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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에 놀러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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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눈부신 하루’를 만드는 아이들의 특별한 능력!

『우리 집에 놀러 오세요』는 평범한 하루조차 특별하게 만드는 아이들의 재주를 느낄 수 있는 동화 3편이 담긴 책이다. 이불을 타고 세계 일주를 하는 일이 얼마나 즐거운 일인지, 새끼 생쥐를 동생으로 삼으려 했던 은율이가 얼마나 외로운지, 묻지마 파티를 연 아이가 어떤 심정이었는지 아이들의 ‘마음’에 초점을 맞춰 보여준다. 공부라는 틀 속에서 더 중요한 가치를 놓치고 있을지 모르는 아이들에게 ‘행복’은 주체적이며 원한다면 언제든 얻을 수 있는 것이라고 말한다.

수학 문제집을 푸는 시원이, 일기 쓰기 숙제를 하는 유리, 낮잠을 자는 이상이. 엄마가 집에 있을 때 세 아이의 모습을 보면 잔잔한 호수와 같다. 하지만 엄마가 집을 나가자마자, 세 아이는 상상력으로 세계 일주를 떠난다. 이불은 세 아이들의 든든한 배가 되기도 하고, 하늘을 나는 비행기가 되기도 한다. 엄마가 돌아오기 전까지 세 아이들은 신 나는 상상의 세계에서 모험을 즐기는데….

출판사 서평

유쾌한 상상, 가슴 뭉클한 감동, 발랄한 유머!

평범한 하루를 눈부시게 바꾸는
아이들만의 놀라운 재주를 담은 동화 세 편!

■ 줄거리

1. 세계 일주 삼 남매

수학 문제집을 푸는 시원이, 일기 쓰기 숙제를 하는 유리, 낮잠을 자는 이상이. 엄마가 집에 있을 때 세 아이의 모습을 보면 잔잔한 호수와 같다. 하지만 엄마가 집을 나가자마자, 세 아이는 상상력으로 세계 일주를 떠난다. 이불은 세 아이들의 든든한 배가 되기도 하고, 하늘을 나는 비행기가 되기도 한다. 엄마가 돌아오기 전까지 세 아이들은 신 나는 상상의 세계에서 모험을 즐기는데…….

2. 내 동생 토순이
윗동네에 사는 정원이네 집에 놀러간 은율이. 정원이는 창고에서 청소하다가 발견한 아기 토끼를 은율이에게 보여 준다. 할머니와 단둘이 살고 동생도 없어 쓸쓸하던 은율이는 아기 토끼를 토순이라고 부르며 정성껏 보살펴 준다. 하지만 토순이를 본 친구들과 선생님은 기겁을 하며 더럽다고 멀리하는데……. 은율이는 토순이와 함께할 수 있을까?

3. 우리 집에 놀러 오세요
토요일 낮 12시가 되어서야 일어난 예인이네 엄마와 아빠. 점심식사 준비로 말다툼을 하고 있을 때 동네 사람들이 먹을 것을 손에 들고 하나둘 집을 방문한다. 어리둥절해하며 손님들을 맞이하던 엄마와 아빠는 예인이가 ‘묻지 마 파티’를 열고 동네 사람들을 초대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되는데……. 예인이가 파티를 연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 작품의 특징

□ 아이들의 일상에서 건져 올린, 살아 팔딱대는 이야기!

<우리 집에 놀러 오세요>는 웅진주니어 문학상을 받으며 등단해, 작년에는 한국출판문화상 어린이ㆍ청소년 부문 대상까지 수상하며 몇 년 사이 가장 주목받는 동화 작가로 성장한 송미경 작가의 첫 저학년 단편 모음집이다. 세 아이의 엄마이기도 한 송미경 작가는 실제 아이들을 키우며 겪었던 일들 가운데 세상에 꼭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들을 고르고 골라 책으로 펴냈다. 이 때문에 책을 읽고 있노라면, 아이들은 마치 내 모습을 보는 것 같아 자연스레 이야기 속에 빠져든다. 그리고 지금이라도 책 속 주인공들과 함께 이불 위에서 세계 일주를 떠나고(‘세계 일주 삼 남매’), 선생님이 내다 버리라고 한 새끼 생쥐에게 먹이를 챙겨 주고(‘내 동생 토순이’), 부모님 몰래 동네 사람들을 불러 모아 묻지 마 파티를 열어야(‘우리 집에 놀러 오세요’) 할 것만 같다. 이처럼 이 작품에는 작은 기쁨에 즐거워하다가도, 상대방의 말 한마디에 크게 상처받기도 하고, 개구쟁이처럼 말썽도 부리지만 의외로 속 깊은 저학년 아이들의 생생한 모습이 잘 담겨 있어 독자들을 설레게 한다.

