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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에 아무것도 들이지 마라 : 인도에서 만난 아홉 명의 성자

원제 : Nine Lives: In Search of the Sacred in Modern Ind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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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고통과 고독, 그것 또한 축복이다!
인도에서 깨달은 신성한 삶의 의미


고통스럽지만 매혹적이고…… 감동적이다! 무모할 만큼 독실한 사람들이 사는 곳, 그곳이 바로 진짜 인도다.
- [뉴욕타임스]

아홉 개의 독특한 삶을 담고 있는 이 책에서 수많은 모순을 안고 있는 근대 인도에도 여전히 신성함이 살아 있음을 발견했다. 등장인물들의 정신을 들여다보면서 우리의 환상, 갈망, 그리고 숨겨진 잠재성에 대해 깨달을 수 있다.
- 디팩 초프라

근대성의 모순 속에서도 성스러운 삶은 살아 있다
인도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해박한 지식으로 ‘진짜 인도’를 보여준다

스물두 살의 나이에 베스트셀러 작가 반열에 오른 뒤 토마스 쿡 여행기상, 새뮤얼 존슨상 등 다수의 작품상을 수상한, 인생의 절반을 인도 기행에 바친 여행 전문 작가 윌리엄 달림플. 그가 인도 여행 중에 만난 아홉 명의 성자에게서 그곳의 현실과 삶의 고난을 축복으로 여기는 담대한 삶의 자세를 발견했다. 그간의 경험이 농축되어 가장 찬란하게 빛을 발한 작품, [삶에 아무것도 들이지 마라](21세기북스)가 저자의 작품 중 가장 먼저 국내 독자들을 만난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경제개발의 과도기 속에서도 저마다의 신념으로 묵묵히 종교인의 길을 걷는 아홉 명의 성자들의 삶을 보여준다. 이들을 만나게 된 경위와 이들에게서 들은 이야기 등을 세세하게 기록한 다음, 마치 인도의 오랜 구전 전통을 따르듯 유려하고도 극적인 문장으로 표현해냈다. 서술자를 철저히 숨긴 채 오직 자신이 만났던 사람들의 이야기만을 전면에 내세워 그들의 삶 속에 담긴 애환을 생생하게 담아냈다는 점에서 르포르타주의 성격을 가지면서도, 극적이고 놀라운 삶의 이야기를 서술했다는 점에서 마치 소설처럼 흥미롭게 읽히는 책이다.
서구세계가 신비주의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인도에 대한 환상과 오해를 최대한 배제했다는 점에서도 큰 의미가 있는 이 작품은, 인도의 역사와 종교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인류애를 여행기의 형식으로 묶어냈다는 점에서 [뉴욕타임스][타임] 등의 유력 언론을 통해 지금까지의 여행기들과는 차원이 다르다는 찬사를 받았다. 베일에 싸인 나라 인도를 막연히 동경하고 궁금해 하는 우리 독자들에게도 ‘진짜 인도’의 모습을 보여주는 계기가 될 것이다. 뿐만 아니라 고통스러운 경험과 고독, 삶의 애환을 담담하게 풀어내는 아홉 명의 성자들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삶의 가치에 대해 통찰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고통스럽지만 매혹적이고, 무모할 만큼 독실한 사람들의 나라 인도!
이 책이 아니었다면 절대 만나 볼 수 없었을 아홉 명의 성자들의 깊이 있는 인생 이야기를 소개한다.
‘붉은 요정’에서는 타종교를 이단 취급하는 이슬람교 내부의 갈등을 다룬다. 종교 전쟁의 한가운데에서 수피교 여승 랄 페리와, 수피교의 우상숭배를 탄압하는 와하브 파의 승려의 이야기를 함께 실었다. 표면적으로 드러나는 종교 간 혹은 종파 간 갈등뿐만 아니라 그 혼란 속에서도 자신의 신념을 지키는 승려들의 삶을 조명한다.
‘어느 승려의 이야기’를 통해서는 티베트에 무신론을 도입하려는 중국인들에 대항해 폭력을 행사한 한 승려의 이야기를 듣는다. 폭력을 택하기까지의 내적 갈등, 폭력을 행사한 이후에도 끝없이 죄책감에 시달리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 밖에도 자신의 분신과도 같은 평생지기가 종교적 신념을 실현시키기 위해 굶어 죽어가는 모습을 지켜보면서도 초연함을 지켜야 하는 자인교 승려(‘한 여승의 삶’), 최하급계층에 속해 평소에는 막일을 하다가도 축제 기간이면 무용수가 되어 신으로 추앙받는 청년의 이야기(‘칸누르의 무용수’) 등이 담겨 있다.
이 책은 우리에게 전통적 종교와 문화, 근대화의 혼재 속에 요동치는 인도의 현실을 보여줄 뿐만 아니라 이들과 비교하여 우리는 얼마나 많은 것들에 연연하고 살고 있는지에 대해 시사점을 던져준다. 고통스러운 삶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그 속에서도 자신의 신념과 의지를 지키는 사람들의 인생 이야기는 독자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기기에 충분하다.

