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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이라면 : 오래된 미래의 리더십[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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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 : 박현모
  • 출판사 : 미다스북스
  • 발행 : 2014년 06월 05일
  • 쪽수 : 568
  • 제품구성 : 전1권
  • ISBN : 97889663713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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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지금 우리에게 가장 통절한 화두

우리는 지금 혼란한 시대를 살고 있다. 사회문제가 끊이지 않고 일어나고 있으며 국가적인 재난도 연이어 일어나고 있건만 이러한 재난에 대처하는 모습과 방법은 미흡하기 이를 데 없다. 이런 일들을 지켜보면서 머릿속에 문득 떠오르는 "세종이라면!", "세종이었다면 어땠을까?"라는 물음이 떠나질 않는다. 우리는 지금의 혼란한 시대를 바로잡기 위해 세종시대의 정책과 국가경영 방법, 그리고 이를 이루기 위해 보인 세종의 자세와 리더십을 배워야 한다. 바로 그곳에 해답이 있고, 이 책은 그 해답을 찾는 밑거름이 될 것이다.

출판사 서평

지금 우리에게 가장 통절한 화두!
"세종시대에 창조된 조선 역사 1만년 국운융성의 비밀이
21세기 한국사회의 진정한 비전을 제시한다."

국민을 끝까지 책임지지 못하는
이 시대를 관통하는 단 하나의 물음!

우리나라 1만년 국운융성의 기틀을 마련한 한국형 리더십의 전형, 세종!

우리나라 18대 명현 가운데 한 사람인 율곡 이이는 그의 저서인 [율곡전서]에 "우리나라 만년의 운이 세종에게서 처음 그 기틀이 잡혔다. 백성들의 (살림이) 겨우 넉넉해지고 (인구가) 많아졌다"라며 세종시대를 평가했다. 세종은 한글을 창제해 문자라는 권력을 백성에게 나누어주고, 과학기술을 발전시켜 시간이라는 정보를 제공했고, 어느 때보다도 뛰어난 인재들이 나라의 일을 자신의 일로 생각하며 책임감을 갖고 업무를 수행하게 만들었다. 또한 은혜와 무위를 바탕으로 하는 은위외교로 역사상 가장 효과적으로 일본을 제압했으며, 적극적으로 북방경영에 나서 지금 우리나라의 영토를 확정하였다. 기근을 해결하고 근본적인 경제상황을 타개하여 백성의 ‘삶의 질’을 높였으며, 백성을 생각하는 마음으로 정의롭고 공평한 시대를 만들었다.
이러한 세종의 업적은 세종 이전에도 이후에도 결코 찾아볼 수 없는 위대한 업적임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그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거나 제대로 전해지지 않고 있다. 저자는 이러한 세종의 업적을 [세종실록]에서 찾아내고 연구, 분석하여 소개한다. 특히 한글을 창제하면서 겪어야 했던 어려움은 물론 창제의 동기와 목적을 ‘백성’에게서 찾았으며, 과학기술 역시 [농사직설]처럼 백성을 생각하거나 실험정신과 다른 나라와의 다름을 내세워 발전시켰음을 전하고 있다. 인재들이 책임감을 갖고 나랏일에 전념하게 한 세종의 리더십을 밝히고 있으며, 조선 역사상 가장 효과적으로 일본을 제압할 수 있었던 세종시대의 대일외교를 ‘은혜와 위엄’이 병행된 은위외교에서 찾고 있다. 또한 4군6진 개척으로만 알고 있는 북방영토경영을 2차례의 여진족 토벌과 백성의 이주, 그리고 360여km에 이르는 행성구축 등 3단계 국가 프로젝트로 해석하고 있다. 한편으로는 역사상 가장 위대한 군주인 세종도 소통을 하지 않음으로써 잘못된 결정을 내린 사례도 있음을 들어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미래가 불투명한 이 시대에 가장 필요한 한국형 리더십의 전형, 세종 리더십!
그렇다면 세종은 어떻게 해서 이런 위대한 업적을 이룰 수 있었는지 궁금해지지 않을 수 없다. 세종 연구의 권위자이자 세종 리더십 전도사인 저자 박현모 교수는 세종이 이룬 위대한 업적을 6가지 전략과 리더십을 들어 설명한다.
세종은 먼저 백성과 신하들이 근심걱정 없이 생업에 즐거이 임하는 ‘생생지락’이라는 ‘목표(Vision)’를 세워 그들의 눈과 마음을 한 곳으로 모았으며 신하들도 그 ‘목표’에 동조하도록 적극적으로 토론하고, 의견을 경청했으며, 진실된 태도를 보여 구성원들의 공감을 얻는 비전공감 리더십을 발휘했다. 두 번째로는 창의적인 해법이 쏟아져 나올 수 있도록 ‘자유로운 회의’, 즉 ‘토론’을 활성화하였다. 이를 위해 국왕에게 경서를 강독하는 경연이라는 제도를 공부를 위해서만이 아니라 토론의 장으로 활용하여 편안한 분위기에서 자신의 의견을 자유롭게 제시할 수 있도록 했다. 세 번째는 우리 역사 속 아름다운 이야기와 통찰력 있는 어록을 편찬하게 하여 과거 역사를 통해 정치를 잘 할 수 있는 요체를 배우도록 했다. 이렇게 해서 편찬된 [치평요람]은 560여 년이 지난 지금도 훌륭한 리더십 텍스트임을 보여주고 있음을 밝히고 있다. 네 번째는 [용비어천가]를 편찬케 하여 ‘문화경영’을 내세운 것이다. 조선왕조의 존재 의의를 이야기와 노래로 담아냄으로써 문화정치를 선언했으며, 이를 통해 재능 있는 지도자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다섯 번째는 새로운 조세제도를 정착시키기 위해 세종이 적용한 ‘수긍’을 이끌어 내는 공론화 과정을 들 수 있다. 얼마의 시간이 걸리더라도 신하와 백성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동의를 이끌어내는 세종의 리더십을 확인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는 평화로운 가운데 국익을 최대로 증대시킨 ‘실용외교’를 들고 있다. 끊임없는 북방의 소란, 왜구의 준동도 문제였지만 건국 초기부터 사이가 좋지 못했던 중원의 대국 명나라의 조선에 대한 견제였다. 명나라의 신뢰를 얻기 위해 세종이 선택한 방법은 한결같은 지성외교였으며 상황에 따라 대처하는 ‘실용외교’를 펼쳐 국익을 최우선으로 삼는 외교 리더십을 발휘했음을 전하고 있다.

