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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알고 있던 내 모습이 모두 가짜라면? : 영원불변한 '나'는 없다

원제 : The Self Illus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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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우리는 왜, 그들이 범죄를 저지르기 전에 미리 알아채지 못했을까?

나주 아동 성폭행범 고종석, 그리고 연쇄살인범 강호순과 유영철 등
우리 사회를 경악시킨 끔찍한 범죄자들이 특이한 '괴물'이었다면
우리는 왜 그들이 범죄를 저지르기 전에 미리 알아채지 못했을까?
오히려 주위 사람들은 그들이 '착실한 사람'이었고
"전혀 그럴 줄 몰랐다. 믿기지 않는다"라는 반응을 보이기까지 했다.
이런 의문에 대해 세계적인 심리학자 브루스 후드는 치밀하면서도 명쾌하게 해답을 제시한다.
우리 '뇌'에 있는 1,000억 개에 달하는 세포들로 이뤄진 신경계의 작동이
성장 과정에서 개인이 마주치는 환경에 반응하면서 만드는 천차만별의 '패턴'이 개인의 정서와 행동, 인지 및 태도를 결정하고 성격을 구성하게 되며, 이들에게 작용하는 특정한 외부 사건의 특성이 이들에게서 다른 사람들과는 다른, 예기치 못한 반응을 이끌어낸다는 것이다.
- 표창원 / 프로파일러, 경찰대학 교수

"영원불변한 나는 없다"
1966년 무더운 여름의 어느 날 정오, 전직 해병대원이던 찰스 휘트먼은 미국 오스틴 텍사스대학 타워에 올라가 96분 동안 150발을 난사했다. 경찰에게 저격되기 전까지 휘트먼의 총탄에 14명이 희생됐고, 32명이 부상을 입었다. 텍사스 대학의 대학살은 총기 난사 사건의 시초와도 같았다. 영국 던블레인, 미국의 컬럼바인과 버지니아 공대에서도 마찬가지의 학살이 일어났다. "당신, 도대체 왜 그랬는가?"라는 질문에 휘트먼은 "어쩌면 평소의 내가 아니었는지도 모르겠다."라고 답했다고 한다.
아동 포르노를 좋아했던 마흔 살의 한 남자는 자신의 취향을 의붓딸에게 들켜 재활센터로 보내졌다. 하지만 그곳에서도 마찬가지로 직원들과 환자들에게 성적인 요구를 하다가 쫓겨나 결국 실형 선고를 받는다. 실형 선고가 내려진 전날 저녁, 그는 심한 두통을 호소해 병원에 실려갔는데 병원에서는 그의 전전두피질에서 종양을 발견한다. 바로 욕망과 성적 충동을 억제하는 일을 담당하는 바로 그 부위였다.

뇌는 우리의 모든 생각과 행동을 반영하는 우리 '자신'과도 같고,
우리의 모든 것(Brain is everything)이라고 할 만하다.

- 조장희 / 가천의대 뇌과학연구소 소장

전 하버드 대학 교수이자, 케임브리지대학과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의 전임연구원, MIT의 방문연구원으로 활동, 현재 영국 브리스틀대학에서 사회발달심리학 교수로 재직 중인 브루스 후드는 [ 지금까지 알고 있던 내 모습이 모두 가짜라면?]을 통해 우리가 흔히 이야기하는 '자아'란 결코 고정된 것이 아닌, 뇌와 환경적 요인에 의해 얼마든지 변하고 흩어질 수 있는 가변적인 것이라 이야기한다. 평소 선량한 모습의 사람이라도 돌변해 범죄를 저지르는 이유가 얼마든지 뇌의 작용에 의해 다변할 수 있는 자아의 허술한 속성 때문이라는 것이다.
저자는 우리가 흔히 몸 안에 거주한다고 생각하는 '자아'란 육체 이상의 고매하고 영원불변한 존재가 아니며, 단 하나의 실체가 아닌 감각과 지각, 사고의 다발들이 겹겹이 쌓여 있는 것이라 이야기한다. 즉 이렇게 쌓인 경험들이 서로 중첩되는 가운데 자아가 생겨나며, 자아가 하나의 존재라 생각하는 것은 곧 '착각'이라는 것이다.
저자의 이런 의견은 스코틀랜드의 계몽주의 철학자인 데이비드 흄 David Hum의 '다발 이론 bundle theory'에 그 기반을 두고 있으며, 우리의 자아가 존재의 핵심에 자리하고 있는 정수라 여기는 철학자 게일러 스트로슨 Galen Strawson의 '진주 이론 pearl theory(자아 이론)'에 반하는 개념이다.
오늘날 현대 뇌과학에서도 자아 이론보다는 다발 이론을 훨씬 강력하게 지지하고 있다. 이처럼 자아가 사고와 행동의 총합이라는 다발 이론을 통해서 살펴보면, 첫째로 확실한 사실은 이런 것들이 확실히 뇌에 의존하고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사고와 행동의 책임은 일차적으로 뇌에 있으며, 우리의 자아란 결국 우리의 뇌가 만들어내는 이야기에 불과하다고 이야기한다.

