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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황소 [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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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주어진 삶에 익숙해지는 것,
    그보다 잔인한 운명은 없다!”

    진정 황소다운 삶을 살고 싶었던
    마지막 황소 에트르 이야기

    제인 구달, 데스몬드 투투, 최재천, 이효리
    우리 시대 최고의 감성과 지성들이 가슴으로 읽은 최고의 감동 우화


    제인 구달이 권하고 최재천이 옮긴 절망과 희망의 노래
    ‘동물과 인간이 함께 행복해질 수 있는 길은 없을까?’ 처음부터 끝까지 오직 황소의 시선으로 담담히 이야기를 풀어 나가는 [꿈꾸는 황소]는 처음 읽는 순간 바로 이런 질문을 자연스레 떠올리게 만든다. 인간을 포함한 이 땅의 모든 생명은 그 자체로 존중받아야 할 가치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책은 결코 드넓은 풀밭에서 소 떼가 한가로이 거니는 아름다운 농장 풍경을 그린 목가적인 이야기가 아니다. 눈물을 흘릴 수 없는 슬픈 눈동자를 가진 황소 에트르가 우리에게 들려주는, 고웰 농장에서 벌어진 잔인하고 끔찍한 이야기이다. 원서 제목이 ‘?tre the Cow’인 이 책은 세계적인 침팬지 연구가인 제인 구달이 2010년 우리나라에 다녀간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동물행동학자 최재천에게 직접 권했고, 그로부터 두 해 후 비로소 국내에 번역되어 소개될 수 있었다. 책과 함께 담긴 메시지에는 ‘좋은 책이니 꼭 읽어 보라’는 짤막한 글이 담겨 있었다고 한다. 최재천은 이 책을 읽고 나서 황소 에트르의 이야기를 반드시 널리 알려야겠다고 다짐했다. 과연 이 책의 무엇이 세계적인 권위를 자랑하는 두 학자를 한마음으로 묶은 것일까? 쉽게 짐작하듯 이 책은 오직 농장 동물의 행복에 관한 이야기일 뿐일까?

    울타리 안에 갇힌 황소 에트르가 품은 허락되지 않은 꿈
    황소 에트르는 자신의 갈라진 발굽과 등에 붙은 파리, 입안 가득 들어 있는 풀을 부끄러워한다. 울타리 안에 갇힌 에트르는 비록 무력하지만 줄기차게 자유를 갈망한다. 에트르는 아무런 생각 없이 풀을 뜯고, 싸우고, 몰이를 당하는 다른 소와 달리, 이 농장 안에서 유일하게 ‘생각하는 존재’이다. 에트르는 엄마와 다른 소들이 한번 들어가고 난 뒤 다시는 되돌아오지 않던 자작나무 건물이 저 넓은 세상으로 가는 탈출구라고 굳게 믿는다. 그러나 정작 그곳에 도착한 에트르는 끔찍한 악몽과도 같은 진실을 목격하고 만다. 자작나무 건물은 소들의 무덤이자 제단일 뿐이었다. 에트르가 사랑한 유일한 암소는 그곳에서 도살자의 날카로운 칼 아래 형체도 알 수 없이 해체되고 만다. 에트르는 이제 끔찍한 진실을 알고 있다! 하지만 어떻게 해야 이 잔인한 살육을 멈출 수 있을지 알 수 없다. 에트르는 자신의 아이를 데리고 여기서 나가야 한다. 이 거대한 울타리에서 한시바삐 탈출해야 한다. 이제 에트르는 잔인한 현실이 쉽게 허락하지 않을 희망을 꿈꾼다. 그러나 에트르가 부르는 희망의 노래는 너무나 무력해서 우리의 귀에, 다른 소들의 귀에 잘 들리지 않는다.