시간과 공간, 민족을 뛰어넘어 국민들과 더불어 나아가는, 여민의 리더십!
세종을 다른 지도자, 즉 다른 시대, 다른 나라의 리더와 비교하면 어떨까? 오랫동안 실록을 강의했던 저자에게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질문을 던진다고 한다. 그래서 이에 대해 세종 이전의 지도자와 이후의 지도자, 그리고 다른 나라의 가장 유명한 지도자를 비교해보았다.
가장 먼저 비교한 대상은 조선건국의 기초를 다지고 급진적인 개혁을 꿈꾸었던 혁명가 정도전이다. 하지만 정도전은 세종의 부왕인 태종에게 제거되어 꿈을 접어야 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정도전의 개혁정신과 이상, 즉 백성을 나라의 근본으로 보는 민본사상과 능력 있는 재상을 중심으로 나라를 이끌어야 한다는 재상중심체제가 세종시대에 이루어졌음을 밝히고 있다.
다음으로는 과감한 결단력과 강인함으로 유혈 사태를 통해 왕위에 오른 부왕 태종이다. 나라의 앞날을 생각한 과감한 세자 교체, 다음 대의 왕을 위한 외척 제거 등을 통해 태종의 리더십을 살펴본다. 그리고 이를 통해 세종의 리더십은 태종의 리더십과 어떻게 다른지를 나타내고 있다.
세종의 아들이자 조선의 제7대 임금인 세조(수양대군)는 등극 과정에 있었던 비극적이고 잔인한 사건으로 인해 오랫동안 저평가 받고 비판적인 시각이 많았던 지도자이다. 하지만 저자는 그러한 시각과는 별개로 국정운영방식과 리더십을 세종과 비교하여 세조의 업적을 재조명하고 있다.
조선의 중흥기를 이끈 정조는 세종의 자신의 준거군주로 삼은 지도자이다. 세종과 함께 조선의 2대 성군으로 불린 정조는 폐단을 없애기 위해 개혁정치를 표방했다. 하지만 그 과정과 통치 스타일은 세종과는 대조적임을 밝히고 있다. 신하들의 말을 경청하고 존중하던 세종과 달리 자신이 직접 앞장 서 신하들을 이끈 정조의 지적 리더십을 살펴보았다.
마지막으로는 서양의 대표적인 지도자로 꼽히는 링컨과 비교다. 미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리더 링컨은 세종처럼 국가에서 가장 열악한 위치에 있던 사람들을 보살피는 마음을 가진 리더이다. 이른바 ‘for the people’, 즉 국민을 위한(위민) 리더십을 발휘한 링컨과 ‘with the people’, 즉 국민과 함께 하는(여민) 리더십을 발휘한 세종과의 비교를 통해 글로벌 리더십의 조건을 고찰하고 있다.

