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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의 영감과 소리상징 『우리말의 상상력』 제1권. ‘고마의 숲’, ‘생명의 기원’, ‘돌과 윤회’, ‘물과 순환성’, ‘갈래와 분절’, ‘아이와 알’, ‘힘과 해’, ‘겨레와 분화’ 등을 주제로 우리말의 영감과 소리상징을 살펴본다.

말은 영감의 숲이다. 이 숲에는 많은 짐승들과 아름다운 풀꽃들이 피어난다. 마침내 농익은 열매를 맺는다. 더러는 배고픈 새들이 찾아와 그 열매로 배를 채운다. 뭇 영성들이 함께 노래하며 숲길을 걸어 자신들의 보금자리를 찾아간다. 맑고 행복한 모습으로 아리랑고개를 넘어간다. 길게, 구성지게. 소리는 곧 노래인 것을. 소리와 영감은 물과 고기다. 말은 겨레의 상징이며 거울이다. 이 땅의 사람들이 살아온 문화가 우리말속에 되비친다. 새들은 끊임없이 노래하며 이야기를 나눈다. 우리 말속에 담긴 하늘의 소리를 들으면서 함께 더불어 사는 홍익인간의 본향을 그리며.

Language is the forest of inspiration nestling in our body. In the forest, there are many kinds of cattle and beautiful flower. Sometimes hungry birds fly down to eat their foods. Many soul sing together and go looking for their nestle on foot. After then, they go on climbing up and down Arirang hill. The sound and soul is similar to the relation of water and fish. The language is symbol and mirror of tribes. At sametime the language reflects of their culture. Maybe we should hear the sound of heaven which means Hongikingan longing our native village

1. 고마의 숲
굴에서 굿하기
고마의 숲
믿음은 땅에서
땅과 소유
빌고 믿고
임도 보고
스승은 교황
귀는 소리통
올 날이 아름다운
만나자 헤어지고

2. 생명의 기원
싹수가 노랗다
생명의 기원
꽃과 두드러짐
뿌리와 번식
움과 구멍

3. 돌과 윤회
봄과 꿈
여름과 해
가을과 되돌아감
돌과 돌림
죽음의 뒤안길
흙은 지구의 옷

4. 물과 순환성
거룩한 소도
솜은 속
불의 겨레
물의 순환
내와 높낮이
값도 모르고
해의 낱말겨레

5. 갈래와 분절
겉치레
굳음과 곧음
가까움과 가장자리
느리광이
뚫림과 막힘
똥을 잘 누어야
가루와 분절

6. 아이와 알
아이와 알
앎과 아픔
어둠과 얼
젊은이와 짧음

7. 힘과 해
입과 잎
맛과 멋
거짓과 참
머리와 마립간
팔과 발
해는 힘의 샘

8. 겨레와 분화
사회와 제의
딸이 셋이면
며느리가 고우면
가랑잎에 불
겨레와 갈래

9. 고움과 동그라미
앎과 아름다움
그림과 상징
고운 일 하면
단단한 땅에 물이

10. 공명과 공감
아리랑과 한
아픔과 통과제의
공명과 진실
어이구와 반야심경
삶과 사름
사랑은 불사름
옷과 위
집과 수풀
웃음의 미학
비와 돌림

11. 말과 상상력
분절의 소리
유추의 힘
모방과 사유
가정과 언어
언어와 문화
낱말겨레와 말뭉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