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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들의 거짓말

원제 : TESTIF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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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소중한 친구를 위해 시작한, 열일곱 살 소녀의 위험한 거짓말!
    우정과 진실 그리고 용기에 관한
    가장 흥미로운 미스터리 성장소설


    캐나다의 청소년문학 작가 발레리 쉐러드의 [소녀들의 거짓말]이 청소년문학 전문 브랜드 ‘놀’에서 출간되었다.
    이 소설은 위기에 놓인 친구를 구하기 위해 법정에서 위증을 하게 된 열일곱 살 샤나의 시선을 통해 십대 소녀들의 맹목적인 우정과 그로 인한 거짓말, 순간의 잘못된 판단이 불러올 수 있는 치명적인 위험을 생생하게 그려냈다. 불과 144페이지밖에 되지 않는 이 짧은 소설은, 그러나 여느 추리소설 못지않은 치밀한 구성과 강렬한 흡인력을 보여준다. 친구와의 우정을 세상 무엇보다 소중히 여기는 평범한 여고생 샤나, 겉으로는 다정하고 쾌활한 척하지만 한편으로는 무서울 만큼 영악하고 계산적인 그녀의 단짝친구 캐리, 겉으로는 마냥 가까워 보이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마치 어른들의 세계를 축소해놓은 듯 강자와 약자로 나뉘는 그녀들의 절친 그룹. 저마다 개성 있으면서도 한편으로는 우리 주변의 십대들과 다를 바 없는 인물들이 이야기에 생생함을 불어넣는다. 또한 샤나와 캐리, 두 소녀의 그릇된 우정에서 비롯된 거짓말이 의도와 달리 점점 커지며 주변 사람들의 마음에 상처를 남기고 일상을 망가뜨려가는 과정은 읽는 이들로 하여금 긴장을 놓을 수 없게 만든다. 작가는 짧지만 치밀한 구성과 놀라운 속도감으로 결코 가볍게만 볼 수 없는 십대 소녀들의 ‘우정’과 ‘거짓말’ 그리고 ‘용기’를 다룸으로써, 재미와 주제의식 모두를 놓치지 않았다.

    “오늘, 친구를 구하기 위해 온 세상을 속였다”
    평범한 고등학생인 샤나는 단짝친구 캐리에게서 새아빠인 켈워드 씨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는 충격적인 고백을 듣는다. 캐리는 이 사실을 법정에서 증언해달라고 부탁하고, 캐리와의 우정을 무엇보다 소중하게 여기던 샤나는 범행 장면을 직접 보지 못했으면서도 친구를 위해 거짓 증언을 하고 만다. 거짓말을 했다는 죄책감에 시달리면서도 한편으로는 단짝친구를 구했다는 사실에 자부심을 느끼던 샤나.
    그런데 그 일이 있은 후, 샤나와 캐리가 속한 그룹의 친구들 사이에 묘한 균열이 생기기 시작한다. 그룹의 일원인 헤일리는 ‘새아빠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캐리의 주장에 의문을 제기하지만, 오히려 절도범이라는 누명을 쓰고 그룹에서 쫓겨나게 되고, 헤일리를 찾아가 자초지종을 들은 샤나 역시 성추행 사건에 뭔가 석연치 않은 점이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마침내 캐리가 새아빠를 쫓아내기 위해 성추행 사건을 꾸며냈다는 것을 알게 된 샤나는 고민 끝에 용기를 내어 자신이 거짓 증언을 했다는 사실을 부모님과 경찰에 고백하지만, 캐리의 계략으로 오히려 헤일리와 함께 절도범으로 몰리고 만다. 그사이 캐리는 샤나의 입을 영원히 막아버릴 엄청난 계획을 세우는데…….
    샤나는 캐리의 위험한 계략에서 빠져나와 사건의 진실을 밝혀낼 수 있을까? 그리고 깨져버린 우정을 되찾을 수 있을까?

