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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에 남겨진 동물들 : '죽음의 땅' 일본 원전 사고 20킬로미터 이내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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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소개

    쓰나미로 인해 익사하고, 굶어 죽고, 살처분으로 죽어간다

    2011년 원자력발전소 사고 후 경계구역으로 지정된 원전 20킬로미터 이내 지역은 피난령이 내려진 상태라 사람은 모두 자취를 감췄다. 동물을 돌볼 이가 없다는 의미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 대지진과 쓰나미에서 가까스로 살아남은 동물들이 굶어죽거나 먹이를 찾아 떠돌며 야생화 되어 가고 있다.
    피난령이 내려져 급하게 피난을 떠났던 사람들은 모두 금방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 거라고 믿었다. 그래서 개를 개집에 묶어두고, 고양이를 방에 두고 떠났는데 돌아갈 수 없게 되자 그 동물들은 모두 굶어죽었다. 다행히 자유롭게 다닐 수 있게 된 동물들도 주린 배를 쥐고 거리를 떠돈다.
    책 속에는 사람이 떠난 집을 지키는 충견들, 떠난 사람 가족을 기다리는 고양이들, 축사에서 굶어 죽어가는 가축들의 모습이 가득하다. 각자의 사연을 가지고 죽거나 떠도는 동물들. 죄 없는 생명들의 이 비참함을 누가 책임질 것인가?
    이렇게 삶의 거처를 잃고 떠도는 동물들의 모습에 후쿠시마 난민들의 모습이 겹친다. 원전 사고 후 많은 시간이 흐른 지금 잃어버린 가족을 기다리고, 사고 이전의 일상으로 돌아가고 싶어 하는 바람은 사람이나 동물이나 마찬가지이다. 어렵게 살아남아 가족과 재회한 행복한 동물도 있고, 새로운 가족을 만난 동물도 있고, 아직도 집에서 오지 않은 사람 가족을 기다리는 반려동물이 있듯 사람들도 가족을 찾고, 기다린다.
    저자는 책을 통해서 말한다. 후쿠시마는 ‘기다리고 있다.’고. 동물뿐 아니라, 땅도, 사람들이 살던 집도, 벚꽃나무도, 모두가 기다리고 있다고. 동물들이 죽음의 땅에서 오지 않는 가족을 기다리듯, 15만 명에 이르는 후쿠시마 원전 난민들도 기다리고 있다. 그들의 삶의 터전으로 돌아갈 날을. 과연 그날이 오기는 올까. 삶의 터전을 잃은 사람과 동물이 모두 기다리고 있는 그날이.

    출판사 서평

    다큐멘터리 사진작가가 기록한 후쿠시마에 남겨진 동물들
    - 원전 지역은 대도시의 식민지인가?


    금단의 땅, 죽음의 땅, 유령마을..... 미디어에서 일본 원전 사고 지역을 표현한 말이다. 도저히 불과 얼마 전까지 사람이 살았던 곳이라고 상상조차 할 수 없어져 버린 곳. 2011년 3월 11일, 일본 동부에서 일어난 지진은 예상치 못한 비극을 불러왔다. 지진에 이은 쓰나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사고로 방사능이 대량 유출된 것이다. 이어지는 재난으로 수많은 사람이 죽거나 삶의 터전을 잃고 타지를 떠돌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사고 지역 동물들도 인간과 비슷한 고난을 겪고 있지만 주요 관심에서는 벗어나 있다. 상상하기 힘든 재해 앞에서 사람들이 무력감에 우왕좌왕하고 있는 사이 관심에서 벗어난 생명들이 비참하게 죽어가고 있다.
    이 책의 저자는 다큐멘터리 사진작가로 아프가니스탄, 캄보디아, 유고슬라비아 내전 등 분쟁지역을 자기 집처럼 드나들었고, 1995년 고베 대지진도 취재했지만 2011년 원전 폭발 사태에 전율했다. 분명 수만 명의 사상자가 나올 것이고, 인간은 물론 그곳에 사는 동물도 목숨을 잃을 것이 분명했기 때문이다. 고양이와 사는 반려인인 저자는 하나의 생명이라도 살려야겠다는 생각으로 사고 직후 후쿠시마로 달려갔고 그곳에서 그가 본 것은 지옥이었다.
    공동체의 붕괴, 가족의 붕괴, 삶의 터전을 잃고 떠도는 죄 없는 사람들과 동물들. 이 시대 원전지역은 대도시의 식민지이다. 원전이 없으면 정말 전력 대란을 맞을까? 원전이 멈춘 일본에서 전력대란이 일어나지 않았다는 것이 그 말이 거짓임을 증명했다.
    처음에는 어느 언론도 경계 구역에서 일어나는 비극을 보도하지 않았다. 저자는 그냥 있었다가는 그곳에서 일어난 일들이 없었던 일이 되어버릴 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카메라를 들었다. 일본에는 54기나 되는 원자력발전소가 있고, 원전에 대해 모두가 침묵해버리는 비정상적인 사회를 바꾸지 않으면 똑같은 일이 반복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이런 마음으로 원전사고 현장에 드나들었던 현장의 기록이다.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비참하지만 픽션이 아닌 현실이다.

    목차

    언제나 먼저 다가오는 아이들
    먹고 토하고 또 먹고 토하고...
    흰둥이
    야마모토 미
    인간의 사정
    얼마나 기다려야 엄마아빠가 올까요?
    고양이, 친구를 만나다
    울부짖으며 죽어가는 가축들
    꼭 살아줘야 해
    화창하고 한가로운 봄의 풍경
    묶인 채 죽다
    빈 집을 지키는 동물들
    기다리고 있었어요
    할머니 탓이 아니에요
    조금 더 빨리 왔다면
    축사는 고요했다
    이곳에서 고양이를 찾아달라고?
    손을 내밀다
    살아있기만 해주렴

    구조한 동물들의 뒷이야기
    편집후기_원전 지역은 대도시의 식민지인가?

