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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익스피어의 이탈리아 기행 : 이탈리아와 사랑에 빠진 셰익스피어의 모든 것

원제 : The Shakespeare Guide to Ita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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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셰익스피어의 작품 속에는 은밀하게 숨겨진 이탈리아가 있다!

셰익스피어의 희곡에 숨겨진 역사적 진실을 찾아 떠나는 지적인 문학 기행
16세기 이탈리아와 지중해의 역사, 사회, 문화를 아우르는 대장정!


“흥미진진하고 독창적이다.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쓴 사람이 과연 어떤 인물일지 궁금하게 여기는
모든 독자들이 읽어야 할 핵심적인 책.”
- 데릭 저코비 경(연극배우, 영화배우)

영국이 낳은 가장 위대한 작가 윌리엄 셰익스피어. 기록에 따르면 그는 1564년 잉글랜드 워릭셔 주의 스트랫퍼드어폰에이번Stratford-upon-Avon에서 태어났고, 1616년에 사망했다. 작은 마을의 상인의 아들로 태어난 그가 과연 이 수많은 위대한 희곡들과 소네트의 실제 작가인가라는 논란은 해가 갈수록 뜨거워지는 추세다. 현재 전 세계의 셰익스피어 학계는 이 스트랫퍼드어폰에이번의 셰익스피어가 진짜냐 아니냐로 양분돼 있다. 옥스퍼드와 케임브리지의 학계는 현재까지의 학설을 옹호하고 있고, 영국과 미국의 여러 셰익스피어 연구단체 학자들과 셰익스피어 전문극단의 배우들은 이에 맞서는 내용을 담은 저서를 펴내며 인터넷 홍보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리스 로마의 고전을 섭렵하고, 라틴어, 프랑스어, 이탈리아어 원전을 직접 읽고 차용할 정도의 교양을 쌓았으며, 엘리자베스 1세의 총애를 받는 가운데 크리스토퍼 말로와 같은 쟁쟁한 지식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최고의 문재(文才)를 발휘한 이 사람은 과연 누구일까?

이 베일에 싸인 작가의 작품 중 약 3분의 1이 이탈리아를 배경으로 쓰였다. [로미오와 줄리엣] [오셀로] [베니스의 상인] [한여름밤의 꿈] [템페스트] [헛소동] [말괄량이 길들이기] 등 그의 이 ‘이탈리아 희곡’들을 두고 오랜 세월 비평가들은 작가가 이탈리아에 가보지도 않고 책상 앞에 앉아 만들어낸 작품이라고 단언한다. 이탈리아에 관한 역사적, 지리적 사실이 모두 어긋나 있으며, 설정이 완전히 잘못돼 있다는 것이다. 작가의 작품이 주는 감동과는 별개로, 이런 믿음은 4백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 계속되어 굳건히 자리 잡았다.

과연 셰익스피어는 이탈리아에 가본 적이 있을까?
거장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가장 입체적이고 스릴 넘치는 셰익스피어 이야기!


그런데 과연 셰익스피어 작품 속의 이탈리아는 상상의 산물이기만 한 걸까? 평생을 셰익스피어 연구에 바쳐온 한 노(老) 연구가가 이에 정면으로 맞서는 대담한 추론의 입증에 도전했다. 윌리엄 셰익스피어가 실제로 누구였든 간에, 그가 이탈리아 땅을 실제로 밟았을 뿐 아니라 그곳의 자세한 풍속과 지리를 현장에서 탐구하고 경험하여 작품에 녹여냈노라고. 그렇다면 [로미오와 줄리엣]에서 두 연인이 사랑을 속삭이던 발코니와 로미오의 단풍나무 숲은 어디일까? [베로나의 두 신사]에서처럼 밀라노와 베로나 사이를 배를 타고 여행했다는 게 사실일까? [템페스트]의 환상적인 화산 섬은 과연 어디일까?

미국 컨커디아 대학 셰익스피어 작가연구센터의 소장이자 셰익스피어 연구협회인 ‘셰익스피어 저작 원탁회의’의 회원인 작가 리처드 폴 로는 오랜 세월 법정에서 치열하게 증거를 논하고 따져온 변호사였다. 그는 이 추론을 증명하기 위해, 학자의 이성과 변호사의 냉철함을 바탕으로 30여 년 간 셰익스피어의 ‘이탈리아 희곡’ 작품들을 나침반 삼아 이탈리아 방방곡곡을 누볐다. [로미오와 줄리엣]과 [베로나의 두 신사]의 배경인 베로나, [오셀로] [베니스의 상인]의 무대인 상업과 정치의 도시 베네치아, [헛소동] [겨울 이야기]의 배경인 시칠리아, [말괄량이 길들이기]의 피사와 파도바, [끝이 좋으면 다 좋아]의 피렌체, 그리고 [템페스트]의 배경인 것으로 짐작되는 ‘바람과 불의’ 화산 섬 불카노에 이르기까지.

