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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중일기 : 임진년 아침이 밝아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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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이순신이 임진왜란의 한복판에서 써내려간 고뇌와 결단의 기록 〈난중일기〉. 이 책에서는 많이 듣고 배워왔던 '영웅 이순신'의 모습이 아닌 '인간 이순신'을 모습을 부각하고 있다. 이순신은 단순히 군사를 호령하고 함대를 이끌고 왜적을 쳐부순 무패의 장수가 아니었다. 그는 부하였던 이의 궁핍한 사정에 기꺼이 옷을 벗어 주고, 아들의 죽음에 오열하고, 부하가 다른 장수를 욕하는 것에 귀 기울이기도 하고, 오랜 싸움에 몸져눕기도 하는 인간이었다. 이순신이 남긴 짧은 문장과 서정적인 시구를 통해 그의 인간적인 면모를 다양하게 살펴볼 수 있다.

출판사 서평

◆ 임진년 4월 13일 아침 이순신은 무얼 하고 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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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신은 임진왜란이 일어났던, 그날 무얼 하고 있었을까? [난중일기]에 따르면 전날과 같이 동헌에 나가 공무를 보고 활을 쏘았다. 이순신은 전라 좌수사로 그의 관할 구역을 지키고 있었고, 경상 좌수사 박홍과 경상 우수사 원균이 부산에서 왜적을 맞아 대패하고 도망하였던 것이다. 그러면 임진왜란의 명장으로 일컫는 ‘이순신’은 과연 어떤 사람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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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 속에 있어서 이름과 칭찬이 드러나지 않다가, 신묘년에 서애 유성룡이 정승이 되어 그를 쓸 만한 인재라고 하여 정읍 현감에서 차례를 뛰어넘어 전라 좌수사를 제수하니, 드디어 중흥의 제일 명장이 되었다. 아아, 지금 세상엔들 어찌 또한 이와 같은 인물이 없겠는가. 다만 인재를 알아 추천하는 자가 없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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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봉 이수광은 그의 책 [지봉유설]에 이순신을 이렇게 말했다. 그렇다면 과연 이순신은 어떤 인재였을까? 사실 그간 우리가 이순신에 대하여 가지고 있는 이미지는 ‘구국의 영웅’ 그 자체였다. 이것은 1960년대 군사 정권이 영웅사관을 통하여 그들의 권력을 더 강화하려는 정치적 의도에 의한 것이었다. 이에 따라 이순신에 대한 책이 발간되고 각종 기념비와 동상, 기념관이 세워졌다. 그러나 이러한 일련의 작업들은 이순신을 제대로 알리기보다는 정권 강화, 유지를 위한 이용에 치중되었다. 때문에 우리가 이순신에 대해 받은 교육은 다소 왜곡되어 있었다.
