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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로우에서 랭보까지, 길 위의 문장들 : 대문호 12인의 걷기 예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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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걷지 않았다면 그들은 쓰지 못했을 것이다" (랠프 에머슨)
    - 천재문인 12인과 나란히 사색의 숲을 거닐다


    위대한 문학은 발과 머리의 합작에서 탄생하였다! [소로우에서 랭보까지, 길 위의 문장들]은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 조지 기싱, 크리스토퍼 몰리,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 등 영미 유럽권 유명 작가 10인의 걷기 예찬 에세이와 아르튀르 랭보, 월트 휘트먼의 시편을 엮은 책이다. 자기성찰과 사유를 담아 걷기의 진정한 의미와 그 필요성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한다. 특히 10인의 에세이는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았거나 최초로 소개되는 것으로서, 조금 생소한 이름도 있지만 작가들의 면면은 그야말로 영미유럽 문화사에서 굵직굵직하게 자리 잡은 대가급이다. 인류 문학사에 큰 족적을 남긴 거장들의 ‘내면 풍경 속 걷기’라 할 수 있는 이들 에세이와 시편들을 통해, 행간에 깊이 배어있는 깊은 사색의 향기를 느낄 수 있을 뿐 아니라, 위대한 문장가들을 사로잡은 영감의 원천이 다름 아닌 ‘걷기’였음을 확인할 수 있다.

    영미수필문학의 정수를 통해 만나는 걷기의 철학

    버지니아 울프의 아버지이자 빅토리아 시대의 기념비적 출판물인 [영국 인명사전]을 편찬한 레슬리 스티븐은 "몇몇 예외가 있긴 하지만, 위대한 작가 대부분은 열정적으로 걷기를 좋아하였다."고 말한다. 레슬리 스티븐은 그 자신이 저명한 등산가이자 선구적인 도보 여행가였으며, 걷기 예찬론자이기도 했다. 이 책에 수록된 그의 "걷기 예찬"은 걷기를 권유하는 가장 유명한 글 중 하나이다.

    걷기를 통해 우리는 대지와, 그리고 때 묻지 않은 자연과 소통할 수 있다. 걷기에는 복잡한 도구나 쓸데없는 자극이 필요 없다. (중략) 걷기에 흠뻑 빠진 사람은 적어도 케루빔(구약성서에 나오는 날개 달린 아기의 모습한 초월적 존재 혹은 천사-역주)의 명상과도 같은 깊은 사색을 즐길 수 있는 사람임이 틀림없다.
    (/ p.79)

    서구에서 19세기 최고의 책으로 회자되는 [월든]을 쓴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 또한 걷기 예찬론자였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그는 걷기를 통해 영감을 얻고 작품 활동을 한다는 뜻에서 자신을 ‘직업적 산책가’라고 불렀다. 소로우의 "걸어서 들판을 지나 야생 속으로(Walking and the Wild)"는 그의 작품 중 거의 알려지지 않았으나 소로우 철학의 정수를 담은 글로 꼽힌다.

    레슬리 스티븐과 소로우 외에도, "문학은 머리와 발의 합작품"이라는 유명한 말이 담긴 크리스토퍼 몰리의 "예술로서의 걷기", [보물섬]을 쓴 영국 소설가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의 "두 발의 철학", 선구적인 자연주의자이자 수필가 존 버로스의 "길가의 환희", 빈민계층의 생활을 사실적으로 그린 빅토리아 시대의 대표적 지성인 조지 기싱의 "먼 길 돌아온 생각의 종점"이 수록되어 있다.

    또한 20세기 초반 영국 가톨릭 문학의 신기원을 이룬 것으로 평가받는 힐레어 벨록, 영국 수필문학의 대가이자 저명한 문학평론가 윌리엄 해즐릿, 20세기 영어소설 1백 권에 선정된 [줄라이카 돕슨]을 쓴 맥스 비어봄, 프린스턴대학 교수로서 맨해튼에 그의 이름을 딴 길이 있는 존 핀리 등, 국내에서는 쉽게 접할 수 없었던 대가들의 걷기예찬론은 걷기에 대한 깊은 인식을 느끼게 한다.

    이처럼 [소로우에서 랭보까지, 길 위의 문장들]은 영미유럽권 대문호 10인의 에세이와 더불어 ‘바람구두를 신은 사나이’로 불렸던 천재 방랑시인 아르튀르 랭보와, 현대 자유시의 아버지 월트 휘트먼의 시편들을 수록해 읽는 재미와 풍성함을 더했다.

