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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정하다 : 5도2촌 엄마의 귀촌 이야기[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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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 : 윤인숙
  • 출판사 : 한울
  • 발행 : 2014년 11월 03일
  • 쪽수 : 216
  • 제품구성 : 전1권
  • ISBN : 9788946049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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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5도2촌 시골살이에서 발견한 행복
    그리고 생태마을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다


    도시에서 태어나 도시에서만 살아온 내가 시골살이를 시작했다.
    도시생활에 지친 많은 사람은 언젠가는 시골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을 가슴 한쪽에 품고 산다.
    나 역시 은퇴하면 그러리라 했는데, 생각보다 일찍 시골살이를 경험하게 되었다.
    막상 시작해보니 그리 멀지 않은 곳에 길이 있었다.

    이 책은 저자가 도시에서 5일을 보내고 주말 2일은 시골에서 보낸 1년간의 경험에 관한 이야기이다. 매우 재미나면서도 많은 좋은 정보를 담고 있다. 하지만 이 책은 보다 깊은 의미를 담고 있다. 이 이야기는 풀타임 직장생활을 하는 엄마가 학교와 학원을 오가는 생활을 힘겨워하는 10살의 병약한 아들을 위해 산촌유학과 기숙형 대안학교 등의 교육대안을 찾아 헤매는 6년의 치열한 모험담이기 때문이다. 또한 아들이 행복을 찾아가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엄마 자신의 인생에 관한 깊은 성찰을 통해 직장에 사표를 내고 인생 2막을 꿈꾸는 인생전환의 고백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_양희규(간디학교 설립자, 필리핀 간디국제학교 교장)

    시골살이를 꿈꾸는 사람들을 위한 현실적인 대안
    하루하루 살아가기도 고달픈 도시의 생활인들에게 시골살이는 참으로 뜬금없는 것일 수 있다. 이 책의 저자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생태라는 말에 거부감을 갖고 있었다고 한다. 도시 계획을 전공하고 도시 개발을 하는 회사에 다녀서 그런지 환경론자들의 강한 주장에 대해 반감 비슷한 걸 가지고 있었는지도 몰랐다. 개인주의적 성향이 강한 그녀는 공동체 역시 자신에게는 맞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첫아이 낳고 8년 만에 둘째를 낳았지만 그녀는 여전히 철없는 엄마였다. 남편과는 가사와 육아 분담을 놓고 전쟁을 벌였다. 일하면서 늘 엄마 노릇이 버거웠고, 엄마를 졸업할 날만을 손꼽아 기다렸다. 그 부담에서 해방되려고 길을 찾다 산촌유학과 대안학교를 만났고, 덕분에 이런저런 공부를 하면서 뒤늦게 철이 났다. 급기야 시골살이에 대한 로망을 갖게 되었다. 연구자 생활을 하면서 접하게 된 생태마을에 대한 호기심도 일었다. 그러던 차에 아이 덕분에 시골에 집을 구하게 되었다.
    그렇게 시골살이를 하면서 2013년 6월부터 100여 명의 지인들에게 ‘산촌일기’라는 제목으로 메일링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 책은 그 글들을 모은 것이다. 글을 쓰는 동안 많은 사람의 호응을 받았고 고민이 필요한 질문도 받았다. ‘오도이촌(五都二村)’ 좋은 건 알겠는데 돈 있는 사람만 가능한 것 아니냐는 것이다. 도시에서 한 집 살림하기도 버거운 사람들에게는 사치로 보일 수도 있을 것이다. 그렇더라도 중년에 접어들면 은퇴하고 나서 무엇을 하고 살지 자주 생각하게 된다. 그리고 적지 않은 사람들이 시골살이를 꿈꾼다. 오도이촌은 그런 사람들이 미리 해봐야 할 현실적인 대안이라고 그녀는 말한다.