목차

서장

한 여승의 삶
칸누르의 무용수
엘람마의 딸들
서사시를 읊는 사람들
붉은 요정
어느 승려의 이야기
신상을 만드는 사람
황혼의 여인
눈먼 음유시인의 노래

참고 문헌

본문중에서

“내가 산야시(영적인 깨달음을 위해 세속을 포기하기로 결정하고 수행자 단체에 입문한 구도자)가 된 것은 이제 겨우 4년 반밖에 안 됩니다. 그전에는 뭄바이에 있는 켈비네이터라는 가전제품회사의 판매 담당 매니
저였죠. 파트나 대학에서 MBA를 땄고, 윗사람들로부터 유능하다는 소리도 들었지요. 하지만 어느 날 문득 선풍기와 냉장고나 팔며 내 나머지 인생을 살 수는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떠났지요. 상사와 부모님께 내 전 재산을 가난한 사람들에게 기부하겠다는 내용의 편지를 써 놓고 바라나시행 열차에 올랐습니다. 거기서 입고 있던 옷을 벗어 던진 다음 온몸에 재를 바르고 사원을 찾았지요.”
(/ pp.9~10)

“이해가 잘 가지 않는군요. 죽을 때까지 단식을 하는 건 당연히 자살을 하기 위한 것인데.”
“전혀 그렇지 않아요. 우리에게 있어 죽음은 종말이 아니랍니다. 삶과 죽음은 상호 보완적이지요. 그렇기 때문에 살레크하나를 시작함과 동시에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거예요. 한 방에서 다른 방으로 옮겨 가는 것이랑 좀 비슷하죠.”
(/ p.33)

아무것도 소유하지 않고 떠돌아다니는 이 삶은 우리 영혼을 해방시켜 줍니다. 우리는 놀라울 정도로 경쾌한 감각을 느끼면서 매일매일을 새로운 기분으로 살아간답니다. 뭘 소유했다는 느낌도 들지 않고 중압감이나 부담도 느껴지지 않아요. 사고와 행동도 하나가 되고 여행과 목적지도 하나가 되어 결국 우리는 마치 강물처럼 완전한 초월을 향해 앞으로 나간답니다.
(/ p.58)

물론 이것은 불의가 승리를 거두는 슬픈 이야기다. 하지만 데바다시(라니 바이처럼 아주 어린 나이에 신이나 여신에게 바쳐지거나 그들과 ‘결혼한’ 여성에게 주어지는 이름)들은 여신들이 자신들의 슬픈 운명에 얼마나 동정적인지를 보여 준다고 믿기 때문에 이 이야기를 좋아한다. 어쨌든 그들의 삶은 엘람마의 삶보다 별로 나아진 게 없다. 바람을 피웠다고 비난받고, 아들들에게 거부당하고, 엘람마처럼 떠돌이 신세로 동냥을 해야만 하는 신세가 되었으며, 깊은 슬픔으로 인해 초췌해지고 남편의 보호조차 받지 못하는 것이다.
(/ pp.126~127)

