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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의 탄생 : 우리는 왜, 어떻게 질병에 걸리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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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 : 홍윤철
  • 출판사 : 사이
  • 발행 : 2014년 01월 20일
  • 쪽수 : 376
  • 제품구성 : 전1권
  • ISBN : 9788993178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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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만성질환의 대유행 시대]에 들어선 지금,
    질병을 유발하는 8가지 요인과
    현대인을 가장 괴롭히는 8가지 질병에 대한 심층 분석을 통해
    왜 우리는 질병에 걸리는가에 대한 인류사적, 문명사적 대탐험을 떠난다!


    - 우리는 언제부터 질병에 시달려 왔을까?
    - 수십만 년 전 인류의 조상들도 암, 비만, 당뇨병, 고혈압, 전염병 등에 시달렸을까?
    - 도대체, 1만 년 전에 무슨 일이 있었기에 인류는 [질병 시대]로 들어섰을까?
    - 왜 보다 발전한 21세기에 들어섰는데도 질병은 더 창궐하는 걸까?

    ▣ 인류사, 문명사를 통해 [질병의 탄생 이유]를 파헤치다!
    이 책은 현재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주임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저자가 오늘날 현대인이 앓고 있는 수많은 질병들은 어떻게 탄생하게 되었는지, 또 우리는 어떤 이유 때문에 과거 선조들보다 훨씬 더 질병에 잘 걸리는지를 수백만 년 전의 수렵채집 시대부터 21세기 현재에 이르는 기나긴 역사를 통해 그 원인을 파악하려 한 독특한 문명사 책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농업혁명과 문명의 탄생, 산업혁명 등 급격한 환경의 변화를 일으킨 요인들이 어떻게 인간의 질병에 영향을 끼쳤는지, 또 과연 질병은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 중 어느 요인에 보다 더 많은 영향을 받는지를 인류사 전체를 통해 살펴보고 있다.

    저자는 이 책에서 질병을 탄생시킨 8가지 환경 요인(먹거리, 기후 변화, 햇빛, 오래달리기, 술, 담배, 산업혁명, 화석 연료)과, 현대인을 가장 괴롭히는 대표 질병 8가지(전염병, 비만, 당뇨병, 고혈압, 심혈관질환, 알레르기 질환, 암, 우울증)를 살펴보면서, 이러한 질병이 어떻게 출현하게 되었는지, 또 왜 특히 현대에 들어와 인류는 [질병 대유행 시대]를 맞게 되었는지 그 원인을 하나씩 추적해간다. 또한 결국 [질병은 순전히 인간이 스스로 만들어 낸 것]이기 때문에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고 말하며 예방 전략에 대해서도 들려주고 있다.

    ▣ [질병과의 전쟁], 그 시작에 대하여
    21세기에 들어선 우리는 의료 기술의 놀라운 발전 덕분에 마치 [질병과의 전쟁]에서 승리를 코앞에 두고 있는 것 같지만, 사실 수백만 년에 걸친 인류 전체 역사를 놓고 볼 때 오늘날처럼 [만성질환]이 만연한 때도 없었다.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는 비만, 암, 당뇨병, 고혈압, 전염병 등 수많은 질병의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 하지만 우리의 선조들, 더 멀리 올라가 수십만 년 전 인류의 조상들에게는 이러한 질병이 없었다. 그렇다면 왜 과거에는 없었던 질병이 현대인들을 괴롭히고 있는 걸까? 또 그 질병들은 왜 이렇게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걸까? 도대체 인류에게 무슨 일이 있었기에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걸까? 이 책은 이러한 의문에서 시작되었다. 저자는 1만 년 전에 발생한 [농업혁명]과 [문명의 탄생]이 질병 시대의 시작을 가져왔다고 주장한다. 농업혁명이 시작되기 전 인류에게는 오늘날 우리가 흔히 앓고 있는 질병은 찾아볼 수가 없었다.

    이 책은 다음과 같은 의문에 답을 하는 내용들로 꾸며져 있다고 할 수 있다.

