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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하네스 베르메르. 네덜란드의 화가 요하네스 베르메르는 네덜란드 델포트에서 직조 상인이었다가 훗날 미술품 거래상이 된 레이니르 보스를 아버지로, 디흐나를 어머니로 하여 1632년 10월 31일에 출생하였으며, 1675년 12월 15일에 사망하였다. 요하네스 베르메르의 그림은 색조가 뛰어나며, 맑고 부드러운 빛과 색깔의 조화로 조용한 정취와 정밀감이 넘친다. 붉은색, 푸른색, 노란색, 등의 정묘한 대비로 그려진 실내의 정경은 마치 북구의 새벽 공기를 연상케 한다. 초기에는 밝고 어두운 부분의 대비가 뚜렷했지만 후기로 갈수록 부드럽게 화면 속에서 어우러지고 있다. 이 책에는 <진주 귀고리를 한 소녀>, <열린 창가에서 편지를 읽는 여인>, <아르테미스와 요정들>, <성녀 프락세데스>, <델프트 풍경>을 포함한 요하네스 베르메르의 작품 37편, 그리고 요하네스 베르메르의 상세한 연보가 수록되었다.

많은 작품을 남기진 않았지만 북구의 모나리자로 불리는 <진주 귀고리를 한 소녀> 한 작품만으로도 큰 울림을 주는 17세기의 네덜란드 화가 얀 베르메르. 색채와 형태의 치밀한 묘사가 특징인 그의 그림을 보다 보면 당시 네덜란드 사람들 생활 속에 들어와 있는 듯하다. <델프트 풍경>, <우유를 따르는 여인>, <화가의 아틀리에> 등 현재 남아있는 그의 작품 모두가 실려 있다.

≪재원아트북≫시리즈는 국내에서 출간된 서양화가들의 화집 중에서는 거의 유일하게 원화의 색감을 제대로 재현해 넨 화집이다. 국내에서 출간된 대부분의 화집들이 원작의 색감을 제대로 살려내지 못함에 따라 많은 미술 애호가들은 물론 일반인의 감상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준 것이 사실이다. 이번에 재원이 심혈을 기울여 내놓은 ≪재원아트북≫은 외국의 유수한 화집들과 비교하여도 전혀 손색이 없으며 오히려 더 나은 색상을 보여주고 있다.

≪재원아트북≫은 프랑스, 이탈리아, 영국, 네덜란드, 벨기에, 스페인, 오스트리아, 독일, 체코, 미국, 캐나다 등지의 102군데 미술관에서 3년여에 걸쳐 수집한 자료와 현지 미술관에서 찍어온 원화 사진들을 토대로 하여 원화에 가장 가까운 색상을 되살리고자 최선을 다 하였을 뿐 아니라 각 권두에는 화가의 상세한 연보를 실어두어 해당 화가에 대한 객관적인 이해를 돕고자 하였다. 2003년 12월, 12권의 출간을 기점으로 총 50권으로 완간되어 지금까지 많은 독자들에게 그림 감상의 새로운 즐거움을 선사하여 왔다.

≪재원아트북≫은 해설이 없다! 각각의 도판에 미술사가나 평론가의 해설을 별도로 게재하는 경우가 일반적인 데 반해 ≪재원아트북≫은 자칫 감상의 한계 내지 경계로 작용할 수 있는 점을 감안, 해설을 따로 싣지 않고 자유롭게 감상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라 할 수 있다(주요 도판의 부가적인 설명은 연보에 실려 있다).

..그가 주로 그린 인물이 있는 일상적인 실내 풍경들은 보는 이로 하여금 감미로운 빛과 잔잔한 색채 속에서 삶의 고요를 내면화할 수 있게 한다. 그의 그림에서 빼놓을 수 없는 요소는 무엇보다도 빛이다. 어둠 속에서 타오르는 렘브란트의 빛보다도 그의 빛은 잔잔한 강물처럼 인간의 내면을 직시하는 것 같다. 그리고 그의 그림들에 등장하는 인물이나 사물들은 너무나 평범하고 하찮게 그곳에 자리하고 있지만 고요 속에서 삶을 성화시키는 듯 하다.

..연보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