    무슨 일이든 일단 한번 해보는 게 중요하다
    도시의 생태적 삶을 위해서는 우선 생태마을에 자주 와서 지내보라고 그녀는 말한다. 생태적인 삶을 위해서는 불편함에 대한 적응력이 필요하다고도 말한다. 편리해질수록 생태와는 멀어지기 마련이니 불편함을 상쇄하는 즐거움이 크다는 것도 경험해보아야 한다며. 생태마을에서 지내는 방법은 여러 가지라고 한다. 아이들은 생태마을의 계절학교에 보내고 가족들은 마을의 천문대 같은 곳으로 놀러 오면 된다. 하루 세 시간만 일하면 먹여주고 재워주는 우프(WOOF: Working On the Organic Farm)도 있다. 그녀처럼 오도이촌의 삶도 한번 권해본다. 생태마을에 땅을 빌려 한 칸짜리 작은 농막주택을 지어볼 수도 있고, 1, 2년 정도 빈집을 빌려 살아볼 수도 있다. 휴가철 집 교환도 시도할 만하다. 생태마을에는 놀러 왔다가 아주 이사 온 사람, 한 번 왔다가 계속 오는 사람이 많으며, 간디학교에도 계절학교에 왔던 아이들이 주로 입학한다고 한다. 그러니 무슨 일이든 일단 한번 해보는 게 중요하다고.

    예기치 못한 곳에 와 있는 자신을 발견하고 새로운 꿈을 꾸다
    아이를 산골의 대안학교에 보내고 처음에는 아이를 시골에 처박아 두고 바보 만들려고 그러느냐며 그녀를 ‘정신 나간 엄마’ 취급하던 친정어머니도 요즘은 둘째가 제일 행복한 것 같다고 말한다. 아이와 함께 엄마도 달라졌다. 아이를 시골에 보내면서 삶의 여유를 찾게 되었다. 도시인을 자처하던 그녀가 시골을 드나들면서 시골생활을 꿈꾸게 되었다. 공동체는 자기 스타일이 아니라고 말하던 그녀가 공동체적 삶에도 관심을 갖게 되었다. 아이에게 좋은 것을 찾아다니다 보니 예기치 못한 곳으로 와 있는 자신을 발견한 것이다. 부모들은 학교가 아이를 행복하고 자발적인 인간으로 변화시키기를 바라면서 학교를 선택했지만, 학교는 부모가 먼저 행복해져야 한다고 말했다. 부모가 불안하면 아이도 불안한 법. 대안학교에 와서도 부모가 여전히 불안해한다면 아이는 절대 크지 못한다고, 그러니 자식한테서 부모의 욕망을 채우지 말고 부모 스스로 행복해져야 한다고.
    얼마 전 그녀는 회사를 계속 다닐 것인지 말 것인지 고민에 빠졌다. 계속 다니고자 할 때의 욕구는 경제적 안정, 그만두고자 할 때의 욕구는 자유로운 삶. 우리나라 대안교육의 모순은 아이의 자유와 행복을 위해 부모들이 경쟁 사회에서 계속 돈을 벌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녀 역시 제일 걸리는 것이 아이의 학비였다. 이 모순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방법을 찾아보니 대안교육에도 여러 가지 길이 있었다. 인가형 대안학교, 밥값만 드는 공립 대안학교, 집에서 다니는 대안학교 등.
    회사에서의 갈등이 오히려 새로운 길을 열어주었다. 산촌생활 1년 반 만에 오랫동안 바라던 삶으로 들어가기로 결정을 내린 것이다. 새로운 삶에 대한 대안이 없었다면 쉽게 결정할 수 없었을 것이다. 그런 그녀에게 사람들은 앞으로 뭘 해먹고 살 거냐고 묻는다. 그녀의 대답은 적게 먹고 적게 쓰며 내 손으로 직접 하겠다는 것. 그리고 시간이 남으면 이웃의 이야기를 들어주며 살려고 한다. 그러다보면 예기치 못한 곳으로 또 가 있을 것이라며.