혼란한 이 시대를 관통하는 단 하나의 물음, 세종이라면! 세종이었다면 어땠을까?
우리는 지금 혼란한 시대를 살고 있다. 분명히 경제는 발전하고 있는데 빈익빈 부익부 현상은 더욱 심화되고 있고, 국가사업이 늘어나면서 그에 대한 국민들의 세금부담도 가중되고 있다. 타인에 대한 배려가 사라져 곳곳에서 폭력과 살인 사건이 난무하고 학교에서는 학생들 간의 학교폭력도 심심치 않게 일어난다. 고위 공직자를 비롯한 명망 있는 사람들의 성추행 추문은 끊이지 않아 신문지상을 도배하고 있고, 청년 실업은 벌써 몇 년째 해결될 기미조차 보이고 있지 않다. 사회문제가 이처럼 끊이지 않고 일어나고 있는 상황에 국가적인 재난도 연이어 일어나고 있건만 이러한 재난에 대처하는 모습과 방법은 미흡하기 이를 데 없다. 이런 일들을 지켜보면서 머릿속에 문득 떠오르는 "세종이라면!", "세종이었다면 어땠을까?"라는 물음이 떠나질 않는다. 과연 세종이라면 지금의 난국을 어떻게 해쳐나갈까에 대한 해답 혹은 해법이 바로 이 책 전체를 관통하여 흐르고 있다.
이 책에서도 밝히고 있지만 세종은 과거의 사례를 통해 정치를 잘 하는 방법을 찾고자 했다. 이는 600년 가까이 지난 우리에게도 통용되는 말이다. 우리는 지금의 혼란한 시대를 바로잡기 위해 세종시대의 정책과 국가경영 방법, 그리고 이를 이루기 위해 보인 세종의 자세와 리더십을 배워야 한다. 바로 그곳에 해답이 있고, 이 책은 그 해답을 찾는 밑거름이 될 것이다.