[난중일기]는 ‘성웅 이순신’이 아닌 ‘인간 이순신’을 만나게 하는 책이다. 거기에 이 책의 참 의미가 있다. [난중일기] 속의 이순신은 단순히 군사를 호령하고 함대를 이끌고 왜적을 쳐부순 무패의 장수가 아니었다. 이순신은 부하였던 이의 궁핍한 사정에 기꺼이 옷을 벗어 주고, 아들의 죽음에 오열하고, 부하가 다른 장수를 욕하는 것에 귀 기울이기도 하고, 오랜 싸움에 몸져눕기도 하는 인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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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중일기]는 임진왜란 당시의 해전을 얼마나 잘 담아내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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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중일기] 하면 누구나 기대하는 것이 익히 들은 당포해전, 한산도대첩, 명량해전, 노량해전이다. 일기는 그 전쟁 상황을 얼마나 박진감 있게 그리고 있을까? 그러나 [난중일기] 속 해전은 대개 생략되어 있거나 너무나 간략하다. 그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이다. 큰 싸움을 앞둔 장수에게 일기를 자세히 쓸 여유가 있었겠는가?
그래서 [임진년 아침이 밝아오다 _ 난중일기]는 주요 해전 부분, 일기가 오랜 기간 빠져 있는 부분에 이순신의 장계를 넣었다. 왕께 올린 이순신의 장계에는 각 싸움의 시작과 진행 상황, 싸움에서 공을 세운 이와 잘못을 한 이, 적의 움직임 등을 상세하게 담고 있다.
사실, 이 책을 새롭게 옮긴 송찬섭은 벌써 10여 년 전 일간신문을 통해 [난중일기]를 소개한 바 있다. 그때 송찬섭은 [난중일기]를 찾아 읽으면서, 뜻밖에 대중이 즐겨 읽을 수 있을 만큼 [난중일기]의 번역본은 충분하지 않다는 것을 알았다. 1960년대 이은상 씨가 중심이 되어 국역본 [난중일기]를 간행했고 이를 답습한 책들도 여러 권 출판되기는 했다. 이은상 씨의 번역본은 상당히 잘 된 것이기는 하지만 내용에 있어서 수정하거나 통일시켜야 할 부분도 있고 책의 중요성이나 자료적 성격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남는 책이다. 그래서 [난중일기]를 새롭게 내 보자는 생각에 일기 초본을 직접 간행한 [난중일기 친필초본](1977년)을 구하여 작업을 하였다.
그렇게 만들어진 [임진년 아침이 밝아오다 _ 난중일기]는 대중이 좀더 쉽게 읽도록 월별로 주요한 사건을 잡아 제목을 붙여 주었으며 사진이나 해전 상황 지도 자료를 넣었다. 또 큰 싸움을 앞두었을 때나, 싸움 중에 이순신이 장기간 일기를 쓰지 못한 때에는 장계와 주를 적절히 삽입하여 독자의 이해를 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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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중일기]의 첫 번째 가치, 사료 [난중일기]는 임진왜란 7년 동안의 상황을 가장 구체적으로 알려 주는 일기로서, 전란 전반을 살피는 사료이다. 임진왜란 당시의 정치·경제·사회·군사상뿐 아니라 조선 수군 연구와 전략, 전술에 대한 기록이다. 중앙과 감영, 수영, 읍진을 잇는 통치 체계, 체찰사, 순찰사, 순변사, 수사, 만호 등의 군령 체계, 그 밖에 각종 어사, 선전관, 의금부도사 등 중앙 관리가 파견되어 통제하는 실상이 기록되어 있고, 이를 통해 당시 국방 운영 체계와 그러한 일을 책임진 유성룡, 이원익, 이수광, 유몽인, 윤두수, 남이공, 박홍로 등의 전쟁 중 활동도 볼 수 있다.
또한 전쟁을 승리로 이끈 일반 병사의 활동도 엿볼 수 있다.