그의 30년 이탈리아 여정의 산물인 이 책은 셰익스피어의 ‘이탈리아 희곡’ 곳곳에 숨겨진 지리학, 정치학, 문화적인 맥락과 미스터리를 추적하여 밝혀낸 생생한 역사적 진실을 담고 있다. 셰익스피어의 설정을 그대로 따라서 걸작의 무대가 된 장소들을 방문하고, 작품의 내용과 실제가 얼마나 일치하며, 작품 속의 비밀이 무엇을 가리키고 있는지 드러낸다.

과연 로미오의 단풍나무 숲과 줄리엣의 발코니는 진짜였을까?

작가는 그 시대의 영국 여행자가 가장 흔히 했던 대로, 알프스를 넘어 브렌네르 고개를 통해 가장 먼저 밟게 되는 이탈리아 땅 베로나를 찾는다. ‘엇갈린 운명의 연인들Star-crossed lover’의 전설이 살아 숨쉬는 이곳에서 그는 몇 가지 사실의 입증에 도전한다. 첫째, 젊음의 고뇌에 휩싸였던 로미오가 거닐던 베로나 서쪽 성벽 숲의 단풍나무는 진짜인가. 둘째, 로미오의 아버지인 몬태규가 영주에게 질책을 당하고 법정에 참석한 ‘오래된 프리타운’은 실재하는가.

오늘날의 독자나 관객들에게 이런 세세한 디테일은 별 의미를 지니지 않을지도 모른다. 이런 것들은 책을 읽거나 연극을 관람할 때 그냥 흘러가버리거나 묻혀버리는 대목들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작가는 바로 그 점에 주목했다. 그는 극의 설정에 굳이 큰 영향을 주지 않는 이런 세부 사항들을 셰익스피어가 극 속에서 애써 두세 번씩 강조했던 이유가 무엇인지에 대해 관심을 기울였고, 그것을 단서 삼아 미스터리를 추적해나간다.

예를 들어, 로미오의 단풍나무 숲이 있다. 1535년 비첸차의 귀족 루이지 다 포르토가 ‘로메오 몬테키Romeo Montechi와 줄리에타 카펠레티Guilietta Cappelletti’에 관한 베로나 민간설화를 채록하여 최초로 책으로 펴낸 이후, 이 위대한 사랑 이야기는 전 유럽으로 퍼져나간다. 이탈리아 작가 마테오 반델로, 프랑스 작가 피에르 보에스튀오, 영국 작가 윌리엄 페인터와 아서 브루크 등이 이 포르토의 설화집을 근간으로 하여 장시(長詩)와 이야기집을 펴냈다. 그러나 셰익스피어가 [로미오와 줄리엣]을 써내려가며 참조했을 것으로 여겨지는 이 모든 판본 어디에도, 로미오가 고뇌에 휩싸여 거닐었던 서쪽 성벽의 단풍나무 숲 이야기는 등장하지 않는다. 이 에피소드는 오로지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로미오와 줄리엣]’에만 등장한다.

백모님, (……) 마음이 심란해서 집 밖을 거닐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시가지 서쪽 단풍나무 숲 아래에서
그 이른 새벽에
산책을 나온 로미오를 보았습니다.
- [로미오와 줄리엣] 1막1장 벤볼리오의 대사

만약 이 단풍나무 숲이 베로나 서쪽 성벽 근처에 실재한다면, 그것은 셰익스피어가 베로나 땅을 직접 밟았음을 입증할 수 있는 작지만 큰 단서가 된다. 그리하여 저자 리처드 폴 로는 작품에 묘사된 지리를 그대로 밟아 탐색에 나섰다가, 드디어 베로나 변두리 서쪽 성벽에서 작품과 일치하는 오래된 단풍나무 숲을 발견한다.

이뿐이 아니다. 1막 1장에서 벌어진 두 가문의 길거리 싸움 때문에 로미오의 아버지 몬태규가 ‘오래된 프리타운’의 법정으로 소환되는 사소한 장면에서 출발한 탐색에서는, 당시 베로나를 다스리던 영주인 바르톨로메오의 ‘스칼라’ 가문에 얽힌 권력과 영광의 이야기를 밝혀낸다. 또한 그 당시 추방당해 베로나에 머물던 대(大) 시인 단테가 그의 걸작 [신곡]에 묘사한 대로, 피에 젖은 두 가문의 이야기를 직접 목격했을지도 모른다는 이야기, 그리고 현재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줄리엣의 집 발코니와 줄리엣의 석관이 진짜일 가능성이 낮은 이유가 무엇인지에 관한 이야기 등 놀랍고 흥미진진한 에피소드가 펼쳐진다.