"우리는 우리 주변의 것들을 비추는 그림자로서 존재한다"
저자는 우리의 자아는 뇌의 내적인 변화와 마찬가지로 외부의 영향에 따라서도 바뀐다고 이야기한다. 이는 유아기 때부터 시작되며 또래집단, 소유물, 취향, 정치적 성향 등 인류의 구성원이 되는 과정을 통해 자아의식을 형성한다는 것이다. 즉, 우리의 성격을 바꾸게 만드는 것은 바깥세상이며 우리가 상황의 반영이라는 이런 생각을 '거울 자아 Looking-glass self 이론'이라고 한다.
우리는 가끔 스스로를 일하는 자아, 가정적인 자아, 정치적인 자아, 고집불통인 자아, 감정적인 자아, 성욕이 강한 자아, 창조적인 자아, 심지어 폭력적인 자아로까지 묘사한다. 서로 다른 개체처럼 보이지만 이는 하나의 육체 안에서 일어나는 자아의 다양한 모습이다. 이는 우리를 둘러싼 환경에 비롯되어 생기는 모습들이다. 은둔자이거나 부랑자조차도 자신의 존재를 사람들로부터의 관계로서 규정한다. 즉 우리의 존재는 다른 사람들로 인해 규정되는 것이기도 하다.
20여 년 전 발달심리학자로서 어린이들의 시각 발달을 연구했던 저자는 아기들의 눈을 통해서 아기의 뇌를 들여다볼 수 있었다고 전한다. 어디를 보는지, 얼마나 오래 보는지를 보면 아기의 뇌가 무엇을 주목하는지를 알 수 있었다는 것이다. 물론 무의식적으로 눈을 움직이는 경우도 있었지만 대부분 아기들은 가장 뚜렷하게 보이는 것부터 바라보았다고 한다. 이는 바깥세상에 무엇이 있는가에 따라 결정이 된다고 한다. 이는 우리의 자아란 어느 순간 머릿속에서 갑자기 생겨나는 것이 아니라 풍부한 활동과 교류를 통해 서서히 나타나는 것을 의미한다. 즉 우리는 지금껏 살아가면서 어린 시절의 기억, 가족, 일, 친구, 취미 등 여러 요소들로 이루어진 패턴으로서 존재한다. 이는 곧 삶의 기억과 경험이 우리를 형성한다는 뜻이다. 그렇기 때문에 자아는 늘 정확하거나 일관된 하나의 모습으로는 구축되지 않으며 삶의 맥락에 따라 계속 바뀌고 재구성된다.
이 책을 통해 많은 독자들은 최근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묻지 마 범죄'의 근본적인 이유를 과학적으로 살펴보고, 또한 평소 자신의 이해되지 않는 행동, 쉽게 받아들일 수 없는 타인의 입장 등을 좀 더 구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추천사

우리가 거짓말을 할 때 뇌는 벌겋게 달아오르고, 동시에 집중력도 떨어진다. 이처럼 뇌는 우리의 모든 생각과 행동을 반영하는 우리 '자신'과도 같고, 우리의 모든 것(Brain is everything)이라고 할 만하다. 브루스 후드의 이번 책은 우리가 흔히 뇌와는 별개의 고차원적인 무엇인가로 생각하는 '자아'가 영혼처럼 추상적인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닌, 치밀한 뇌의 신경세포로 형성되는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즉 뇌가 변하면 자아도 변할 수 있다는 내용을 구체적으로 담은 책이라 특히 흥미롭다.
- 조장희 / 가천의대 뇌과학연구소 소장