    짧지만 치밀한 구성, 놀라울 만큼 강렬한 흡인력!
    재미와 주제의식 모두를 놓치지 않은 영리한 소설

    그릇된 우정으로 시작된 한 순간의 거짓말, 그리고 그것을 바로잡으려는 한 소녀의 사투.[소녀들의 거짓말]은 읽는 이로 하여금 마치 한 편의 추리소설을 보는 듯한 속도감과 짜릿함을 느끼게 한다. 하지만 이 소설은 그저 책을 읽는 동안 즐거움을 선사하는 데 그치지 않고 독자들로 하여금 많은 생각들을 하게 만든다.

    캐리는 내게 아주 충실한 친구였다. 나는 캐리가 언제든지 내 편이 되어주리라 믿었고 그런 친구는 흔치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 이제 내가 처한 상황이 이해될 것이다. 나는 위증이 옳지 않다는 사실을 안다. 하지만 어쩌겠는다. 캐리에게는 내 도움이 필요했고, 나는 친구를 실망시키고 싶지 않았다. 그럴 수는 없었다. (15쪽)

    십대 소녀들에게 ‘우정’이란 때로는 가족 이상의 의미를 가지기도 한다. ‘친구’란 가정이라는 울타리를 벗어나 가장 오랜 시간 동안 모든 것을 함께하는 존재이기에 그 무게감은 어떤 것보다도 크고 소중할 수밖에 없다. 비록 위기에 빠진 친구를 위해 위증을 한다는 설정 자체는 다소 극단적으로 느껴질 수 있으나 그 바탕에 깔려 있는 ‘의리’나 ‘유대감’ 등은 우리 주변의 여느 아이들과 전혀 다를 바가 없다. 실제로도 많은 십대 청소년들이 그저 친구와의 ‘우정’이나 ‘소속감’을 확인하기 위해 너무나 쉽게 범죄 행동에 빠져들곤 한다. 이 소설은 단짝친구와의 의리라는 이름 하에 옳지 않은 행동도 서슴지 않는 십대들에게 진정한 우정의 의미를 알려준다.

    나는 뒤통수를 크게 얻어맞은 기분이 들었다. 방 안에 잠시 침묵이 흘렀다. 캐리가 끔찍한 짓을 저지르지 않았으리라 믿고 싶었다. 그건 못된 장난이나 조금 지나친 복수 정도의 문제가 아니었다. 바로 한 사람의 삶이, 한 사람의 명예와 자유가 걸린 문제였다. 가장 친한 친구가 그런 짓을 저질렀다는 건 상상도 할 수 없었다. (69쪽)
    소설 속 주인공 샤나 역시 보통의 십대들과 마찬가지로 ‘우정’을 위해 엄청난 거짓말을 하고 만다. 그리고 그녀가 선의로 시작한 순간의 거짓말은 처음의 의도와 달리 점점 큰 파문을 일으키며 주변 사람들의 일상을 파괴해 나간다. 이제 샤나는 모든 일을 멈추고 잘못을 바로잡기 위해 ‘진실을 말하는 용기’가 필요할 때임을 깨닫는다. 자신을 잘못을 직시하고 그것을 바로잡는 용기, 옳은 것을 말할 줄 아는 결단력…… 물론 그것은 쉽지 않은 과정이지만 내면의 한계를 극복하고 자신의 행동에 책임질 줄 아는 성인으로 거듭나기 위하여 누구나 한 번쯤은 거쳐야 할 통과의례와 같은 것이다. 그리고 샤나는 친구를 배신한다는 괴로움과 두려움을 이겨내고 진실에 한 발자국 더 다가선다.
    작가는 이 소설을 통해 잘못을 저질렀을 때는 그 사실을 직시하고 그것을 바로잡으려는 용기와 결단력이 필요하다는 사실도 깨닫게 해준다. [소녀들의 거짓말]은 맹목적인 우정으로 너무나도 쉽게 나쁜 길로 빠져드는 위험한 십대 청소년들에게 따끔한 일침과 경고를 가하는 책이다.