□ 실제 아이가 쓴 듯, 아이의 마음을 잘 아는, 아이 같은 작품!

송미경 작가는 아이 같다. 송미경 작가는 ‘작가의 말’에서 어린이 독자들에게 다음과 같이 부탁했다.
“어린이 친구들은 골목에서 놀다가 나를 보거든 좀 끼워 주세요. 웅크리고 앉아 흙을 파헤치며 비밀 이야기를 나누거나, 저녁밥도 거르고 달이 뜨는 모습을 기다리며 돌 쌓기 놀이를 해도 좋아요. 소꿉놀이라면 언제든 자신 있고요.”
이처럼 아이들과 눈높이가 딱 맞는 작가가 또 있을까. 저녁밥을 안 먹으면 큰일이라도 난 듯, 아이를 찾아 헤매는 어른들의 모습과는 사뭇 다르다. 송미경 작가는 아이들과 함께 웅크리고 앉아 흙을 파헤치며 비밀 이야기를 나누고, 어두운 밤에 떠오르는 달을 보며 소꿉놀이하기를 고대한다. 그래서인지 <우리 집에 놀러 오세요>에는 실제 아이가 오늘 있었던 일을 적은 일기처럼 아이들의 마음이 잘 녹아 있다.
어른들은 늘 겉으로 드러나는 아이들의 행동에 주목한다. 이런 어른의 눈으로 보면 아이들은 이불 위에서 먼지나 일으키고, 병균이 득실거리는 새끼 생쥐를 키운다고 떼쓰고, 예고도 없이 동네 사람들을 초대해 당황스럽게 만드는 말썽꾸러기일 뿐이다.
하지만 이 책은 아이들의 마음에 주목했다. 이불을 타고 세계 일주를 하며 상상의 놀이를 하는 것이 아이들에게 얼마나 큰 즐거움인지, 새끼 생쥐를 동생으로 삼으려 했던 은율이가 얼마나 외로운지, 묻지 마 파티를 열 만큼 일만 하는 부모님이 아이에게는 얼마나 안타까웠는지를 보여 준다.
이렇듯 송미경 작가의 작품은 때로는 아이의 놀이를 응원하고, 때로는 아이의 슬픔에 함께 공감하며 아이들에게 힘을 불어넣는다. 이것이 송미경 작가의 작품이 우리 아이들에게 소중한 이유이다.

□ 우리 아이들에게 심심해할 시간을 권하는 작품!

“어린이들을 억지로 학원에 몰아넣지 말고 평범한 하루를 자신들만의 놀이로 채울 수 있는 시간을 주세요. 어린이들은 더 많이 심심해할 시간이 필요해요. 그러면 스스로 즐거운 놀이를 만들어 낼 거예요.” - 작가의 말 중에서
심심해할 시간은 작가의 말에서처럼 즐거운 놀이를 만들어 내는 시간이기도 하고,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고 행동하기 위한 시간이기도 하다.
작품 속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삼 남매, 은율이, 예인이는 주체적인 아이들이다. 이 아이들은 주어진 평범한 하루를 스스로의 힘으로 눈부시게 바꾸는 놀라운 힘을 보여 준다. 삼 남매는 자기들만의 놀이를 만들어 엄마가 없는 시간을 즐겁게 보내는가 하면, 은율이는 생쥐를 친동생으로 삼아 외로운 하루를 달래고, 예인이는 누구도 상상하지 못한 묻지 마 파티를 열어 가족의 주말을 변화시킨다. 하지만 현실 속 아이들은 정반대다. 실제로 하루의 대부분을 학교와 학원에서 보내는 아이들은 심심하기보다는 오히려 바쁘다. 공부할 시간도 일분일초가 모자른데, 심심해할 겨를이 어디 있을까.
주체적이고 행복한 삶을 살기를 바라면서도 공부라는 틀에 아이들을 가두는 우리 사회의 모습은 일하느라 노는 법을 까맣게 잊은 예인이 부모님의 모습과 비슷하다. 이 작품은 아이들에게 공부보다 더 크고 중요한 가치인 행복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아이들이 스스로의 힘으로 평범한 하루를 눈부시게 바꾸었듯, 행복 또한 아이들의 손으로만 움켜쥘 수 있기 때문이다.