    생존을 위한 황소 에트르의 투쟁은 우리 인간의 투쟁과 다르지 않다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은 울타리 없는 자유로운 세상인가?’ 책의 메시지를 두 번째로 되새기는 순간, 우리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또 다른 질문과 맞닥뜨리게 된다. 바로 그렇다. 부인하고 싶지만 황소 에트르가 농장에서 겪는 절망과 희망의 변주는 우리 인간의 삶과 꼭 닮아 있다. 아무런 자각 없이 돈과 욕망을 향해서만 내달리는 현대인의 삶은 오직 울타리 안의 먹이와 보살핌에만 길들여진 소들의 삶과 결코 다르지 않다. 책의 마지막에 나오는 황소 에트르의 슬픈 읊조림은 그래서 우리에게 더욱 안타깝게 다가온다. “가끔 나는 내가 지금처럼 생각하지 않는 편이 더 나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울타리 밖을 내다보기보다는 울타리 안을 바라보며 사는 편이 더 나았을 것이다. 아니 어쩌면 울타리 같은 것은 아예 생각도 하지 않는 편이 훨씬 더 나았을 것이다. 아마도 대부분의 소들은 그렇게 살아갈 것이다.” 짧은 후회를 남긴 에트르는 다시 고개를 숙이고 풀을 뜯어 입안 가득 담는다. 어쨌든 세상의 현실은 소에게나 우리에게나 녹록하지 않은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다시 고개를 들고 희망을 꿈꿔야 한다. 에트르가 힘주어 말하듯이 “자신이 한 번 느낀 감정을 무시하며 사는 것은 옳지 않기 때문이다.” 그리고 바로 그것이 황소 에트르가 우리에게 들려준 아름다운 노래에 대한 진실한 보답일 것이다. 울타리를 넘어선 새로운 세상, 초록색 풀이 넘실거리는 그 세상을 향한 희망의 노래! 단연코 [꿈꾸는 황소]는 지금과 다른 삶을 갈망하는 사람들의 서재 한쪽에 반드시 꽂혀 있어야 할 책일 듯하다.

    추천사

    내가 지금껏 읽은 가장 감동적인 책 중 하나이다. 션 케니프는 황소의 눈에 비친 막막하고 끔찍한 이 시대 농장의 모습을 실감나게 전달한다. 책 속의 소와 그들의 운명에 관한 이야기는 오래도록 내 뇌리에 맴돌 것이며, 아마도 영원히 잊혀지지 않을 것 같다.
    - 제인 구달 / 동물학자, 환경운동가

    우리 시대에 쓰여진 책 중 가장 중요한 작품이다. 자유와 존엄을 찾기 위한 에트르의 싸움은 생명 그 자체를 위한 싸움이다. 션 케니프의 책은 인간의 투쟁을 놀랍도록 세밀하게 그려 냈다. 실로 오래도록 잊지 못할 이야기이다.
    - 데스몬드 투투 / 영국국교회 명예대주교, 노벨평화상수상자

    농장 한쪽에서 벌어지는 삶의 참혹한 진실을 알게 된 황소 에트르는 자신에게 사랑과 온기를 나누어 주던 ‘내 암소’의 운명을 목격하고 “미안해! 미안해!”라며 절규한다. 하지만 어쩌면 이 말은 세상의 모든 소, 아니 모든 동물들에게 우리 인간이 바쳐야 하는 참회가 아닐까? 황소 에트르의 자유를 향한 갈망과 의지의 여정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덧 우리가 애써 외면했던 이기적인 삶의 울타리 너머 진실의 세계에 도착해 있음을 알 수 있을 것이다.
    - 이효리 / 가수

    목차

    1장
    2장
    3장
    4장
    5장
    6장
    7장
    8장
    9장
    10장
    11장
    12장
    맺는말
    옮긴이의 말

    본문중에서

    시간이 흘러 농부가 만족할 만큼 통통해진 암소들은 길을 따라 난 슈트 컨베이어에 몰려가서 해가 지는 장소인 목장 끝자락에 있는 자작나무 건물 안으로 들어간다. 수많은 암소들이 그렇게 사라졌다. 나는 엄마를 제외하고는 어느 누구도 기억하지 못한다.
    (/ pp.24~25)