나주 아동 성폭행범 고종석, 그리고 연쇄살인범 강호순과 유영철 등 우리 사회를 경악시킨 끔찍한 범죄자들이 특이한 '괴물'이었다면 우리는 왜 그들이 범죄를 저지르기 전에 미리 알아채지 못했을까? 오히려 주위 사람들은 그들이 '착실한 사람'이었고 "전혀 그럴 줄 몰랐다. 믿기지 않는다"라는 반응을 보이기까지 했다. 이런 의문에 대해 세계적인 심리학자 브루스 후드는 치밀하면서도 명쾌하게 해답을 제시한다. 우리 '뇌'에 있는 1,000억 개에 달하는 세포들로 이뤄진 신경계의 작동이 성장 과정에서 개인이 마주치는 환경에 반응하면서 만드는 천차만별의 '패턴'이 개인의 정서와 행동, 인지 및 태도를 결정하고 성격을 구성하게 되며, 이들에게 작용하는 특정한 외부 사건의 특성이 이들에게서 다른 사람들과는 다른, 예기치 못한 반응을 이끌어낸다는 것이다. 결국 우리에겐 세상에서 가장 정교하고 복잡한 '뇌'라는 시스템이 오작동을 하지 않도록 우리 사회 모든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애정, 관심, 훈육'이라는 자양분이 제대로 공급되는 환경을 만들어야 할 숙제가 던져졌다. 세상과 자녀를 걱정하는 모든 사람이 반드시 읽어야 할 필독서이다.
- 표창원 / 프로파일러, 경찰대학 교수

목차

프롤로그_자아는 곧 '착각'이다

Part 1 무엇이 당신을 '당신'이 아닌 존재로 만들었는가?
이유 없는 폭력은 어디에서부터 시작되는가?
머릿속의 매트릭스
우리는 곧 '뇌'다
'나'는 어디에 있는가
'소통'의 부분
진화하기 위해서는 타이밍이 필요하다
수다스러운 뇌

Part 2 관심과 애착이 우리를 만든다
얼굴 알아보기
원초적인 감정, 웃음
우리가 웃을 줄 몰랐다면
자아와 애착의 관계
숲속의 아기
음식과 온기가 아닌 '사랑'
모방은 가장 진솔한 아첨
보고 따라하기

Part 3 거울 속의 '나'
거울 속의 남자
자신을 기억하지 못하는 우리
기억은 퇴비 더미와 같다
마음 이론
마음맹
당혹의 순간, 우리는?
공격적인 초남성 신화
태생적 살인자
본질적인 자아의 허상

Part 4 '자유의지'는 정말 존재하는가
자유의지는 존재하지 않는다
우리의 의식은 늘 과거 속에 있다
나는 진정 `의식`의 주인인가?
미신의 성공 공식
강박장애와 자아 고갈
오줌을 참아 얻어지는 것

Part 5 누가, 선택을 내리게 하는가
선택을 조종하다
몬티 홀 문제
통제의 딜레마
경험의 자아, 기억의 자아
우리는 왜 `소유물`에 집착하는가
싼 물건을 보면 왜 흥분할까?

Part 6 집단이 만드는 '나'
왜, 자살하는가
정신적 죽음
집단 심리의 힘
불편한 진실
인간 카멜레온
고정관념은 어디에서 일어나는가
우리가 세상을 보는 방식

Part 7 우리가 삶을 이어갈 수 있는 까닭
생존자들의 네트워크
우리는, 우리의 기억 그 자체
왼쪽과 오른쪽에 있는 두 도시
너 자신을 알라
기억을 지우는 사람들
권력자의 추락

Part 8 웹에 갇히다
군중에 반영되다
테크놀로지 사바나
나를 구글링하다
온라인 자아vs 오프라인 자아
인간 보그
거대한 웹
자아를 위한 시간
제2의 인생