    - 선행인류가 심혈관질환, 당뇨, 고혈압 등을 앓지 않은 이유는 무엇일까?
    - 왜 현대 사회에 들어와 암은 대유행일까?
    - 생존에 유리했던 유전자가 왜 질병을 일으키는 유전자로 돌변했을까?
    - 만성질환의 유행에 햇빛은 책임이 있을까, 없을까?
    - 비만이 잘 발생하는 지역이 따로 있다는 건 정말 사실일까?
    - 보다 발전한 문명 시대로 들어섰는데 왜 질병은 더 창궐할까?
    - 왜 우리 몸은 새롭게 바뀐 환경에 적응하기가 이렇게도 힘든 걸까?
    - 아시아가 미국, 유럽보다 당뇨병 위험이 커진 이유는 무엇일까?
    - 건강에 안 좋은 걸 알면서도 우리는 왜 짠 음식에 끌리는 걸까?
    - 병원균이 맘껏 전파될 수 있는, [병원균 전성시대]는 어떻게 오게 된 걸까?
    - 깨끗한 환경은 왜 오히려 알레르기 질환을 키우는가?
    - 담배를 처음 피운 아메리카 원주민에게는 왜 폐암이 발생되지 않은 걸까?
    - 수렵채집인과 농경 생활자, 질병은 누구를 더 좋아할까?
    - 깨끗한 음용수가 많이 있는 것이 술에 잘 취하는 유전자와 무슨 연관이 있는 걸까?

    ▣ 인간은 문명을 만들었고, 문명은 질병을 탄생시켰다!

    - 인류의 삶을 획기적으로 바꾼 [농업혁명]은 어쩌다 질병 시대를 열게 되었을까?
    인류는 농업혁명을 거치면서 수백만 년 동안 적응해온 [수렵채집]의 방식에서 [농경목축] 방식의 삶으로 변화를 겪게 되면서 한곳에 집단이 정착해서 사는 집단정착사회를 형성했고, 도구의 사용, 가축의 사육, 사회적 경제적 계급의 발생 등 [문명]을 탄생시켰다. 그러면서 수렵채집 시대와는 달리 곡물 위주의 섭취로 인한 영양소의 질적 저하와 그로 인한 면역체계의 부실화, 가축과 인간 사이에 병원균이 쉽게 전파될 수 있는 주거 형태, 증가하는 인적 교류와 접촉으로 인해 전염병이 퍼지기 쉬운 환경 등, 문명화되면서 [변화된 생활환경]이 인류의 건강을 위협하는 요인으로 등장하게 되었고, 이것은 새로운 질병이 출현하기에 좋은 환경을 제공한 셈이다. 결국 인간은 1만 년 전 농업혁명과 함께 문명을 탄생시켰는데, 그 문명은 질병을 탄생시켜 인간을 죽음으로 몰고 있는 것이다. 오늘날 인류의 질병 부담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질병들은 문명과 함께 등장한 것들이다. 따라서 질병은 [인류가 스스로 만들어 낸 것]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 [산업혁명]은 어쩌다 온갖 질병의 온상이 되었을까?
    게다가 3백 년 전의 산업혁명으로 촉발된 산업화, 도시화, 새로운 화학물질의 출현 등은 질병이 폭발적으로 증가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면서 오늘날과 같은 [만성질환의 대유행]을 일으키는 원인이 되었다. 열악한 거주지, 대기 및 수질 오염, 하수 처리 시설의 미비, 생활하수와 공장 폐수, 이로 인한 식수의 오염, 화석 연료의 사용, 독성 화학물질의 증가 등은 [질병의 폭발]에 큰 영향을 끼쳐왔다. 따라서 기나긴 인류 역사를 볼 때 [농업혁명]이 질병 시대의 서막을 열었고, [산업혁명]이 질병 역사의 최대 분수령이 되었다. 두 번에 걸친 이 변화들은 오랜 기간에 걸쳐 형성된 인류의 [환경과 유전자의 조화로운 관계]를 크게 흔들어 놓았다. 이로 인해 질병이 탄생하고 또 대유행할 수 있는 무대가 마련되었다.

    ▣ 우리는 [생물학적 이유] 때문에 질병에 걸리는 걸까, [환경적 이유] 때문에 걸리는 걸까
    저자는 우리가 질병에 걸리는 이유가 [유전적인 요인 때문인지, 환경적인 요인 때문인지]를 오랜 기간 연구해 왔다. 저자는 이 책에서 우리가 질병에 걸리는 이유는 유전자 때문만이 아니라고 말한다. 유전자 혼자 힘만으로는 질병을 일으킬 수가 없다. 질병이라는 변화를 일으키는 주된 요인으로 이제 [환경 요인]에 보다 주목해야 한다고 말하며, 우리가 살게 되고 새롭게 접하게 되는 환경이 질병의 발생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선행인류가 살았던 수렵채집 시기부터 21세기 현재까지 시대별로 살펴보고 있다.