이탈리아 곳곳에 남겨진 셰익스피어의 발자취를 따르는 미스터리 문학 기행!

작가의 발길은 계속 이어진다. 셰익스피어가 이탈리아의 역사와 지형학에 무지하다는 편견을 갖게 한 원인 중 하나로 꼽히는 [베로나의 두 신사]에는 두 주인공이 내륙도시인 베로나에서 밀라노까지 ‘배를 타고’ 여행하는 이야기가 등장한다. 그 여행길을 원작 그대로 밟은 저자는 베로나와 밀라노 사이에 실제로 여러 개의 운하가 존재했으며, 이를 통해 부유층들이 배를 타고 도시를 오갔음을 밝혀낸다. 해상무역과 식민지 탐험, 대항해시대의 작가 셰익스피어가 해운과 항해에 대해 얼마나 상세한 지식을 가지고 있었는가가 이 과정을 통해 드러난다. 또한 작품의 주인공들이 ‘영주’의 치하에 있었던 밀라노에서 ‘황제’를 만나기 위해 길을 떠났던 이유가 무엇인지도 밝혀진다.

도시이자 하나의 제국이었던 베네치아에서는 [베니스의 상인]과 [오셀로]에 남겨진 발자취와 단서를 좇는다. 상인이었던 주인공 안토니오의 배가 당시 복잡한 지중해의 정치?외교적 상황에서 어떤 경로를 거쳐 여러 국가의 항구를 돌며 거래를 했는지를 추적하고, 유대인 고리대금업자 샤일록을 통해 당시 유럽에서 유대인들의 풍습이 어떠했고, 베네치아의 ‘게토’란 어떤 곳이었으며 작품에 반영된 그 모습이 과연 사실인지를 밝힌다. 또한 데스데모나와 오셀로가 사랑의 도피를 떠난 ‘새지터리’는 어디이며, 악당 이아고가 캐시오에게 부관의 자리를 빼앗길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무엇인지도 드러난다.

고대 그리스를 배경으로 한 것으로 알려져온 ‘판타지’ 희곡 [한여름 밤의 꿈]의 실제 무대는 어디였을까? 작가가 밝혀낸 바에 따르면, 이탈리아에는 ‘작은 아테네’라고 불리는 한 도시가 존재한다고 한다. 그리고 이곳이 작품의 배경일 수밖에 없는 이유들이 놀라운 여정 속에서 연달아 드러난다.

또한 시칠리아 섬의 메시나를 배경으로 하는 [헛소동]에서는 당시 유럽 전역을 다스렸던 신성로마제국 황제 카를 5세(펠리페 2세)와 그의 이복동생인 오스트리아의 돈 후안 사이에 벌어진 역사적 사건을 통해 극 속에 등장하는 악당인 ‘사생아 존’이 실제로는 누구이며, 그가 그렇게밖에 할 수 없었던 이유가 등장한다. 신탁을 받기 위해 팔레르모에서 그리스로 ‘일주일 만’에 다녀온 [겨울 이야기]의 여정, 그리고 위대한 마법사 프로스페로와 환상의 섬이 등장하는 [템페스트]의 무대로 추정되는 화산 섬 불카노의 놀라운 이야기도 이어진다.

셰익스피어의 눈으로 바라본 16세기 이탈리아와 지중해의
역사, 사회, 문화를 아우르는 대장정


이 모든 여행길에서 작가는 철저히 셰익스피어 작품 속에 등장하는 배경과 설정에 의지했다. 사소하지만 텍스트 속에서 거듭 강조되고 있는 미세한 단서들을 실마리 삼아, 실제 지역과 작품이 얼마나 일치하는지를 추적했다. 이를 통해 그는 셰익스피어가 작품 속에 흩뿌려놓은 이탈리아의 풍속과 지형이 실제로 가보지 않은 사람들은 알 수 없는 지식을 바탕으로 하고 있으며, 또한 이 위대한 극작가가 그 지식에 정통했음을 밝힌다. 이는 셰익스피어와 그의 작품 연구에 중대하고 큰 전환점을 마련하게 될, 문학사와 역사 양면의 큰 결실이다.

