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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노를 듣는 시간 [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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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피아노의 거장 알프레트 브렌델을 만나는
    조금 색다르고 특별한 방법


    여든이 넘는 백발의 피아니스트. 고집 있어 보이는 표정과 강단 있는 눈빛이 다소 까다로워 보인다. 하지만 피아노 앞에 앉은 그는 부드럽게 건반을 다루며 꾸밈없이 단정하면서도 깊은 울림을 주는 연주로 모든 것을 압도한다. 딱딱해 보이는 표정에서 자신감이 드러나고 지그시 감은 두 눈에서는 여유가 느껴진다. 연주 후의 함박웃음에서는 더할 나위 없이 순수한 매력을 발견할 수도 있다. 한 번이라도 그의 연주를 들었거나 사진을 봤다면 매료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뛰어난 기교와 아름다운 음색으로 슈베르트, 리스트, 베베른 등의 작품연주에서 탁월한 솜씨를 보이는 그는 그야말로 피아노 연주의 거장이다. 하지만 아쉽게도 2008년 피아니스트로서 은퇴했고, 그를 사랑하는 음악가와 많은 클래식 애호가들에게 큰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이제 우리는[피아노를 듣는 시간]을 통해 다른 방식으로 알프레트 브렌델을 만날 수 있게 되었다. 귀로 전해지는 음악 대신 그가 60년 동안 피아노 연주를 하면서 느낀 다양한 음악적 단상과 생생한 생각의 과정을 볼 수 있게 된 것이다. 뛰어난 피아니스트이기도 하지만 에세이와 시를 다수 발표한 작가이기도 한 그는 이 한 권의 책에 음악에 대한 감미로운 단상들을 가득 담았다. 덕분에 그동안 발견하지 못했던 작가로서의 매력과 함께 음악에 대한 깊이 있는 철학과 위트 있는 생각들을 공유할 수 있을 것이다.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알프레트 브렌델의
    품격 있는 음악 에세이


    [피아노를 듣는 시간]은 알프레트 브렌델의 음악 에세이이다. 일생을 피아노와 함께 보낸 저자는 A부터 Z까지의 키워드를 통해 자신의 음악적 견해와 연주에 대한 노하우 등을 풀어낸다. 악센트, 아르페지오, 디미누엔도, 운지법, 싱커페이션 등의 단어를 통해 피아노 연주 기법에 대해 소개하고 바흐, 브람스, 슈베르트 등의 작곡가들을 평가하며 칸타빌레, 비르투오시타 등의 키워드로 음악에 대한 생각을 펼쳐내는 것이다. 음악 감상법, 연주 테크닉, 음악적 영감을 얻고 표현하는 방법 등을 폭넓게 다루고 있어 클래식 애호가들은 음악을 더 풍부하게 이해할 수 있고 연주자들은 어디서도 경험할 수 없는 값진 레슨을 받을 수 있다. 이 책을 펼친 팬들은 피아니스트의 손끝에서 울려 퍼지는 매혹적인 음악을 듣고 그를 이해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손가락의 의미, 음악에 대한 생각, 피아노 연주에 대한 저자만의 철학 등 기대 이상의 의미 있는 감동을 받게 될 것이다.