    - 1만 년이라는 짧은 시간 안에 일어난 [환경]의 급격한 변화
    인류는 지구상에 출현한 이후 수백만 년 동안 수렵채집 방식의 삶을 영위해 왔다. 그러다 농업혁명을 겪으면서 삶의 방식이 급격하게 변하게 되었다. 또한 산업혁명을 겪으면서 농업혁명과는 또 다른 변화를 겪어야 했고 우리 선조들은 접해보지 못한 새로운 화학물질들에 노출되기 시작했다. 인류가 살고 있는 환경은 이처럼 지난 1만 년을 기점으로 급격히 변해왔는데, 지구의 나이 45억 년에 비하면 문명화를 이루어왔던 지난 1만 년은 아주 짧은 시간이다. (*** 재러드 다이아몬드는 [어제까지의 세계]에서 인류 역사 6백만 년을 1년으로 축소해 보면, 12월 31일 오전 6시가 되어서야 비로소 농경목축 생활을 시작했고 이때부터 변화의 속도가 빨라졌으며, 12월 31일 밤 11시 40분에 산업혁명이 일어났다고 말했다. 따라서 인류 역사의 99.5%는 수렵과 채집을 해서 먹고 살던 시대였다고 말했다.)

    - 질병의 원인은 결국 하나, [환경의 변화]와 [유전자의 적응] 사이에 나타나는 시간 차이
    문제는 인류는 오랜 기간 수렵채집의 삶을 살아왔기 때문에 현생인류의 유전자는 기본적으로 수렵채집 생활에 맞게 적응해 왔다는 것이다. 따라서 수백만 년 동안 지속된 수렵채집의 환경에 적응해온 인류의 유전자가 최근 1만 년 동안 이루어진 [환경의 급격한 변화 속도]를 도저히 따라갈 수 없다는 것이다. 인류가 접하게 된 환경은 빙하기 이후 겪은 지리적 대이동과 문명의 팽창, 그리고 농업혁명 등으로 짧은 시간 안에 [급격하게] 변했는데, 우리의 유전자는 농업혁명 이전 [수백만 년 동안] 고착화된 식습관과 신체 활동, 생활습관, 자연환경에 맞게 형성되어 왔기 때문에 비교적 짧은 시간에 불과한 [1만 년 사이에] 변한 환경에 바로 적응할 수 있게끔 금방금방 빠르게 변할 수가 없다.

    결국 새로운 환경과 그 바뀐 환경에 유전자가 적응하기까지에는 상당한 [시간 차이]가 존재하게 되었다. 그 기간 동안 유전자는 변화된 새로운 환경에 적응된 최적의 상태로 있지 못하기 때문에, 즉 유전자가 미처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는 상황이 오기 때문에 개체는 건강성을 잃고 질병에 걸리게 되는 것이다. 저자는 이와 같은 [환경에 대한 유전자의 부적응]이 질병의 원인이라고 주장한다. 즉, 질병의 원인이 사람에게 들어와서 병을 일으킨다기보다는 인간의 유전자가 [변화된 환경에 적응하지 못한 부적응 상태]가 질병을 일으키는 것이다. 오늘날 환경에 대한 이러한 부적응은 고혈압, 당뇨병, 알레르기 질환, 암과 같은 질병의 유행으로 나타나고 이는 각 개인뿐 아니라 인류 전체의 위기로 다가오고 있다.

    - 이제 [억울한 유전자]의 누명을 벗기고, 환경 요인에게 질병의 책임을 추궁할 차례
    인간의 질병을 결정하는 요인으로 [유전적인 영향이 큰가, 환경적인 영향이 큰가?] 하는 논란은 아직도 중요한 논의의 하나이다. 유전자들은 환경 적응의 산물이므로 유전자는 인간을 둘러싼 환경과 상호작용하면서 서로 영향을 준다. 따라서 환경과의 상호작용을 고려하지 않고 유전자들의 영향만으로 질병을 설명하려는 시도는 성공하기 어렵다. 하지만 유전자나 생물학적 방어기전이 변하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 환경에 적응된 특정한 유전적인 변화가 나타나는 데에 1만 년이라는 시간은 생물학적 방어기전이 전체적으로 상당한 변화를 이루기에는 매우 짧은 시간이다. 질병이란 환경 조건이 바뀌었는데 이에 대한 유전자의 적응이 이루어지지 않았을 때 생기는 것이지, 유전자 자체에 질병을 일으키는 특성 혹은 프로그램이 있어서 질병을 일으키는 것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최근의 질병 대유행 또한 현대인의 생활환경이 유전자와 적응을 이루지 못하면서 나타나는 것이다.