목차

1. 세계 일주 삼 남매
2. 내 동생 토순이
3. 우리 집에 놀러 오세요

본문중에서

아이들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이불을 거실로 끌고 나와 차곡차곡 쌓은 뒤, 착착 개어 놓고, 바구니 속 친구들과 이불 위로 올라갔어.
“비가 옵니다, 선장님!”
유리가 두 손으로 머리를 가리며 말했어.
“선원들은 모두 우산을 펴라!”
시원이가 불끈 주먹을 쥔 손을 허공에 휘두르며 외쳤어. 유리는 헤엄치는 시늉을 하며 신발장 앞으로 가서 큰 우산을 가지고 왔어.
“누나가 우산을 잔뜩 가지고 왔어, 형!”
“일시 정지! 나한테 누나가 아니라 날렵한 선원이라고 해. 그리고 오빠한테 형이라고 하지 말고 선장님이라고 하라고!”
- <세계 일주 삼 남매> 중에서

정원이의 두 손 위에는 눈을 꼭 감은 아기 토끼가 잠들어 있었어요.
“토끼는 꼬리가 짧잖아. 얘는 꼬리가 너무 길지 않니?”
“은율이 너, 토끼 새끼 본 적 있어?”
“본 적 없어.”
은율이는 생각해 보니 토끼 새끼를 본 적이 없었어요.
“혹시 토끼는 새끼 때 꼬리가 긴가? 개구리도 올챙이 때는 그렇잖아.”
은율이가 아기 토끼를 살살 쓰다듬으며 말했어요.
“그런데 정원아, 토끼 귀가 이렇게 작아? 새끼라서 그런가?”
“아마……, 그렇겠지?”
“털도 없네. 꼭 삶은 고구마 같아. 더 크면 흰 털이 나겠지?”
“응, 뭐 그럴 수도 있을 거야.”
“깡충거리며 뛰어다니면 정말 귀엽겠다.”
“조르륵 달릴지도 모르고…….”
- <내 동생 토순이> 중에서

“안녕하세요? 예인이네 집이죠?”
낯선 남자가 문 앞에 서서 말했어요.
“네, 예인이네 집 맞기는 맞는데요…….”
“묻지 마 파티에 초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낯선 남자 뒤에 서 있던 세 명의 아이들도 귀엽게 인사를 했어요.
“안녕하세요, 아저씨! 우리는 앞동에 사는 세 쌍둥이예요! 파티에 초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이들은 들어오라는 말을 하기도 전에 거실로 뛰어 들어왔어요.
쌍둥이 아빠는 작은 보따리 하나를 내밀었어요.
“애들 엄마가 김밥을 말아 줬어요. 애들 엄마는 친정에 김장하러 가서 못 왔어요.”
그 순간 다시 아파트 현관 벨이 울렸어요. 인터폰 화면으로 처음 보는 할머니 얼굴과 과자를 높이 치켜든 아이들 손이 보였어요.
- <우리 집에 놀러 오세요> 중에서

저자소개

송미경 [저] 신작알림 SMS신청
생년월일 -

『어떤 아이가』로 제54회 한국출판문화상을, 『돌 씹어 먹는 아이』로 제5회 창원아동문학상을 받았다. 청소년소설 『나는 새를 봅니까?』, 동화 『봄날의 곰』 『복수의 여신』 『가정 통신문 소동』 등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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