셰익스피어가 워릭셔 주 출신의 중산계급이었든, 아니면 가면 속에 숨은 또다른 누구였든 간에, 그의 ‘이탈리아 희곡’들이 실제의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집필되었음을 추적한 이 책은 아직 발견되지 않은 채 광범위한 미스터리로 남아 있는 셰익스피어의 정체성과 작품 해석에 새로운 시각와 즐거움을 더해줄 것이다. 이제부터, 셰익스피어를 만나기 위해 우리가 떠나야 할 곳은 바로 이탈리아다.

추천사

슐리만이 트로이를 발굴했다면, 리처드 폴 로는 이탈리아에서 셰익스피어를 발굴했다. 곡괭이와 삽이 아니라 철저한 지성을 가지고.
- 미국 아마존 독자

혁명적이고 새로운 것에 눈뜨게 한다. 스릴 넘치는 미스터리와 냉철한 학자의 고찰이 공존하는 책.
- 마이클 요크(셰익스피어 전문배우, 로열 셰익스피어 컴퍼니 소속)

리처드 폴 로의 이 빛나는 업적은 우리에게 새로운 발견을 넘치도록 선사한다. 셰익스피어가 이탈리아에 대한 지식과 감수성으로 무장한 채 그 땅을 밟았던 영국인이라는 사실은 이제 의심할 구석이 없다.
- 대니얼 라이트(셰익스피어 저작 연구센터 소장)

장르를 넘나드는 책이다. 작가와 독자 사이의 사라진 연결고리를 추적하는 이 책은 셰익스피어의 팬이라면 그 어떤 추리소설보다도 흥미로울 것이다.- 미국 아마존 독자

아직 광범위하게 발견되지 않은 채 남아 있는 셰익스피어의 정체성과 영향력에 관한 매혹적인 시선. 셰익스피어 팬들과 학자들, 새로운 관점으로 여행을 떠나려는 사람들에게 권한다.
- 라이브러리 저널

셰익스피어와 그의 작품 연구에 중대하고 크나큰 전환점을 마련했다.
- 윌리엄 리(브루넬 대학 교수, 셰익스피어 연구가)

독보적으로 흥미롭고 계몽적이며 매력적인 이탈리아 문학기행서.
- 북리스트

셰익스피어와 사랑에 빠진 모든 이들의 필독서. 여행서이자 역사서이며 동시에 셰익스피어 ‘이탈리아 희곡’ 안내서인 이 책은 셰익스피어가 어떤 인물인가에 관한 단서를 제공한다. 놓치지 마라.
- 영국 아마존 독자

셰익스피어가 이탈리아와 지중해 지방을 실제로 갔었으리라는 추론을 놀라운 방식으로 입증해 보인다. 셰익스피어 작품 속의 미세한 단서를 뒤쫓아 그것을 확인한 성과는 문학과 역사 양면에 큰 결실이다.
- 영국 아마존 독자

셰익스피어가 정말로 그곳에 있었음을 매력적이며 설득력 있게 제시했다. 이런 정보는 그저 술집에 앉아 남의 이야기를 듣는다고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 영국 아마존 독자

이 책을 읽고 로미오와 줄리엣에 등장하는 베로나 서쪽 성벽에 있는 단풍나무를 찾아갔었다. 그것은 실제로 존재했다!
- 미국 아마존 독자

[한 여름밤의 꿈]이 그리스 아테네가 아니라 이탈리아를 배경으로 했다는 점, [헛소동][베로나의 두 신사] [오셀로]에 숨겨진 정치학이 특히 흥미진진했다. 작가의 열정적인 글쓰기를 통해 셰익스피어 독자들이 작가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알게 될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 미국 아마존 독자

목차

헌사
머리말
들어가는 말

1장 베로나 : 로미오와 줄리엣_베로나에서 꽃핀 애절한 사랑
2장 밀라노 : 베로나의 두 신사 1부_밀라노 가는 길
3장 밀라노 : 베로나의 두 신사 2부_밀라노, 도착과 출발의 도시
4장 피사/파도바 : 말괄량이 길들이기_피사에서 파도바까지
5장 베네치아 : 베니스의 상인 1부_베네치아, 도시이자 제국
6장 베네치아 : 베니스의 상인 2부_재판 그리고 반전
7장 베네치아 : 오셀로_이방인과 거리, 칼과 구두
8장 사비오네타 : 한여름 밤의 꿈_사비오네타의 한여름
9장 피렌체 : 끝이 좋으면 다 좋아_프랑스와 피렌체
10장 메시나 : 헛소동_뒤로 넘어져도 코가 깨지다
11장 시칠리아 : 겨울 이야기_진실과 오해
12장 불카노 : 템페스트_바람과 불의 섬