    ▣ [건강]이란, 우리를 둘러싼 환경에 우리 몸이 갈등과 충돌 없이 적응할 때 확보되는 것
    우리 몸의 각 단위는 독립적으로 혹은 때로는 서로 연결되어 주어진 환경에 적응하면서 발전해 왔다. 이러한 각 단위가 어느 수준에서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고 제대로 기능을 못할 때 건강하지 못한 상태, 즉 질병이 발생하는 것이다. 따라서 [건강]이란, 우리를 둘러싼 환경에 우리 몸이 갈등과 충돌 없이 적응할 때 확보되는 것이다. 거꾸로 [불건강 혹은 질병]은 생물체든 무생물체든 주어진 환경과 조화를 이루지 못해 갈등 관계가 형성될 때 발생하는 것이다. 따라서 건강이란 어떤 개체가 단독으로 이루어내거나 성취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환경]과의 관계 속에서 [적응]이라는 과정을 통해서 끊임없이 형성해 나가는 것이다.

    ▣ 질병을 탄생시킨 [8가지 환경 요인], 현대의 대표적 [질병 8가지]를 통한 질병에 대한 고찰
    이 책 2부에서 저자는 인류의 생활환경을 크게 변화시켜 질병을 탄생시킨 8가지 주요 환경 요인을 다룬다. 즉 [먹거리, 기후 변화, 햇빛, 오래달리기, 술, 담배, 산업혁명, 화석 연료] 등을 하나하나 살펴보면서, 이 요소들이 인류의 건강에 어떠한 영향을 끼쳐왔는지를 다루면서 환경적 변화가 질병을 어떻게 초래하게 되었는지를 밝힌다. 또 3부에서는 현대인들이 가장 많이 앓고 있는 대표적인 주요 질병 8가지, 즉 [전염병, 비만, 당뇨병, 고혈압, 심혈관질환, 알레르기 질환, 암, 우울증] 등을 하나씩 살펴보면서 왜 이 질병들은 문명 이후, 특히 현대에 들어와서 갑자기 증가했는지, 그렇게 되는 데는 어떠한 요인이 어떻게 작용했는지 그 이유와 배경 등을 다룰 것이다.

    제2부 : 질병을 탄생시킨 8가지 환경 요인

    ▣ 5장 : [먹거리]_ 드디어, 영양 섭취에 문제가 생겼다.
    야채, 과일, 견과류뿐 아니라 육류 등 [다양한 음식]을 통해 영양 섭취를 했던 수렵채집 시기에서 농업혁명이 시작되면서 밀, 쌀, 옥수수 등 [단일 작물]을 통한 영양 섭취 시대로 바뀌게 되었는데 이는 영양학적으로 바람직하지 못한 방향으로 바뀌게 된 것이다. 에너지원으로 곡류에 주로 의존하게 되면서 탄수화물 섭취는 몇 배나 늘어난 반면 음식 섭취의 다양성은 줄어들게 되었고 육류 등을 통한 단백질 섭취는 거의 바닥으로 떨어졌다. 결국 농경 생활로의 전환은 [영양소 섭취의 질적 측면]에서 보면 수렵채집 시기에 비해 나빠졌기 때문에 면역 상태도 떨어지게 되었다. 이는 농경 사회의 변화된 환경에서 노출되는 여러 가지 병원체의 공격에 대한 저항력을 떨어뜨려서 감염성질병에 걸리게 한 이유가 되기도 했다.
    그러나 산업혁명 이후 인류의 영양 섭취는 초기 선행인류뿐 아니라 농업혁명 이후 작물에 의존하던 시기의 영양 섭취와도 크게 달라졌다. 과다한 당분 섭취와 동물성 지방의 섭취는 현대인의 질병 상당수를 초래하는 요인이 되었는데, 이는 이러한 영양 환경의 변화에 우리의 유전자가 적절히 대응할 만큼의 시간을 갖지 못했기 때문이다.

    ▣ 6장 : [기후 변화]_ 질병의 배후에는 기후 변화가 있다
    문명화 이후부터 현재까지 사람들이 겪어왔고 또 겪고 있는 질환의 대부분은 온난화와 함께 촉진된 농경과 그 이후의 문명의 발전에 따라서 나타난 것이다. 이렇게 보면 기후 변화는 우리가 아는 대부분의 질환을 가져온 시작이었다고 할 수 있다. 기후 변화는 홍수 및 가뭄 등의 자연재해를 통해 인류의 사망과 질병을 증가시키는 이외에도 폭염에 의한 사망의 증가 또는 감염성질환 발생의 증가도 가져왔다. 특히 말라리아, 뎅기열, 뇌염 그리고 황열과 같은 질병은 기후 변화에 따라 상당히 민감하게 나타날 수 있다.