에필로그_우리는 왜, '내'가 반영된 존재라는 것을 알지 못하는가

본문중에서

우리는 뇌에 현실의 모형을 만들기 위해 신경계를 통해 바깥 세상을 처리한다. 영화 속의 매트릭스가 그렇듯이 모든 것은 보이는 것과는 다르다. 우리는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것을 지각하게 만드는 시각적 착시 현상의 위력을 알고 있다. 하지만 가장 그럴듯한 착각은 바로 자신이 머릿속에서 통합되고 일관된 개체, 혹은 자아로 존재한다는 생각이다.
(/ p.35)

사랑과 증오의 감정, 프랑스의 수도, 텐트를 치는 법, 나눗셈을 하는 법, 다음 소설의 줄거리, 초콜릿 맛, 오렌지 냄새 등 여러분이 경험하는, 혹은 경험할 예정인 모든 감정과 지식은 뉴런의 단계적인 활성화 덕분에 가능한 것이다.
(/ p.44)

우리의 뇌는 몸의 통제를 두고 서로 경쟁하는 여러 부품들로 이뤄진 복잡한 기계와 비슷하며, 생산을 감독하는 관리자의 통제하에 돌아가는 복잡한 공장과도 같다. 우리는 머릿속에 들어앉은 이 관리자를 자아로 경험할 수 있다. (중략) 이런 내적 자아를 가리켜 '호문쿨루스homunculus'라고 한다. 그런데 이 녀석은 정말로 골칫덩어리이다. 자아의 위치에 관해 더 까다로운 문제를 안겨줄 뿐이다. 사실 호문쿨루스는 자아의 실체가 왜 문제가 되는지를 보여준다. 머릿속에 단일한 개체가 들어앉아 우리를 조정하는 일은 있을 수 없다. 만약 그렇다면 호문쿨루스 속에서 또 다른 내적 자아가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 pp.50~52)

아이가 내보이는 사회적 행동은 타고난 기질과 환경이 주고받은 영향을 반영하는 것이 분명하다. 부모들은 아이의 기질을 직감적으로 파악하고 대하지만 문화적 규범도 영향을 미친다. 독일 같은 문화권에서는 독립심을 강조하고, 일본의 아이들은 전통적으로 엄마와 보내는 시간이 더 많아서 에인스워스의 낯선 상황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다.
(/ p.104)

어느 날 사이코패스 살인자들의 뇌를 스캔한 것을 들여다보던 중 팰런은 그들에게 안와피질의 활동이 결여돼 있는 것에 주목했다. 안와피질은 웃음과 같은 사회적 행동과 연관되며 여기에서 도덕적 판단, 충동적인 반사회적 행동 조절을 담당한다. 이 부위의 활동이 저하된 사람은 자유분방한 유형이 되거나 사이코패스가 될 가능성이 크다. 그렇다면 사이코패스는 나쁜 성향을 띤 뇌를 갖고 태어나는 것일까?
(/ p.185)

자아 조절은 전전두피질의 핵심 기능 중 하나이다. 이 부위는 다른 뇌 부위에서 일어나는 흥분성 명령들을 억제함으로써 경합하는 사고와 행동을 조율하는 일을 한다. 우리는 전두엽의 통제력 덕분에 한순간의 변덕과 방심, 충동, 발작에 휩쓸리지 않을 수 있다.
(/ p.193)

저자소개

브루스 후드(Bruce Hood)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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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하버드 대학 교수, 케임브리지대학과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의 전임연구원, MIT의 방문연구원으로 활동했으며 현재 영국 브리스틀대학에서 사회발달심리학 교수로 재직 중이다. [슈퍼센스:Supersense: 우리는 왜 믿기지 않는 것을 믿는가]를 비롯해 여러 권의 책을 썼다. 2011년에는 영국에서 과학의 대중화를 위한 가장 명예로운 자리인 왕립연구소의 '크리스마스 강의'를 맡기도 했다. BBC를 통해 방송된 뇌에 관한 그의 세 차례 강의는 300만 명이 넘는 시청자들에게 열광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획일화된 자아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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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미학과와 음악학과 대학원을 졸업하고, 영국 뉴캐슬대학에서 대중음악을 공부했다. 음악과 과학, 문학 분야를 넘나드는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뮤지코필리아][과학으로 풀어보는 음악의 비밀][음악에 관한 몇 가지 생각][슈베르트의 겨울 나그네][시모어 번스타인의 말][콜럼바인][스타워즈로 본 세상] 등을 번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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