    알프레트 브렌델의 한국어판 서문,
    그리고 김대진 피아니스트의 추천의 글


    알프레트 브렌델은 아직 한국을 방문한 적이 없다. 하지만 빠듯한 일정에도 불구하고 직접 작성한 한국어판 서문으로 한국과 한국 팬들에 대한 애착을 표현했다. 그는 이 서문에서 음악이 즐거움과 도전의식, 황홀함을 더해 삶을 더 풍요롭게 만들면 좋겠다는 소망을 드러냈다. 이 소망은 결코 이루기 어렵지 않다. 페이지를 넘기다보면 어느새 귓가에 잔잔한 피아노 건반 소리가 들리고 차분해지며 평안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김대진 피아니스트의 진심 어린 추천의 글과 손과 피아노와의 관계를 새롭게 조명한 고트브리트 비간트의 위트 있는 일러스트는 이 책을 더욱 매력적으로 만드는 중요한 요소이다. 수원시향의 상임지휘자이자 국내 최고 연주자인 김대진 피아니스트는 ‘흑백사진처럼 자연스럽고 특별히 꾸미려고 하지 않는 그의 연주는 공기와 같다’고 표현한다. 힘과 기술을 과하게 드러내며 실력을 보여주려고 하지 않고 자연스러운 그의 연주를 얼마나 좋아하고 존경하는지 알 수 있는 문장이다. 고트브리트 비간트의 12컷 일러스트는 건반과 손을 다양한 컨셉으로 표현하고 있다. 그 어느 하나도 예상할 수 없는 구도이다. 각 일러스트가 어떤 의미인지, 다음 일러스트에는 어떤 상상력이 표현되었을지 기대하며 읽는 것도 이 책을 잘 소화하는 방법 중의 하나일 것이다.
    음악, 음악가, 그리고 피아노에 대한 단상을 꼭꼭 눌러 담은 이 책 한 권을 읽는 것만으로 퍽퍽했던 마음이 아름다운 선율과 부드러운 목소리로 충만해질 것이다. 뉴욕 카네기홀에서의 고별 연주회를 끝으로 무대를 떠난 저자가 우리 곁으로 다시 돌아온 것에 감동을 느끼고 그의 글에서 존경과 희열을 느꼈다고 하는 김대진 피아니스트처럼 당신도 음악을 더 깊이 이해하고 사랑하는 동시에 피아노의 매력에 빠지게 될 것이다.

    추천사

    알프레트 브렌델,
    다시 돌아온 그에게 존경을


    나는 알프레트 브렌델을 무척 좋아한다. 아니 존경한다고 하는 편이 더 정확하다. 힘과 기술이 좋으면 비르투오소Virtuoso라고 찬양받는 현대 클래식 음악계에서 흑백사진처럼 자연스럽고 특별히 꾸미려고 하지 않는 그의 연주는 항상 숨 쉬고 있지만 주변에 있는지조차 인지할 수 없는 공기와 같은 느낌을 준다.
    나는 2008년 뉴욕 카네기홀에서 들었던 브렌델의 고별 연주회를 잊지 못한다. 먹먹하게 가슴을 울리던 슈베르트 즉흥곡.... 무대에서는 그를 더 이상 볼 수 없지만 그 연주 소리는 내 마음 속에 영원히 각인되었다.
    그날 그렇게 떠나보냈던 그가 [피아노를 듣는 시간]으로 우리에게 다시 돌아왔다. 일생을 통해 무대에서 터득한 ‘실전 경험’들이 그의 철학적 혜안과 하나가 되어 한 마디, 한 마디 가슴속 깊이 새겨진다. 공허한 수식어가 배제된 간결한 내용 속에서 그 내면에 스며있는 진리를 깨닫게 될 때, 그의 글은 존경을 넘어 감동과 희열로 다가올 것이다.
    베토벤의 ‘돌체’에는 ‘섬세함’이 묻어 있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기 위해 그는 평생 얼마나 많은 노력과 시행착오를 겪어야 했을까?
    이 책을 통해 그를 다시 한 번 만날 수 있다는 사실이 감사할 뿐이다.

    - 김대진 / 피아니스트

    목차

    추천의 글
    한국어판 서문
    들어가는 말

    A 화음, 악센트, 시작, 터치, 아르페지오, 녹음
    B 바흐, 밸런스, 편곡, 베토벤, 브람스
    C 칸타빌레, 캐릭터, 쇼팽, 크레셴도
    D 디미누엔도, 지휘자, 돌체
    E 단순함), 앙상블, 극단
    F 환상곡, 운지법, 형식
    G 감성
    H 하모니, 하이든, 유머, 기침
    I, J 해석자, 해석 1, 해석 2, 비애의 피아노
    K 음향, 피아노, 피아노 협주곡, 작은 음, 작곡가, 감시, 통제
    L 레가토, 사랑, 독일가곡, 리스트
    M 메트로놈, 모차르트
    N 기보
    O 옥타브, 오케스트라
    P 페달, 프로그램, 맥박
    Q 평형 그랜드 피아노
    R 규칙, 레퍼토리, 리듬, 리타르단도, 감동
    S 스카를라티, 종결, 슈베르트, 슈만, 스타카토, 고요, 싱커페이션
    T 춤, 열정, 템포, 텍스트에의 충실성, 깊은, 트릴
    U 연습, 이행, 해를 입지 않는
    V 변주, 소프트 페달, 다양성, 비르투오시타, 악상기호
    W 작품과 인물
    X, Y, Z 짧은 풍자시, 윽!, 연관성

