잿더미 [위대한 개츠비]
    12. 인생은 카니발 [해는 또다시 떠오른다]
    13. 피곤한 사람이 피곤한 노래를 부른다 [피곤한 블루스]
    14. 새가 중요해 [몰타의 매]
    15. 엄청나게 크다 [U.S. A.]
    16. 불공정을 짜내는 포도 짜는 기구 [분노의 포도]
    17. 폭풍우처럼 [그들의 눈은 신을 보고 있었다]
    18. 그는 무겁지 않아, 내 사촌이야 [내려가라, 모세여]
    19. 미국인 캉디드 [오기 마치의 모험]
    20. 나와 나의 그림자 [길 위에서]
    21. 읽기를 재미있게 해주는 책 [모자 쓴 고양이]
    22. 남의 신발 신고 1마일 걸어가기 [앵무새 죽이기]
    23. 캔자스에 더는 없어 [제49호 품목의 경매]
    24. 인종 문제와 인간관계 [솔로몬의 노래]
    25. 인디언 보호지구 내에 있는 고향과 집 [사랑의 묘약]

    결론 - 15권의 추가 목록과 위대한 미국소설

    감사의 말 | 옮긴이의 말

    본문중에서

    우리는 독립선언서와 미국헌법의 문학적, 문화적 성취는 살펴보지 않을 것이다. 두 문서를 일상의 궤도에 올려놓는 과정에 도움을 준 책들을 주로 살펴볼 것이다. 그 과정은 미국 혹은 미국 정신의 형성이라고 말해도 무방할 것이다. 나는 문장이 무엇인가를 변화시키고, 누군가를 형성하며 또 문장 이상의 의미를 성취한다고 확신한다.
    (/ p.10)

    우리는 책을 대할 때 모순된 태도를 보인다. 액션과 스릴, 오락과 교훈이 가득한 좋은 스토리를 원하는 동시에 말씀’에 대하여 저질러지는 다양한 위반사항들에 분노한다. 나는 이것이 프로테스탄트적인 것이라고 생각한다. 마르틴 루터가 99개 조항을 대성당의 현관문 앞에 써 붙인 그 순간부터 종교개혁의 에너지는 우리를 ‘거룩한 말씀(성경)’과 직접 대면하도록 몰아붙였다. 우리는 모든 글쓰기에 있어서 그 안에 쓰인 글자들은 문자 그대로의 의미를 가져야 한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우리는 모든 글쓰기를 ‘말씀(성경)’의 하부 단위로 생각한다.
    (/ pp.25~26)

    위대한 문학비평가인 고(故) 노스럽 프라이는 모든 문학이 ‘신화의 탈바꿈’이라는 하나의 원천에서 나왔다고 말한다. 탈바꿈의 첫 번째 수준, 즉 원형에 가장 가까운 최초의 문학 양식은 로맨스이다. 무엇을 추구하는 이야기든, 하얀 고래를 추적하는 편집증 환자 이야기든, 검은 베일을 뒤집어씀으로써 죄악을 피하려는 광인 이야기든 모두 로맨스인 것이다. 우리가 미국문학 이야기를 계속하려면 이것 한 가지를 염두에 두어야 한다. 로맨스에 익숙해져라.
    (/ p.54)

    당신은 영향력을 원하는가? 이것은 어떤가. 가령 그 어떤 책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피해를 입힌 책을 생각해 보자. 많은 사람들에게 아주 나쁜 선택을 하도록 만드는 책, 많은 혼란을 불러일으키는 책, 더 많은 개인적 공동체를 건설하도록 지원하는 책 말이다. 바로 그거다. 공화국의 역사에서 가장 위험한 책은 [월든]이 아닐까?
    (/ p.85)

    [모비딕]은 광대하고, 산만하고, 화려하고, 가끔 혼란스럽고, 격정적이고, 난폭하고, 관대하고, 비극적이고, 유쾌하고, 한마디로 너무나 다양하여 뭐라고 콕 집어서 말할 수가 없다. 당신이 잘 아는 그 어떤 나라 같아 보이지 않는가?
    (/ p.111)

    원지성(Autochthonous). 이 단어는 ‘그 땅에서 생겨난 것’이라는 뜻이다. 어쩌면 땅보다 더 큰 대지를 의미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이것은 휘트먼의 언어, 시, 시적 사상을 설명하는 완벽한 단어이다. 그는 유럽의 모델, 고전적 근거, 전 세계적 열망 따위를 의식적으로 거부하고 향토적인 것, 즉각적인 것, 국내의 것을 추구한다.
    (/ p.127