    목차

    프롤로그 마을에서 꾸는 새로운 꿈

    1장 마을에 들다
    산촌에서의 첫날 | 뜻밖의 생태화장실 | 주민을 만나는 마음가짐 | 편안한 죽음 | 주고받는 삶 | 딸기잼 이야기 | 봄날의 유혹 | 오래된 미래 | 땀 흘려 일하는 이유

    2장 주변을 바라보다
    자신과의 데이트 | 우리 읍내 | 친구네 집 | 꿈꾸는 이웃 | 산천경개 좋은 곳 | 광복절 정자 짓기 | 산촌의 열대야 | 집 앞의 무덤 | 무기력증 유발자 잡초 | 새로운 귀촌 | 작은 집

    3장 마을에 정착하다
    요리하는 즐거움 | 산촌의 문화생활 | 나눔 김장 | 스마트 빌리지 | 남쪽 나라 | 은밀한 프로젝트 | 도시의 생태적 | 새해를 여는 마음 | 1주년 기념 파티 | 어린아이 같은 마음 | 꼬마 손님의 자연 친화 지능

    4장 마을에서 크는 아이들
    도보 여행과 입학식 | 마을과 아이들 | 마을에서 찾은 엄마의 행복 | 한 학기를 보내며 | 보람찬 학년 말 축제 | 겨울방학 공유 여행 | 눈물의 졸업식 | 마을이 키운 청년들 | 새 학기의 설렘 | 아이들과의 사업 구상 | 아들의 연애 | 5월의 아이들과 선생님 | 음주의 뒤끝

    5장 마음을 정하다
    갈등이 준 기회 | 손님의 선물

    에필로그 오도이촌을 권하며 | 새로운 삶의 시작

    본문중에서

    아파트에서는 사람들이 오글오글 모여 살아도 옆집에서 뭘 하는지 알 수가 없다. 엘리베이터에서 사람을 만나도 누군지 모르고, 알아도 잠시 인사를 나눌 뿐이다. 시골살이가 도시와 다른 점은 사람들이 밖에서 일을 하고 있으니 어느 한쪽에서 다가가면 대화를 나눌 수 있다는 것이다.
    (/ p.25)

    이야기 끝에 내가 “우리 집에다 주막을 차리면 어떨까” 제안을 하니 다들 기발한 생각이라고 한다. 10여 년 전부터 친구들에게 말하길, 나중에 시골 내려가 살면 주막을 할 것이라고 했었다. 술을 좋아하니까 장난처럼 시작한 생각이었다. 그러나 좀 의미를 부여하자면 내가 꿈꾸는 주막이란 일종의 커뮤니티센터 같은 곳이다. 마을도서관이나 수다방, 아니면 마을상담소 역할도 가능하리라. 유명한 성미산마을의 마을카페가 좀 더 발전한 형태라고 할까.
    (/ p.43)

    시골생활의 색다른 즐거움은 근방에 사는 친구네 집에 놀러 가는 것이다. 강현이와 친한 원선이는 고성에 산다. 우리 집에서 60킬로미터, 차로 40분 거리다. 도시에서 친구네 집에 놀러 가는 것과 시골 친구네 집에 놀러 가는 것은 매우 다르다. 안팎으로 공간의 여유가 있고 같이 나눌 일거리가 있으니 자유롭고 보람도 있다. 그런 친구가 생겨서 참 즐겁다.
    (/ p.58)

    사람들은 시골 출신이 귀촌을 한다고 생각하지만 주변에 귀촌한 사람들을 보면 도시 출신이 더 많다. 귀촌의 로망을 품은 사람들도 도시 출신이 많아 보인다. 산업화 시대에 농촌에서 자랐던 사람들은 가난과 힘겨운 노동에 대한 트라우마 때문에 시골을 꺼린다. 시골에서 없는 집안 장녀로 태어나 어린 시절 고생한 친정어머니도 시골과 농사일이라면 지긋지긋하다고 한다. 어떻게 온 도시인데 또다시 시골로 가냐고 생각하기도 한다. 시골의 미래는 아무래도 도시 출신이 지키게 될 것 같다.
    (/ p.61)