    본문중에서

    베토벤은 실내악, 소나타, 변주곡, 교향곡의 거장입니다. 베토벤 말고 살아생전에 그 드넓은 음악의 세계를 맘껏 활보한 작곡가가 또 있을까요? 우리 피아니스트들은 정말 행운아입니다. 후기 현악 4중주에까지 이르는 그 광대한 세계를 우리는 32개의 피아노 소나타를 통해 맛볼 수 있으니까요. 게다가 [디아벨리 변주곡]과 [바가텔 Op.126]이라는 멋진 우주도 우리 앞에 높여 있답니다. 이러한 발전의 여정은 독창적인 5곡의 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에서 훌륭한 결실을 맺습니다.
    (/ '베토벤' 중에서/ p.33)

    크레셴도를 통해 정확히 통제된 호흡으로 점차 물결이 퍼져나가듯 연주할 수 있습니다. 혹은 갑작스럽게 튀어나온 지점부터 시작해서 더 끓어오르게 할 수도 있지요. 이런 굴곡은 크레셴도의 긴장감을 특히 높여줍니다. 하지만 높은 정상을 향해 뻗어나가는 크레셴도는 날카롭고 뾰족한 것이 아니라 넓고 풍성해야 합니다.
    (/ '크레셴도' 중에서/ p.44)

    바이올린은 악기 바이올린일 뿐이지만 피아노는 변화의 장입니다. 피아노는 피아니스트의 손끝에서 노래하는 인간의 목소리로 변할 수도 있고, 다른 악기들의 음색을 모방할 수도 있으며, 오케스트라가 될 수도 있고, 무지개나 우주의 음향으로 변할 수도 있지요. 이 변화의 가능성, 연금술은 피아노의 풍요로운 재산이랍니다.
    (/ '피아노' 중에서/ p.91)

    앙상블 연주를 지탱하는 것은 작은 음표들의 맥박입니다. 반면 피아니스트는 자신의 심장에 의존해야 합니다. 우리는 심장의 박동이 규칙적으로 뛰기만을 바랄 뿐이죠.
    (/ '리듬' 중에서/ p.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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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소개

    알프레트 브렌델(Alfred Brendel)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1931~
    출생지 체코슬로바키아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알프레트 브렌델은 1931년 비젠베르크에서 태어나 6세 때부터 피아노를 치기 시작했다. 자그레브와 그라츠음악원을 거쳐 에드윈 피셔에게 사사하였고, 1948년(17세) 첫 리사이틀에서 호평을 받으며 데뷔했다. 다음 해인 1949년에 부조니상을 받은 이후부터 본격적인 연주 활동을 시작하여 빈을 중심으로 유럽 각지에서 활약하였다. 1963년에는 미국에서도 성공적으로 데뷔하였고 매년 남미, 오스트레일리아, 극동 등을 들러 연주 여행을 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그는 뛰어난 기교와 아름다운 음색의 소유자로 슈베르트, 리스트, 쇤베르크, 베베른 등의 작품연주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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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화여자대학교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하고 독일로 건너가 음악학을 공부했다. 2004년 베를린 훔볼트대학에서 [1960년대 현대음악에서의 그룹 임프로비제이션]이라는 논문으로 음악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그 뒤 귀국하여 문화 예술 교육 분야의 일을 하면서 꾸준히 번역 작업도 하고 있다.
    역서로 [피아노를 듣는 시간] [혹등고래가 오페라극장에 간다면] [음악가의 탄생] [어린이를 위한 음악사](공역)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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