[이 책의 구성과 내용]
서장과 종장, 그리고 총 3개의 부로 구성되어 있는 [세종이라면]에는 [세종실록]을 13년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읽으며 누구보다도 깊이 ‘세종’을 연구한 저자가 ‘세종’의 모든 것을 담고 있다.
[서장]에서는 실록에 적힌 세종의 사망기사를 실마리로 삼아 세종의 생애를 사계로 나누어 그 속에 담긴 세종의 도전과 좌절, 고뇌와 결단의 순간들을 살펴보면서 균형 잡힌 나라를 이루기 위해 부단히 애를 쓰는 세종의 모습을 재조명하고 있다.
제1부는 우리가 잘 모르고 있거나 제대로 전해지지 않은 세종시대의 국가경영 이야기를 7가지 항목으로 나누어 소개하고 있다. 세종시대의 ‘7가지 국운융성 업적’이라고 할 수 있는 한글을 창제하고, 과학기술을 발전시키고, 인재들이 책임감을 갖고 신명나게 일하게 만들고, 백성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일본을 효과적으로 제압하고, 영토를 확정하고, 정의롭고 공평한 시대를 만든 세종의 업적을 세종의 국가경영 범주에 따라 이·호·예·병·형·공조로 나누어 접근하여 분석하였다.
제2부는 ‘국운융성을 이끈 6가지 전략’, 즉 비전을 세우고, 소통하며, 국가의 줏대를 세우며, 국격을 향상시키며, 재정을 건실하게 하며, 실용외교로 국익을 증진시키는 과정을 다뤘다. 습니다. 여기에서는 세종이 당면한 어려움과 그것을 극복하는 과정을 통해 세종의 리더십을 다시 한 번 만날 수 있다.
제3부에서는 세종의 리더십을 다른 시대 또는 다른 나라의 지도자들의 리더십과 비교하였다. 세종 이전의 정도전과 태종의 국가경영과 리더십이 세종에게 미친 영향, 세종 이후의 세조와 정조의 리더십이 세종의 그것과 같고 다른 점을 비교하고 있으며, 미국의 링컨과의 비교를 통해 시공을 초월해 호소력을 갖는 리더십의 조건들을 살펴보고 있다.
[종장]에서는 시공을 초월하여 호소력을 갖는 리더십을 지난 몇 년간 저자가 일본과 미국 등 외국에서 ‘세종리더십 시리즈강좌’를 진행하면서 느낀 시간과 공간, 민족을 초월한 ‘글로벌 리더십’을 고찰해보고 있다.
부록으로는 세종이 살아온 시간 동안 우리나라와 세계(동양과 서양)는 어떤 일이 있었는지를 연대표로 구성하여 그 시기의 시대상을 좀 더 잘 알 수 있도록 하였다. 또한 세종은 조선의 임금들 중 가장 많은 18명의 아들이 있었는데 이들이 일생이 어떻게 되었으며, 또 세종 사후 단종 때를 기점으로 두 파로 갈린 형제들의 운명을 담아냈다.

추천사

[세종처럼]에 이어 [세종이라면]은 대단히 훌륭하고 소중한 작업입니다. 박현모 교수의 놀라운 열정과 의지에 찬사를 보냅니다. 창의력의 보물창고인 [세종실록] 속에서 방금 나온 듯 살아 숨 쉬는 수많은 감동의 ‘세종스토리들’이 우리 눈앞에서 생생하게 펼쳐집니다. 이 시대 대한민국의 많은 국민들에게, 특히 우리의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이 책이 두루 읽히고 널리 전해지기를 진심으로 소망합니다.
- 유영숙 / 세종사랑방 회장, 전 환경부 장관

목차

머리말 오래된 미래의 리더십, 세종의 길!
서장 세종의 사계 - 봄 여름 가을 겨울

1부 세종시대 국가경영의 업적들 [Achievement]
1장 한글창제 - 한국문명의 전환점을 만들다
2장 합리경영 - 15세기 세계과학사를 뒤흔들다
3장 강점경영 - 인재들을 신명나게 일하게 하다
4장 민생경영 - 백성들 ‘삶의 질’을 최고로 높이다
5장 은위외교 - 일본을 가장 효과적으로 제압하다
6장 북방경영 - 고려 이후 영토를 가장 넓히다
7장 인의경영 - 가장 정의롭고 공평한 시대를 열다

2부 세종의 국가경영 리더십 [Bridge to Achievement]
8장 생생지락 - 신민들의 눈과 마음을 모으다
9장 경연토론 - 창의적 해법이 쏟아져 나오게 하다
10장 줏대경영 - 우리 역사 이야기로 지식의 중심을 잡다
11장 문화경영 - 글과 음악으로 백성들 마음을 연결시키다
12장 공정조세 - 국가재정을 건실화시키다
13장 실용외교 - 평화로운 가운데 국익을 최대로 증대시키다

3부 국운융성 리더십 비교 [Comparison]
14장 정도전과 세종
15장 태종과 세종
16장 세조와 세종
17장 정조와 세종
18장 링컨과 세종