    ▣ 9장 : [술]_ 그 이율배반적인 역할
    술이 농경 사회가 시작되면서 생산된 새로운 물질이라면 우리의 유전자는 술에 적응이 되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알코올은 지난 1만 년 전에 새롭게 등장한 화학물질이 아니라, 아주 오랫동안 인류의 조상이 음식과 함께 에너지원으로 사용해왔던 것이다. 그래서 술을 소량 마셨을 때 건강에 좋은 이유는 술에 대해 이미 우리의 유전자가 적응해 왔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술을 적절하게 마시면 인체는 건강을 좋아지게 하는 방향으로 가지만, 아직 우리 몸 안에는 과도한 양의 알코올을 적절하게 처리할 생체기전은 마련되지 못했기 때문에 오늘날처럼 과음을 하면 건강에 나쁜 쪽으로 영향을 준다.

    ▣ 10장 : [담배]_ 우리 몸은 아직, 담배에 적응되지 않았다
    담배는 기원전 5천년경에 아메리카 대륙에서 본격적으로 자라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담배가 인류의 삶 속에 들어온 것은 다른 요인들보다 비교적 최근이다. 흡연은 폐암 등을 비롯한 여러 질병을 일으키지만 흡연과 관련된 유전자의 역할은 크지 않다고 밝혀졌다. 담배가 건강에 나쁜 영향을 끼치는 이유는 독성이 강한 화학물질에 직접 노출되는 것 때문이지만, 근본적으로는 인류가 담배에 노출된 지 몇 백 년, 길어야 몇 천 년밖에 안 되어서 우리 몸이, 우리 유전자가 담배에 대한 적응이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제3부 : 인간이 만든 문명, 문명이 만든 8가지 질병

    ▣ 13장 : [전염병]_ 병원균의 전성시대를 불러오다
    지난 1만 년 동안 인류의 건강을 가장 위협했던 요인은 새로운 균이 인체에 들어와서 병을 일으키고 또 그 균이 쉽게 전파되어 유행을 일으키는 전염성질환이라 할 수 있다. 근대 역사에서 인간의 주요 사망 원인이었던 천연두, 결핵, 페스트, 콜레라, 홍역 등의 질병은 모두 전염성질환이다. 사람과 세균이 처음 만나게 되었을 때 세균이 건강을 위협할 수 있었던 이유는, 사람들이 이 세균에 대해서 [적응 과정]을 거치지 않았기 때문이다. 즉 세균의 침입과 그 세균이 몸 안에서 활성화되는 것을 막을 수 있는 면역 방어기전이 아직 인간의 체내에 만들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또한 병원균이 있는 것만으로 전염병이 유행하는 것은 아니다. 인간이 병원균이 전파되기에 좋은 환경을 만들었기에 전염병이 유행하는 것이다.

    ▣ 14장 : [비만]_ 오래된 생물학적 프로그램 때문에 우리는 비만해질 수밖에 없다
    현재의 추세가 계속된다면 2030년에는 전 세계적으로 11억 명 이상이 비만에 해당한다. 산업혁명 이전까지 비만이 문제로 나타난 적은 없었다. 그렇다면 최근에 이렇게 비만이 급속도로 증가한 이유는 무엇일까? 수렵채집 시대에는 식량 공급이 일정하지 않았고 식량 저장 수단도 발달하지 못했기 때문에 식량이 있을 때 많이 먹어 몸 안에 비축해 두는 것이 생존에 유리했다. 그래서 우리의 인체 시스템은 쓰고 남은 에너지를 미래의 기근에 대비해서 지방 형태로 몸 안에 저장해 놓는 식으로 작동해왔다. 그런데 문제는 이렇게 잉여 에너지를 몸 안에 비축하는 기전은 식량이 부족했던 수렵채집 시기에 갖추어진 것이기 때문에 현대 사회에는 맞지 않다는 데 있다. 아직도 예전에 만들어진 인체 시스템에 우리 유전자가 적응되어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현대인들은 마치 지금도 식량 자원이 충분히 공급되지 않는 것처럼 배가 부른데도 과도하게 먹는 습관을 갖고 있고 그 결과 비만이 발생하는 것이다.