1971년은 악몽으로 기억될 만한 해였어요. 서파키스탄 사람들이 동파키스탄 사람들과 전쟁을 했고, 비하르 주 사람들은 벵골 사람들에게 맞서 서파키스탄 사람들 편을 들었죠. 소문에 따르면 인근 마을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살해당했고, 두 진영은 상상할 수 있는 온갖 방법으로 서로를 학살했습니다. 상황이 너무나 심각했으므로 강에 가서 물고기를 잡는 건 그만두어야 했어요. 시체들이 물속에서 썩어가고 있었기 때문이죠. 모두들 두려움 속에서 살아가고 있었지만 아무도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몰랐답니다. 심지어는 지금 정확히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조차 몰랐지요. 사람들은 왜 힌두교도들이 회교도들을 죽이려고 하는지 그 이유를 조금씩 이해하기 시작했어요. 하지만 도대체 왜 회교도들은 서로를 죽이는 것일까요? 세상이 꼭 거대한 피바다처럼 보였어요.
(/ p.244)

“라마들은 만일 나의 의도가 순수하고 내가 나 자신의 카르마를 희생시켜 가며 타인을 돕기 위해 폭력에 의지한 것이었다면 나는 아직 구원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각 존재는 생명을 가지고 있으며, 내가 그들을 죽였다는 생각을 하기만 해도 슬퍼집니다. 사실대로 말하면 내가 어느 정도까지 용서받을 수 있을지를 모릅니다. 임종할 때에 내가 과연 만족하며 차분하게 죽음을 맞을 수 있을지, 그것도 아직 모릅니다. 어쩌면 영원히 모를지도 모르겠습니다.”
(/ p.277)

“어디를 가든 시골 사람들은 하던 일을 그만두고 달려와서 우리 노래에 귀를 기울이지요. 그들은 양어장에서 잡은 물고기를 가져오고 우리를 위해 쌀밥과 달을 준비합니다. 그동안 우리는 노래를 부르고 그들을 가르친답니다. 우리는 사람들이 베풀어 준 사랑을 다시 되돌려 주고, 그들을 화해시키고, 그들에게 평화와 위안을 안겨주려 애쓰지요. 사람들이 그들의 문제를 해결하도록 돕고, 어떻게 해야 ‘마음의 인간’을 발견할 수 있는지를 그들에게 보여 주려 애씁니다.”
(/ pp.440~441)

저자소개

윌리엄 달림플(William Dalrymple)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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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틀랜드에서 태어났다. 스물두 살에 [제너두In Xanadu]로 베스트셀러 작가 반열에 올라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킨 여행 작가이자 역사가, 방송인이다. [선데이타임스]가 선정한 영국의 젊은 작가상, 스코틀랜드 올해의 책, 토마스 쿡 여행기상 등을 수상했다. 최근 [마지막 무갈The Last Mughal]로 새뮤얼 존슨상, 더프 쿠퍼상 등을 수상했다. 그 외의 저서로는 [정령의 도시City of Djinns] [칼리의 시대The Age of Kali] 등이 있다. 인생의 절반 이상을 인도 여행에 바친 그는 인도의 문화와 현실에 대한 해박한 지식으로 인도인들의 삶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을 선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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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외국어대학교 프랑스어과 박사 과정을 수료하고 한국외국어대학교, 강원대학교, 상명여자대학교 강사를 지냈다. 지금은 프랑스에 머물면서 프랑스어 전문 번역가로 일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그리스인 조르바』 『가벼움의 시대』 『나는 걷는다 끝.』 『하늘의 푸른빛』 『세상의 용도』 『어느 하녀의 일기』 『시티 오브 조이』 『군중심리』 『꾸뻬 씨의 행복 여행』 『프로이트: 그의 생애와 사상』 『밤의 노예』 『세월의 거품』 『눈 이야기』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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