종장 ‘한민족의 세종’을 넘어서

세종시대 연대표
세종의 아들들
참고문헌

본문중에서

세종실록, 오래된 ‘미래의 리더십의 보고’
[세종실록] 속에는 이러한 혁명적인 생각을 갖고, 다른 시각에서 과거사례를 모으고, 새롭게 실험했으며, 백성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정책을 창안해내는 왕과 신하들의 이야기가 숱하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 책은 그 이야기들을 소개한 것입니다.
먼저 [서장]에서는 세종의 사망기사를 실마리로 삼아 그의 생애를 봄(소년 세종), 여름(좌절하면서 성장하는 청년 세종), 가을(결실의 시기이지만 건강이 쇠약해진 중년 세종), 겨울(왕비의 사망 이후 쓸쓸하고 고단해진 말년 세종)로 나누어 살펴봅니다. 세종의 국가경영은 멀리서 보면 호수와 같지만, 가까이 다가가면 바다와 같습니다. 잔잔하고 순탄해 보이는 세종의 국가경영 모습을 실록 속에 들어가 읽어보면 도전과 좌절, 고뇌와 결단의 순간으로 점철돼 있음을 알게 됩니다. 격랑의 물결 속에서 부단히 발을 움직여 균형을 이루고 있는, 실로 눈물겨운 세종의 모습을 그의 생애를 통해 재조명합니다.
제1부에서는 우리가 잘 모르고 있거나[不明] 제대로 전해지지 않은[不仁] 세종시대의 국가경영 이야기를 7가지로 나누어 소개했습니다. 세종시대의 ‘7가지 국운융성 업적achievement’이라고 할 수 있는 이들 이야기는 세종의 눈높이, 즉 세종의 국가경영 범주에 따라 이·호·예·병·형·공조로 나누어 접근하였습니다.
제2부에서는 ‘국운융성을 이끈 6가지 전략’, 즉 비전을 세우고, 소통하며, 국가의 줏대를 세우며, 국격國格을 향상시키며, 재정을 건실하게 하며, 실용외교로 국익을 증진시키는 과정bridge을 다뤘습니다. 여기에서는 세종이 당면한 어려움과 그것을 극복하는 과정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제3부에서는 세종의 리더십을 다른 시대 또는 다른 나라의 지도자들의 리더십과 비교하였습니다Comparison. 세종 이전의 정도전과 태종의 국가경영과 리더십이 세종에게 미친 영향, 세종 이후의 세조와 정조의 리더십이 세종의 그것과 같고 다른 점을 비교하였습니다. 그리고 미국의 링컨과의 비교를 통해서 시공을 초월해 호소력을 갖는 리더십의 조건들을 살펴보았습니다.
(/ pp.8~9)

이렇듯 여러 차원의 시각이 있지만, 각각의 해석이 나름의 논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어느 하나만 맞고 다른 것은 틀리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각 논거와 해석의 구체성과 합리성을 따져보고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것이 필요하겠습니다. 그러나 창제의 동기에 대해서는 무엇보다 먼저 세종의 말을 먼저 들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세종실록]을 통해서 볼 때, 세종은 두 가지 창제 이유를 제시합니다.
법조문과 관련된 백성들의 억울함을 없애는 것,
그리고 사회기풍과 풍속의 변화
뒤에서 자세히 살펴보겠지만, 이 두 가지 동기는 서로 연결되어 있는데, 그 저간의 사정을 알아보기 위해서 한글이 나오기 전인 재위 14년(1432년) 11월에 세종이 한 말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임금이 좌우 가까이에 있는 신하들에게 이르기를, "비록 사리를 아는 사람이라 할지라도, 법조문[律文]에 의거하여 판단을 한 뒤에야 죄의 경중을 알게 되거늘, 하물며 어리석은 백성이야 어찌 범죄한 바가 크고 작음을 알아서 스스로 고치겠는가. 비록 백성들로 하여금 다 법조문을 알게 할 수는 없겠지만, 따로 큰 죄의 조항만이라도 뽑아 적고, 이를 이두문으로 번역하여서 민간에게 반포하여 보여, 우부우부들로 하여금 범죄를 피할 줄 알게 함이 어떻겠는가"라고 하였다.[세종실록] 14/11/07
여기서 세종은 법조문의 난해성을 지적하고, 나아가 법조문의 번역작업을 제안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이조판서 허조는 "간악한 백성이 진실로 법조문을 알게 되면, 죄의 크고 작은 것을 헤아려서 두려워하고 꺼리는 바가 없을 것"이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러자 세종이 "그렇다면, 백성으로 하여금 알지 못하고 죄를 범하게 하는 것이 옳겠느냐. 백성에게 법을 알지 못하게 하고, 그 범법한 자를 벌주게 되면, 조삼모사朝三暮四의 술책에 가깝지 않겠는가"라고 반박했습니다. 조종께서 법조문을 읽게 하는 법을 세우신 것은 사람마다 모두 법을 알게 하고자 함이라고도 말했습니다. 이 대화에서 보듯 허조와 세종은 백성에 대한 인식에 있어서 큰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중략)
그런데 세종은 백성들에게 이두문자만으로 법조문을 알게 하고, 사람이 함께 살아가는 데 필요한 덕목을 가르치는 데 한계가 있다고 보았습니다. 결국 세종이 ‘백성들을 가르치는 데 도움이 되는[訓民] 우리의 소리글자[正音]’를 창제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판단한 것이 한글창제의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궁극적인 이유였다고 하겠습니다.
(/ pp.69~71)