    본문중에서

    거짓말이 나쁘다는 것쯤은 나도 안다. 더욱이 법정에서 거짓말을 하는 건 심각한 문제라는 것도 잘 알고 있다. 그것을 ‘위증’이라고 한다는 것도. 나는 위증이 범죄라는 사실을 잊으려 애썼다. 내 행동이 옳지 않다는 것을 알면서도 내가 그렇게 한 이유는 두 가지다.
    우선, 내게 캐리를 도울 다른 방법이 있었다면 그렇게 위증을 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둘째, 캐리를 도울 수 있다면 나는 무슨 일이든 할 생각이었다. 캐리야말로 나의 진정한 친구였으니까.
    (/ p.12)

    나는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 헤일리의 반응이 뭔가 석연치 않았다. 캐리의 눈에 노여운 빛이 잠깐 번득인 것으로 보아 캐리도 그렇게 느낀 게 분명했다. 나는 캐리의 심정을 이해할 수 있었다. 지금 캐리에게는 친구들의 격려가 무엇보다도 절실한데 헤일리의 말투에는 그런 느낌이 조금도 묻어나지 않았다. 그렇다고 헤일리가 무신경한 아이는 아니었다. 그래서 기분이 더 이상했다. 헤일리는 우리 중 누군가에게 문제가 생기면 항상 가장 먼저 나서서 도움을 준 친구였다. 헤일리가 고개를 들어 우리를 둘러보았다. 우리는 모두 헤일리를 보고 있었다. 헤일리는 갑자기 시선을 떨어뜨려 손에 쥔 샌드위치를 한참 응시하더니 몸을 기울여 샌드위치를 살짝 베어 물고는 요리 대회의 심사위원이라도 되는 듯 천천히 씹었다.
    (/ pp.25~26)

    오소소 소름이 돋았다. 이튿날 마이크가 얼마나 화난 표정을 짓고 있었는지 생생히 떠올랐다. 나는 괴로워하면서도 먼저 날 차버린 마이크가 왜 그런 표정을 짓고 있는지 이상하게 여겼다. 그런데 이제야 진실을 알게 되었다. 캐리가 나와 마이크를 교묘하게 속여 각자 서로에게 차였다고 생각하게 만든 거다. 누구나 볼 수 있는 페이스북을 이용해서. 공개적으로 차이는 것만큼 상처와 굴욕감을 주는 일이 있을까? 바로 그런 이유 때문에 캐리가 계획했던 대로 상황이 전개된 것이다. 마이크와 나는 자존심 때문에 그 일에 대해 대화를 나누려는 시도조차 하지 않았다. 다시 한 번 마음이 무너졌지만 일부러 캐리 앞에서는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 p.113)

    저자소개

    발레리 쉐러드(Valerie Sherrard)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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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동·청소년문학 작가. 캐나다 서스캐처원 주(州) 남부의 도시 무스조에서 태어나, 독일에서 거주하던 어린 시절 담임선생님의 영향으로 작가의 꿈을 키우기 시작했다. [Accomplice] [The Glory Wind] [Kate] [Speechless] 등의 작품으로 다수의 문학상을 수상하였으며, 캐나다 청소년들이 뽑은 스텔라 어워드 최종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현재 뉴브런즈윅 주(州) 미러미시에 살면서 왕성한 작품 활동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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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숙명여자대학교에서 영문학과 경영학을, 성균관대학교 번역대학원에서 번역학을 전공했다. 현재 번역가 에이전시 엔터스코리아에서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아이만큼 자라는 부모』, 『가족여행하며 홈스쿨링』, 『프랑스 아이처럼 핀란드 부모처럼』, 『감사하면 달라지는 것들』, 『전략을 보는 생각』, 『여자아이 자존감』, 『버크만 프로젝트』, 『톨스토이 단편선 1, 2』, 『제인 에어』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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