    마치 집안의 딸들은 7대 죄악의 축소판을 갖고 있다. 가령 메그는 허영, 조는 분노, 베스는 수줍음, 에이미는 이기심을 갖고 있다. 그들은 이런 저런 순간에 시기심을 드러낸다. 관찰력이 뛰어난 독자는 수줍음이 7대 죄악(탐욕, 오만, 분노, 시기, 욕정, 탐욕, 게으름)에는 들어가지 않는다는 것을 눈치 챘을 것이다. 하지만 이들은 19세기 청소년 소설에 등장하는 소녀들이고, 그에 따라 조정이 이루어져야 한다. 따라서 욕정은 제외된다.
    (/ p.153)

    트웨인이 이 소설에서 추구하는 것은 일종의 핍진성, 현실 생활에 대한 충실성이었다. 이 책은 노예제를 반대하는 논문이 아니고 그렇게 될 필요도 없다. 트레인이 다루는 문제는 현재 진행형이다. 철저한 인종차별주의의 태도, 흑인은 백인보다 유전적으로 열등하다는 생각, 흑인은 사람이라고 볼 수 없다는 편견이 그런 문제이다. 편견은 아주 오랜 유통기한을 가지고 있는 듯하다.
    (/ pp.166~167)

    우리는 미국인의 정체성을 다룬 이런 저런 소설의 메시지를 싫어한다. 위대한 미국소설들은 우리의 사기를 떨어트린다. 우리의 모습에 아주 노골적인 빛을 비추기 때문이다. 그래서 인기 높은 젊은 소설가가 쓴 짧은 장편소설이 1925년에 나왔을 때 쿵 소리를 내면서 추락해버렸다. 당시는 재즈 시대라서 여전히 흥청거리고 그 소설가에 대하여 기대감이 크고 또 그 소설에 대하여 호평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소설은 실패를 면치 못했다. 그 소설이 우리의 모습을 나쁘게 제시한 까닭이다. 질탕한 파티와 술집, 갱스터, 남녀의 혼외정사, 질투심 등 재미있을 법한 소재가 많이 등장하지만 그리 유쾌한 이야기는 아니었다. 게다가 주인공은 미국인의 꿈을 조롱하는 가짜였고, 결말이 좋지 못하게 끝났다. 제목은 위대한 개츠비였지만 그는 결코 위대하지 않았다.
    (/ pp.216~217)

    어떤 특별한 사건이 그들 자신에 대한 인식을 완전히 바꾸어 놓는 것이다. 그런 거대한 변화는 사회적, 정치적, 정신적인 것일 수도 있지만, 때때로 문학적인 것일 수도 있다.
    (/ p.235)

    [몰타의 매]는 속편 시리즈, 크로스오버, 오마주, 아바타 등을 양산했지만 그보다는 이 네메시스의 속성이 미국문학의 후대 작품들에게 커다란 영향을 준 것이 특징이다. 샘 스페이드는 싸구려 대중소설의 책장에서 걸어 나와 미국 정신의 본류 속으로 걸어 들어갔다. 그렇게 된 이유는? 내가 볼 때 그 이유는 정의를 바라는 욕망 때문이다.
    (/ p.283)

    스타인벡은 4복음서와 미국인들이 신성하게 여기는 세 문서, 즉 [미국헌법], [독립 선언서], [게티스버그 연설]을 신봉했다. 모든 사람이 경제적, 정치적 독재로부터 자유로워질 자격이 있고, 심지어 가난한 사람들도 권리가 있고, 모든 사람이 예의 바른 대접을 받을 자격이 있다는 사상보다 더 위험한 사상은 없다.
    (/ p.308)

    [그들의 눈은 신을 보고 있었다]의 후기에서 평론가 헨리 루이스 게이츠 주니어는 이렇게 말했다. "이 소설의 언어적 프로그램은 곧 목소리를 발견하기 위한 프로젝트이다. 언어는 부상을 안겨주지만 동시에 구원을 주는 도구요, 자아를 실현시키면서 힘을 실어주는 무기인 것이다."
    (/ p.331)

    모더니즘의 중요한 측면들 중 어떤 것은 포크너에게 가장 잘 적용된다. 그게 뭔가? 모더니즘 문학은 때때로 신화를 향하여 갑자기 방향을 전환하여 그 쪽으로 곧장 내달린다는 것이다. 포크너는 그런 충동에 저항하지 않는다. 그가 우리에게 말해주는 이야기들이란 무엇인가? 한 인종이 다른 인종을 노예로 삼아 억압하는 것, 그로 인해 저질러진 잘못과 그에 대한 시정 조치, 자연과 인간(혹은 자연 속의 인간), 무지몽매하여 지상의 낙원을 지키거나 보호하지 못하고 오히려 그 낙원을 파괴하는 인간의 만행 등이 아닌가. 이런 것들이야말로 인간성만큼이나 오래된 것이고, 미국의 건국 스토리에 촘촘하게 짜여 들어간 것이고, 신화를 구성하는 기본 요소인 것이다.
    (/ p.353)