‘생생지락’과 관련해서는 재위 26년의 교서도 눈여겨볼 만합니다. 이 교서에서 세종은 그간의 자신의 국정철학을 정리라도 하듯이, ‘민유방본’과 ‘생생지락’의 정치비전을 집약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1444년(재위 26년) 윤7월에 지방의 수령들에게 당부하는 형식으로 내린 이 교서는 지금 들어도 의미심장한데, 조금 길지만 인용해보겠습니다.
① 나라는 백성으로 근본을 삼고, 백성은 먹을 것으로 하늘을 삼는다. 농사짓는 일은 의식의 근원으로서 왕의 정치에서 우선적으로 힘써야 할 것이다.
② 오직 그 일만은 백성 살리는 소명에 관계된다. 이 때문에 천하 사람들이 지극한 노고를 마다하지 않고 왕을 섬기는 것이다.
③ 위에 있는 사람이 성심으로 지도하고 이끌지 않는다면, 어떻게 백성들이 부지런히 농사에 힘써 종사하여 그 생업을 즐거워하며 완수하게 할 수 있겠는가.[세종실록] 26/윤07/25
여기를 보면, 세종은 크게 세 가지를 말하고 있습니다. 첫째는 농사짓는 것의 중요성입니다. 나라는 백성으로 근본을 삼고, 백성은 먹을 것으로 하늘을 삼는다는, 세종이 애용하는 문장이 그것인데, 한마디로 백성을 먹여 살리지 못한 수령과 왕은 자격이 없다는 얘기입니다(①).
둘째는 국가의 존립 이유입니다. 천하 사람들이 지극한 노고를 하면서도 왕을 섬기는 것은 바로 농사를 지어 백성들을 입히고 먹이는 본연의 사명을 수행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세종은 말합니다(②). 첫 번째 문장에 이어서 민생 해결의 책무를 강조하는 것이지만, ‘이 때문에’라는 말에서 보듯이, 세종은 국가가 백성들의 필요에 의해 생겨났다고 생각했습니다. 뒤에서 자세히 살피겠지만, 그는 ‘백성들이 어떤 일을 하려고 하였으나 지도자가 없어서 혼란스러워졌고, 따라서 지도자를 추대하여 다스리게 했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셋째는 백성들이 부지런히 농사를 지을 수 있도록 수령 등 ‘위에 있는 사람들’이 성심으로 지도하고 이끌어야 한다는 것입니다(③). 여기서 가장 주목되는 것은 마지막의 ‘생생지락’이라는 말입니다. 생생지락은 원래 [서경]에 나오는 말로, ‘너희 만민들로 하여금 생업에 종사하며 즐겁게 살아가게 만들지 않으면 내가 죽어서 꾸짖음을 들을 것이다’라는 반경의 말에서 유래했습니다. 즉 상나라의 군주 반경은 ‘생업을 즐겁게 하여 일을 일으키면 그 삶이 풍요로워질 것’이라면서 자신의 소명이 백성들의 낙생에 있다고 말했습니다.
(/ pp.250~251)