    본문중에서

    누군가가 키우던 개였을 것이다. 일단 배를 채우라고 사료를 내밀자 입에 대기는 하면서도 자꾸만 내게 기대온다. 배고픔보다 외로움이 컸던가 보다.
    남겨진 개들은 대부분 사람을 보면 먼저 다가왔다. 언제나 먼저 다가오는 아이들. 불과 얼마 전까지도 어느 집의 가족의 일원이었을 것이다.
    먹을 것을 주니 닭에게 먼저 먹으라고 양보하는 착한 녀석. 자기도 배가 고플 거면서. 닭에게는 친절했지만 인간을 향해서는 짖기를 멈추지 않았다. 닭과 함께 집을 지키는 것이 자기 임무임을 아는 충견.
    얼마나 배가 홀쭉한지 꽤 오랫동안 굶은 것을 알 수 있었다. 서둘러 사료를 주니 녀석은 허겁지겁 먹기 시작했다. 그런데 주린 배에 딱딱한 사료를 꾸역꾸역 집어넣어서였을까. 녀석은 곧 다 토해버리고 말았다. 토하자마자 다시 먹고 또 다시 토하고..... 토하는 것을 알면서도 배가 고픈 녀석은 같은 행동을 되풀이했다.
    그 집에는 개가 먹을 것이 전혀 없었다. 목줄이 풀어져있으니 어디든 가려면 갈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런데도 착한 누렁이는 집을 지키고 있었다. 가족이 오기를 기다리면서.
    고양이는 성격상 사람들 눈에 잘 띠지 않는다. 사람과 함께 살던 개보다 고양이 수가 더 많은데 잘 보이지를 않는다. 가끔 보이는 고양이들도 사람이 보이면 도망가 버린다. 그래서 고양이는 죽을 때도 사람의 눈에 띄지 않는 곳으로 가서 조용히 숨을 거둔다.
    거의 모든 고양이가 사람을 보면 멀어져가 버린다. 도와주고 싶어도 도울 수가 없었다. 가지마라, 가지마.
    캔을 주니 정신없이 꿀떡꿀떡 삼키던 고양이들. 슬프도록 말랐다는 게 이런 거였다.
    기운이 없어 열려진 축사 밖으로도 나오지 못하는 소들에게 물을 먹여보기로 했다. 물그릇을 내밀자 조금 먹다가 이내 토해버리고 말았다. 소는 주저앉은 채 내 앞에서 눈물을 주르륵 흘렸다. 아무런 도움도 줄 수 없다는 무력감에 나는 연신 욕을 내뱉었다.
    소가 비닐을 먹고 있었다. 배가 고파서 뭐라도 먹는 것일텐데 미안하게도 내게는 줄 것이 없었다.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바로 옆에서 만난 두 마리의 개. 계측기로 지면의 방사선량을 재어보니 280마이크로시버트(평소 사람들이 노출되는 방사선량의 약 2000배)였다. 이런 환경에 그들은 버려져 있다.
    개는 함께 사는 인간에게 충실한 동물이다. 밥을 주고 함께 산 인간에 대한 의리로 목숨도 건다. 가족과 집을 지키는 것밖에 모르는 녀석들. 그게 바로 곤타가 두 달이 넘게 집과 동물 가족들을 훌륭히 지켜낸 힘이다.
    잘 지어진 개집에는 이름이 커다랗게 쓰여 있었다. 구우타. 사랑을 많이 받은 아이였구나. 텅 빈 밥그릇과 물그릇. 아이는 집에 누운 채 죽어서 말하고 있었다. 기다리고 있었어요, 나는. 여기서 계속, 기다리고 있었어요.
    돼지들이 가까이 다가오기에 가져간 개 사료를 주며 기운 차리고 살아달라고 부탁했다. 하지만 다음 날 밤에 가보니 모두 살처분 당해 있었다.
    자원봉사자들은 모든 생명에게 손을 내민다. 익숙하게 다가오는 동물에게도 손을 내밀지만 이미 야생화 되어 가까이 오기를 꺼리는 동물에게도 다정히 손을 내민다. 그렇게 손을 내밀고 기다리고 있으면 시간이 걸리더라도 마음을 열고 다가오는 동물들이 있기 때문이다.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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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소개

    오오타 야스스케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1958~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1958년생. 포토그래퍼 어시스턴트를 거쳐 편집 프로덕션에 카메라맨으로 입사했다. 1991부터 프리랜서 카메라맨으로 활동했다. 1980~1990년대에는 카메라맨으로 아프카니스탄, 캄보디아, 유고슬라비아 등의 분쟁지대를 다니며 촬영했다. 북한, 중국 중남해지구, 대만 원자력발전소 등을 잠입취재했다. 일본사진가협회(JSP) 회원.
    2004년에 고양이 도라, 마루와 살기 시작하면서 동물을 피사체로 한 사진을 찍게 되었다. 1년에 한번은 견종도감을 위해 해외를 돌아다니며 도그쇼를 취재한다. 들어본 적도 없는 견종의 사진을 소장하고 있는 것이 자랑이나 쓸모는 별로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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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여러 나라에서 살았던 경험을 통해 동물과 음식에 대해 보고 느끼고 생각하게 되었다. 지난 2011년 구제역 사태 이후 동물의 영혼을 애도하는 기도를 시작했다. 고통과 죽음을 초월할 수 있기를, 자유로운 영혼이 되어 그들의 별로 돌아갈 수 있기를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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