    진지한 성찰과 철학이 담겨있는 책장을 한 장 한 장 넘기다 보면, 어느새 역사에 이름을 아로새긴 명문장가들과 나란히 그들 내면의 지도를 따라 걷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목차

    역자의 말 : 길에 묻다

    예술로서의 걷기 (크리스토퍼 몰리)
    나는 왜 걷는가 (힐레어 벨록)
    바람구두의 시편들 (아르튀르 랭보)
    걷기 예찬 (레슬리 스티븐)
    걸어서 들판을 지나 야생 속으로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
    노래하리, 저 드넓은 길을 (월트 휘트먼)
    길가의 환희 (존 버로스)
    먼 길 돌아온 생각의 종점 (조지 기싱)
    두 발의 철학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
    길 위에 쓰는 수필 (윌리엄 해즐릿)
    산책하지 않는 산책 (맥스 비어봄)
    도보 여행의 즐거움 (존 핀리)

    본문중에서

    정말 걷기를 좋아하는 사람에겐 끝없는 호기심이 있다. 그는 수많은 진귀한 것들을 경험하는 데 열정적이다. 그가 쓴 글에는 음식과 술, 담배, 화창한 오후 제재소에서 풍겨 오는 냄새, 밤늦게 도착한 여관 등에 관한 이야기가 가득 담겨 있다. 그것이야말로 누군가가‘ 품속에 꼭 간직하는 책’이라고 한, 바로 그런 글이 아니겠는가.
    (/ p.14)

    나는, 보통은 그 이상이 되어야겠지만, 적어도 하루에 4시간 정도는 세속의 온갖 잡다한 일에서 완전히 벗어나 숲을 거닐고, 언덕에도 오르고, 들녘도 돌아다녀야 건강을 챙기고 정신도 맑고 올바르게 유지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중략) 수리공이나 가게 주인들이, 두 다리가 서거나 걷는 데 사용되는 것이 아니라 앉아 있도록 만들어진 것인 양 오전은 물론 오후 내내 다리를 꼬고 앉아 가게를 지키고 있다는 사실을 떠올릴 때면 나는 이런 생각을 하곤 합니다. 그 사람들이 오래전에 스스로 목숨을 끊지 않은 것만으로도 대단하고 경탄할 만하다고 말입니다.
    (/ p.127)

    때로 산책을 하면서 어디로 가야 할지, 결정하기 어려울 때가 있습니다. 왜일까요? 자연에는 우리가 알 수 없는 자석과도 같은 미묘한 힘이 있다고 나는 생각합니다. 우리가 저도 모르게 굴복당해 끌려들어 가는 자연의 그 힘이 우리를 바르게 인도해주는 것입니다. 우리가 걸어가는 그 길은 우리와 무관하지 않습니다. 부주의와 어리석음으로 인해 잘못된 길로 들어서기 십상이긴 합니다만, 분명 옳은 길이 존재합니다.
    (/ p.145)

    도보 여행자는 넓은 땅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기차를 타면 대륙을 건너려 하고, 차에 타면 한 마을을 건너려 하지만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 같은 보행자는 월든 호숫가에서도 그 이상의 것을 찾아낸다. 기차를 탄 이는 책의 소제목들을 흘긋 볼 시간밖에 없을 것이고, 차를 탄 이는 책의 한 행도 놓치지 않겠지만, 소로우는 행간을 읽을 것이다.
    (/ p.259)

    우리의 세상을 만들어내는 것은 우리의 정신이기에, 우리가 설령 같은 초원에서 나란히 서 있다 할지라도, 내 눈은 당신과 다른 풍경을 볼 것이며, 내 심장 또한 당신의 심장과 다른 방식으로 펄떡거릴 것이다.
    (/ p.281)

    저자소개

    헨리 데이비드 소로(Henry David Thoreau)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1817.07.12~1862.05.06
    출생지 미국 매사추세츠
    출간도서 334종
    판매수 39,891권

    1817년 미국 매사추세츠주 콩코드에서 태어났다. 하버드대학을 졸업하고 잠시 교사 생활을 한 뒤 목수, 석공, 조경, 토지측량, 강연 등 여러 가지 일을 가끔 하면서 대부분의 시간을 산책과 독서, 집필을 하며 지냈다. 1845년 3월부터 월든 호숫가에 오두막집을 짓기 시작하여, 그해 여름부터 1847년 가을까지 2년 2개월 동안 그곳에서 홀로 지냈다. 그의 저서 중 가장 널리 알려진 《월든》은 바로 이곳에서 보낸 삶을 기록한 책이다. 이 책에서 잘 드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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