이처럼 세종은 수령을 내려 보낼 때 형식적으로 접견하거나 이조판서 등을 대신하지 않고 일일이 만나 백성 사랑을 신신당부했지요. 그것은 바로 정도전이 지적한, "임금은 (국가의) 머리요, 재상은 심복이요 대간과 감사는 이목이며 수령은 왕의 교화를 널리 전파하는 손과 발"이라는) 관념에 따른 것입니다.
통치자가 백성을 나라의 근본으로 보고 섬겨야 한다는 생각은 정도전에게서도 일관되게 나타납니다. 정도전에게 백성은 세종이 그랬던 것처럼 "국가의 근본인 동시에 군주의 하늘"이었습니다.
대저 백성은 나라의 근본이다. (...) 옛날에 사해를 다스리면서 천자가 관작을 설치하고 봉록을 지급한 것은 신하를 위해서가 아니라 모두 백성을 위한 것이었다. 따라서 성인(군주)의 동작과 시설, 명령과 법제는 그 하나하나가 반드시 백성에 근본을 두었다. (...) 임금이 관리에게 책임을 지우는 것도 오로지 백성을 근본으로 하는 것이며, 관리가 임금에게 보답하는 것도 하나같이 백성을 근본으로 한 것이었다. 이처럼 백성은 존중되었다.
여기서 보듯이 정도전은 군주와 관리의 존재 이유가 백성들의 보호와 존중에 있다고 보았습니다. 군주와 관리는 백성 위에서 군림하는 자가 아니라 백성을 위해 일하는 봉사자이며, 따라서 정치의 모든 것이 민의 입장에서 출발해야 하고 민을 존중하기 위한 것이어야 한다는 것이었지요. "대저 남들이 만들어놓은 음식을 먹는 자는 남에게 책임을 져야 하고, 남들이 지어놓은 옷을 입는 자는 그들의 근심을 알아야 한다"는 정도전의 말은 지도자의 막중한 책임을 강조한 것입니다.
정도전의 혁명사상이 나오는 것은 바로 이 대목입니다. 그에 따르면 군주와 관리가 맡은 책임을 다하지 못하면 백성들에 의해 버림을 받게 됩니다. "인군의 지위는 존귀한 것이다. 그러나 (...) 만일 천하 만민의 민심을 얻지 못하면 크게 우려할 일이 생긴다. (...) 민심을 얻으면 백성이 군주에게 복종하지만, 그렇지 못하면 백성은 군주를 버린다"라고 했습니다. 민심을 얻지 못한 군주는 버림을 받는다는 혁명사상은 원래 맹자에게서 빌려온 것으로 일종의 ‘동양의 사회계약론’을 떠올리게 합니다.
(/ pp.404~405)

‘나라의 근본’인 백성과 더불어 나라를 이끌어가기 위해서, 세종이 문자라는 권력(한글)과 시간이라는 정보(해시계, 물시계)를 백성들에게 주는 ‘여민與民의 리더십’을 발휘한 것에 대해서는, 국적을 떠나 많은 참석자들이 감동했습니다. 지금은 국민들을 위해서for the people라는 구호보다는, 국민들과 더불어with the people 나아가는 리더십이 필요한 때라는 것입니다. 백성들과 더불어 나아간다는 것은, 무게중심을 백성들 쪽으로 옮기는 것을 말합니다.
그것은 ‘2인 3각 경주’와도 같아서, 지도자 스스로를 불편하게 만드는 일도 감내해야 합니다. 무엇보다도 상대방을 배려하고, 그들에게 경기의 규칙과 목표에 대한 정보와 지식을 주지 않으면 삐걱거립니다. 국민을 ‘대신해서’ 무엇을 하려 하지 말고 국민들과 더불어 하는 리더십이 오래가고 또 함께 즐길 수 있다는 것을 세종은 수백 년의 시간을 초월해 보여주고 있습니다.
(/ pp.544~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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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생년월일 1965~
출생지 전라남도 함평군
출간도서 25종
판매수 7,833권

여주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 겸 세종리더십연구소장. 세종과 정조 등을 포함한 한국형리더십의 개발에 관심을 가지고 연구하고 있으며, 저서로 [세종이라면], [세종처럼], [세종의 수성(守成)리더십], [정치가 정조]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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