    ▣ 15장 : [당뇨병]_ 당뇨병 유행에 새로운 이유가 추가되고 있다
    2030년에는 당뇨병 환자가 5억5천만 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인류의 문명은 산업혁명이 마무리되고 선진국을 중심으로 물질적으로 풍요로운 사회가 되면서 당이 넘치게 공급되는 시대를 맞이했는데 이는 지금까지의 인류의 혈당 이용 시스템으로서는 겪어보지 못한 새로운 환경이다. 오늘날 혈당 이용 시스템은 세포가 실제로 필요로 하는 것보다 더 많은 당을 공급하게 되었는데 이렇게 지나치게 많이 공급되는 당은 거꾸로 혈당 시스템의 작동을 방해하거나 멈추게 하는 역할을 해 당뇨병을 일으킨다. 따라서 최근 당뇨병의 급격한 증가는 유전적인 영향이라기보다는 에너지 섭취 증가 등 생활습관의 변화라고 볼 수 있다. 당뇨병 발생에 유전자 변이가 미치는 영향은 10퍼센트도 안 된다.

    ▣ 16장 : [고혈압]_ 사는 곳에 따라 고혈압의 위험도는 달라진다
    오늘날 인류의 질병 부담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질병 중 하나인 고혈압은 문명과 함께 발생했고 산업혁명을 거쳐 현대로 오면서 사람들의 생활습관이 바뀌면서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고혈압은 인류가 새로운 환경을 만나면서 염분 유지의 필요성은 줄었지만 염분 섭취를 좋아하는 경향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고 문명의 발전과 함께 스트레스나 운동 부족과 같은 위험 요인들이 늘어나서 생겼다고 볼 수 있다.

    ▣ 17장 : [심혈관질환]_ 과거에는 유익했던 유전자가 지금은 심혈관질환을 폭발시키고 있다.
    산업혁명 이전에는 심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은 전체의 10퍼센트도 되지 않았지만, 현재 선진국에서는 심혈관질환이 전체 사망의 30퍼센트 이상을 차지한다. 짧은 기간 사이에 가속화된 생활환경의 변화가 심혈관질환의 폭발적인 증가를 가져왔다.
    과거에는 생존에 유리했던 유전자가 새로운 환경에서는 심혈관질환의 위험도를 높이는 역할을 하게 되었는데, 이렇게 된 이유는 최근 콜레스테롤 섭취가 크게 늘어났고 염증을 유발하는 요인들이 급속하게 늘어난 환경의 변화에 유전자가 적응하지 못한 채 과거의 특성들을 그대로 갖고 있기 때문이다. 또 우리의 신체는 아직까지 수렵채집 시기의 신체 활동량에 최적화되어 있기 때문에 현대인의 부족한 신체 활동량으로는 심혈관계 시스템이 적절히 작동하지 못하기 때문에 심혈관질환이 발생되는 것이다.

    ▣ 18장 : [알레르기 질환]_ 성숙하지 못한 방어체계가 알레르기 질환을 일으킨다
    아토피 피부염과 천식과 같은 알레르기 질환은 익숙지 않은 외부 자극이 들어왔을 때 여기에 대응하는 우리 몸의 방어기전이 미처 성숙되지 않아서 적절치 못하게 반응해서 생기는 질병이다. 우리 몸이 갖고 있는 방어체계는 문명 이전에 외부물질의 자극이 오늘날과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단순하고 적을 때 갖추어진 것이다. 하지만 현재 우리는 수많은 화학물질들을 쉽게 접하게 되고 또한 음식 속에 감미료나 보존제 등이 포함되면서 새로운 외부물질에 대한 자극이 짧은 기간 안에 크게 늘어나게 되었다. 이와 같은 급격한 변화는 새로운 물질을 우리를 공격하는 것으로 인식해 과도하게 예민한 반응을 보이는 것이고, 이것이 결국 아토피 피부염이나 천식과 같은 알레르기 질환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 19장 : [암]_ 순전히 인간이 만들어 낸 병
    현재 산업화된 대부분의 나라에서 전체 사망의 3분의 1이 암으로 인한 것이다. 오늘날 사망을 가장 많이 초래하는 암의 원인은 [문명화]와 관련되어 있다. 대항해 시대와 산업혁명을 거치면서 다양한 직업이나 환경 노출이 전에 없이 많이 생겼고 이러한 요인에 반복적으로 노출될 때 암이 발생된다. 익숙지 않은 새로운 환경의 자극과 침입이 없다면 세포 간의 평화 협정은 유지되고 암은 발생하지 않는다. 따라서 생활환경의 변화에 의해 새로운 자극과 침입이 넘쳐나는 현대와는 달리 그렇지 않았던 수렵채집 시기 혹은 문명의 초기에는 암이 거의 발생되지 않았던 것이다. 암은 아주 일부를 제외하고는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유전병이라고 할 수는 없다. 부모로부터 결함 있는 유전자를 물려받아서 생기는 암은 전체의 5퍼센트도 되지 않는다. 결국 암의 주요 원인은 유전적 요인이 아니라 [환경적 요인]이다.

