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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학적으로 교량보기』은 교량 전문가들과 교량에 익숙하지 않은 다수의 사람들이 생활 속에서 교량의 특성과 미학적 가치에 대해 계속적으로 생각하고 대화하게 하는데 목적을 두고 집필하였다. 교량과 미학에 대해 바른 이해가 전제되어 교량이 지닌 미학적 가치와 바라보는 방법을 익힐 수 있을 것이다.

미학적 관점에서 교량을 이해하기

오늘날 공공의 시설물인 토목구조물(교량 포함)이 조형적ㆍ예술적ㆍ경관적으로 아름다워야 한다는 의견에 반대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많은 사람들의 일상생활에 큰 영향을 주는 토목시설물은 장시간 거대한 규모로 인지되는 공공의 대상이기 때문에 미술관이나 박물관 속 여느 예술작품들보다 더 여러 사람에게 실질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는 대상일 수 있다. 미학의 대상으로서 토목구조물을 바르게 인지하고, 미학적 관점에서 이들을 평가하며, 아름다운 토목구조물을 만들고, 토목구조물의 아름다움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는 이 모든 일련의 일들이 동시에 일어날 때, 토목구조물의 영향력과 가치가 배가 될 것이다. 이 책을 통하여 독자들이 그동안 많은 부분 간과했던 토목구조물의 아름다움과 나아가 주변 세계의 아름다움까지 재인식할 수 있게 되기를 소망한다.
미학적으로 가치 있는 토목구조물이 발견되고 발전하기 위해 여러 가지 방법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우선 열린 마음(Open Mind)으로 토목구조물을 대하는 자세와 관심이 필요하다. 시인 김춘수의 대표적인 작품 ‘꽃’에 나타난 시구인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와 같이 “토목구조물을 미학적으로 바라보고 관심을 가졌을 때, 비로소 존재의 가치가 인식되어 인정될 수 있다.”의 뜻으로 재해석할 수 있다. 관심을 갖기 시작하면 대상에 대해 더 많은 앎의 욕구가 생겨나기 시작한다. 미학이 무엇인지, 미학적인 시선으로 토목구조물을 바라보는 방법은 무엇인지, 토목구조물의 미학적인 이해를 위해 어떻게 노력하고 발전시키면 좋을지 등을 고민해 보면서 토목구조물의 미학적 가치에 대한 이해와 미학적으로 훌륭한 토목구조물의 창조가 가능하게 된다.
아무리 가치 있는 일이라도 모두가 공감하지 못한다면 그 가치성과 역량이 저감되기 쉽다. 대외적인 홍보활동을 통해 토목분야뿐만 아니라 미학 관련 분야, 일반인들에게까지 토목구조물의 미학적 가치에 대해 알리고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 힘쓴다면, 학문의 발전은 물론이거니와 토목구조물의 미적 감상을 통해 얻어지는 인생의 풍요로움 또한 커질 것이다.

‘미학적으로 교량보기’를 이야기하기에 앞서
추천의 글

01 교량과 미학의 관계
1.1. 교량이란 무엇인가?
1.2. 미학이란 무엇인가?
1.3. 미학적 관점에서 본 교량

02 교량의 미학적인 해석을 위한 기본개념 정리
2.1. 교량의 미학적인 해석을 위한 검토항목의 정리
2.2. 교량의 물리적 환경, 인문학적 배경 알기
2.3. 교량콘셉트 방향 및 교량디자인의 특징 파악하기
2.4. 교량과 주변경관, 부속시설물과의 조화 판단하기
2.5. 교량의 색채와 조명, 관광계획 살피기

03 미학적으로 교량보기
3.1. 미학적으로 교량을 감상하기 위한 훈련
3.2. 미학적으로 설계한 교량보기
3.3. 생활 속에서 미학적으로 교량보기

‘미학적으로 교량보기’를 마치며
참고문헌
표, 그림, 사진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