목차

- 글을 시작하기 전에
- 『난중일기』와 이순신에 대하여
- 일러두기
. 1592 년 왜적의 침략이 시작되다 _ 021
. 1593 년 삼도수군통제사가 되어 _ 077
. 1594 년 명·일 간에 강화가 진행되다 _ 135
. 1595 년 휴전 상태가 계속되는 속에서 _ 211
. 1596 년 왜적이 드디어 철수하다 _ 263
. 1597 년 백의종군에 나서다 _ 329
. 1598 년 마지막 싸움에 나서다 _ 409
- 임진왜란 주요 사건 연표
- 참고문헌

본문중에서

◆ 진중에서 이순신은 늘 어머니의 건강을 염려하며 소식을 기다렸다. 이순신은 1593년 5월에 초4일 일기에, “오늘은 어머니 생신이건만 적을 토벌하는 일 때문에 가서 축수의 술잔을 드리지 못하게 되니 평생 유감이다.”라고 쓰고 있다. 또 모함으로 죽음 직전까지 이르렀다가 풀려나와 백의종군 중 어머니 상을 당한 1597년 4월 19일의 일기는 이러하다. 아들과 조카에 대해서도 이순신은 늘 염려하고 따스하게 보살폈다. 또 그의 병사나 동료, 궁핍한 백성들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였다. 1596년 1월 23일 일기, “아침에 옷 없는 군사 17명에게 옷을 주고는 여벌로 한 벌씩을 더 주었다. 하루 내내 바람이 험하게 불었다.” 백의종군 길에 올랐던 1597년 5월 13일 일기, “이중익이 군색한 말을 많이 하므로 옷을 벗어 주었다.” 하는 등의 기록을 통해 알 수 있다. 그에게 이렇게 자상한 면만 있었던 것도 아니다. 그는 그의 병사가 백성의 것을 훔쳐 먹었을 때는 엄하게 벌하고 대신 갚아 주기도 하는 철저한 조선의 관리이기도 했다. 또 진중 생활을 하는 가운데 종종 점을 치기도 한다. 아마도 힘들고 고독한 가운데 스스로를 위로받고자 했던 것이 아닌가 한다. 일기에 따르면, 이순신은 아들 면의 아프다는 소식에 점을 치고는 “군왕을 만나 보는 것 같다.”거나 “밤에 등불을 얻은 것과 같다.”라는 괘를 얻고는 좋아했다. 전쟁의 상황에 관해서도 마찬가지였다. 새벽에 어떤 사람이 화살을 멀리 쏘고 또 다른 어떤 사람이 갓을 발로 차서 부수는 꿈을 꾸고는, 화살을 멀리 쏘는 것은 적들이 멀리 도망하는 것이요, 갓을 발로 차는 것은 적의 괴수를 모조리 잡아 없앨 징조라고 풀이하며 스스로를 위안했던 것이다. 다른 사람을 못마땅해하거나 부하들이 다른 장수를 흉보는 것에 귀 기울이기도 했다. 일기에 따르면 여러 지휘관들이 원균의 잘못이나 흉을 여러 차례 보고하고 있으며, 이순신은 그런 원균을 ‘가소롭다’라고 표현하였다. 이 표현은 이순신이 몹시 못마땅할 때 쓰는 욕으로서 대부분 원균에게 쓰였다. ◆ 싸움에 임했을 때의 이순신의 용맹과 전략은 타고난 것이 아니다. 그것은 철저한 준비에서 비롯된 것이다. 1592년 4월 임란 전에 그는 이미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었다. 일기에 따르면 그는 방어용 성과 못 그리고 봉수대 등을 수리하고, 전라좌도에 속한 녹도, 발포, 흥양, 여도, 방답 등 다섯 진을 일일이 순찰하면서 병선과 무기를 점검하였다. 군사 훈련도 철저히 하여 특별히 날씨가 나쁠 때가 아니면 거의 매일 군관들에게 활쏘기를 연습시켰다. 그 자신도 공무를 마치면 수시로 활쏘기 연습을 하였다. 활쏘기는 해전에서 가장 중요한 싸움 방법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또 화화 무기가 승패를 결정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임을 알고, 전쟁 전에도 또 전쟁 중에도 무기 개발에 힘썼다. 이순신과 절대로 떼어 생각할 수 없는, 거북선 건조도 그러한 준비로부터 가능했다. 1591년 전라 좌수사가 되었을 때 이순신은 전쟁을 직감하고 새로운 배를 만드는 일에 힘썼다. 그 배는 판옥선과 같은 한선 위에 쇠로 된 뚜껑을 만들어 덮었으니, 형상이 거북이 엎드린 것 같았다. 배의 이름은 자연스레 거북선이 되었다. 거북 모양의 돌격용 전선은, 사실 조선 초 [태종실록]에 처음 보인다. 그러나 전래의 거북선을 개량하여 철갑선으로 만들어 실용화한 것은 ‘이순신’이다. 그리고 전쟁에 임하여서는 물러섬이 없었다. 1597년 다시 통제사가 된 이순신은 칠천량 해전 대패로 거의 초토화된 수군을 수습하여 한 척의 거북선도 없이 오직 전선 13척을 가지고 명량 싸움에 나섰다. 그때 적의 함대 수백 척을 보고 겁을 먹은 거제 현령 안위가 도망하려 하자 이순신은 뱃전에서 그를 불러 크게 꾸짖었다. “안위야, 군법에 죽고 싶으냐? 군법에 죽고 싶으냐? 도망간다고 어디 가서 살 것이냐?”

저자소개

이순신(李舜臣(시호:충무)) [저] 신작알림 SMS신청
생년월일 1545

이순신은 본관이 덕수이며 서울 건천동(을지로 4가와 충무로 4가 사이), 곤궁한 양반가에서 태어났다. 이순신은 1576년 무과 시험에 합격하여, 함경도 동구비보 권관, 훈련원 봉사, 충청병사 군관, 발포 수군만호, 함경도 건원보 권관 등 주로 함경도 등지에서 관직 생활을 하였다. 1589년 한때 정읍 현감이 되어 지방관 생활을 했으며 임진왜란 직전에 당시 재상 유성룡의 천거로 전라좌도 수군절도사로 임명되었다. 임진왜란 중 그는 전라좌도 수군절도사, 삼도수군통제사를 지내면서 중요한 해전을 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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