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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치아 르네상스의 걸작들이 잠들어 있는 아케데미아 미술관

세계의 유명 미술관에 전시되어 있는 그림들을 풍부한 도판으로 소개하는「세계 미술관 기행」시리즈 제13권『베네치아 아카데미아 미술관』. 베네치아에 위치한 아카데미안 미술관은 12세기부터 19세기까지 베네치아 회화를 대표하는 중요 작품들을 소장하고 있다. 베네치아 아카데미아 미술관의 설립을 시작으로 1811년 건축가 잔안토니오 셀바의 리모델링 완공 후 1817년 일반에 개방되기까지의 과정을 설명한다. 이어서 조르조네, 조반니 벨리니, 티치아노, 만테냐, 틴토레토, 빅토레 카르파초, 조반니 바티스타 등 90여점의 대표 작품과 그에 대한 해설을 담고 있다.

빛이 만들어내는 색채와 온화한 부드러움이 가득한
베네치아 르네상스의 미술관

“진정한 명화라면 늘 생각할 만한 질문들을 제시해줄 것이다.”

관람객에게 마치 숙제와 같이제시된 이 문장은 베네치아 아카데미아 미술관에 소장품인 조르조네의 <폭풍>에내재된이야기를 해석하기 위한 시작이다. 경이로운 분위기와 색채의 조화가 놀라운 이 작품은 쉽지않은 도상학적 의미를 내재하고 있다. 그리고 이처럼 각 작품마다 이야기를 가진베네치아 르네상스의 걸작들이잠들어 있는 곳이 바로 베네치아 아카데미아 미술관이다.

19세기 초 나폴레옹에 의해 점령된 베네치아에는 커다란 변혁이 시작됐고 40여개의교회 재산이 국가에 귀속된다. 교회가 소장했던 미술품들을 처분하면서 베네치아의 아카데미는 화가 지망생들을 위해 작품의 일부를구입했고,이를 중심으로 베네치아 아카데미아 미술관의 컬렉션과교육을위한 베네치아 아카데미아 미술관이 설립된것이다.현재의 미술관은 영광을 간직한도시인 폰테게토 델라 파리나라로 이전한 것으로 이곳에 위치한 유서깊은건물 중 스쿠올라 데 카리타를 이용하는 것으로 기획된다.1811년 건축가 잔안토니오 셀바에 의해오랜 스쿠올라는 베네치아의 영화로움이 간직된 7개의 전시실과 자연채광이 활용 가능한 아름다운 전시 공간으로 탈바꿈된다.

조르조네, 티치아노, 만테냐, 틴토레토와 같은 초기 르네상스의 대가부터 조반니 벨리니와 같은 베네치아 르네상스의 전성기 대가까지, 관람객은 한 공간에서 베네치아 르네상스의 시작과 절정을 체계적으로 감상하는 것이 가능하다. 또한 무역도시로서 누렸던 베네치아의 화려함이 화면에 재현된 베두타 중 특히 빅토레 카르파초의 성녀 우르술라의 이야기와 같은 대형 연작들은 당대의 사실적인 풍경을 담고 있기 때문에 역사적으로도 매우 중요한 작품으로 꼽힌다.또한인간의 상상력과 실제가 결합된 카프리초와 같은 회화 양식은 상상력을 화면 안에 구현해낸 놀라운 작품들이다.종교에 대한 강렬한 부드러움, 온화하고 유려한 감정의 깊이가 느껴지는 초상, 사진과 같은 정교한 구성의 베두타까지. 베네치아의 화가들은 자신들의 장점과 역량을 깊이 있게 꾸밈없이 표출해낼 줄 아는 사람들이었다.

티치아노의 <폭풍>이 소장되기까지의 과정과 베네치아 아카데미아 미술관의 역사 그리고 90여점의 대표 작품과 그에 대한 해설을 담고 있는 이 책은 쉽게 접할 수 없었던 베네치아 르네상스의 과정과 찬란했던 도시의 모습을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서문
베네치아 아카데미아 미술관
작품들
미술관 안내
화가 및 작품 색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