    짧은 기간이지만 시골에 살면서 절실하게 다가오는 것이 있다. 바로 자연에의 적응이다. 시골에 오니 어릴 적 생각이 가끔 난다. 70년대, 어렵던 시절이었지만 그럭저럭 잘 살았다. 경제 성장으로 살기 편리해진 지금, 우리의 적응력은 한없이 작아졌다. 추위와 더위를 이길 수 있는 적정 기술의 개발도 중요하지만, 건강한 불편함으로 돌아가는 삶의 자세도 중요한 것 같다.
    (/ p.75)

    마당에 쪼그리고 앉아 잡초를 뽑으면 마음공부가 되기도 했다. 오래된 잡초는 뿌리가 산지사방으로 뻗어 발본색원이 불가능하지만, 어린 잡초는 쏙쏙 잘 뽑힌다. 마음속 분노도 잡초랑 같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화내고 마음속에 오래 담아두면 분노는 산지사방에 뿌리를 뻗어 그야말로 ‘뒤끝 작렬’이지만, 바로 알아차리고 표현하면 앙금이 금세 사라진다. 그렇게 잡초는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었다.
    (/ p.83)

    시골에서 살아보니 ‘집’과 ‘방’에 대한 생각이 바뀌고 있다. 사실 마을에는 작은 집합주택이 서너 채 있다. 처음에는 땅값도 싼데 왜 이렇게 작은 집을 지었을까 의문이 들었다. 그러나 살아보니 알겠다. 시골에선 집과 방이 클 필요가 없다.
    (/ p.87)

    산촌에 와서 새삼스레 느끼게 된 것은 각종 만들기의 즐거움, 특히 음식 만들기의 즐거움이다. 맨 처음 시도한 것은 효소다. 봄에 올라온 쑥, 질경이, 찔레꽃, 오디 등으로 효소를 담갔다. 한여름 거침없이 나무를 휘감고 올라오는 환삼덩굴 처치 방법을 고민하다 고혈압, 당뇨에 좋다는 얘기를 듣고 그것도 효소로 담가보았다.
    (/ p.92)

    사람들은 시골에 오면 문화생활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맞다, 시골에는 도시 방식의 문화생활이 없다. 그 대신 시골 방식의 문화생활이 있다. 도시의 문화생활이 남이 하는 것을 구경하는 것이라면, 시골의 문화생활은 내가 직접 하는 것이다. 내 손으로 만드는 뿌듯함이 있는 삶. 진정한 문화생활이란 그런 것이리라. 곶감 덕에 이번 연말연시에는 내 손으로 만든 작품을 선물하는 기쁨을 누릴 수 있을 것 같다.
    (/ p.100)

    마을에 학교와 아이들이 없다면 어떨까? 여느 시골 마을처럼 죽어가는 마을일 것이다. 반대로, 학교에 마을이 없다면 어떨까? 아이들이 배우는 것은 삶과 동떨어진 것일 테고, 아이들에게 안전한 환경이란 힘든 일이 될 것이다. 마을엔 학교가 필요하고 학교엔 마을이 필요하다.
    (/ p.146)

    저자소개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에서 도시계획학 박사 학위를 받고 한국토지주택연구원에서 연구위원으로 일했다. 늦은 나이에 둘째를 낳고 엄마 노릇이 버거웠는데 우연히 찾아간 시골에서 답을 찾았다. 아이는강원도 양양에서 산촌유학을 하다가 경남 산청의 간디어린이학교로 옮겨 다녔다. 아이와 함께 시골을드나들면서 자연스럽게 시골의 매력을 발견하였고, 은퇴 후에는 시골에서 살고 싶다는 로망을 품었다.아이의 중학교 입학을 준비하면서 아이와 보낼 수 있는 시간이 줄어드는 것을 염려하던 즈음, 선생님의 제안으로 2013년부터 간디마을에 집을 얻어 주말 시골살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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