    ▣ 맺음말 : 질병 예방 전략 3가지
    저자는 이렇게 창궐하고 있는 질병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 3가지를 맺음말에서 들려준다. 첫째, 현대 인류의 환경과 생활습관을 적절하게 바꾸어 유전자가 최적으로 적응했던 상태로 되돌리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선 우선 식습관을 수렵채집 시기나 산업혁명 이전의 시기로 되돌리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둘째, 인류의 생존과 안녕에 직접적으로 연결되어 있는 지구환경을 보존해야 한다. 셋째, 유전자 발현 프로그램의 변화에 의해 유전자가 적응하는 것이다. 이는 생활환경을 우리의 유전자가 적응되어 있는 과거로 완전히 돌리지 않더라도 지금의 변화된 생활환경에 몇 세대 안에 어느 정도는 유전자가 적응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런 방법을 통해 우리는 어느 정도 질병을 예방할 수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목차

    들어가는 글 : 우리는 왜, 어떻게 질병에 걸리게 되었나

    제1부 : 질병은 어떻게 탄생되었나


    01 질병의 원인은 두 가지, 아니 한 가지다
    생명체의 첫 등장 / 생존의 최대 전략은 최고의 적응 / 유전자 말고 전해지는 것이 또 있다 / 경쟁 이전에 필요한 선행 조건 하나 / 그렇다면, 질병을 일으키는 요인은 무엇인가

    02 농업혁명, 질병 시대의 서막을 열다
    인류의 출현에서 문명 사회로 진입하기까지 / 건강을 위협한 요인들은 시대에 따라 다르다 / 좋지도 않은 질병 시대를 연 농업혁명은 왜 일어난 걸까 / 보다 발전한 문명 시대로 들어섰는데 왜 질병은 더 창궐할까

    03 인류의 이동은 질병의 탄생에 어떤 영향을 끼쳤을까
    인류는 왜 익숙한 곳을 떠났을까 / 인종 간의 차이는 피부색에 그치지 않는다 / 생물학적 이유 때문에 질병에 걸리는 걸까, 환경적인 이유 때문에 걸리는 걸까

    04 유전자, 억울한 누명을 쓰다
    환경에 유리한 유전자가 살아남는다 / 1만 년 전부터 급격한 변화를 요구받는 유전자 / 유전자 혼자 힘만으로 질병이 가능할까 / 질병을 사라지게 할 수 있는 방법

    제2부 : 질병을 탄생시킨 8가지 환경 요인

    05 드디어, 영양 섭취에 문제가 생겼다
    식물성 먹거리에 잡식성으로 / 농업혁명의 배신 / 수렵채집인과 농경 생활자, 질병은 누구를 더 좋아할까| 드디어, 또 다른 영양학적인 문제에 직면하다

    06 질병의 배후에는 기후 변화가 있었다
    질병을 가져온 출발점 / 따뜻한 기후는 문명을 만들고, 문명은 기후를 변화시키고 / 기후 변화는 질병을 어떻게 좌지우지할까 / 질병은 기온이 올라가길 원할까, 내려가길 원할까|

    07 만성질환의 유행에 햇빛은 책임이 있을까, 없을까
    내 피부색과 자외선의 상관관계 / 피부색은 생존을 위한 방어체계 / 결국, 문명화가 피부색을 결정했다 / 만성질환의 유행에 햇빛은 책임이 있을까, 없을까?