    우리는 오기가 제 발로 서서 현실을 직시하리라는 것을 안다. 그것이 자유인으로 태어난 미국인 주인공이 할 일이다. 그는 그 어떤 문학에 갖다 놓아도 손색이 없는 위대한 캐릭터이다. 압도적인 힘 앞에서도 굴하지 않고 개인주의를 주장하는 자유 옹호자, 결코 어떤 한 형태로 고정되지 않는 변신의 달인, 새롭게 창조되어 모든 것을 힘차게 받아들이는 미국인 아담이다.
    (/ pp.371~372)

    [모자 쓴 고양이]는 언제나 미국인의 영혼을 괴롭히는 본질적 갈등, 순응과 반항 사이의 전쟁이라는 명제를 초등학교 저학년 수준에까지 도입했다. 보스턴 티 파티 사건에서 일상의 자그마한 티 파티에 이르기까지, 우리의 국민성에는 통치를 경멸하고 무질서를 사랑하는 정신이 일부 깃들어 있는 것이다.
    (/ p.403)

    [앵무새 죽이기]는 사태가 의미심장한 쪽으로 바뀌던 시대에 인종과 장소, 계급과 정의 등 국가적 화두를 등장시켰다. 하지만 무장봉기를 호소하는 것도 아니고, 국가를 광범위하게 고발하는 것도 아니며, 대규모 민중운동을 벌이자는 것도 아니다. 오히려 [앵무새 죽이기]가 제시하는 방법은 전형적으로 미국적, 다시 말해 에머슨적이다. 변화의 중심지로 ‘사회’나 ‘공동체’를 생각하지 말라. 먼저 당신 자신을 변화시켜라. 한 사람이 달라져서 그로 인해 더 많은 사람이 눈을 뜨고 더 공감하게 만들라. 진실을 말하라. 분명하게 보라.
    (/ pp.416~417)

    우리는 모두 죽음을 향해 서서히 가라앉고 있다. 당신, 나, 인간이 만든 모든 구조물, 우주 그 자체까지도. 당신은 어떻게 해도 그 죽음을 멈출 수는 없다. 당신은 누구를 부를 생각인가? 당신이 의지하고 믿을 수 있는 하느님도 인간도 없다. 그게 무엇인지 몰라도, 당신은 그것을 해결하지 못하고, 그것을 거부하지도 못하며, 그것으로부터 달아나지도 못한다. 우주의 엔트로피 앞에서 약간의 철학이 무엇을 할 수 있겠는가? 바로 이 점이 [제49호 품목의 경매]를 아주 재미있게 만든다.
    (/ p.429)

    진정한 힘은 세븐 데이스처럼 역사적 정의의 조건들, 즉 백인들이 흑인들에게 부과한 조건들을 받아들이는 데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진정한 자기 인식, 외부에서 뒤집어씌운 역사가 아니라 자기 고유의 역사를 접하면서 얻어지는 깨달음에서 나와야 한다는 것이다.
    (/ p.451)

    랭스턴 휴즈의 시들과 마찬가지로 [사랑의 묘약]과 그 후속 장편들은 지배적인 문학의 서사와 지속적인 대화를 형성한다. 실제로 아메리칸 인디언문학의 한 가지 특징은 전통과 교류하면서 대안의 서사(counternarrative)를 형성한다는 것이다.
    (/ p.469)

    저자소개

    토마스 C. 포스터(Thomas C. Foster)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
    출생지 미국 오하이오 주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미국 오하이오 주 서부의 작은 마을에서 자랐다. 콩밭이 지천인 고향에서 이동도서관을 벗 삼아 마크 트웨인과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에 심취한 유년시절을 보냈다. 1975년 이래로 미시건대학교 영문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고전, 현대소설, 연극, 시, 작문을 가르치고 있다. [How to Read Literature Like a Professor]와 [How to Read Novels Like a Professor]로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작가 반열에 올랐으며, 20세기 영국 및 아일랜드 문학에 대한 연구를 통해 평론계의 독보적인 지성으로 자리하고 있다. 현재 미시건 주 이스트랜싱에 거주하고 있다.

    생년월일 1954~
    출생지 서울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1954년 서울에서 태어나 고려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한국 브리태니커 편집국장과 성균관대학교 전문번역가 양성과정 겸임교수를 역임했으며, 지금까지 250여 권의 책을 번역했다. 번역 입문 강의서 『번역은 글쓰기다』, 『살면서 마주한 고전』 등을 집필했으며, 옮긴 책으로는 『유한계급론』(소스타인 베블런), 『진보와 빈곤』(헨리 조지), 『리비우스 로마사 I, II』, 『로마제국 쇠망사』, 『고대 로마사』, 『숨결이 바람 될 때』, 『변신 이야기』, 『작가는 왜 쓰는가』, 『호모 루덴스』, 『폰더 씨의 위대한 하루』, 『중세의 가을』, 『동물농장』 등이 있다. 최근에는 다양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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