    나는 달아날까 하고 생각하다가 달아나지 않을까 하고 생각한다. 공격할까 생각하다가 공격하지 않을까 하고 생각한다. 저놈은 황소이고 우리는 황소들이 언제나 해 오던 일을 할 것이다. 내가 만약 지금 저놈을 피하면 나는 영원히 저놈을 피하며 살아야 한다. 이것이 내가 아는 황소들의 법칙이다. 나는 머리를 낮춘다. “쟤는 내 암소야. 검은 황소 넌 절대로 그녀를 가질 수 없어. 잘 들어! 나도 너처럼 황소야. 나도 너처럼 풀을 먹어. 나도 너처럼 뿔이 있어. 나도 너처럼 성질 있는 황소라고.”
    (/ p.67)

    밤이 되자 내 암소와 수송아지, 그리고 다른 모든 소들이 잠든다. 그러나 나는 잠들지 못한다. 나는 어둠 속에서 정처 없이 돌아다니면서 새로 온 소들이 우는 소리를 듣는다. 모든 소는 각기 다른 열망을 가지고 있다. 나도 마찬가지로 한 가지 열망을 품어 왔다. 그것들은 모두 단순한 욕구를 위한 단순한 열망일 뿐이다. 하지만 다른 어떤 소도 내가 바라는 것처럼 열망하지는 않은 것 같다. 나는 풀이 가득한 들판이고, 덤불 속에 난 가시이다. 나는 목초지 안의 목초지이며, 진정으로 굶주린 유일한 소이다.
    (/ p.101)

    각각의 소들이 각각 다른 방법으로 죽는다. 스턴 파이프가 소를 끝장낼 때도 있다. 어떨 땐 그게 다가오는 것조차 볼 수 없다. 그런 소들은 운이 좋은 편이다. 하지만 종종 파이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소는 산 채로 거꾸로 매달린 채 미쳐 날뛴다. 이런 소들이 가장 끔찍한 죽음을 맞이한다. 왜냐하면 도살자들이 그들의 목을 벨 때 두려운 마음이 들어서 첫 번째 시도에 제대로 잘라낼 수 없기 때문이다. 소들은 도리깨질을 하면서 발로 차지만 결국에는 달라질 것이 없다. 도살자들은 언제나 그들의 임무를 완수해 낸다.
    (/ p.123)

    가끔 나는 내가 지금처럼 생각하지 않는 편이 더 나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울타리 밖을 내다보기보다는 울타리 안을 바라보며 사는 편이 더 나았을 것이다. 아니 어쩌면 울타리 같은 것은 아예 생각도 하지 않는 편이 훨씬 더 나았을 것이다. 아마도 대부분의 소들은 그렇게 살아갈 것이다. 하지만 나는 어떻게 하면 그렇게 쉽게 받아들일 수 있는지 모르겠다.
    (/ p.170)

    저자소개

    션 케니프(Sean Kenniff)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션 케니프는 의사이며, 유명 TV 저널리스트이자 라디오 사회자로 일하고 있다. 뉴욕에서 태어났고 지금은 플로리다 주 마이애미에서 살고 있다. 2000년에 미국 CBS의 리얼리티 프로그램인 [서바이버]에 출연하기도 했다. 2009년 경제공황 때 미국의 한 대기업에서 해고된 후, 소와 함께 살기 위해 떠났다. 이 경험은 그의 삶과 식단을 바꾸어 놓았다. 이때부터 그는 더 이상 소고기나 포유류에서 나온 고기를 먹지 않는다. 이 책은 그의 첫 번째 소설이다.

    생년월일 1954~
    출생지 강원도 강릉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서울 대학교를 졸업하고 하버드 대학교 생물학과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하버드 대학교 전임 강사, 미시간 대학교 조교수, 서울 대학교 교수를 거쳐 현재는 이화 여자 대학교 에코 과학부 석좌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분과학문의 경계를 넘어 새로운 지식을 만들어 내고자 설립한 통섭원의 원장이며, 2013년부터 국립생태원 초대 원장으로 있다. 미국 곤충학회 젊은 과학자상, 대한민국 과학 문화상, 국제 환경상, 올해의 여성 운동상 등을 수상했고,

    펼쳐보기
    생년월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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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려대학교 노어노문학과를 졸업하고 캔자스 대학교에서 러시아문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이화여자대학교 통섭원의 연구원으로 있다. 문학을 공부하는 틈틈이 인문학적 관점에서 나무의 생태를 연구하는 즐거움에 푹 빠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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