에필로그
해설
저자 주석
참고문헌

본문중에서

이런 곳들에 대한 셰익스피어의 묘사와 설명은 한번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자세하고 구체적인데, 이탈리아에 가면 거의 대부분의 장소를 아직도 찾아볼 수 있다.비평가들은 작가가 이탈리아에 대해 제대로 썼다고 인정하는 얼마 안 되는 것들에 대해서도 그가 영국에 있는 정보원으로부터 얻어들은 정보일 게 틀림없다고 말한다. 그 이름도 유명한 윌리엄 셰익스피어는 한 번도 이탈리아에 가본 적이 없으며, 그렇기 때문에 이탈리아를 배경으로 한 희곡에서 그 나라에 대해 실수를 거듭했다는 것이다.
(/ p.12)

운전기사가 도로를 따라 서행하다가 이윽고 차를 세우더니 자랑스레 손짓하며 외쳤다. “보세요, 선생님! 나무들이 저기 있네요! 정말로 여기 서쪽 성벽 바깥에 우리 단풍나무가 자라는군요.” 거기엔 정말로 단풍나무가 있었다. 벤볼리오의 말은 옳았다. 그리고 나 또한 바보짓을 한 게 아니었다.
(/ p.22)

피에 굶주린 캐퓰렛과 몬태규를 갈라놓을 때 에스칼루스는 봉건적 규칙을 존중했어야 했다. 하지만 그는 그것을 어긴다. 그것도 남들이 다 보는 노상에서. 그는 똑같이 지체 높은 두 귀족의 ‘체면’을 똑같이 세워주지 않았다. 우리는 나중에 캐퓰렛이 다시 한 번 특혜를 입고, 로미오 몬태규는 심리 한 번 받아보지 못한 채 추방당하는 꼴을 보게 된다. 나아가 편견과 증오와 부당한 행위가 몰고 올 비극적 결과도 보게 된다.
(/ p.34)

이 작가가 특정 대상을 자꾸 언급할 때는 무언가 수상쩍은 바가 있다는 뜻이다. [베로나의 두 신사]에서 그는 ‘황제’를 세 번 언급했을 뿐 아니라 그의 ‘궁’에 대해서도 ‘황제의 궁’이나 ‘제국의 궁’과 같은 식으로 세 번이나 이야기한다. 이 황제는 대체 누구일까? 또 그는 왜 밀라노에 있을 거라는 사람들의 기대와 달리 그곳에 없는 것일까?(/ p.103)

나는 이제야 비로소 사제가 말한 ‘뼈들이 있는 곳’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게 되었다. 19세기에 세워진 성 그레고리 교회는 그 비극적이고 무시무시한 ‘성 그레고리 우물’ 위에 서 있는 것이다.
(/ p.127)

16세기 후반, 영국의 천재 작가는 베네치아제국의 활기찬 심장부인 전설적인 도시 베네치아에 도착했다. 그는 베네치아의 체계화된 사회와 오랜 역사를 지닌 법치 행정, 전통, 문화, 규율 등을 주목했다. 또 이 도시의 은행업과 상업 수단을 아주 면밀하게 관찰, 조사했고, 항구와 운하, 거리와 광장도 답사했다. 그런가 하면 가장행렬과 파티, 축제 의식을 통해 베네치아의 영혼 깊숙한 곳을 들여다보았다.
(/ p.171)

저자소개

리처드 폴 로(Richard Paul Roe)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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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익스피어 연구가, 변호사. 캘리포니아 대학교 버클리캠퍼스에서 영문학과 유럽사를 전공했으며, 사우스웨스턴 로스쿨에서 최우등 법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세계적인 셰익스피어 연구협회인 ‘셰익스피어 저작 원탁회의The Shakespeare Authorship Roundtable’의 회원이었으며, 컨커디아 대학의 ‘셰익스피어 작가 연구센터’의 소장으로 활동했다.
그는 30여 년 동안 이탈리아 전국을 종횡무진 여행하며 셰익스피어의 작품에 남겨진 이탈리아에 관한 미스터리와 흥미로운 이야기를 찾아 비할 데 없이 중요한 문학적 탐구를 수행했다. 평생을 바친 셰익스피어 연구와 문학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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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사범대학 국어교육과를 졸업하고, 연세대 교육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오랫동안 국어 교사를 하다 현재는 번역에 매진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세계 최강 사서], [좋은 사람으로 사는 법], [네 가지 약속], [나는 어떻게 일하는가], [하우스키핑], [셰익스피어의 이탈리아 기행], [그래도 계속 가라], [홈], [눈 속의 독수리], [바그너 니벨룽의 반지], [킹스 스피치], [책 죽이기]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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