    08 어떻게 인간은 오래달리기를 가장 잘하게 되었을까
    인간은 언제부터 달렸을까 / 우리 몸은 달리기에 유리하게 진화되었다 / 빠르게 달릴까, 아니면 오래 달릴까 / 질병을 예방하는 달리기, 질병을 초래하는 달리기

    09 술, 그 이율배반적인 역할
    한 잔의 술, 그 시작은 / 술, 모든 문명에서 받아들이다 / 깨끗한 물과 술에 잘 취하는 유전자는 무슨 연관이 있는 걸까 / 적절한 수준이라면 음주는 몸에 왜 좋은가

    10 우리 몸은 아직, 담배에 적응되지 않았다
    건강을 위해 담배 한 모금! / 담뱃잎의 방어 수단에 중독된 뇌 / 담배 연기 속에는 발암물질이 80종 / 원하지 않는데도 해야 되는 흡연 / 우리 몸은 아직 담배에 적응되지 않았다

    11 산업혁명, 온갖 질병의 온상이 되다
    질병 역사의 최대 분수령 / 산업혁명, 온갖 질병의 무대가 되다 / 인구는 늘어나고, 식량은 부족하고, 영양 결핍은 심화되고 / 농업혁명을 뛰어넘는 더 큰 문제의 시작

    12 화석 연료 사용이 인류에게 남긴 치명적 유산
    화석 연료 시대로의 진입 / 독을 품고 있는 석탄과 석유 / 환경호르몬, 지구상에 등장하다
    건강은 환경호르몬에 어떻게 굴복할까 / 일 년에 2천 개의 새로운 화학물질이 만들어진다

    제3부 : 인간이 만든 문명, 문명이 만든 8가지 질병

    13 전염병, 병원균의 전성시대를 불러오다
    병원균이 맘껏 전파될 수 있는 세상이 왔다 / 폭풍우처럼 몰아친, 세균과 인간의 첫 만남 / 이방인들의 침입, 그리고 감염 / 인간이 균형을 깨트리는 주범이다

    14 오래된 생물학적 프로그램 때문에 우리는 비만해질 수밖에 없다
    비만의 유행, 유행, 유행! / 비만이 잘 발생하는 지역은 따로 있다 / 우리 몸은 많이 먹어 비축해 두길 원한다 / 여성들의 다이어트가 힘든 근본적인 이유

    15 당뇨병 유행에 새로운 이유가 추가되고 있다
    너무나 많이 공급되는 당에 적응하지 못하는 우리 몸 / 당뇨병은 유전병일까? / 절약유전자 가설과 절약표현형 가설 / 아시아가 미국, 유럽보다 당뇨병 위험이 커진 이유는?

    16 사는 곳에 따라 고혈압의 위험도는 달라진다
    수렵채집인 조상들도 고혈압 때문에 고생했을까? / 악순환의 악순환이 고혈압의 작동 원리 / 안 좋은 걸 알면서도 우리는 왜 짠 음식에 끌리는 걸까? / 스트레스와 운동 부족은 어떻게 고혈압을 유발할까

    17 과거에는 유익했던 유전자가 지금은 심혈관질환을 폭발시키고 있다
    산업혁명 이전에는 전체 사망의 10퍼센트도 차지 못해 / 심혈관질환의 주범, 동맥경화증의 발생 / 건강에 유리했던 유전자가 이제는 질병을 일으키는 유전자로| 변화된 생활 습관이 원인이다

    18 성숙하지 못한 방어체계가 알레르기 질환을 일으킨다
    익숙지 않은 자극에 대한 미성숙한 반응 / 한 세대 만에 파도처럼 몰려오는 천식 / 깨끗한 환경이 오히려 병을 키운다 / 우리 몸은 왜 이렇게 불필요한 반응을 하는 걸까

    19 암, 순전히 인간이 만들어 낸 병
    질병에 대한 승리가 코앞인 순간에 / 깨어진 평화 협정 / 암은 과연 유전될까 / 왜 지금에 와서 암은 대유행일까 / 결국, 암은 문명화의 산물

    20 현대 사회, 우울증을 키우다
    옛날에도 우울했다 / 무엇이 우리를 우울하게 만드는가 / 우울증은 나를 보호하기 위한 수단 / 이익이 있기에 우울증 유전자는 살아남았다

    맺음말 : 질병은 과연 예방될 수 있을까

    저자소개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3종
    판매수 476권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가정의학, 예방의학, 직업환 경의학 전문의 자격을 취득했으며 현재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교수로 근무하고 있다. 인간과 사회, 그리고 의료 에 대한 교육 활동을 활발히 해오고 있으며 환경적 요인과 유전 적 요인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깊이 있게 연구하고 있다. 국 제 저널에 250편 이상의 논문을 게재했으며 현재 대한민국의학 한림원과 한국과학기술한림원의 정회원, 그리고 세계보건기구 의 정책자문관으로 활동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질병의 탄생]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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